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하쿠메이와 미코치 애니소개

뤼케 2022. 3. 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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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키 타쿠토(樫木祐人)[]의 만화. 신장 9cm의 요정들과 말하는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요정 메르헨+동물 우화풍 일상물. 자극적인 전개는 아니지만 정교한 배경 묘사와 한없이 귀여운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완성도 높은 치유물의 전형을 보여준다.

치유계, 일상계 작품들 상당수가 등장인물들의 '실제 생계'에 대해서는 대충 묘사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대단히 열심히 일하며, 각자 하는 일들의 전문적 디테일도 깊이 있게 묘사되어 있다. 일해야 먹고 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그러한 노동의 이상적인 모습을 멋지게 묘사하는 것에 작품 전개의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 치유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다만 일에 대해서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묘사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 일이 어떻게 돈이나 혹은 생필품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묘사까지는 일에 대한 디테일만큼 파고 들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에선 근본적으론 메르헨물이기는 하며. 특히 평상시에 수리나 석공, 목공 일이 그리 많이 들어오지 않는 걸로 묘사되는 하쿠메이나, 뒹굴뒹굴하다가 마음 내킬 때만 일하는 절반짜리 니트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의 미용사 쟈다 등이 그런 편.

 

애니 설정

사람은 나오지 않는다.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예 언급이 되지 않을 정도. 대신 요정들은 평범하게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요정들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다보니 여러모로 생활감이 넘친다. 사실상 메르헨 감각보다는 일상 생활극 느낌이 크다.

요정들은 넨도로이드 같은 통통한 SD 체형이다. 손발 다 있고 손가락 다섯개. 다만 발은 보통 발가락이 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데포르메해서 묘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상세 컷에서는 사람 발 구조나 다름 없어 보인다. 요정답게 귀가 살짝 뾰족하며 작품에서 여자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평범하게 존재한다.

장수풍뎅이, 쥐, 고양이, 족제비, 토끼, 뱀, 부엉이, 너구리, 개구리, 원숭이[], 새 등등 온갖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간다. 동물들이 말을 하고 옷도 입고 각종 사업도 한다. 드물지만 다른 종족끼리도 결혼하기도 하는 듯, 여우와 쥐 사이의 이종혼이 묘사되기도 한다. 골리아투스 같은 곤충이 우마처럼 짐차를 끌거나, 귀뚜라미가 신문배달을 하고, 뉴트리아가 끌고 다니는 마차가 정기운행 버스로 다니는 등. 다만 모든 동물들이 옷 입고 다니는 건 아니고, 개체마다 입지 않거나, 목도리만 걸치거나, 쪼리만 신고 다니는 정도로 적당적당한 듯. 그리고 족제비나 쥐처럼 두 발로 서는 동물들은 2족보행을 하지만, 빠르거나 오래 달릴경우 원래 동물처럼 4족 보행을 한다.

동물들이 다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 늑대나 여우,오소리 같은 대형 동물들도 작은 요정들을 포식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같이 부대끼는 관계. 다만 이런 맹수급의 덩치큰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아가며, 별다른 문명 생활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족제비만 해도 요정 입장에선 맹수일 텐데, 성격이 좀 깐깐할 뿐인 평범한 일반 사회원. 요정을 잡아먹을지도 모를 위험한 포식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살짝 묘사되며, 커다란 새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에서 말린 고기를 먹는데,새 종류는 말을 통한 대화가 불가능하고, 대형 조류는 먼저 공격하는 일도 있으니 조류 사냥을 통해 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화없이 교감만으로 친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각인효과를 통해 길들여서 배달부 일을 하는경우도 있는듯. 생선은 평범하게 낚시해서 먹으며,아예 교류가 가능한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메르헨풍의 세계관이지만, 현실적인 면이 종종 보인다.

츠쿠모가미(물건에 깃든 요괴나 정령)가 존재한다. 언데드라고 할 수 있는 센이 되살린 뼈들도 있으니 나름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다.

