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꼭두각시 서커스 애니소개

뤼케 2021. 2.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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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 작가는 《요괴소년 호야》로 이름을 날린 후지타 카즈히로. 자동인형이라는 기계들과 시로가네라는 초인집단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제목이 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줄여서 꼭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거리

유산상속 분쟁으로 목숨이 위험하게 된 소년 마사루와 남을 웃기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린 남자 가토, 그리고 마사루를 돕기 위해 꼭두각시 인형을 부리는 여자 시로가네.

세 사람의 운명이 교차할 때, '웃음'의 참된 의미가!? 유럽풍열혈기교액션, 개막!!
중간중간에 피에로 복장의 푸우가 나와서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등, 서커스를 흉내낸 구성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큰 줄거리가 바뀌게 되면 푸우가 장막으로 이전 컷을 덮으면서 요약한 후 다음 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전작처럼 독자들에 대한 '경고'도 건재하다.[] 애니화될 경우 이런 '공연'같은 연출을 어떻게 살릴지가 관건이 될 듯.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조리 편집당했다고 한다
마사루 편 (1~3권)
180억이라는 거액의 유산을 이어받은 사이가 마사루와 그를 돕는 가토 나루미와 시로가네, 세 사람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나온다.
서커스 편 (4~7권 초반)
마사루가 주인공으로 나카마치 서커스의 단원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이야기다. 꼭두각시 편과 교차하여 진행된다. 서커스 편은 마사루가 자신과 할아버지인 사이가 쇼지에 관해 알게 되어 꼭두각시 편과 합쳐지기 전인 28권에서 막을 내린다.
꼭두각시 편 (7권 중반~22권 초반)
가토가 주인공으로 한밤중의 서커스와 시로가네에 관해서 알아내고, 시로가네들과 함께 한밤중의 서커스와 싸우는 이야기다. 서커스 편과 동시에 병렬적으로 진행된다. 꼭두각시 편은 한밤중의 서커스와 시로가네 군단이 괴멸하는 것으로 먼저 결말이 났다. 작중 최고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발한다.
과거 편 (22권 중반부터 28권)
이 때부터 작가가 등장인물들의 과거편을 보여주면서 대부분의 떡밥과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꼭두각시 서커스 편 (29~34권 중반)
마사루의 쿠로가 마을에서의 생활과 자동인형들과의 싸움, 그리고 시로가네와 가토가 재회한 이후의 갈등을 그린다. 거의 관계없이 진행되던 꼭두각시 편과 서커스 편이 하나로 묶이는 장면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편 (34권~마지막)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편이다. 작중의 핵심 사건인 '조나하 병'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최후의 결전이 벌어진다.
커튼콜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등장인물과 자동인형들이 밝은 웃음을 지으며[2] 독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작중 캐릭터 목록이라고 봐도 될 만큼 한 번이라도 비중 있게 다뤄진 캐릭터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누가 누구인지 기억해보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이는 '서커스의 배우'가 누구였는지 기억해 보라는 후지타의 암시로도 볼 수 있다.[3] 작품 내에서 관계가 깊었던 캐릭터들이 서로 업어주거나 손을 잡고 있어 큰 여운을 남긴다

 

특징

절규체라고 이름붙은 특유의 거친 작화로 유명하다. 선과 스크린톤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이 화풍으로 인해 "그림이 지저분하여 보지 않는다."란 사람과 "이 그림이야 말로 모든 감정을 소화하는 신의 그림"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정도로 화풍에 대한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호에로 펜》에 후지타 카즈히로의 오너캐인 후지타카 쥬비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가 말하길 "똑바로 그릴 수 있지만, 혼이 들어간 그림체는 일그러지지 않으면 안 돼!"라고 한다. 따라서 올바른 데생을 연습해야 하는 어시스턴트에게는 맡길 수 없다는 모양.후지타 카즈히로의 작업영상을 보면 밑그림이 별로 디테일 하지 않고 바로 선넣기 단계로 들어간다음 그 위에 끝없이 화이트로 수정을 해가면서 그린다.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초반에 주어진 진실이 거짓으로 혹은 희생을 통해 트릭을 밝혀낸 거짓이 진실로 변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를 우롱하면서 시선을 고정시키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유명하다. 모닝스타로 뒤통수를 치는 것 같더니 적을 해치워주고 안심하는 사이에 다시 치고 상처에 약발라준다. 치밀한 듯하면서도 이상하게 허술한 전개가 대강 봐도 눈에 띌 정도.[5] 특히 주요 캐릭터의 생존률에 자비가 없다. 조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가차없이 내친다. 꼭 죽지 않더라도 죽기 일보직전의 비참한 모습으로 만든다. 이때 퇴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보면 전직 악당이거나 사람을 죽였던 적이 있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캐릭터들만 죽인다는 후지타의 정치적 면모도 볼 수 있다. 물론 '이 녀석도 사실 불쌍한/좋은 녀석이었어'라는 클리셰를 피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러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악인(이었던)자들은 확실하게 사망한다는 것이다.

