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애니소개
잔잔한 내일로부터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드는 P.A.WORKS의 오리지널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식 약칭은 '사요아사(さよ朝)'. 홈페이지나 트위터 계정, 해시태그 등에서도 모두 다 이 약칭을 쓰고있으며 본래 제목보다 더 많이 쓰인다. 그리고 각본가인 오카다 마리가 감독을, 잔잔한 내일로부터의 감독을 맡았던 시노하라 토시야가 부감독을 맡고 있다. 다른 쪽도 아니고 각본가가 감독을 맡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카다 마리의 업계 인맥이 굉장히 많아서 오카다 마리가 작품을 한다고 하자 다들 알아서 찾아와서 호화 스태프가 모였다. 오카다 마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노하우가 하나도 없어서 콘티를 작성하거나 직접적인 현장 현출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겼지만 모든 영상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리테이크를 하는 식으로 작품을 다듬었으며 [] 그 기준이 굉장히 높아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으며 최종적으로 완성된 영상을 보고는 모두 감탄했다고 한다.
시놉시스
“사랑해서, 행복했어”
영원을 살아가는 마키아와
숲 속에 버려진 아이 아리엘,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된 두사람의
단 한번 함께한 시간을 담은 네버엔딩 스토리
애니 용어
요르프: '이별의 혈족'이라고 불리는 전설의 종족. 소년, 소녀의 외모를 유지하며 매우 장수한다. 요르프 족은 소년, 소녀의 모습을 하며 이들의 머리카락은 금색이며, 장발이라고 한다. 작중에서는 인간 사회와 떨어진 곳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히비오르'라는 베를 짠다.
레나토: 흰색의 와이번 체형의 드래곤[]의 모습을 한 고대의 존재. 3쌍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날개로 자유자재로 날며 크기 또한 매우 거대하다.[] 이들은 메자테에 의해 길들여져 병기로 쓰이고 있지만, '레드아이(붉은눈병)'라는 병이 하나둘씩 발병하기 시작하여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히비오르: 요르프 족이 짠다는 베로, 그 베에는 그들이 기록한 것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다만 히비오르는 오직 요르프들만이 읽을 수 있다. 인간사회에서는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레드아이(붉은눈병): 레나토가 걸리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레나토의 눈[]이 붉게 변하며, 이내 난폭해지며 죽는다. 이 병으로 인해 레나토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애니 등장인물
마키아 / 이와미 마나카 / 잰시 윈
수백 년의 수명을 가진 요르프 민족의 소녀. 양친이 없어 장로 라신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지만 자신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다. 크림에게 어렴풋한 이성의 감정을 품고 있어 외로움을 느끼지만 이를 알아챈 라신이 그렇다고 밖의 세상에 존재들과 사랑을 하면 진정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얼마 뒤, 요르프의 땅이 메자테 군대의 공격을 받고 그 곳에서 우연히 벗어나 부모를 잃은 갓난아기인 아리엘을 발견하고 그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리엘을 키워나간다. 이때 아리엘과 엄마니까 울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다. 