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캡틴 어스 애니소개

뤼케 2022. 12.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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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리지널 거대로봇물 애니메이션. 2014년 4월부터 2014년 9월까지 TV 방영. 총 25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본즈C 스튜디오)[1], 감독 이가라시 타쿠야, 시리즈 구성의 에노키도 요지를 비롯해 2010년작 《STAR DRIVER 빛의 타쿠토》(이하 '스타 드라이버')의 주요 스태프가 다시 모여 주목을 받았다.

변화구 노선이라 할 수 있는 학원 로봇물인 스타 드라이버와 달리 기본적으로 우주에서 온 미지의 적과 맞서 싸운다는 직구 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여기에 Boy Meets Girl, 청춘군상극의 요소나 '캡틴'[2]으로 대표되는 리더상에 대한 견지 등을 버무렸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시대에 따른 관점으로 로봇물의 '왕도'를 조명한 점도 직구 노선의 한 줄기로, 리얼한 현대 일본의 풍경 속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우주 진출로 배경을 바꾼 순간, 인류의 존망이 걸린 성간 전쟁을 다루는 70년대 풍의 슈퍼 로봇 스타일로 탈바꿈하는 한편 지상에서는 인간 대 인간의 전쟁, 개인의 양면성 갈등,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 등이 펼쳐지는 80년대 풍의 리얼 로봇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중 구조가 작품의 골자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 스타 드라이버와 노선은 반대지만 사상적으로는 연장선상에 있으며, 스타 드라이버가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면 본작은 '껍질을 깬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속편은 아니지만 하나의 '발전형(정신적 후속작)'으로 이해해달라고. 이러한 대비는 스타 드라이버가 제로 시간이라는 한정된 영역(껍질 속)을 주된 전투 무대로 삼았던 것과 달리 본 작품의 전투 무대는 지구권 전역(껍질 밖)이라는 점과도 상통하고 있다.

 

캡틴 어스 애니 줄거리

근미래 일본, 고2 여름방학을 맞이한 평범한 소년 마나츠 다이치는 TV를 시청하던 중 어린 시절의 복잡한 추억이 깃든 인연 있는 땅, 타네가시마 상공에 기이한 형상의 무지개가 돌연히 나타났다는 뉴스를 접한다.

옛날 저것과 똑같은 무지개를 목격했던 기억을 불현듯 떠올리고 격렬한 충동에 이끌려 홀로 타네가시마를 방문한 다이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그곳에서 조우한 수수께끼의 거대 로봇 '어스 엔진'의 조종사로 선택받고 다시 만난 옛 친구들과 팀을 결성하여 지구를 위협하는 수수께끼의 외계 생명체 '킬트강'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캡틴 어스 애니  설정

타네가시마(種子島)
거대 우주 센터가 자리잡고 있는 본작의 무대. PV 컷을 볼 때 상당한 수준의 현지 고증이 예상된다.
타네가시마라는 실존 지역을 배경으로 삼은 데에는 리얼함을 돋우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년의 감성에 어필하는 조총과 로켓으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작의 작품 협력에는 타네가시마 관광협회와 니시노오모테 시 상공회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르곤 에너지(オルゴンエネルギー, Orgone energy)
오직 지적 생명체만이 가지고 있는 생명 에너지. 지구인의 리비도가 이 에너지의 일종에 해당한다.[]


