2014년 4분기에 후지 TV 노이타미나에서 방영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PSYCHO-PASS》 시리즈의 TVA 2기이다. 같은 해 3분기에 1기를 리마스터한 PSYCHO-PASS 신편집판에 이어 방영되었다. 국내에선 애니플러스에서 동시 방영.
작중 시점은 2114년 11월로, TVA 1기에서 일어난 마키시마 쇼고 사건의 약 1년 반 뒤이다.
시간대는 1기 후의 이야기지만 《극장판 PSYCHO-PASS》 제작 중 극장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1기와 극장판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제작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실제 제작 순서는 가장 뒤였다. 시나리오도 2기 제작 시작 단계에서는 이미 극장판의 각본이 완성된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극장판의 설정과 충돌되지 않게 이야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구성 제약이 심했고 이로 인해 상당히 고생했다고 한다.
줄거리
인간의 심리 상태나 성격적 경향을 측정하고 수치화 할 수 있게 된 미래. 사람들은 이 측정 값을 'PSYCHO-PASS(사이코패스)'라고 부르며 그 수치를 지표로 삼아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범죄도 수치에 의해 처리된다. 후생성 공안국의 형사들은 높은 범죄 계수를 가진 범죄자의 심리에 다가가는 사냥개 '집행관'과 냉정한 판단력으로 집행관을 지휘하는 엘리트 '감시관'이 팀을 이루어, 포괄적인 평생 복지 지원 시스템 '시빌라 시스템'에 의해 분석된 범죄에 관한 수치 '범죄 계수'를 바탕으로 도시의 치안을 지킨다. 이들은 규정치를 초과하여 범죄 위험성이 있다고 간주되는 범죄자 '잠재범'을 쫓아 범죄 계수를 즉시 측정하여 단죄하는 총 '도미네이터'로 집행하고 있다.
범죄 계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면죄체질자' 마키시마 쇼고 사건을 거쳐 형사로 성장하며 시빌라 시스템의 진실을 알게 된 감시관 츠네모리 아카네는 인간성과 법질서를 믿으며 시스템에 따라 새로이 구성된 형사과 1계를 이끌고 매일 범죄에 맞선다.
시스템을 흔드는 괴물이 바로 눈앞에 소리없이 다가와있는 줄도 모르는 채──
평가
방영 전부터 1쿨이라는 점과 제작사와 몇몇 주요 제작진이 교체 된점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방영 시작후 빠른 전개로 인해 몰입도는 높지만 여러 부분에서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단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은 캐릭터들의 매력이 1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점과,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고어한 연출, 그리고 자주 보이는 작화 퀄리티 저하 등이다. 캐릭터들의 경우 신입 집행관 토가네 사쿠야와 2기부터 감시관으로 등장하는 시모츠키 미카가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리는 캐릭터로 나와 전작 캐릭터들을 그리워 하는 반응이 많았고. 메인 빌런인 카무이 키리토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1기의 마키시마 쇼고의 포스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 진다는 평가다. 또한 1기에서 죽거나 탈주한 인물들 대신 들어온 다른 신 캐릭터들도 1기 캐릭의 빈자리를 메꿀 정도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10] 하지만 카무이 키리토가 시스템에 대항하는 집단인 만큼 개인으로서의 매력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나머지 캐릭터도 작품의 주제 전달의 입장에서 본다면 성격이나 행동 면에서 잘 짜여져 있다는 평가도 제법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방영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가 정리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점차 이야기가 정리되어 가며 주제의식이 확연해지고, 보통의 사이버 펑크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더 심도 있는 철학을 1기때보다 확실히 보여준 점은 호평받지만, 내용은 1기 이상인데 정작 분량이 절반이라[11] 상당히 어려운 철학 내용을 추상적이고 압축적인 독백으로 처리한 면이나,[12]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나 인물의 심리 묘사의 부족함, 특히 주제의식이 확연하긴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많이 비판받는다.[13]
전작과 유사하게 배경음악과 애니메이션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대표적인 예로 9화 후반부에 토가네 사쿠야가 츠네모리 아오이의 신체 일부를 보여주며 츠네모리 아카네를 도발하여 범죄계수를 악화시키려고 하는 장면에서 투란도트의 Nessun dorma가 흘러나오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장면이 있다. 배경음악처럼 토가네 사쿠야는 투란도트의 '칼리프'처럼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하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되어버리고 만다.
