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獣兵衛忍風帖(수병위인풍첩).[1] 1993년 6월 5일 일본 극장에서 개봉된 성인대상[2]의 찬바라 애니메이션.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원작, 각본, 캐릭터 원안, 감독을 모두 맡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극중 무대는 오사카 전투 후 도요토미 세력이 붕괴된 17세기의 가상의 일본으로[3], 떠돌이 닌자 쥬베이가 정체불명의 쿠노이치 카게로와 엮이는 과정에서 개성 넘치는 실력자들로 구성된 기인 집단 '귀문 8인조'와 맞닥뜨려 이를 격파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딱히 줄거리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90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동안 쥬베이가 귀문 8인조에 맞서 속도감 넘치게 선보이는 찬바라 액션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극의 진행 속도가 매우 밀도 높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덕분에 주인공은 극중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개고생을 해대지만... 게다가 귀문 8인조는 전부 인간이지만 후속작인 용보옥편의 마인들보다 훨씬 강한 적이기도 하다.
영상면에서는 음습한 톤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가감 없는 칼부림 액션과 잔혹하면서도 에로틱한 묘사가 낭자한 것이 특징으로,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하드코어한 유혈 미학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더불어 기본적인 설정이나 묘사는 닌자 판타지의 원조라 불리는 야마다 후타로의 '인법첩' 시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이는 감독이 직접 언급하기도 하였다.
개봉 10년 후인 2003년, 사토 타츠오가 감독한 13편 짜리 수병위인풍첩 용보옥편이라는 TV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다. 일단 후일담을 다루기는 했는데, 저조한 인기로 1쿨만에 종영. 원작 특유의 느와르적 음습함을 거세하고 밝은 톤을 깔아놓은 것이 가히 원작 파괴에 가까웠다는 혹평이 원인이었다. 그래도 2012년에 카와지리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하는 속편 '獣兵衛忍風帖 Burst'가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와 팬들을 설레게 했으나... 이쪽은 아예 트레일러 영상만 공개된 후 2018년에도 소식이 없다.
스태프
감독,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 카와지리 요시아키
작화감독 : 미노와 유타카
원화 : 카와사키 히로츠구, 코이케 타케시, 노다 타쿠오, 미하라 미치오, 오카무라 텐사이, 타카하시 쿠미코, 아라이 코이치, 칸노 히로키, 카네모리 요시노리, 우에다 히토시 등
미술감독 : 오구라 히로마사
음악 : 와다 카오루
한국에서는
국내에서는 일본 문화가 정식 개방되기 전인 1996년 말에, 월간 키노에서 특집으로 다룬 저패니메이션 기사에서 상당히 호평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제목을 한자 그대로 읽은 '수병위인풍첩'으로 지칭되며 복제 비디오 테이프 등으로 암암리에 유통되었다. 당시 빽판이 돌던 재패니메이션의 선두주자.[4]
그러다 1차 일본 문화 개방과 함께 정식으로 수입, 개봉되었다. 한국 개봉명은 < 무사 쥬베이 >. 사실 '수병위'는 인명이므로 '쥬베 닌풍첩' 쪽이 더 제대로 된 번역이다. 더구나 쥬베는 무사, 사무라이나 떠돌이 무사를 가리키는 로닌도 아니고, 작중 시점에는 섬기는 주군 없이 떠돌면서 돈을 받고 일하는 프리랜서 닌자이니 더더욱. 말그대로 '쥬베(獣兵衛)의 닌풍(忍風 닌자 활동) 첩(帖 두루마리)' 이다.
이후 2000년 발매된 혼성 그룹 스페이스 에이의 2.5집 타이틀곡 '배신의 계절'에서 이 애니메이션의 일부 장면들이 뮤직비디오에 삽입되고, 극중 컨셉을 기초로 코스프레에 가까운 무대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 다소 안습한 이야기로, 90년대에 김유식이 이걸 한국으로 가져왔다가 음란물 판매 혐의로 감옥에 갔던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일본 음란물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있었는데, 일본에서 VCD를 구매대행으로 수입해 판매하던 김유식이 누군가의 신고로 단속에 걸려서 영등포 구치소에 있다 나왔다고 한다. 이후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여 극장에 걸린 모습을 보며 복잡한 심경[5]을 토로한 적도 있으며, 사실 이 작품은 성애 묘사에 중점을 둔 게 아닌 검극 액션물이니 억울할만도 하다. 하여간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20세기부터 재패니메이션을 접한 팬들에겐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작품.