아리엘이 어릴 때는 엄마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지 않는 자신과 더이상 마키아를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리엘과 갈등하면서 더이상 자신과 아리엘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리엘이 떠난 후, 크림에게 납치되어 수 년간 감금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고 메자테의 적대국인 바이에르가 전쟁을 시작하자 크림과 함께 메자테로 돌아온다. 교전 중, 출산 중인 아리엘의 부인[8]을 돕고 부상입은 아리엘과 재회하여 자신의 대한 정체성을 깨닫고 아리엘이 자신을 어떻게 불러도 자신일 거라며 말하고 아리엘만의 보금자리를 만든 이제는 더이상 아리엘의 곁에 있을 필요가 없어져 작별한다. 마지막엔 아리엘과 디타의 손녀인 릴리에게 다가가 "할아버지한테 데려다 줄래?"라고 물었으나 그 순간 아리엘과 디타의 딸이 릴리를 찾았고 아리엘의 딸은 마키아를 임종이 임박한 아리엘의 곁으로 안내한다. 아리엘은 '다녀오셨어요?' 라고 간신히 말하고 마키아는 '다녀왔어' 라고 답하며 아리엘은 타계한다. 마키아는 아리엘이 아기 때 강보로 감쌋던 히비오르를 덮어주고 이마에 키스를 하며 "잘 다녀와, 아리엘. 저녁 때까진 돌아오는 거야."라고 말하며 떠나며 릴리에게 하얀 민들레[]를 받는다. 바로우와 마을을 떠나면서 라신의 말을 떠올리며 아리엘을 만나고 사랑해서 행복했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아리엘[] / 이리노 미유
마키아가 구한 인간 아이. 방랑자의 취락이 도적의 습격을 당해 아리엘만이 살아있었다. 아리엘의 울음소리를 듣고 마키아가 구해준 것이다. 요르프 민족의 특성인 나이를 먹어도 모습이 변치 않는 것 때문에 마키아를 엄마처럼 느껴져 마키아와 갈등이 생긴다. 주변 환경과 시기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때문에 독립을 위해 마키아 곁을 떠난다. 마키아가 크림에게 납치되고 마키아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랭에게 부탁하여 기사가 되고 디타와 재회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가진다. 이후 바이에르와 전쟁이 끝날 때 쯤, 마키아가 랭에게 부상입은 아리엘을 디타와 아이한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떠나자 '가지마...엄마' 라고 붙잡지만 아리엘만의 터전을 마련한 것을 보고 마키아는 미련없이 떠난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임종에 임박한 노인이 된 모습으로 마키아와 재회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레일리아 / 카야노 아이 / 셰러미 리
마키아의 친구인 요르프 민족의 소녀. 마키아와는 대조적으로 발랄한 성격. 메자테 왕의 명령으로 메자테군의 수장 이졸에게 납치된다. 메자테 왕자 헤이젤과 결혼도 하기 전에 헤이젤에 의해 강제로 아이를 임신하였다. 크림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는지 결혼식 당일 살아남은 요르프 민족과 크림, 그리고 마키아가 레일리아를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지만 크림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자신의 아이때문에 떠나지 않겠다고 한다. 후에 딸인 메드멜을 출산하였으나 갓난아기 때 빼고는 만나지 못한다. 크림과 그의 동료들이 다시 한번 레일리아를 구하러 오나 이졸과 병사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크림은 상처를 입고 탑 밖으로 추락한다.[] 딸도 빼앗기고 크림과 친구들도 죽어 외톨이가 된다는 감정에 휩싸인다.[] 전쟁 중 크림이 다시 한번 구하러오나, 자신은 크림이 죽은 이후 메드멜만을 생각하고 살았다며 메드멜을 보기 전까지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크림은 우리 둘만의 히비오르를 다른 사람들이 더럽히는 꼴을 볼 수 없다며 동반자살을 시도하나 이졸이 크림을 총으로 쏴 그녀를 구해준다. 전쟁이 끝난 후, 탑 꼭대기에서 메드멜과 드디어 재회한다. 메드멜은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했으나 궁녀가 레일리아님이라고 말하자 알아챈다. 메드멜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삶에 미련이 사라져 자살하려 탑에서 투신하나 마키아가 마지막 남은 레나토 위에 레일리아를 구했고 메드멜에게 자신을 잊고 살라며 작별하였다.