문명 레벨은 전근대풍. 불도 부싯돌과 부시로 붙인다. 다만 이와시가 지포 라이터처럼 생긴 걸 쓰기도 했다. 불꽃놀이용 흑색화약이 존재. (취급 부주의로 집을 한 차례 날려먹었다) 담배가 존재. 지궐련과 담뱃대 모두 있다. 식문화는 상당히 폭이 넓고, 요정들이 술을 빚거나 각종 요리,생선이나 과일 등의 다양한 말린 음식을 만들어서 판다. 먹방 정도는 아니지만 음식 묘사가 은근히 괜찮고 비중 있다. 상업과 경제활동도 활발, 상설 시장이 있고 외지에서 들어온 물건도 거래된다. 돈의 단위는 엔. 동전과 지폐 모두 있다. 평범하게 화폐 경제가 있지만, 동물 일부는 현물지급도 좋아한다. 풍차 존재. 재봉틀 존재. 원작 4권/애니 11화에서는 증기 기관차가 나왔고, 어느 정도의 기계 문명이 존재하는 듯 하다.

번화가로 산속마을 마키나타, 항구도시 아라비가 존재. 하쿠메이와 미코치는 마키나타 인근 숲속에 산다. 아라비에는 쌓기 대시장이라는, 층층이 건물을 쌓아 올린 시장가가 존재.묘사되는 모습이나 구성을 생각하면 아마도 많은 창작물에서 유사한 건축물이 그러했듯 모티브로 이것을 잡고 메르헨풍으로 리메이크한 듯.하지만 모티브된 곳과는 달리 지갑을 잃어버린 에피소드에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가게 주인들끼리 지갑 주인을 찾아 빙빙 도는게 묘사된다(...)

치유물적인 세계관이라 작중 인물들의 심한 마찰이나 피튀기는 전개는 서술되지 않지만 생사에 관한 서술은 의외로 간간히 묘사되고 있다. 벌꿀관 에피소드에서 창시자인 우카이가 정황상 별세한 듯 묘사되고 애사슴벌레인 코하루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배를 뒤집고 뻗어있는 장면에선 하쿠메이와 미코치가 순간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질겁하는 장면이 나온다. 더군다나 캐러밴과 도적이 서로 마찰을 빚는 묘사를 보면 다툼도 있는 모양.

 

 

애니메이션

일본의 만화 하쿠메이와 미코치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감독은 안도 마사오미.

2017년 8월, TV 애니메이션 제작이 발표되었다. 2018년 1월 방영. 애니는 원작 순서가 뒤죽박죽 섞여있다.

BD/DVD 1권의 초동판매량은 4053장으로 집계되었다.

 

 

애니 줄거리

숲 속에 사는 두 요정, 하쿠메이와 미코치
“키는 겨우 9cm”

푸르름이 가득한 숲 깊숙한 곳,
커다란 녹나무의 둥치에 집을 짓고 사는 두 여자아이,
손재주가 좋은 수리공 하쿠메이, 요리와 재봉을 좋아하는 미코치.
비가 오면 나뭇잎을 우산 삼고, 멀리 갈 때는 곤충과 새의 등을 빌리고,
신문은 귀뚜라미가 배달……. 키가 9cm니까 이런 일들도 가능합니다.

편안하고 유쾌하고, 눈이 시릴 정도로 사랑스러운 두 요정의
숲 속 생활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지 않겠습니까?

 

애니 평가

원작의 캐릭터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고, 배경 미술의 퀄리티도 높다. 전반적으로 원작 이상으로 작품의 훈훈함과 판타지스러운 매력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

 

애니 그외정보들

그림체의 디테일이 굉장하다. 배경 실내나 자연 묘사 등에서 상당히 공이 들어갔다. 배경의 경우는 어시스트가 따로있는 것으로 부록에 나온다. 어시스트의 경우는 디지털 작업을하고, 작가 본인은 수작업을 작업한다. 배경 담당이 기본적인 투시를 잡아주면 작가 본인이 그 위에 배경을 그리는 식으로 작업을 한다. 이 때문에 작가의 실제 배경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 목공일이라든가에서도 저자가 실제 경험이 있거나 상당히 연구한 듯 디테일에서 흠잡을 데가 별로 없다.


정발본에 음식 이름을 일본 원어 그대로 사용한 것도 있고 국내 정서에 맞게 변형 시킨 것들도 꽤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물떡이라는 음식은 국내에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수제비로 옮겼지만, 초밥 종류 중 하나인 하코즈시는 따로 초밥이라고 번역 안하고 하코츠시라고 사용하였다.


2권까지 전자책도 정발되었지만 작가의 사정으로 인해 전자책은 더 이상 구입하지 못하게 되었다. 출판사는 추후에 다시 구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일본 만화대상에서 9위를 기록했다.


판타지 계열의 작품이지만 의외로 작중 등장하는 요리들은 실제로 레시피가 나오고 있는 요리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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