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화. 스토리는 오바 츠구미, 작화는 오바타 타케시가 담당했다. 2003년 12월에 발매된 주간 소년 점프 2004년 1호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06년 24호에서 108화, 단행본 12권으로 완결. 캐릭터 설정집까지 포함하면 13권이다.
데스노트 만화 줄거리
만화의 제목이자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데스노트'는 사신들이 인간들을 죽일 때 사용하는 공책으로, 한 인간의 본명과 얼굴을 알아야만 죽일 수 있다. 썩어가는 사신계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사신 류크는 유희에 가까운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인간계에 떨어뜨리고, 주인공인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가 우연히 이를 줍게 된다.
데스노트가 진짜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란 걸 알게 된 라이토는 고뇌하다가, 노트를 세상을 위하여 사용하기로 하고 온 세계의 범죄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한편 많은 범죄자들이 비정상적인 이유로 사망하는 사태를 두고 인터폴에서도 회의가 열렸을 때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 불리는 L이 이 사건에 뛰어들 것을 선언하면서 라이토와 L의 추리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데스노트 만화 특징
이름을 적으면 저주받는 노트라는 옛 도시괴담과 유사하며, 해당 도시괴담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작가는 딱히 힌트를 얻은 대상은 없다고 한다. 사실 '이름을 적으면 죽는다'는 소재는 원래부터 도시전설의 일종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데스노트가 최초로 쓴 소재는 아니다. 1983년부터 연재한 엔도 코이치의 만화 '사신 군'에서 나오는 '사신 수첩'이라는 것에서도 비슷한 소재가 나온다. 정확히 말해 이쪽은 애초부터 죽을 사람들의 운명이 적히게 되는 저승사자들의 수첩인데, 그걸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운명을 바꾸는 것. 또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2002년 9월에 발매한 척 팔라닉의 소설 '자장가'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저주를 가진 마도서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우연히 그 책을 손에 넣고 저주를 사용하여 여러 본의 아니게 사회악을 처단한다. 불교의 염라대왕이 가지고 있는 생사부와도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절대악이자 최종보스인 작품이다. 기존의 소년 만화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무조건적인 선인 대 악인의 대립구도가 아니라, 주인공이 그럴싸한 논리와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 내에서도 명백한 악인으로 규정된다. 그를 상대하는 라이벌 또한 마냥 정의롭다고는 할 수 없는 인물이다. L 역시 키라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사형수의 목숨을 가지고 실험을 하고, 몰래카메라 감시, 납치, 감금 등의 범법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즉 기존의 '주인공이면 정의고 그와 대적하는 자는 악이다'라는 점프 만화계의 상식을 뒤집었다.
독자는 알 수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는 키라의 정체 등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였다.
게다가 주인공이 이상한 신념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제3자가 듣기에도 날카로운 논리를 내세운다. 특히 단순히 주인공이라서 이겼다거나 라이벌이라서 대충 찍은 게 맞아떨어졌다는 식의 억지 전개가 아닌 그런데 2부에서 그런 감이 전혀 없진 않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추리와 범행, 독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 등 소년 점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치밀한 두뇌싸움을 선보였다. 과거 소년 점프에서 두뇌 싸움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배틀물/코미디물이 주가되고 두뇌싸움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데스노트는 장르가 두뇌 싸움이다.
그만큼 대사가 다른 작품보다 압도적으로 길다. 13권을 보면 이게 데스노트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는 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할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피로해지기 쉽다. 더 충격적인 건 이것도 자르고 잘랐는데 이 정도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데스노트나 사신 등의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초자연적인 설정을 제외하면 현실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매우 현실적이다.
데스노트를 처음 사용할 때 라이토는 일부 예외(시부이마루 타쿠오 사고사)를 제외하면 모든 범죄자를 결과적으로 심장마비로 심판했는데, L은 전세계의 범죄자가 죽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논쟁 중인 인터폴 회의에서 이것은 살인이라고 말한다. 사실 현실 세계에서 데스노트에 의한 범죄자들의 심장마비 사망이 연달아 일어난다면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당연히 전염병이나 범죄자들의 자살 등의 가능성을 생각할 확률이 높은데 이것을 살인이라고 L이 초기에 바로 추리한 것은 어느 정도 만화적 허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매스컴의 비중이 꽤 높다. 13권 설정집에서는 엄연한 키라 사건 관련 세력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으며, 야가미 라이토의 계획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거기다가 라이토는 언론인들을 자신의 대변인으로 내세워서 매스컴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고, 매스컴을 통해 키라 대행자를 찾거나 대변인을 통해 사람들을 선동해서 SPK를 공격하게 하면서 소년만화 주인공 중 보기 드물게 매스컴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데스노트의 설정은 엔도 코이치의 만화 '사신군'에 나오는 '사신수첩'과 많이 비슷하다. 이름을 쓰면 죽는다는 설정이 같다. 성경에 등장하는 생명책과 역의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둘이 대비된다.
