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활극 에로게 Dies irae의 애니메이션. 감독은 쿠도 스스무. 시리즈 구성은 원작의 시나리오 라이터이자 구상자인 마사다 타카시.
TV로 0~11화를 2017년 10월에 도쿄 MX 등에서 방영했으며, 12~17화는 2018년 7월에 AbemaTV를 비롯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송신 및 AT-X에서 방영되었다.
타이틀은 원작의 부제를 전부 빼고 'Dies irae'만 남겼다.
애니 특징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원작의 마리 루트를 따라가며, 이에 따라 메인 히로인도 마리로 결정되었다. 방영 이전부터 여러 복선이 있었는데 캐스트 목록에 주인공 후지이 렌 다음으로 마리를 배치하고[] 포스터도 항상 마리를 메인으로 배치했으며, 0화 프롤로그에서 마리 루트 후반에 나오는 렌과 라인하르트가 대치하는 장면이 나오고, 오프닝도 마리 루트를 암시하는 소재와 장면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또한, 7, 8화 내용 전개에서 마리 루트로 분기하였으며,[] 결정적으로 2018년 3월 14일 새로 게재된 키 비주얼의 내용이 마리 루트 후반부의 대립 구도 스포일러인지라 제대로 못박았다. 게임에서도 마리 루트가 완성도 면에서 제일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긴 했으나 게임 자체의 여러 떡밥들을 전부 완결짓는 루트는 레아 루트였기에 진엔딩을 바랐던 시청자들에겐 안타까운 소식. 그러나 Dies irae의 마스코트 캐릭터는 거의 마리이며 인지도도 그쪽이 훨씬 높은지라 상업성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애니 평가
다수의 시청자들이 이게 뭐야라는 식의 당혹감을 내비치고 원작 팬들은 절망감을 느꼈다는 비판이 많다. 일본 2ch 스레나 국내 커뮤니티나 같은 반응.2ch스레 전체적으로 작화가 고르지 못하고 불안정하며, 특히 전투신 연출은 2017년도 애니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수준으로 퀄리티가 낮다.
원작의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0화에서 메르쿠리우스가 떠드는 부분은 게임을 해본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 저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있으나 안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할 수 없다. 마지막 3분은 아예 정체불명의 장면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슈라이버와 대치한 엘레오노레가 한번에 슈라이버의 성 정체성을 꿰뚫어본다거나, 4화에서 렌이 뜬금없이 카스미 앞에서 케이와 사귄다는 거짓말을 하는 부분 등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왜 등장인물들이 이런 말을 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는 평이 나올 정도로 불친절한 부분이 매우 많다. 텍스트를 죄다 때려박으면 되는 게임과 달리 한정적인 대사에 압축해야 하느니만큼 참작이 가능한 부분이긴 하나, 결국 원작 팬들만 이해할 수 있는 팬서비스 영상이나 다름없으며, 설상가상으로 영상미마저 낮아서 팬서비스로서도 합격점을 주기 힘들다.
0화 이후로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다는 평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영상미가 떨어지고, 전투 연출도 좋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전투에만 들어가면 작화 기복이 심하고[15], 대부분의 전투 장면이 전투를 중점적으로 묘사하기보다 한 시퀀스에 부차적으로 삽입하는 식으로 때우면서 박진감이 많이 죽었다. 특히 빌헬름은 원작에서 말뚝을 다채롭게 활용하여 공격하는데, 애니에서는 그냥 총알처럼 쏴대는 모습만 연출되어 빈축을 샀다. 6화에서는 오리지널 장면이 삽입되어 하이드리히가 군세를 이용해 렌을 공격하는, 게임으로 치면 극후반부에나 나오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총칼을 든 수많은 병력들이 생성되는 장면까지는 좋았으나 렌이 칼을 한 번 휘두르니 바로 소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대부분의 전투 장면이 움직임보다는 정지 화면과 폭발 구름 이펙트로 때우고 있어서 연출 부족이 한눈에 보이고 있다.
다만 참여 스태프 목록을 보면 대다수 연출진들과 작화진들이 10~20년 이상씩 해온 베테랑급이라 아주 형편없는 퀄리티는 아니다. 연출 구도는 의외로 잘 되어 있는 작품이다. 원화에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로 유명한 안도 마사히로가 참여했으며, 연출진도 와타나베 타카시, 야나기사와 테츠야, 카마나카 노부하루, 우다 코노스케, 니시자와 스스무, 키무라 히데후미 등 베테랑에서 중진급 경력 및 실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된 걸 볼 수 있다. 실제로 후반부 대대장 3기사와 라인하르트와의 전투씬은 부족한 제작비 속에서도 어떻게든 원작의 박력 넘치는 전투씬을 재현해내려고 한 흔적들이 보인다. 문제는 바로 색채와 촬영으로 이 둘을 너무 엉망으로 해놔서 작화와 연출의 장점이 죄다 묻혀버렸다. 2017년 애니메이션임에도 2006년 Fate/stay night와 영상 수준이 유사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모로 촬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국 본작의 낮은 퀄리티는 마사다의 애니메이션 각본 실력 부족과[] 펀딩금액으로도 애니 평균 제작비에 한참 못미쳐서 작화와 연출 이외 부문의 역량이 뛰어난 제작진을 섭외하지 못한 탓으로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감독인 쿠도 스스무는 1992년부터 연출해온 긴 경력의 베테랑 연출가이기는 하나, 개별 콘티 참여면 몰라도 감독작들의 평가는 대부분 썩 좋지 못하다. 다른 감독 작품에서 콘티와 연출로 참여하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관리에 문제가 있는지 감독작품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이 작품 역시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감독의 역량에도 문제가 있는 편.