국내 여러 영화 채널에서도 방영하였다. 리즈시절의 XTM은 아침 7시에 재방을 때리는 패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 개봉으로부터 25년이 지난 2018년 6월에, 미라지 엔터테인먼트가 블루레이를 정식 발매한다. 풀슬립/ 렌티큘러 두 버전으로 발매하며, 풀슬립 버전에는 100p 분량의 가이드 북이 첨부. 디스크에는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현재 구글 플레이, 유튜브, 라프텔, 왓챠 등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요인물
키바가미 쥬베이 (牙神獣兵衛) - CV: 일본 국기야마데라 코이치 / 미국 국기 딘 와인
섬기는 주군이 없는 떠돌이 닌자. 한국 번역 제목이 <무사 쥬베이>라서 사무라이나 로닌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본래는 야마시로 번(山城藩)이라는 지방 군소 번에 있는 닌자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 그런데 번주의 명령으로 간신들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닌자 조직의 두령이었던 히무로 겐마의 획책으로 동료끼리 서로 죽이는 싸움이 벌어졌고, 쥬베이는 어쩔 수 없이 동료들을 베고 겐마까지 처단한 후 조직을 떠났다.
감독의 언급으로는 검호라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름이고 시대극 분위기에 맞아 차용한 이름이라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름뿐이고 실존인물인 야규 쥬베와는 관련이 없다. 성격은 전형적인 차도남 형 캐릭터지만, 시종일관 여유롭고 털털하며 검술 실력은 가히 초일류로 초고속 발도술로 검풍을 날려 원거리의 상대를 베는 기술 카마이타치를 사용한다. 다만 후속작인 용보옥편에선 이 기술의 약점[6] 때문에 고전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운도 좋은 편인지 주인공 보정인지, 죽을 고비는 엄청 많음에도 실력과 운빨로 헤쳐 나간다. 예를 들면 텟사이는 카게로의 독 덕분에 이길 수 있었고, 베니사토 전에서도 카게로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고, 유리마루도 팀킬 아니었으면 쥬베이는 진작에 죽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과거에 그가 직접 벤 겐마가 부활하였다는 소식에 경악하여, 도쿠가와 막부의 첩자인 다쿠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물론 다쿠앙이 그의 몸 안에 독을 심어 둔 덕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것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귀문 8인조를 모두 처치하고 그들의 수장 겐마와도 맞붙어 고전 끝에 어쨌든 승리를 거두고 또 다시 방랑을 떠나며 끝. 참고로 성우도 같고, 캐릭터의 목소리톤과 말투도 비슷하고, 컨셉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이 남자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재밌게도 라이벌과의 대결 구도도 대비된다.[7] 아울러 마지막 겐마와의 승부 장면에서 마치 람보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데, 터미네이터 2를 방불케 하는 겐마와의 대립 구도 역시 재미있다.
사족으로 작중에서 아직 히데요시 파의 재기를 노리는 자들이 암약하는 에도 시대 초기에 토마토를 먹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카와지리 감독은 색채 및 배경 구성과 맞추면서 해당 신에서 그럴듯하게 맞아들어갈 만한 물건을 찾다보니 토마토였다고 하였으며, 이 시대에 어디서 이런 걸 잘도 구해다 먹느냐! 란 태클을 걸려면 저런 말도 안 되는 닌자들이 어딨어! 부터 지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8]
카게로 (陽炎) - CV: 일본 국기시노하라 에미 / 미국 국기 웬디 리
귀문 8인조의 추격을 받는 쿠노이치. 전신에서 독을 발산하는 능력이 있어 그녀를 품은 남자는 예외없이 죽음을 맞는다.
이러한 특성이 다쿠앙에 의해 중독된 쥬베이를 해독시키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귀문 8인조의 텟사이로부터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있던 중, 쥬베이에 의해 구조되면서 쥬베이와 엉겁결에 동행하게 되는데, 본디 냉혹한 암살자로서 처음엔 쥬베이를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상관이었던 모치즈키 번의 가로(家老) 사카키 효부는 알고 봤더니 이미 살해당한 뒤 겐마의 껍데기가 되어 있던 상태였고, 결국 종반에 그에게 뒤에서 칼에 찔려 치명상을 입는다. 마지막에는 쥬베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함과 동시에 그를 해독시켜주기 위해 입맞춤을 하고 숨을 거둔다. 이후엔 작은 배에 시신만 실려 떠내려가는 식으로 퇴장하지만, 유품인 머리장식이 최종 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참고로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에 등장하는 쿠노이치 카게로(인법첩 시리즈)와 이름도 같고 능력도 같다. 심지어 둘 다 코우가(甲賀) 소속이라는 것 또한 동일. 물론 둘 다 원작인 1959년도 소설 코우가인법첩에서 따온 캐릭터이다.