작중의 캐릭터들, 특히 주인공인 라이토의 "정의를 위해서라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범죄자를 죽여도 된다"는 사상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회적/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13권 설정집에서 작가가 선악론이나 이데올로기적 의도는 처음부터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며, 적어도 본작에서는 전혀 그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만약 청년지에 연재되었으면 선악론 쪽이 더 인기를 얻어 스토리가 그쪽으로 치우쳤을지도 모를 일이었다며, 그래서 소년지인 점프에서 연재되어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한다. 표현하고 싶었던 주제도 특별히 없었다고 한다. 굳이 정하자면 '사람은 언젠가는 죽고,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자'라고. 이러한 점은 초반부부터 드러난다.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거창하게 "정의를 위해서라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범죄자를 죽여도 된다"고 주장하지만, 라이토의 이 거창한 대의는 라이토 스스로가 1권에서 린드 L. 테일러를 성가시다고 죽임으로써 깨버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철학적 담론이 이뤄지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의도했다면 본인의 의도가 잘 표현되었다는 뜻이고, 의도하지 않았어도 작품 평가에 좋으면 좋았지 나쁠게 없기 때문이다. 허나 작가가 굳이 이런 내용을 부정하는 것은 작품의 의도가 선과 악에 대한 고찰이 아닌 라이토와 L의 심리싸움이라는 오락적인 의도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과는 관계없이, 데스노트가 가진 힘에 빠져 인간성을 잃고 점차 타락해 가는 라이토의 변모는 수많은 짤방급 썩소와 명대사들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최종화에서 라이토의 최후는, 지금까지도 가장 비참하게 몰락한 악역을 꼽으라면 반드시 거론될 정도로 처절했다. 게다가 이 결말은 이미 1화에서부터 복선이 있었기에 더욱 압권.
1990년 버블경제가 꺼진 1990년대 후반 암흑기의 기운이 제대로 먹힌 2000년대를 상징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버블이 꺼진 지 10년도 넘게 지난 2000년대의 냉소적이면서 염세주의를 추구하는 청년을 묘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등장인물의 이름이 독특한 작품. 현실이 배경에 살인극이다 보니 동명이인이 풍평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을 발음은 평범하되, 한자를 실제 인명에 잘 쓰이지 않는 글자를 사용해서 현실에 없는 이름을 사용했다. 알파벳의 경우 스펠링을 살짝 비틀어 동명이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하는 식으로 신경을 썼다. 거의 유일한 예외는 타카다 키요미. 본래 엑스트라로 만들어진 캐릭터였기에 작명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2부에 주역으로서 재활용되며 주역 중에서는 동명이인이 있을 법한 평범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 만화가 워낙 유명해진 탓에 月을 라이토라고 읽는 독법이 일반에 퍼져 주로 호스트 이름 등으로 많이 쓰이는 등의 아이러니를 낳았다.
상당히 무게감 있는 작풍을 갖고 있지만 반면 가끔씩 깨알 같은 개그 신들이 들어 있는데, 현재의 병맛 코드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심각한 장면에서 CF 찍듯이 감자칩을 먹는다든가 사신이 사과 금단증상에 시달린다든가.... 심지어 완결 후 온갖 심각한 장면들이 팬들에게 밈화 되어 인간 관악기로 쓰인다. 이후 OTT인 라프텔에선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고 악기가 된 이야기라며 대놓고 놀리고 있다.
기독교적인 메타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애당초 주인공부터가 신을 표방하고 있으며 예수와 유다 관계로 해석되는 연출까지 존재한다. 선, 악, 죄 등의 논쟁이 틈만 나면 벌어지며, 전개상 별 의미 없는 사과가 자주 등장하는데 충분히 선악과의 은유로 해석할 수 있다.
데스노트 애니메이션
일본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매드하우스. 감독은 아라키 테츠로. 감독 조수(조감독)는 신인 시절의 이토 토모히코도 참여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키타오 마사루.
2006년 10월 4일부터 2007년 6월 26일까지 약 3쿨 분량으로 새벽 1시에 방영되었다.
데스노트 애니 장점
흥미진진한 스토리: 데스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펼쳐집니다. 라이토와 L의 치밀한 심리전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데스노트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주인공 라이토와 그의 라이벌인 L은 각자의 정의를 가지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깊은 메시지: 데스노트는 단순한 액션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선과 악, 정의와 윤리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데스노트 애니 단점
일부 폭력적인 장면: 데스노트에는 일부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 시청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복잡한 스토리: 데스노트는 스토리가 다소 복잡한 편입니다. 따라서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스노트 애니 평가
매드하우스 불세출의 걸작들 중 하나이자 원작의 설정과 스토리를 살린 훌륭한 연출과 성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애니. 종영 후 10년은 족히 넘은 현재까지도 원작 초월 명작 애니메이션 중 하나를 꼽자면 반드시 상위권 안에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대의 젊은 신인 감독과 20대의 젊은 신인 프로듀서의 데뷔작인데, 상당한 모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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