각본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나쁘다. 상술한 0화는 같은 연도 1분기에 방송되었던 Chaos;Child 0화에 견주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완급조절이 매끄럽지 못하고, 원작에 비해 세계관과 설정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불친절하고 생략이 잦으며, 게다가 인물들의 화법도 과장된 연극조가 대부분이라 작중 내내 극 상황을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연출과 편집이 보충하기라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해서 원작 모르는 사람들은 내용 태반을 이해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이미 원작의 내용과 설정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다는 걸 전제로 깔고 다이제스트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또한, 6화에서 보여준 오리지널 전개는 극 흐름 상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혹평받고 있다. 이는 본 작품의 시리즈 구성은 신좌만상 시리즈의 세계관 설정과 메인 시나리오를 구축한 마사다 타카시가 직접 담당했는데, 정작 그의 커리어 중 애니메이션 각본의 집필 및 감수 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낮은 퀄리티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본 작품이 애니화된 2017년 시점에서, 1쿨(12~13화) 애니 제작비가 적게 잡아도 2억 엔 이상은 드는데, 약 1억 엔 모인 펀딩 액수에 약간의 스폰서 자금을 보탠 것으로 1쿨도 아니고 18화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니 퀄리티 저하는 처음부터 예견되어 있었다는 것.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하는 제작사 A.C.G.T의 규모가 매우 영세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냥 애니화가 되었다는 사실에만 의의를 두고 퀄리티는 포기하는 것이 편하다. 갈수록 작화감독 수가 불어나는 2010년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에피소드 하나당 1~2명의 작화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스케줄이 여유롭다기 보다는 인력 부족으로 추측된다.[]
좋은 것은 OST뿐인데 그것도 원작 OST를 가져다 편곡해서 쓴 것. 그래도 OST 편곡이 잘 되어 있는 편인데 특히 라인하르트의 테마인 "Mephistopheles"는 거의 원곡 '진노의 날'에 가깝게 편곡되어 있다. 그리고 2D 작화와 달리, 글라즈헤임을 비롯한 3D 모델링은 상당히 좋다. 그리고 원작 제작진이 직접 참여한 만큼, 캐릭터 및 세계관 설정만큼은 다소의 각색은 있었지만 큰 설정오류와 캐릭터 붕괴 없이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특히 원작에서는 묘사 상의 한계로 인해 외양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글라즈헤임을 포함한 일부 위계 연출의 전체 모습이 구현되었다는 것은 의의가 있다. 이 정도가 그나마 꼽아볼 수 있는 장점일 것이다.
시간 문제인지 본작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였던 허세 넘치는 영창들이 대다수 생략되고 있는데 이 역시 아쉬운 부분.
2018년 7월 부로 12~17화 분량이 공개되었다. 부제는 「To the ring reincarnation」. 대대장 3기사와 수령 라인하르트와의 대결이 펼쳐지는 마리 루트의 최후반부를 다루는 만큼, 이야기와 전투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0~11화보다는 박진감과 비장미가 더해져 평이 나아졌다. 특히 16화의 렌과 라인하르트가 서로의 유출 위계 영창을 차례대로 한 구절씩 읊으며 싸움을 준비하는 장면은 그럭저럭 멋지게 뽑힌 편. 그러나 여전히 기본적인 영상 퀄리티가 낮고, 분량 한계로 인해 여러 설명과 묘사가 생략되어 이야기의 맥락 이해가 어려워 원작의 멋진 전투씬을 날림으로 그렸다는 평도 많아 전반적인 평가 개선은 어렵다.
결론적으로는 신규 팬 유치와 기존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둘 다 잡지 못한 실패한 애니메이션의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원작 팬들은 애니판을 없는 취급을 하고 애니로 유입하려는 시청자들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BD 1권의 초동판매량은 719장으로 집계되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를 지원받은 만큼 다른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손익분기점은 낮으나, 이를 감안해도 처참한 판매성적이 나왔다.
애니 그외정보들
애니판 제작 발표 일자에 맞추어 감독을 담당하는 쿠도 스스무가 팬들에게 보내는 비디오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에는 없는 애니메이션만의 오리지널 씬이 삽입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마사다의 언급에 따르면 애니판의 각본은 2016년 7~8월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2017년 3월 공식 사이트 발표 때 이미 완성됐다고 한다.#
이와 함께 어서오세요 잡념사(いらっしゃい雑念寺)라는 공식 보충용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SD화한 히무로 레아와 아야세 카스미를 중심으로 원작을 짤막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인데, 스핀오프에서 미쳐 날뛰는 레아답게 개그물이다.애니의 진가는 바로 Dies irae 개그 영상을 위함이었다
light 모회사인 Greenwood가 도산하면서 크라우드펀딩 약속이였던 1박 2일 온천여행 투어와 에니메이션화 기념 회식 초대는 대표이사였던 핫토리가 개인적으로 이행해주기로 했다.
북미판 BD가 2020년에 발매되었다. 발매처는 퍼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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