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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애니비판

뤼케 2020. 10. 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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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연들의 악행 묵인

원작의 초반부만 읽어도 알 수 있듯이 포지션은 선역이나 캐릭터들의 악행은 묵인되는 경우가 있다.한마디로 악역미화는 없으나 선역 캐의 악행은 미화된다는 것.

작중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쿠고 카츠키의 폭행과 미네타 미노루의 성희롱 등이 있다. 비판에 대해서는 각 캐릭터의 문서 참조.[1]

미네타 같은 경우는 스스로 뉘우친 적이 없고, 바쿠고는 미도리야에게 사과를 하려고는 하지만 정작 직접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정의함에 있어 "악우"라든지 "미운정 고운정"처럼 복잡한 인물관계를 묘사할 때 서로간의 비정상적인 수위의 폭력이나 가학-피학, 착취적 관계 등이 나타나는 방식은 옛 일본만화에서 상투적으로 사용되던 수법이다. 예컨대, 서로 떼놓기 어려운 인연에 묶여 있으면서도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두들겨 패며 싸운 후에 "후련한 마음"으로 화해하고 친구가 된다든지 하는 정서는 오늘날에는 도무지 현실성이 없음에도 "멋진 남자들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사용된다.

다행히 이 작품의 모든 부분이 그런 요소들에 경도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컨대 깡패물, 학교폭력물처럼) 다만 특정 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함에 있어 진지한 고민 없이 너무 진부한 옛날 클리셰를 쉽게 사용했다가 발생한 반감이기에 전체적으로 좋은 작품임에도 팬덤에서는 작가가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이는 문제가 된 엔데버의 경우도 비슷한데, 초반에는 독자가 올마이트의 긍정적 히어로상에 대비되는, 뒤틀린 히어로상으로 오해를 할만함 가정폭력, 비정상적인 가정관계가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작가도 어느 정도 자각이 있는 건지 엔데버에 대해선 악행을 비판 받는 모습이 묘사되곤 있다. 차남인 나츠오의 입을 통해 "제멋대로 버리고 이제와서 제멋대로 되돌리려고 한다!"며 까였고, 본인도 자식들에게 죄를 저질렀다고 인정 & 앞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건 묵묵히 속죄하는 거 밖에 없다고 자각하는 독백도 나왔다. 아직 가족들은 그를 완전히 용서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엔데버 자신도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아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속죄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 빌런 연합의 다비가 토도로기가의 장남이라고 추측되는 만큼 장남 관련 에피소드가 연재될 때를 지켜볼만 하다.

 

프로히어로의 활약부족

사예팔재회 소탕작전에서 프로 히어로들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에리를 구한 것은 밀리오 / 오버홀을 격파한 것은 에리의 서포트를 받은 미도리야였으니 사실상 프로 히어로 지망생들보다 한게 없는 상황. 그나마 팻껌의 경우 랏파를 쓰러뜨리는 활약을 하면서 프로 히어로의 위상을 지켰고, 서 나이트아이도 에리와 밀리오가 도망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홀로 오버홀에게 맞서 싸우기는 했으나 나이트 아이쪽은 안타깝게도 오버홀이 너무 강해 중과부적이라 6페이지만에 당해버렸다.

진짜 문제는 프로 히어로의 무능이라기 보단 학생쪽이다. 아무리 학생들 실력이 뛰어나다한들, 아무리 본인들이 자청했다한들 도의적인 측면에서 사예팔재회같은 위험조직과의 싸움에 미성년자를 투입시킨것은 문제가 매우 크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위험한 일은 어른들이 도맡아서하고 아이들은 안전한 학교에서 이것저것 배우며 실력을 쌓은후에 졸업해 취직하고난 뒤부터 투입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아직 한창 배우는 중인 학생시절에 이런 위험한 일에 뛰어들고 있으니...

게다가 2학년, 3학년이 1학년보다 더 실력이 있는것이 당연한데도, 3학년은 에이스인 3명만 차출하고 나머지를 죄다 경험도 실력도 2, 3학년보다 한참 부족할터인 1학년으로만 채운것은 여러모로 무리수가 많은 부분.