꼭두각시편과 서커스편으로 나눠서 진행을 하다가 중후반부에 하나로 합쳐진다. 초반 4권~7권 초반의 서커스편에서 재미가 떨어져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엔 그 부분을 안 읽는 쪽이 몰입도에 좋다. 오죽하면 '첫 10권만 참고 읽으라'고 할까. 다만 이 부분을 참고 읽다 보면 나중에 작품의 배경이 왜 서커스와 연결되는지 알게 되는 장면에서 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다. 약간의 스포일러성 설명을 하자면, 제목에도 '서커스'가 들어가듯이 이 작품 전체가 서커스의 구성을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서커스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편하다.[6]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런 훈훈한 장면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물론 10권까지 꾹 참고 봐도 이해가 안 되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하겠다.[7]

한참 메인스토리 진행해야 할 것 같은 시점에 뜬금없이 등장인물의 과거 얘기로 빠지는 삼천포식 전개가 일품인데 문제는 이 삼천포가 본편보다도 훨씬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서 뭐라 욕할 수가 없다. 덕분에 이야기에 한참 몰입해있다보면 종종 눈에 들어오는 설정구멍쯤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기도 한다. 제멋대로 카이조에 의하면 "The 판탈로네 Story".[] 국내에선 "앞뒤 아귀가 안 맞는다"란 평가가 있는데 이것은 번역자의 실수로 인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가 특성상 계속 변화하는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서 설정상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설정

꼭두각시 인형
나카마치 서커스
부드러운 돌
생명의 물
시로가네
시로가네-0
아폴리온
자동인형
조나하 병
쿠로가 마을
한밤중의 서커스
해리

 

애니메이션

코믹스 꼭두각시 서커스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판. 감독은 니시무라 사토시.

원작이 끝나고 10년 이상이 흘러 애니화되었다. 오랜 기다림 덕인지 캐스팅은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초호화 성우들의 향연이다.[] 주조연할 것 없이 초베테랑 성우들이라 안정감이 있고, 주인공 역할은 2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인이지만 역시나 준수한 연기를 보이고 있다.

사실, 원작은 상당한 인기와 함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오랜 기간 애니화가 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많이 샀었다. 후지타 카즈히로의 장편만화가 인기에도 불구하고 거의 애니화가 안되기로 유명했고 거의 유일하게 애니화 된 작품인 요괴소년 호야조차도 연재당시에 OVA로 몇편 나왔던 것이 전부였다. 다만, 가망이 없을 것 같던 요괴소년 호야도 오랜 시간이[] 흐른 2015년도에 TVA로 다시 만들어져 완결까지 방영되었으니 이 작품도 나오기를 기대해 보자. 사실 애니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1998년에 소년 선데이 광고 시리즈인 '선데이 CM 극장'용으로 20초 정도하는 애니가 만들어진 적은 있다.#

그러던 중, 2018년 3월 9일 애니화 확정 소식이 뜨게 되었다.[5] 그리고 2018년 3월 14일 16호에 정식으로 애니화 발표가 났다.

여담이지만 원작이 꽤나 장편(총 43권)이어서 애니도 장편 애니가 될지[6] 아니면 칼편집이 들어가서[7] 훨씬 분량축소될지는 불명이었으나 3월 24일 발표된 화수가 36화인 것으로 보아 후자가 유력한 상황이었고,(#) 방송 전개에 따라 후자인 것이 확정되었다.

