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베 케이의 추리물, 서스펜스, 루프물 만화이다.
2012년 7월 카도카와의 영 에이스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1월부터 소미미디어 소속 S코믹스에서 '나만이 없는 거리'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매되었다.[2] 원작 본편은 8권으로 완결되었고 외전으로 9권이 발매되었다. 연재 도중에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기획되었고, 2017년엔 드라마화까지 되었다.
줄거리
생계를 위해 피자배달 알바를 하고 있는 인기 없는 만화가 사토루에게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스스로 '리바이벌'이라고 부르는 이 능력을 이용해 어느 날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다쳐 입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어머니인 사치코가 찾아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며칠 후 퇴원한 사토루와 사치코가 함께 장을 보고 오는 길에 다시 리바이벌이 발동, 유괴될 뻔한 아이를 구하게 된다. 그런데 유괴 미수범과 눈이 마주친 사치코는 그가 18년전 사토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연쇄유괴살인사건의 용의자였음을 떠올리고, 그가 당시의 진범이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치코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범인이 먼저 움직인다. 다음날 집에 찾아와 사치코를 살해해 버린 것이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하고 경악한 사토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범인의 덫에 빠져 자신이 용의자로 쫓기게 된다. 궁지에 몰린 끝에 리바이벌을 갈망하자 그가 돌아간 지점은 놀랍게도 1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이었다. 사토루는 그동안 기억 속 깊이 묻어두었던 당시의 유괴사건이 어머니가 살해당한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직감, 어머니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연쇄유괴살인사건을 막고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다.
특징
한마디로 탄탄한 플롯의 힘으로 성공했다. 더구나 전작들과 달리 판치라 등 선정적인 요소가 철저히 배제되고 작품의 플롯에만 집중한 거의 첫 작품이다보니, 전작들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같은 작가가 맞나 싶어 묘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추리물들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가는 것으로 흥미를 유발하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주인공이 사건을 막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는 캐릭터도 몇 명 없고 일반적인 추리물에 비해 알기 쉽게 제공하는 단서가 많다.
주인공은 탐정보다 히어로에 가까우며 탐정 캐릭터가 가진 인물상과 거리가 멀다. 일반적인 추리물의 주인공들은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오히려 꽤나 감정적이고 행동적이다. 게다가 과거로 돌아가 어린아이가 되기 때문에 주인공은 살인범에 비해 신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명백하게 약한 캐릭터다. 그로 인해 추리물보다는 서스펜스와 루프가 가미된 성장물에 더 가깝다는 평이 많다. 명탐정이 뛰어난 두뇌로 범인을 체포하는 추리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면모가 부각되는 작품이지만, 탄탄하게 엮인 개연성을 바탕으로 질 높은 추리를 하기에 추리물로도 완성도가 높다.
스토리에 작가 자신의 일생이 많이 투영된 작품이다. 작가 역시 홋카이도 출신에 치바 현에서 거주한 만화가이고, 몇몇 사건들도 자신의 경험에서 유래하였다
설정
리바이벌(재상영)
주인공의 주변에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발동하는 일종의 타임슬립 현상이다. 대개 1~5분 이전의 시간대로 돌아가게 되며,[31] 주변 상황의 위화감으로부터 '힌트'를 찾아내 최선의 행동을 함으로써 미래를 바꾸어 사건사고를 막아낼 때까지 이 시간대가 반복된다. 작품 내에서는 피자배달 알바 중 트럭에 치어 죽을 운명의 아이를 구해내거나, 길을 가던 중 공사장에서 놀다 추락사할 아이를 구해내는 식으로 처음 등장한다.
사건에 개입하여 해결하는 과정에서 본인은 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는 이를 피드백이라 부른다. 게다가 남을 구해내기 전에는 리바이벌 루프에서 탈출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주인공은 명확한 규칙 같은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의 정의감에 따라 오직 남을 구하는 것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명확히 알 수는 없다. 과거로 돌아간다는 리바이벌 설정 자체는 명확한 설명이 없으므로 넘어가야 한다.