옹호점이라면 이 만화의 장르가 히어로물, 그리고 그 이전에 즈인공 일행이 학생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작가가 계속해서 '어른들'인 프로 히어로조차 쉽게 넘길 수 없는 위기를 '미도리야와 학생들'이 넘어서는 그림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교훈이 'PLUS ULTRA'인 점부터 그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의 스케일이 커져감에 따라 프로들의 활약이 학생들보다 밀리는 듯 보이는 것도 부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가라키 토무라와의 전투와 이능해방군 편에서 프로 히어로들의 활약이 다수 등장했고, 학생들을 최대한 후방에 배치하여 안전을 보장하려 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기간토미키아와의 전투에서는 mt. 레이디 등의 프로 히어로들이 그야말로 처절하게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충분히 활약했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학생들이 도맡긴 했지만 앞서 서술했듯 이 만화는 소년 만화이기 때문에 주역들의 분량을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시가라키가 강화 시술을 받고 깨어나 도시를 통째로 분해해 버렸을 때 직접적으로 확인된 것만 십수 명의 프로 히어로가 사망하였으나 학생들의 사상은 전혀 없는 것이 학생들을 막 굴리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학생인 미도리야가 시가라키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에 서고 있는 것이 문제 시 될 수 있지만, 미도리야는 일반적인 학생이 아니라 "세계 최강의 개성" '원 포 올'의 계승자이다. 작중에서 시가라키가 '원 포 올'을 뛰어넘는 위력을 보여준 이상 '올 포 원' 계승자인 토무라 상대로 '원 포 올' 계승자인 이즈쿠가 맞설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캐릭터들의 비중문제

처음에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였으나 히로아카가 연재 한지 4년이나 지나고, 인기가 많아지자 생긴 문제이다. 아무래도 세계관이 크고 특히 장르가 히어로물에다가 학원물이니, 캐릭터가 많을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너무 비중이 없는 캐릭터와 점점 비중이 없어지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릭터들이 너무 과도하게 많은데다가 그 캐릭터들에게 나름대로 비중과 이야기를 주다보니 이야기가 난잡해져 버린 것.

비중/활약이 거의 없는 캐릭터:
사토 리키도
히어로로서는 매우 좋은 증강계 개성이지만 이상하게도 별 다른 비중이나 활약이 없다. 오히려 다른 반인 하츠메 메이, 켄도 이츠카가 비중이 더 많아 보일 정도. 그나마 가장 활약한 것이 기말 시험에서 키리시마랑 같이 싸운 것인데 그것도 만화에서는 고작 1화정도 밖에 안되는 데다가 그것도 허무하게 졌다. 그 뒤로 부터는 각 편 마다 얼굴만 보이는 정도. 그래도 합동훈련 편에선 아와세의 용접에 당한 바쿠고를 구해주는 활약을 하긴 했다. 작가 역시 사토를 활약시켜주고 싶다곤 하나 활약상을 그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다 코지
위에 사토보단 비중이 있지만 역시 다른 반 캐릭터 보다는 비중이 적은 편. 활약한 편도 그렇게 많지않다. 가장 활약한건 기말 시험 때 각성해 시험을 통과한 것과, 가면허 시험 1차 때 비둘기 무리를 불러 상대를 혼란시킨것. 그 뒤는 얼굴 한번 비추는게 끝. 애초에 말이 없는 캐릭터라 안 그래도 비중 없는데 애니에서는 더더욱 묻히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캐릭터 비쥬얼이 좀 독특해서 귀엽다는 평이 있긴 하다.
하가쿠레 토오루
이쪽은 애초에 개성이 투명화라 대놓고 병풍이다. 개성 능력 자체야 어떻게 운용하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어쨌든 소년만화인 히로아카에서 배틀에 적합하지 않은 개성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히어로인데 구조에 적합한 능력도 아니다. 그나마 기습-탐색에는 쓸만하겠지만. 어쨌든 개성에 관한 것으로만 따지면 코다보다도 적고, 거의 사토급으로 비중이 없다. 히어로 코스튬도 별다른 장치가 없기 때문에 상대가 열감지 카메라를 사용하면 들켜버릴 위험이 있다. 다행인 것은 쾌활한 성격인 덕에 이야기하는 장면이나 일상 파트에서는 간간히 모습을 비춘다.