크림 / 카지 유우키
마키아와 레일리아의 친구인 요르프 민족의 소년. 레일리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마을이 파괴된 이후에는 붙잡힌 레일리아를 구하기위해 레지스탕스가 되어 메자테 안에서 암약한다. 같은 요르프 민족들과 함께, 레일리아 구출을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동료들까지 잃어가며 실패를 하였고 그 후 아리엘이 기사가 되려고 집을 나선 뒤에 창문으로 들어와서 레일리아를 구출하기 위해 마키아를 납치한다. 이후, 메자테의 적국인 바이에르에 가 그들의 협조를 얻고 바이에르와 주변국이 연합해 메자테와의 전쟁을 종용한다.전쟁 중에 레일리아를 재회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과 둘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레일리아에게 메드멜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와 레일리아 둘만의 히비오르를 타인이 더럽히는 걸 볼 수 없다며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이졸이 총으로 크림을 쏘아 크림은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떠난다. 마지막 남은 레자토가 있는 곳에서 쓰러지고 과거에 머무는 자신과 달리 마키아와 레질리아는 왜 시간을 나아갔냐 의문을 품으며 죽는다. 만화판에서는 '나는 그저 같은 시간에 있고 싶었을 뿐인데...' 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과거의 비극에만 머물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캐릭터.
라신 / 사와시로 미유키
요르프 민족의 장로로서 민족을 하나로 묶고 있다. 이졸의 말에 따르면 이미 400살을 넘겨 매우 오래 산 것으로 추측된다. 마키아에게 "요르프 마을 밖으로 나가게 되면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초반부 이후 등장이 거의 없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크림의 말[14] 에 따르면 이미 나이가 많아 자연사했을 수도 있는 모양.
미도 / 사토 리나
아리엘을 막 만난 마키아가 헤매고 있던 헬름 농장의 여주인. 마키아가 아리엘의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을 도와준다. 혼자서 두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남편은 레드아이병에 걸린 레나토에게 죽었다고 한다.
랭 / 호소야 요시마사
미도의 맏아들. 어린 아리엘의 형 역할을 하며 같이 지낸다. 말과 행동, 분위기로 봐서는 마키아를 굉장히 위해주고 있다. 어른이 된 뒤로는 메자테의 병사로 근무하며, 우연히 마키아와 아리엘을 만난 이후로 둘을 도와주고 있었다. 마키아에게 옛날부터 마음이 있었는지 다시 만나서 고백을 했지만 마키아의 마음 속에 아리엘 외에는 자리가 없다는 것을 듣고 더이상 묻지 않고 묵묵히 도와준다. 전쟁이 끝나고 랭의 안내로 아리엘과 디타가 미도가 살았던 마을로 돌아갔다는 설명만 있을 뿐 랭의 여담은 전쟁 이후 없다. 그의 동생은 초반부 이후 등장하지 않으나 생업에 뛰어든 설명으로 마무리된다.
디타 / 히카사 요코 / 라이언 바틀리
아리엘의 소꿉친구. 어릴 적 아리엘이 엄마를 좋아한다고 놀렸는데 하필 사과하려고 집에 찾아갔을 때는 마키아와 아리엘이 메자테로 떠난 후였다. 이후 메자테의 수도로 상경했다가 아리엘을 만나게 되고, 원래부터 그를 짝사랑했던 디타는 아리엘과 결혼하여 아이를 갖는다. 전쟁 중 출산이 시작되고 우연히 디타를 발견한 마키아가 출산을 도와준다. 어릴 적부터 아리엘에게 너무 큰 존재인 마키아를 질투했으나[] 오해가 풀려 마키아와 아리엘에게 미안했는지 마키아가 떠나고 아리엘이 돌아왔을 때 울며 얘기하였다. 나중에 할아버지가 된 아리엘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마키아에게 아리엘과 디타의 딸이 이 둘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디타는 3년 전에 사망했다고 한다.
