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그녀 X 애니소개

우에시바 리이치의 러브 코미디 만화. 2004년에 단편작으로 공개한 뒤 좋은 반응을 얻어 2006년에 본격적으로 연재를 시작해 이후 2014년 9월 말 92화를 끝으로 완결되었다.

 

수수께끼 그녀 X 애니 줄거리

평화로운 매일. 오늘도 여타와 같이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평범한 고등학생 츠바키 아키라의 반에 전학생이 왔다. 그녀의 이름은 우라베 미코토. 얼굴을 뒤덮은 앞머리 때문에 표정도 거의 알 수 없고, 쉬는 시간에는 계속 침을 흘리며 잠만 잔다. 도 돌연 크게 웃음을 터뜨려 학급 친구들을 놀라게 하지만, 그렇다고 잘 웃는 명랑한 소녀도 아니다.(오히려 붙임성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방과후 교실에 우연히 남게 된 두 사람. 미코토는 책상 위에 침만 흘린 채 자리를 떠나고, 아키라는 갑작스런 호기심에 그녀의 침을 맛본다. 그런데 미코토의 침이...달다?!

그날부터 시작되는 두 사람의 감정의 교류. 꿈과 현실, 아이와 어른의 과도기 속에서 소년은 어른이 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수수께끼 그녀 X 애니 특징

<꿈의 사도> 연재 종료 이후 노선을 돌려 '수수께끼의 연애 만화' 라는 모토를 내건 작품. 이 작가의 전작인 가면속의 수수께끼랑 컨셉이 묘하게 겹친다. 하지만 수수께끼 그녀 X에서는 여자가 전파계지만, 가면속의 수수께끼에서는 남자가 전파계이다. 그리고 가면속의 수수께끼 쪽이 훨씬 매니악하다. 침에 의한 감정[] 및 신체 변화의 전달, 필살기를 보유한 히로인, 작중 종종 등장하는 주인공의 꿈 형상화 등 작가 특유의 몽환적이고 퇴폐적인 취향은 여전하다.

하지만 수수께끼 그녀 X는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매니악한 맛이 좀 덜하고 대중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다. 예를 들어 작가가 로리콘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극히 어린 소녀나 절벽가슴이 난무했던 전작들에 비하면 작가 말에 의하면 자신이 아니라 편집자가 로리콘이라고, 이 작품은 여성진들의 볼륨이 상당하다. 화풍도 비교적 대중적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작가의 매니악함을 좋아하던 기존 팬들 사이에서는 좀 싱겁다는 의견이 있으며 작가의 취향이 자극적으로 느껴졌던 전작들과 달리, 어느 정도 절제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덕분에 진입장벽이 다소 낮아져 새로운 팬들도 제법 끌어들였다. 하지만 역시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보기 편한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확실히 애니메이션 1화 방영 후의 반응들을 보면.. 단행본 5권부터 그림체가 조금 바뀌었다. 특히 여주인공 우라베 미코토의 눈.

작중의 시간대가 가늠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10년 가까운 연재기간 동안 주인공들은 전혀 진급하지 않는 사자에상시공[]이며 분명 최근이 배경같은데 집전화로 서로 연락하며 휴대폰을 쓰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묘하게 옛날같아[]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마냥 80, 90년대가 배경인 작품인가 싶다가도 츠바키의 방에 데스크탑이 있거나 학생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DVD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시대적 묘사에 일관성이 없는 편. 그래도 종반에 이르러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나 다음 년도로 넘어가고 완결된다.

 

수수께끼 그녀 X 애니메이션

일본의 만화 수수께끼 그녀 X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감독은 와타나베 아유무, 제작사는 훗즈 엔터테인먼트이며 2012년 4월에 방영되었다.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를 통해 19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동시 방영되었다.

2월 23일에 발매된 드라마 CD에서의 성우 캐스팅이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수수께끼 그녀 X 애니 평가

원작 자체가 침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관능적이고 독특한 로맨스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양산한 작품인지라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 때부터 이목을 얻었다. 방영이 이루어진 뒤로는 원작 팬들과 평론가들, 그리고 연출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는데, 원작에서의 기묘하고 에로틱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연출과 몽환적이고 신기로운 OST[]를 가미해 소위 야하지는 않지만 야한 느낌이 드는 묘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성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 우라베 미코토를 맡은 요시타니 아야코는 전체적으로 나지막하고 담담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섬세한 인토네이션 조절로 어떨 때는 신비스럽고 퇴폐적인 느낌을, 어떨 때는 순수하고 천연한 느낌을 적절하게 살리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이렇듯 원작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작품성이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주제 자체가 여타 러브 코미디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는지라 진입 장벽이 다소 높기에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고 매니아들의 숨은 명작 정도로 남게 되었다.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가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