 

빌런 우지코 다루마의 본명논란

259화를 기점으로 빌런측의 닥터인 우지코 다루마의 본명이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로 밝혀졌는데, 해당 이름의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통나무에 뜻을 하례한다'라는 의미가 되나, 본래 마루타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통나무를 의미하지만, 731 부대의 인체실험 피험자들을 부르던 은어에서 유래한, 실험 대상을 비유하는 잘못된 표현이기도 하다. 여기다 작중의 닥터는 인체실험을 통해 개조인간 노우무를 만들어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다. 마루타라는 단어를 실험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기에 논란이 벌어졌으며,[2] 비판의 핵심은 "왜 인체실험을 한 빌런의 이름을 실제로 무수한 피해자를 낳은 일제의 악행을 지칭하는 민감한 단어로 굳이 지었는가?"하는 것이다. 특히나 한국이나 중국, 대만 등 엄연히 731부대의 피해국인 해외에도 수출하는 작품이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논란 이후 트위터에서 이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태도로 작가를 옹호하는 어느 일본인 유저에게, 중화권의 다른 유저가 "폭탄을 터트려서 사람들을 죽이는 빌런의 이름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여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을거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해당 캐릭터는 사람을 납치해서, 자기 손주한테까지 인체실험을 하고, 사회에 혼란을 주는 자들을 따르고 있는 악역이다. 즉, 동부아시아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에는 '마루타 = 생체 실험을 하는 악당'이라고 인식 할 수 있다는 것. 논란이 일어난 이상 성인인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거를 수는 있지만, 소년점프는 731부대 피해국의 청소년들도 보고있는 잡지이다.

이미 중국의 다양한 플랫폼에선 이미 히로아카가 내려가고 있는 상태이며[3], 모바일 게임 얼티밋 스쿨 공식 계정에선 히로아카와의 콜라보를 전면중단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아시아 국가 간의 주로 쓰는 한자가 다르기 때문에 중화권에선 처음엔 이게 그 마루타라는 걸 몰라 왜 문제가 되는지도 몰랐다고 하며,[4] 트위터를 비롯한 한국 SNS 유저들이 이게 왜 문제인지 사진과 함께 설명해둔 번역본들을 퍼뜨렸고, 이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장안망)에서 웨이보를 통해 데즈카 오사무의 3원칙을 언급하며 해당 논란을 비판하였다. 대충 요약하자면, 정상적인 중국인은 빨리 탈덕하라는 내용. 이제 중국 내에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히로아카를 볼 수 없다.

또한 호리코시 코헤이는 등장인물 대부분의 이름에 개성, 성격 등과 관련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이름의 한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면 이름을 가타카나로 표기할 정도로 치밀하다. 닥터의 이름과 관련된 이 모든게 우연이라면 그런 호리코시가 지은 이름이 '우연히' 731부대의 피해자인 마루타로 이름을 지은 것이 된다. 그래서 의도치않게, 우연히 이름을 붙이는게 더 이상하다고 말한다.

트위터에서는 #horikoshi 태그를 사용해서 작가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며, 관련링크 2월 3일 작가가 트위터로,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점프 측에서는 이름을 수정하겠다고 한다. 호리코시가 우익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었다. 이미 트위터에서는 작가의 멘션으로 대놓고 선을 넘는 욕설과 인신공격까지 하는 이들과, 무작정 옹호를 하는 이들의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작가가 민감한 단어를 너무 가볍게 사용함으로써 한국과 중국 등 해외 독자들의 반발을 사게 되었고, 더 나아가 이를 실제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까지 나타나고 있다. 비롯 작가가 이를 의도치 않았더라도, 민감한 단어를 가벼이 사용함으로써 벌어진 마찰과 비판은 작가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다만 정말 몰랐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그 이상의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2020년 2월 7일, 점프 편집부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번에는, 일본어의 극존칭 단계인 '정말 죄송합니다'(申し訳ございません)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다른 언어에서 한국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서, 한국 팬들이 사과하라고 할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다가 중국 때문에 돈줄 끊기니까 그제서야 태세전환한 거다, 즉 한국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으나, 정확히는 '중국과 해외 독자'라고 되어있기에 해외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하고, 731부대의 최대 피해국은 중화권이였고, 논란도 가장 크게 일어났기에 중국을 크게 명시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이 논란에 대해 가장 먼저 비판을 제기한 이들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 경우는 한국이 불법 사이트를 통해 먼저 유포된 스캔본을 보고 일으킨 논란인 것도 인지해야 한다. 이후 공식적으로 '중국 및 한국'이라고 언급한 한국어 사과문도 올렸다. 그러나 이미 그 전에 이 논란으로 히로아카를 꽤 많은 한국팬들이 탈덕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만 까며 논란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슬금슬금 다시 덕질을 하는 팬들도 보인다.