메드멜 / 쿠노 미사키
메자테의 공주. 레일리아와 메자테 왕자인 헤이젤의 딸이다. 다만 메제테 왕자쪽의 피를 더 강하게 물려받았는지 어머니와 많이 닮지 않았으며 요르프족의 특징조차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항상 시녀들과 지냈으며 아바마마인 헤이젤은 뭐하냐며 물어보고 어머니인 레일리아에 대해선 묻다가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다. 메자테가 함락되고 탑꼭대기에서 궁녀와 둘이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는 자신이 어떻게되든 관심이 없다는 것을 대충 짐작하고 있었는 듯한 표현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어머니인 레일리아와 재회 후 작별할 때 옅은 미소를 띠며 "어머니는 굉장히 아름다운 분이시구나."라고 대답하여, 같이 있던 궁녀를 울리게 만들었다. 작중 등장하는 요르프족 하프는 두 명인데, 그 중 한 명이다
이졸 / 스기타 토모카즈
메자테의 군의 수장. 왕의 명령으로 요르프를 침공하고 레일리아를 납치한다. 요르프를 싫어하거나 이용하려고 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어명이기에 따랐을 확률이 높으며 왕가 대신들이 메드멜은 요르프의 특징이 없다고 하며 헤이젤에게 새로운 요르프 여성을 맞이하라고 하자 인상을 찌푸리며 듣기 싫은 듯한 표정을 들었다. 크림과 동료들이 구하러왔을 때 그들을 죽여서 그녀에게 미움을 샀지만 속죄를 할 기회를 달라고 한다. 바이에르와의 전쟁 중, 크림이 레일리아와 동반자살하려고 할 때 그녀를 구해주고 정황상 메드멜을 만날 수 있도록 놓아준 것으로 보이며 자신은 전장으로 돌아가 끝까지 군을 지휘한다. 전쟁이 마무리되고 병사들과 포박이 된 모습으로 레나토를 타고 떠나는 레일리아를 보며 "레나토 따윈 필요없다. 요르프 따윈 필요없다. 옛 생명들은 사라져갈 운명. 그렇다면 마지막은 그들 마음대로" 라고 말한다. 이후 행적은 영화에서도 만화책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바로우 / 히라타 히로아키
요르프와 인간의 피가 섞인 떠돌이 방랑자로, 그 영향으로 인해 늙지 않는다. 요르프 마을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요르프 일족과 거래하며 그들에게서 구입한 히비오르를 각지에 팔기 위해 여행을 했었다. 이후에는 마키아와 종종 마주치며 요르프 마을 밖으로 나온 마키아가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에 마키아가 아리엘이 사는 곳으로 돌아오는 것을 바래다주며 '라신 장로도 이별이 슬프지만 않다는 걸 가르쳐준 널 보고 웃을 거다, 또 새로운 이별을 만나러 가자' 라고 말하며 떠난다. 인간과 요르프의 하프라 육체 전성기인 청년기에 몸이 멈추니 살기엔 가장 좋은 요르프. 작중에 언급되지는 않으나 라신 장로의 이복동생이라는 설정이다.
애니 줄거리
10대 중반에 외형의 성장이 멈추고 수백년을 사는 장수 민족 요르프는 인간이 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히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온화한 일상은 장수의 피를 요구하는 메자테 군에 의해 파괴된다. 모든 것을 잃고 외톨이가 된 요르프의 소녀 마키아는 숲을 방황하던 중 부모를 잃은 아기를 운명적으로 만나 그를 키워 나가기로 결심한다.