본작의 핵심 전개는 카무이 키리토가 도미네이터를 탈취해서 시빌라에 대항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시스이 미즈에 감시관을 약물과 세뇌 기술로 회유한다. 하지만 시빌라는 카무이 키리토에게 협력하는 시스이 감시관의 도미네이터 사용 권한에 제한을 걸지 않는데, 이 때문에 카무이 키리토가 시스이 감시관의 권한을 이용해 사용한 도미네이터에 의해 공안국의 감시관과 집행관들이 무수히 죽어나간다. 작중에서 설명하기로는 시스이 감시관이 범죄 계수에 문제없는 상태기 때문에 도미네이터 사용 권한을 빼았거나 감시관 직무에서 해임할 필요가 없다는, 지극히 원칙주의에 입각한 핑계를 대는데, 1기와 3기에서 시빌라가 원칙을 무시하고 도미네이터를 강제로 디스트로이 디컴포저 모드로 조작했으며, 카무이 키리토의 범죄 계수도 시빌라 시스템의 안위를 위해 고의로 측정하지 않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시리즈의 주제가 시빌라 시스템의 한계와 약점을 파고든 범죄이기는 하지만 그 시빌라의 한계점인 원칙주의를 저렇게 필요에 따라 엿 바꿔먹어 버리니 전개가 설득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시스이의 감시관이라는 신분과 범죄 계수는 별도의 문제이다. 범죄 계수가 낮다고 해서 아무나 감시관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범죄 계수가 낮다고 해서 공안국에 출근하지도 않고, 공안국의 지시를 받지도 않고, 반 시빌라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감시관과 집행관을 사살하는 인물을 계속 감시관으로 두는 것은 범죄 계수에 따른 집행 원칙과는 완전히 별도의 문제이다. 만약 시빌라가 처음부터, 공안국이 카무이 키리토 체포에 실패하여 시빌라 시스템이 직접 그를 마주하게 되어 집단의 범죄 계수를 측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결과를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시빌라의 적성 평가를 통해 위임된 공안국 형사들이 도미네이터를 사용하는 카무이 키리토를 성공적으로 저지하는 결과 역시 시빌라 적성 평가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것이니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서, 고의적으로 저런 방관자적 트롤링을 했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씬이 있었다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어물쩍 넘겨버린 점은 아무래도 전개가 치밀하지 못 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전작도 그랬지만 1계를 제외한 나머지 공안인 2계, 3계는 지나치게 무능하고 정의감이 결여된 딱딱한 집단으로 묘사된다. 이건 주연인 1계를 띄워주기 위한 각본이라 쳐도 작중에서 이들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허수아비 이하로 활약한다. 그 무능함이 가장 돋보이는 사건이 미마 미츠테루 사건인데,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대기만 하다가 패닉상태가 되어 뛰쳐 나오는 시민들을 앞뒤 사정 안가리고 모두 엘리미네이터로 쏴죽이는 촌극을 보여준다. 또한 결함품인 강습형 도미네이터를 무작정 투입시키는 바람에 스고 텟페이는 자신의 감시관인 아오야나기 리사를 의도치 않게 자기 손으로 쏴 죽이는 사고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2계는 각본의 희생양이 되어 피해가 막심한데, 감시관들이 적에게 전향당하고, 도미네이터에 맞아 죽어버리면서 지휘체계를 상실하면서 사실상 와해당하고, 이들을 잃고 남은 집행관들도 1계에 보충 인원으로 전속되어 현장에 투입되다가 드론 사건에서 적과 교전하면서 끝내 괴멸당하고 만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체적으로 1기 이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갈수록 스토리가 정립되어가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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