 

우익논란에 대한 반론

논란에 대해 작가 본인은 시가라는 성은 시가라키에서[5], 마루타는 통통(丸々)한 외형에서 따왔다고 사과문에서 밝혔으며 변경되기전 이름과 변경된 이름(가라키 큐다이)[6]역시 사과문에 나온 이름 모티브와 비슷하다. 그리고 원래 이름에 들어있던 '타'(太)나 '다이'(大) 또한 일본 남자 이름에 매우 자주 쓰이는 한자이다. 또한 작중 등장인물들 이름은 거의 외형[7]이나 능력[8], 혹은 성격[9]에 따라 지어지며, 작가가 이름에 뜻을 담는 것을 생각해도 저 이름은 그 외로도 얼마든지 해석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닥터의 이름에 대한 논란과 함께 호리코시 코헤이의 극우 의혹까지 제시되었지만, 닥터의 이름인 시가 마루타라는 단어를 직역하면 '통나무에 의지를 불어넣는다'[10] 라는 의미가 되므로, 닥터의 이름은 '마루타' 자체가 아니라 '마루타에게 무언가를 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이 경우 닥터 이름으로 마루타를 비꼬려는 의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닥터가 악역이고 그의 실험을 옹호하지 않으니 오히려 실험을 부정적으로 비판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실험 대상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루타'가 주는 이미지는 전후 731부대가 일으킨 만행과 범죄가 드러나며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이 용어는 일본의 전범 행위를 축약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일본의 우익들은 731부대와 더불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린다. 즉, 극우 집단은 애초에 731부대의 존재와 그들의 실험 행위 자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용어 사용 자체가 오히려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게 될 여지가 크다.

해당 만화의 작가는, 빌런은 철저하게 개인사정에 관계없이 악으로 치부해야한다는 룰하에 만화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마루타 731부대를 의도했다면 731부대를 절대적인 악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오히려 우익을 공격하는 캐릭터가 된다. 절대악인 빌런+매드 사이언티스트+등장후 시종일관 히어로한테 쥐어터지는 묘사가 나오기 때문.

정리하자면, 작가의 실제 성향을 떠나서 실험체의 은어로써의 '마루타'라는 단어를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함부로 사용한 것은 잘못이나, 이를 가지고 작가가 극우라고 주장하기에는 어렵다.

논점 자체가 모호하다는 의견도 있다. '마루타'라는 단어를 쓺으로써 과거의 전범행위를 연상시킨 것이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피해자를 지칭하는 단어를 빌런인 가해자에게 써서 문제인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인데, 만일 전자를 의미할 경우, 오히려 민감할 대상은 일본이다. 실제로 닥터의 본명이 밝혀져 731부대의 존재와 생체실험의 만행이 재조명 되어버렸다.[11]

어찌되었든 작가가 정말로 극우라면, 마루타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일본 우익들의 취지와 달리 731부대의 존재와 생체실험의 만행을 인정해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해당 단어를 사용해서 한국, 중국 등의 피해국가 사람들을 조롱하려 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작가에게 극우라며 도 넘는 비난을 하는 것은 의미가 전혀 없는 셈이다. 주된 비판점은 마루타라는 민감한 단어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것이므로, 독자들은 작품의 연출에 분노한 것인지, 마루타의 존재와 731부대의 만행에 분노한 것인지, 감정의 출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판 중 '작가의 트윗 몇 개가 재발굴되었고 그 중에는 나치 제복이 멋있다고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는데, # 실제로는 나치 제복이 아니었다. 완장을 멋있다고 했거나, 등장인물의 조형이 잘 되었다는 것 중 하나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치 여부와 별개로 비판의 세부 근거를 왜곡하는 짓은 자제해야 한다. 또 이와는 별개로 '일부 캐릭터들 생일이 나치 전범들 생일과 같았다더라'와 같은 카더라도 트위터 등지에서 돌아다니는데, 전범들만 다른 달력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 날이 그 전범들만의 생일인 것도 아닐 뿐더러, 히로아카의 그 많은 캐릭터들 중에서 1년 365일 중 같은 날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생일이 우연히 같았다고 해서 우익으로 몰고 가는 것은 논리의 비약에 불과하다.[12] 또한 일반적으로 캐릭터 생일의 경우 'OO의 날'과 같이 정하는 경우[13]가 아닌 이상은 거의 랜덤이나 별 이유 없이 정하기 때문에, 같은 날을 일부러 신경쓰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변경된 이름인 큐다이에 대해 큐슈대학의 줄임말로 큐슈대학 생체해부 사건을 노리고 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으나, 큐슈대학의 줄임말인 큐다이(九大)와 닥터의 변경된 이름인 가라키 큐다이(球大)는 애초에 한자가 다르고, 작가가 설명한 박사의 이름 모티브에도 들어맞기 때문에 억지 주장이라 볼 수 있다.