'이별의 혈족'이라 불리는 "요르프". 요르프는 사람과 같은 외견을 지니고 있지만 소년소녀의 모습으로 수백 년을 사는 고대의 존재이다. 그런 요르프들은 '히비오르'라 불리는 베를 짜며 의사소통을 하고, 지금은 없는 다른 고대의 존재들을 기리며 살아가고 있다. 고아인 마키아는 친구 레일리아와 그녀의 연인 크림과 함께 지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마키아에게 요르프 족의 장로는 지금 너는 외롭지 않지만 이 마을을 나가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그땐 진실로 외로워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을 나는 고대의 존재 '레나토'를 부리는 왕국 메자테가 요르프 족의 마을을 침공한다. 레나토가 점점 죽어가는 와중에 새로운 고대의 존재로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메자테군은 요르프들을 살해하거나 납치한다. 그 와중에 레드아이 병에 걸려 폭주한 레나토가 마키아를 끌고 먼 숲으로 가버린다. 폭주한 레나토가 죽은 이후에 무사히 산 마키아는 마을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게 되고, 혼자 남은 마키아는 절벽에서 떨어져서 죽으려 하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도적떼에게 살해당한 유목민족의 잔해가 있었고, 마키아는 엄마의 품에 안긴 채 울고 있는 한 남자 아기를 발견하고는 사후경직이 온 아이의 어머니의 손가락을 부러트려 가며 아이를 꺼낸다. 이때 마키아는 아이 옆에 있던 바로우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평소 요르프와 거래하며 얻은 히비오르를 각지에 팔던 떠돌이 상인인데, 습격받은 유목민족의 터에서 쉬고 있던 도중 마키아와 마주친 것이다. 아기를 데려가려는 마키아에게 장난감이 아니라고 충고하지만, 마키아 역시 아기가 장난감이 아니며 '자신의 히비오르'라고 말하고 아기를 데려간다.
마키아는 바로우와 헤어진 뒤 아기를 데리고 헬름이라는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과부 미도를 만난 마키아는 그녀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우고, 아이에게 아리엘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마키아는 머리색을 염색해 자신이 요르프임을 숨기고, 히비오르를 짜면서 아리엘이 약 6살이 될 때까지 미도와 함께 지내지만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마키아를 마을 사람들이 수상하게 여긴다. 그러던 와중에 그녀는 마을에 들어온 히비오르의 감정을 부탁받게 되는데, 그 히비오르에는 레일리아가 메자테 왕자와 결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걸 본 마키아는 아리엘과 함께 수도로 향한다.
수도로 향하던 마키아는 크림과 요르프 생존자들을 만난다. 그들은 왕자[]의 결혼 축하 퍼레이드에 맞춰서 레일리아를 구출할 계획을 세운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도중에 크림이 레나토의 다리를 공격해 레나토를 폭주하게 만들어 혼란을 일으켜 레일리아를 구출하는 것까지는 성공하지만 레일리아는 이미 왕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결국 레일리아는 자신을 설득하려는 마키아에게 요르프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자신의 의사를 내비치는데, 도중에 이졸이 레일리아를 발견하고 요르프 무리를 추격하려 한다. 그러자 레일리아는 자신의, 그리고 뱃속의 아이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메자테 군의 장군 이졸에게 다른 요르프 생존자들을 쫒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구출이 실패하고 나서 크림은 아이가 있는 마키아가 레일리아 구출에 방해만 된다며 마키아를 버리고 간다.
또다시 홀로 남은 마키아. 하지만 마키아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아리엘이 있었다. 직장을 찾으려 고생하는 와중에 둘은 서로를 의지했고, 아리엘은 엄마를 위해서 히비오르를 짜기도 했다. 어렸던 아리엘은 진심을 담아서 짰기에 요르프의 히비오르가 아니었음에도 마키아는 여기서 엄마라는 단어를 읽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모자 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또한 이때 아리엘은 나중에 커서 엄마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마키아는 앞으로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나눈다. 그러나 아리엘이 점점 자라는 와중에도 마키아는 전혀 변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에게 부모 자식 간이라고 속이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그래서 이들은 모자가 아닌 남매로 위장하고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신분을 숨기고 지낸다.
어느덧 아리엘은 순진난만한 모습을 벗고 청년으로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마키아는 미도의 아들 랭을 만난다. 성장한 랭은 메자테의 군인이 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마키아를 좋아했던 랭은 마키아에게 고백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살자고 하지만, 마키아는 아리엘만을 생각하고 싶다며 거절한다. 한편, 아리엘은 자신을 대하는 마키아에게 여러 감정을 품게 된다. 마키아에 대한 감사, 연심, 도망다녀야 하는 현실, 그러면서도 마키아를 지킬 수 없는 연약한 자신에 대한 분노 등. 그러던 와중에 아리엘은 술을 처음 마시고 취해서 온 날 밤에 마키아에게 연심을 표현하나 거절당하고[][] 마키아가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며 고함을 친다. 그렇게 마키아와 싸운 아리엘이지만, 그는 결국 랭과의 대화로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마키아의 보호로부터 자립하고자 랭을 따라 군에 입대한다.