평가
추리, 타임루프, 외톨이, 아동학대, 결손가정아동, 부모자식 간의 단절 문제 등의 가볍지 않은 현대의 가정 문제들을 튼튼한 플롯에 잘 녹여낸 명작. 추리물, 드라마, 타임루프물 중 어느 장르로 생각하고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복선 사용,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흡입력 있는 전개, 세련된 컷 배치와 문장력, 무거운 전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개그 등으로 오락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작가의 이전 연재작들이 대부분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거나 평이 엇갈렸던 역사를 생각하면 십수년 간의 만화가 생활 끝에 드디어 빛을 본 셈이다.
수상
2014, 2015년, 2016년 일본 만화대상에서 각각 2위, 4위, 4위
2015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판 9위
프랑스 SF 전문잡지 ActuSF 선정 역사수정 SF 대상 그래픽 상 수상[
소설
僕だけがいない街 Another Record라는 제목으로 2015년 10월부터 '문예 카도카와'라는 웹매거진에 연재되었다. 단행본 1권은 일본에서 2016년 3월 30일에, 한국에서는 에스큐브(소미미디어)에서 2016년 11월 10일 출간 되었다. 원작의 사건 이후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가 다르기에 원작과는 설정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몇몇 있다.[33] 범인의 수기와 변호사가 된 켄야의 술회로 진행되는 외전이며, 애니메이션에서 자세하게 설명되어지지 못했던 야시로의 내면과 축소된 느낌이던 상황에 대한 의미가 부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범인의 체포 2년 후 새롭게 발견된 수기에 의해 피고의 책임능력이 인정되지 않아 1심 사형 판결이 뒤집힌 상황으로 시작되며, 결말은 다시 역전된다.
그외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애니메이션화 된 후 ASIAN KUNG-FU GENERATION의 음악인 Re:Re:가 오프닝으로 쓰였는데[34] 해당 곡은 만화 원작이 연재를 시작하기 8년 전인 2004년도에 나온 곡이다. 그럼에도 노래의 가사가 나만이 없는 거리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이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어서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수준이다. 작가 본인이 이 밴드의 팬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기도 하고. 원작을 안 보고 처음 애니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미묘한 스포가 될지도
작품 내에서 나오는 현재 배경은 치바시, 과거 배경은 홋카이도인데 홋카이도 토마코마이시를 무대로 하고 있다. 구글에서 일본어로 검색하면 무대탐방 글을 볼 수 있다. 한국어로 된 정보로는 이러한 글이 있다.
작중 사토루가 어머니에게 우에노까지 전차를 한 번만 타고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작품의 배경이 된 후나바시 역에서 게이세이 본선을 타면 한 번도 환승하지 않고 우에노 역까지 갈 수 있다.
종종 파란색 나비가 등장하는 연출이 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요소이다. 감독이 밝히길 이는 리바이벌시 위화감을 찾을 수 있게 '여기서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조짐이라고 한다. 나비효과를 의도한 건 아니라고 한다. 근데 스토리는 충분히 나비효과랑 관련이 있을 텐데 감독은 이 파란 나비 연출은 다른 작품의 오마주라고 밝혔는데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오마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35]가 있다.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후지누마 사토루 × 히나즈키 카요 커플링을 지지하였으나 예상과 전혀 다른 전개로 진행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는 만화와 달리 에피소드를 압축하고 아이리의 비중을 낮춰서 벌어진 일로 '히나즈키 카요' 문서의 '후반부 내용에 관해' 문단을 참고하자.
애니메이션
あの日、彼女は死んだ。
그날, 그녀는 죽었다[1]
압도적인 몰입감의 타임루프 스릴러!
2016년 1월,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했다. 이미 2015년 발표회에서 발표된 작품을 제치고 시간대가 결정된 경우에 해당한다. 참고로 원작과는 그림체가 상당히 다른 편이다.