중국도 이 논란이 무리수임을 인지했는지, 2020년 내에 극장판 히어로즈 라이징의 개봉[14]을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었다

 

학교수업 에피소드 흥미도 문제

히로아카는 크게 별로 큰 트러블없이 학교 커리큘럼을 받는 에피소드와 빌런과 대적하는 에피소드 이렇게 둘로 나뉘는 데 전자가 후자에 비해 재미없다는 평이 많다.

이는 빌런이나 갈등 요소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엔데버와 호크스 등 어른 히어로들이 빌런에 맞서 도시를 지키는 것이 중심이 되고 토도로키 정도를 제외하면 주인공 미도리야는 물론 다른 학생들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은 데다 분량 자체도 짧은 프로 히어로 에피소드가 최근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16] 반드시 학교수업이라고만 해서 인기가 없다기보다는 갈등이 될만한 요소가 전무하고 일상편에 가깝기 때문인 것. 체육대회나 임간 합숙 등 정규 커리큘럼에 속하더라도 빌런이나 갈등 구조가 뚜렷하고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많으면 명작으로 취급되는 반면 기말시험, 문화제, 합동 훈련 등은 지루하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합동 훈련 편에 와서는 별 비중도 없는 B반의 1회성 등장인물들에게 포커스가 너무 맞춰졌고 전개 또한 느리며, 재미가 없다는 평이 많다. 심지어 작가의 건강 문제로 인한 분량 감소에 휴재까지 겹쳐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상술했듯이 후자와 달리 전자 스타일의 에피소드는 진짜 제대로 된 빌런이 안나와서 긴장감이 없는데, 웅영고 및 다른 학교 히어로과 학생들 역시 바쿠고, 미네타, 모노마 같은 몇몇 경우들을 제외하면 딱히 모난 데가 없는 착한 애들이어서 서로간의 갈등도 거의 없기 때문에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소재가 적다. 당장 저 위의 리스트에서 모노마는 받아들이는 이들이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데다, 본인도 진심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분위기는 아니고, 바쿠고는 점점 융화되고 있으며 미네타는 작품 분위기가 미네타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응징을 하고 넘어가기에 갈등 구조가 전혀 없다. 바쿠고 구출사건 때가 가장 큰 갈등이었고, 바쿠고-미도리야 전이나 문화제 때 일반과의 히어로과에 대한 비판 정도를 제외하면 학급, 학교 내 갈등은 전무한 편이딘.

히로아카 이전에 점프의 간판작이었던 나루토나 블리치와 비교해보면 주인공의 파워업을 위한 수련 에피소드도 전투 에피소드 못지 않게 독자들의 호응이 좋았으며, 나루토의 경우 나루토-사스케 사이의 우정과 갈등이 공존하는 관계와 다른 닌자들 사이의 다양한 인간관계 덕분에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 속에서 심리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와 긴장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반면 히로아카의 경우 주인공 미도리야를 포함해 대부분의 히어로측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너무 둥글어서 이렇다 할 갈등이 존재하지 않고, 학교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좋게 말하면 평화롭고 나쁘게 말하면 지루한 학원 일상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설상가상으로 하이엔드 편 이후의 합동훈련 에피소드는 잦은 휴재와 한 회차당 13페이지가량밖에 되지 않는 적은 분량으로 인해 몇개월동안 연재를 해서 너무할정도로 질질 끌면서 늘어지는 전개라 독자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작가도 이걸 자각하고 있었는지 합동훈련 에피소드가 끝난 직후에는 바쿠고와 토도로키의 가면허 보충 최종시험을 시험에 막 응시하려는 것만 보여주고 한화만에 바로 둘 다 합격한 장면을 보여주는 걸로 중간과정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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