한편 레일리아는 자신의 딸이자 왕국의 공주인 메드멜과 격리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본래 메자테 왕국은 요르프 족의 핏줄을 원해서 그들을 침략하고 레일리아를 강제로 왕자와 혼인시킨 것인데, 정작 메드멜은 요르프 족의 피를 전혀 갖지 못한 채 태어나서 가치가 없어졌기에 격리당한 것이었다.[] 이때 크림과 생존자들은 레일리아를 구출하려 왕궁에 잠입했지만 레일리아의 눈 앞에서 왕국기사단장 이졸이 그들을 전부 죽여버렸다. 고독에 미친 레일리아는 이졸에게 크림을 살려내든지, 마지막으로 남은 요르프인 마키아를 데려와달라고 부탁한다.[]
아리엘이 마키아의 품을 떠났을 때, 크림은 그녀의 집에 침입해 마키아를 메자테의 적국으로 데려간다. 이후 그는 마키아의 염색한 머리가 사라질 때까지 머리를 기르게 하고 직접 칼로 잘라내었으며, 최후의 수단으로 메자테의 적국에게 메자테와의 전쟁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며 그 혼란을 틈타 마키아와 함께 레일리아를 데려오려 한다. 전쟁이 발발하고 크림은 메자테의 왕궁에 숨어들어가 레일리아를 만나지만, 크림이 죽었다고 여긴 고독 속에서 메드멜만을 생각하던 레일리아는 딸을 버리고 갈 수 없다며 또 다시 크림을 거절한다. 결국 다른 요르프들은 자신과 다르게 점점 시간의 흐름에 변해간다는 사실에 절망한 크림은 불을 질러 레일리아를 동반자살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이졸이 크림에게 총을 쏘면서 맞은 크림은 도망가게 되고, 레일리아를 구출해낸다.
메자테가 전란에 휩싸인 때, 군에 들어간 아리엘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디타와 결혼해서 자식까지 가진 상태였다. 전쟁통에 디타의 산통이 시작되고, 크림을 쫓아 메자테의 왕궁에 들어가려던 마키아는 산을 지나는 와중에 아리엘을 만나지만, 총을 쏘는 적국의 병사에 의해 갈라지며, 디타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듣는다. 마키아는 디타의 집으로 향했고, 이후 디타의 출산을 돕는다.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디타는 어린 시절에 아리엘을 좋아했지만 그 마음을 숨기려 그를 모질게 대했던 것과, 아리엘이 마키아에게 품은 연정을 질투했던 것을 미안해하지만 마키아는 그런 디타를 이해하고 용서한다.