킬트강(キルトガング, Kill-t-gang)
태양계 밖에서 온 기계 생명체. 천왕성의 위성 궤도상-오베론-에 모선을 정박한 뒤 잠복하며 지구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 에고 블록이라는 영구기록체에 정신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영생을 보장받은 고등 종족인 이들은 자신을 '유성기어 장치', '킬트 은하시민(キルト銀河市民)', '은하의 영장'으로 일컫고 있으며, 삶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지적 생명체들에게서 갈취하며 수천만 년의 시간을 살아왔다.
이들이 지구를 노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성계를 가로지르는 오랜 여정 끝에 휴면 상태에 돌입한 일족의 재기동을 위한 에너지(오르곤)의 확보로, 오르곤 에너지의 자가 발생이 불가능한 이들은 지구인의 리비도를 '수확'하여 자신들의 양식으로 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구상에서도 인간체 아바타를 통해 은밀히 암약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시나브로 확대하고 있는 한편, 몸소 본체가 출격하여 인류의 방위선을 서서히 붕괴시키며 목적 달성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몇만 년의 삶으로부터 얻은 월등한 지성과 절륜한 전투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킬트강 단일 개체가 다이달로스 월면 기지의 주위 수천 킬로미터를 순식간에 날려 달의 겉모습을 바꾸어 버린 '다이달로스 기지 소실 사건'에서 이들의 압도적인 능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몇몇 사람은 '은밀한 침략자'라는 입장과 연관지어 한밤중에 연인의 침소에 잠입하여 밀회를 갖는(혹은 여인의 침소에 잠입하여 강제로 관계를 맺는) 바이에른 및 스위스 농촌의 옛 풍습 'Kiltgang'과의 관련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인의 침소 아래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며 구애하는 행위도 Kiltgang의 일종으로, 이는 본 작품과 크나 작으나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의 창작물들에서도 곧잘 묘사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킬트 은하시민'이라는 이명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SF 소설 《은하 시민》(Citizen of the Galaxy)과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다.
디자인은 아사이 마사키가 담당.


블루메(ブルーメ, Blume)
먼 옛날 킬트강들이 '무한'에 도달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 먼 곳으로 사라지고 만 존재. 킬트강들은 블루메를 추적하여 도착한 태양계 변두리에서 힘이 다해 발이 묶이는 처지에 놓였다.
이름은 독일어로 꽃을 의미. 정황상 무토 하나를 의미한다.


킬트강의 틈(キルトガングの間)
킬트강들이 잠들어 있는 방(広間)이자 그들의 본거지. 천왕성 위성 궤도 상의 오베론에 자리잡고 있다.


키보토스 계획(キヴォトス計画, Kivotos plan)
지구의 멸망에 대비해 지구를 떠나기 위한 이주선을 만들어 이주시키려는 계획.

 

캡틴 어스 애니 평가

로봇까지 전부 손 작화로 그렸고 거대로봇물 특성상 다른 장르에 비해 제작비가 갑절은 더 들어가는데 판매량은 2,100장으로 좋게 봐줘도 완전 실패했다. 특히 스타 드라이버가 9천장 이상 팔았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아쉬운 성적. 나름 업계의 스타급 스탭진인 이가라시 감독 - 에노키도 각본인데도 이 정도라 그냥 망한 게 아니라 스탭진의 이름값에 흠집이 난 수준...

에노키도 특유의 막장 드라마스러운 인간관계 서술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듯한 구성이 이야기의 맥아리를 깎아먹었다. 전작에서 보여준 누군가 누구와 협력하고, 그것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흑화하거나 또 다른 누군가가 배신하는 등 이런 긴장감이 전무하다. 더불어 전투에 있어서도 단 한 번이라도 지면 지구는 끝장이다라는 설정이 반대로 그럼 주인공이 질 리 없겠네? 라고 받아들여져 긴장감을 삭제시켜 버린다. 전투신 자체도 80년대의 고전 - 각성 - 역전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 전체적으로 자극이 부족한 밋밋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스탭진과 성우진도 초호화에 캐릭터도 로봇도 액션도 작화도 부족한 게 없고 욕을 먹을 만한 결정적인 결점 같은 건 없는데 그냥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많다.[] 차라리 청춘 일직선 노선으로 복선은 둘째치고 내용만은 호쾌하게 전개했던 전작 스타드라이버가 더 나았다는게 중론.

주요 등장인물들은 극초반부터 대부분 정신적 성장이 끝나거나 끝나있는 상태였기에 캐릭터가 너무 심심하다는 반응도 있다.

준수한 작화에 치명적인 결점이 없는데도 그냥 재미가 없어서 망한 애니라는 점에서 히어로맨과 닮았다.

이 작품의 평가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본즈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글이면 일부러 찾아와서 "보나마나 이 작품도 캡틴 어스 꼴 나겠지", "네 다음 캡틴 어스" 같은 소리를 하는 악성 안티들이 많이 늘어났다. 지금은 캡틴 어스의 방영이 종료된지 꽤 시간이 지나서 완전 묻힌 상태이기에 같이 잊혀진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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