한국에서는 애니플러스가 가져갔으며 4연속 노이타미나 작품이다.[2] 그리고 노이타미나 추리물 3부작 중 3부
1쿨 11화가 전통인 노이타미나 작품이라 11화 편성이 될 줄 알았으나 1쿨 12화 작품이라고 한다.
2015년 11월말에는 예고편 영상 속의 목소리를 듣고 주인공(성인역/아역) 성우 2명을 맞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는데, 두 명 다 전문 성우가 아닌지라 쉽지 않은 문제였다. 오히려 어머니 역 성우는 알기 쉬웠다는 반응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상당히 날렵하게 일신되어 외모가 향상되었다.
11화 중반부터 원작과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으나 결말로 향하는 흐름은 동일하다. 블루레이는 낱권이 아니라 상하권 박스 세트다.
또, 연출이 상당히 특이한데 애니라기보다는 영화적 연출에 가깝게 조명되는 장면이 많다. 가변 화면비를 사용하여 애니메이션 자체의 종횡비는 16:9이지만 어린 시절 부분은 극장용 영화처럼 7:3(2.35:1) 레터박스로 나온다. 중간에 과거 회상 부분은 대놓고 퍼포레이션 구멍이 있는 영화필름처럼 나온다.
평가
믿음과 신뢰로 일궈낸 연대가 빚어내는 힘, 그리고 개인의 용기 있는 행동이 타인도 변화시킨다는 주제가 잘 표현되었다.
방영 당시 전반적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작품성 면에서 작화, 연출, OST, 캐릭터 디자인, 성우, 전개와 완급조절까지 모두 좋은 평을 받았으며, 특히 5화의 경우 원작 만화에서 빼놓은 내용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정말 잘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노이타미나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호평 일색이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초중반부에는 떡밥도 잘 던지고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성해 놓았으나 1쿨이라는 짧은 분량때문에 급전개가 된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 총 12화로써 원작과는 조금 다른 전개로 흘러가지만 결말부는 원작과 비슷한 흐름을 따라 여운 있게 잘 마무리되었다. 노이타미나 애니 특성상 짧은 분량이었기에 원작의 여운이 본연 그대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다.[스포일러3]
사토루가 깨어난 뒤 클라이맥스 부분의 전개가 워낙 평이 좋았던 데다, 야시로와의 대결이 더 길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어 서로의 가치관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기에 이러한 점들이 나오지 않은 애니의 후반부 전개에 대해 원작 팬들이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주제의식의 전달 같은 경우는 별 수정 없이 진행되었고, 최종화 연출은 잘 뽑혔다고 평한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그렇게까지 어색한 흐름은 못 느꼈다는 평이 많다. 원작에 비해선 연출되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다행히 노이타미나의 타 애니들 중 분량 문제로 지적받는 면에선 내용과 마무리, 전개상으로 깔끔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누락된 원작의 내용들에 대해서 OVA나 추가 에피소드 등의 방식으로 TV로 소화되지 못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보완되길 바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역할이 왜곡된 것은 아니고 충분히 의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분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묘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BD/DVD 초동 판매량은 2,644장, 상권 누적 3,168장[15], 하권은 4,043장 판매되었다. 호평에 비하면 다소 시원찮은 느낌이 드는 성적이나, 낱권이 아닌 블루레이가 비싼 박스셋으로 나온 점과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비모에 계열 작품이라는 걸 고려하면 양호하게 나온 편. 그리고 1분기 작품들의 판매량이 대체로 처참한 탓에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애니플러스에서는 2020년 8월 시점에 별점 9.8점을 유지중이며, 2016년 연도별 VOD 랭킹에선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애니메이션을 이은 2위에 위치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ADOKAWA에서 실시한 '업계인 1000명이 뽑은 2016 베스트 애니메이션 차트'에서도 4위로 선정되었다.
유명한 유튜브 리뷰어이자 영화평론가인 크리스 스턱만은 A+를 매기며 본인이 본 애니 중에서 최고의 작품중 하나라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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