전쟁이 종반으로 접어들고 메자테 왕과 왕자는 나라를 버리고 도망친다.[] 그동안 메자테는 결국 여러 국가의 연합 공격에 밀려 패배한다. 전쟁이 끝나고, 다리를 다친 아리엘의 앞에 마키아와 랭이 나타난다. 아리엘은 자신을 키워준 마키아를 어머니라 부르며 그녀에 대한 혼란을 떨쳐내고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만, 마키아는 인간이 아닌 자신이 가정까지 이룬 아리엘의 곁에 있어선 안됨을 깨닫는다. 결국 마키아는 랭에게 아리엘을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남긴 채 아리엘과 이별을 고한다. 한편, 레일리아는 그동안 격리당해 어머니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메드멜과 성의 최상층에서 만난다. 그토록 원했던 딸과의 만남을 가진 뒤 레일리아는 전쟁 속에서 무너져가는 메자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최상층에서 뛰어내린다. 그러나 때마침 메자테에 남아있던 마지막 레나토[25]를 탄 마키아가 추락하던 레일리아를 구출한다. 레일리아는 메드멜에게 자신을 잊으라며, 나도 너를 잊을 거라고 말하고는[26] 사랑했었다며 떠나고, 메드멜은 어머니를 처음 봤지만 아름다운 분이라 말하며 어머니와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레나토를 탄 마키아와 레일리아는 고대의 존재들이 있어야 할 머나먼 곳으로 떠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바로우와 함께 미도가 살던 고향에 온 마키아. 그곳에는 아리엘과 디타의 자식들이 또 다른 가정을 꾸리며 지내고 있었다. 아리엘과 디타는 천수를 누리며 지냈고, 디타는 이미 3년 전에 타계한 상태. 아리엘도 침상에 누워 오늘 내일 하는 신세였다. 이전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인 마키아는 늙어버린 아리엘을 만나고는 잘 다녀왔다(ただいま)며 인사를 하고, 아리엘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몸으로 어서와(お帰り)라고 인사를 하곤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마키아는 처음 아리엘을 발견했을 때 아기강보로 썼던 히비오르로 아리엘을 덮어주었다. 장로에게서 들었던 "넌 외롭지는 않지만 이 마을을 나가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그땐 진실로 외로워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린 마키아는 아리엘이 자신의 히비오르인 동시에 아리엘의 히비오르가 곧 자신이라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오열한다. 그리고 아리엘에게 앞으로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며 더더욱 슬퍼한다. 하지만 마키아는 아리엘과의 만남과 이별이 자신에게 큰 행운이자 행복이었음을 회상하며 장로의 말이 틀렸음을 깨닫고 이별이 언제나 슬픈 것은 아니라고 이를 정정한다. 이후 마키아는 바로우의 마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면서 막이 내린다.
엔딩 크레딧 이후 엔드카드가 나오는데, 마키아와 레일리아를 비롯한 살아남은 요르프족이 강가에서 웃으며 히비오르를 적시고 있고 마지막 하나 남은 레나토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다. 다행히 요르프족의 대는 끊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중에 붉은 머리를 한 여인이 유독 눈에 띄는데, 메드멜로 추정된다. 마키아도 레일리아도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열심히 히비오르를 짜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니 평가
메타크리틱에는 미국 영화 시장 개봉 전이라 항목이 없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개봉된 2018년 6월 28일 로튼 토마토는 무려 100%로 출발했다.
신카이 마코토가 평하길 '자신의 안에 있던 잊어버렸던 기억을 간질거린 멋진 영화였다. 감독으로 만든 첫 작품이 이 정도라면 질투도 나고 초조하기도 한다'고 평했다.
판타지 장르를 조금 흔들어 모성과 수명을 다뤘다. 하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오카다 마리 특유의 신파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세계관과 설정은 훌륭하지만 서사와 감정묘사에 모순점이 많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 이미 아노하나와 철혈의 오펀스에서 지적된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오카다 마리 식 연출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개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마키아가 갓난아기인 아리엘을 줍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리엘이 늙어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2시간도 안 되는 분량 안에 담았으니 빠를 수밖에 없다. 아리엘이 성인이 되어 자식을 얻는 장면이 거의 종반부이고 그 다음에 늙어 죽는 장면으로 건너뛰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를 2시간 안에 담은 것이지만 그래도 빠르다. 성장물에 익숙한 관객이 아니라면 스토리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스토리가 굉장히 진지하고 무겁기 때문에 엄청난 감정 소모를 요구한다. 주요 캐릭터들의 인생이 그야말로 고난으로 가득 차 있는데, 빠른 진행을 위해서 그중에서도 고생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들만 추려서 나온다. 판타지 장르라는 것만 보고 주인공들이 신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같은 걸 기대해선 안 된다. 이 애니의 주인공들은 주인공 보정이라고는 없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을 보낸다. 그나마 마키아와 아리엘의 스토리는 그래도 행복했던 순간이 있지만, 레일리아의 스토리는 차마 눈뜨고 봐줄 수 없을 지경으로 시종일관 비극적이다.