연재가 끝난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애니화 소식을 듣고 작가 후지타 카즈히로 본인도 놀랐다고 하며 "36화 안에 <꼭두각시 서커스>를 재구성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도전"이라며 방대했던 원작의 분량축소를 시사했다

 

평가

작화와 연출은 상당하다는 평가가 많다. 꼭두각시 인형과 자동인형의 현란하고 기묘한 움직임들을 잘 재현해냈고 후지타 카즈히로의 작화를 현대식 작화에 맞게 잘 어울리게 그렸다는 평. 3D의 적절한 사용도 이질감 없이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 단, '데빌 가토'의 묘사나 마사루가 가토의 잘린 팔을 부여잡고 공포에 질리는 모습 등 원작자 특유의 거친 팬터치와 표현이 빛나는 장면들의 경우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있기는 하다.

어쨌든 작화와 연출은 대체로 호평이지만, 스토리 진행 속도와 그 깊이에 대해서는 아쉼다는 평가가 많다. 전작 요괴소년 호야 애니판처럼 43권에 달하는 장편을 36화로 줄이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여러 심리묘사와 에피소드가 통째로 삭제되는 등 다이제스트에 가까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불만을 가진 팬들 중 몇 명은 전개가 칠흑의 빌마의 유성보다 빠르다는 비유를 할 정도. 더군다나 원작에선 수차례에 걸쳐 뿌려놓는 설정들이 얽히고 설키는 재미가 많은 반면 애니메이션에선 몇몇 설정을 제외하곤 '이건 이런 설정이다.' 라는 느낌으로 툭툭 던져버려 원작을 알지 못하면 당혹스러운 장면도 종종 있으며 설명이 전혀 없이 갑자기 등장하는 설정 또한 존재한다. 또 원작이 가졌던 고어함이 일부 줄어들고 밝고 유해진 그림체와 빨라진 스토리 전개가 합쳐져 특유의 절망적인 분위기가 다소 감소한 것도 원작 팬들에겐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꼭두각시 서커스란 만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연이나 엑스트라에게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게 하거나 전개를 시켜 개성을 부여하는 방식이 이야기 스킵 상에서 많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몇몇 캐릭터는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고 대사나 행동이 하나의 캐릭터로 합쳐지기까지 해[15] 해당 캐릭터들의 팬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성을 사고 있다.

다만 현재 커트된 에피소드나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 중에는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에 딱히 필요치 않거나 조금 억지스러운 구성, 또 애니메이션으론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꼭두각시 서커스 원작을 비판하는 의견 중 항상 존재하던 장기간 연재와 지루한 스토리 진행[16]으로 인해 하차를 해본 적이 있던 사람들은 차라리 애니가 보기 편해서 좋다는 반응도 보이기 때문에 이 편집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고 '43권 = 36화'라는 말도 안 되는 압축률을 고려하면 애니메이션 제작이 떨어진 것조차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에 여러 정황상 팬들로선 이 편집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감수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렇게 빠른 스토리 전개 속도를 내는 와중에도 이야기의 흐름이 큰 탈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작과 빗대어 봤을 때도 꽤나 호평 받는 에피소드도 생기고 있어 앞으로의 중후반부 주요 씬의 묘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기에 그 부분이 추후 애니메이션의 평가를 판가름 짓는 지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에피소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전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최종 국면을 앞둔 상태에서 이전에 이루어진 전개의 생략과 축약이 도를 넘었다는 것. 특히 본작은 작가의 전작 요괴소년 호야와 달리 모든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춰 각자가 만들어낸 감정선들이 부딪히면서 최종 국면으로 달아오르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상술했듯 분량을 맞추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삭제와 전개의 축약이 크게 이루어지면서 이야기의 구조와 감정선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해졌다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는 반응이 많다[]. 심지어 원작을 보지 않고 애니만 보는 시청자들도 스토리의 완급조절 실패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 비록 후반부를 잘 마무리하더라도 아쉬운 애니화라는 평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고, 최종평가는 거의 그대로 되었다.

일부는 지나치게 도가 넘은 스킵 때문에 패궁 봉신연의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 애니화 버프로 원작 완전판이 발매가 된 것도 동일. 그러나 원작자가 상당부분 감수에 개입하였고 최소한 중요한 장면들의 임팩트는 제대로 살린 본작과, 각본가가 폭주하여 완전히 작품의 전반적 흐름을 끊어놓은 패궁 봉신연의와 비교하는 것은 본작에 대한 모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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