반대로 말하면 잔잔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모자 두 명의 인생 역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만큼 이야기가 매우 풍부하며, 사건이 잊을 만하면 다시 일어나는 식으로 진행되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어리숙한 소녀인 마키아가 아들을 키우면서 어머니로 성장하는 과정과, 어머니는 나이를 먹지 않고 아들만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이 매우 깊이 있게 묘사되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고전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모성도 아니고 여성과 모성의 이미지를 분리하는 것도 아닌, 현실적인 삶과 어머니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한 사람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오카다 마리의 이전 작품들보다 확실하게 발전된 부분으로는 제대로 된 멘토 캐릭터의 등장이 있다. 오카다 마리의 작품들에는 도통 제대로 된 어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서[28] 미성숙한 청소년끼리만 좌충우돌하며 성장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인물들의 성장이 매우 더뎌서 전개가 매우 늘어지는 문제가 있었고,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손발이 오그라진다면서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아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성숙한 캐릭터인 미도와 랭이 멘토 역할을 맡아, 각각 마키아와 아리엘의 롤 모델이 되어주고 둘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다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빠른 전개를 감안하더라도 스토리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점들이 많아서 매끄럽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 것은 명백한 단점이다. 예를 들어 레일리아의 결혼 소식을 담은 히비오르는 누가 만든 것인가, 크림은 같이 왕궁에 침입했던 동료들이 전멸한 와중에 어떻게 혼자 도주에 성공했으며 레일리아는 어째서 크림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인가, 레드아이 병은 무엇이었는가, 마지막 남은 레나토는 왜 처음 보는 마키아를 따르는 것인가 등이 작중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주인공인 마키아와 아리엘은 등장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심리를 이해하기 쉽지만, 비교적 등장이 적은 레일리아와 크림의 심리는 따라가기 상당히 힘들다. 특히 레일리아가 마키아와 함께 메자테를 떠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잊을 수는 없겠지.'라고 하는 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다.[] 고생하면서도 나름 삶의 보람을 찾았던 마키아와 달리 레일리아는 메자테에서 고난밖에 겪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하는 건지 의문이다. 그밖에도 초반에 1분도 안 나오는 엑스트라였던 디타가 후반에 아리엘과 결혼해서 임신까지 한 상태로 재등장해서 갑자기 비중이 올라가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원래가 무능 컨셉임을 감안해도 메자테가 너무 무능하다. 요르프 마을을 통째로 멸망시켜 놓고도 여자를 레일리아 한 명밖에 확보하지 못한다든가, 결혼식 퍼레이드에서 수백 명의 호위까지 갖췄는데도 크림 일행이 레나토를 상처 입혀 소동을 벌이고 레일리아를 빼돌리는 걸 막지 못한다든가, 마지막에 전쟁이 났는데 마지막 남은 레나토를 출격시켜 보지도 않는다든가...
이노우에 토시유키와 P.A.WORKS의 작화와 영상미는 훌륭하다. 참여 애니메이터의 질이 상상을 초월한다. 평소 오카다 마리 작품에 참여하던 사람들이 알아서 모여줘서 뭐라도 하고 갔다고. 레나토의 비행 신이나 퍼레이드 신, 후반의 전쟁 신 등에서 이노우에의 장기가 잘 드러난다. 꼭 스펙터클한 장면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작화 퀄리티가 높고 인물들의 감정 표현도 매우 섬세하다. 특히 중반부에서 레일리아가 고독한 삶에 지쳐서 히스테리를 부리고 이졸에게 악담을 퍼붓는 장면은 소름돋을 정도의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호평하면서 자신의 잡지 '애니메 스타일 013'에서 단독 특집으로 다뤘고 후지츠 료타도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