다쿠앙 (濁庵) - CV: 일본 국기아오노 타케시 / 미국 국기 스티븐 아포스톨리나
운수승(雲水僧)(선종(禪宗)의 수행자) 차림의 에도 막부의 밀정. 밀명을 받고 도요토미 가의 재기를 노리는 세력 '야미쿠보우(闇公方)[9]'를 정탐하기 위해 각지를 전전하는 노인이다. 우연찮게 쥬베이를 만나 독으로 위협하여 도움을 주고받지만, 실은 그 속내가 대단히 의문스러운 사람으로 쥬베이 또한 그에게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용하는 기술은 변장술로, 특히 시지마에게 잡힐 뻔 했을때 우츠세미[10]로 뻐져나와 순간적으로 나뭇가지로 변신해서 속여넘겼다. 시지마도 끝내 그를 찾지 못하고 특이한 수법을 쓰는 걸? 이란 말과 같이 땅밑 그림자 잠복술로 사라졌는데 나뭇가지로 위장해 숨어있던 그는 "특이한 건 그쪽도 마찬가지야."라는 말을 하며 대꾸했다. 사실 변장술이라기보다는 대벌레급 의태술이라고 해야 할 수준. 이리저리 암약하다 마지막에는 겐마를 해치운 쥬베이를 비웃으며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쥬베이의 능력에 대해선 꽤 감탄하고 있는 듯 하다. 막판에 밝히길 쥬베이가 에도에 사례를 받으러 오면 이런저런 것을 쓸데없이 많이 알던 쥬베이를 없애려 했던 모양이지만, 간단하게 간파당해도 그냥 웃어 넘기는 대범함도 있다. 싸움 실력은 자세히 드러나지 않으나 아무래도 쥬베이에게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쥬베이가 그냥 자리를 떠나면서 그 역시 비웃듯이 놀리며 자리를 뜬다. 다만 그 와중에 빼돌리려던 금괴 하나를 쥬베이가 소매를 배어 바다에 떨구게 하여, 소소하게 복수를 당하긴 한다.
정식 후속작이지만 흑역사가 된 수병위인풍첩 용보옥편에서도 중요인물로 등장하며, 막판에는 쥬베이와 콤비를 짜서 행동한다. 어째 여기선 쥬베이와의 사이가 꽤 괜찮은 편.
귀문 8인조
히무로 겐마 (氷室弦馬) - CV: 일본 국기고리 다이스케 / 미국 국기 리처드 엡카
귀문 8인조의 수령. 절대로 죽지 않는 불사신의 능력[11]을 갖고 있으며, 이 능력의 응용인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체술에 능하며 정권이나 돌려차기 한 방에 사람을 수 십 미터씩 날려 버릴정도로 힘이 굉장하다. 과거 쥬베이와 검을 섞었던 무사로 우락부락한 인상에 강건한 체격을 지닌 거한. 유리마루라든지 베니사토랑 동침하는 양성애자다.[12] 그의 목에는 과거 쥬베이에게 한번 베였던 흉터가 남아있으며 이 때문에 쥬베이를 집요하게 노린다. 리더답게 굉장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온갖 기인들로 구성된 귀문 8인조 내에서는 의외로 인상이 평범한 쪽에 속한다.
극중 이들의 작전 무대인 모치즈키 번에서 최대한 움직이기 쉽게 하기 위해 모치즈키 번의 가로 사카기 효부를 작전 개시 전에 미리 없애 버리고 자신이 사카키 행세를 하며 군대 파견을 일부러 미루는 치밀함도 보인다. 도요토미 부흥 세력인 야미쿠보우로부터 난파된 화물선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운송해 줄 것을 부탁받고 부하들과 움직이지만 그의 진짜 야심은 이 황금으로 가로채 최강의 닌자 군단을 만들어 세상을 공포와 힘으로 지배하는 것. 그러나 이를 경계하여 막부에서 파견한 첩자 다쿠앙과 과거의 원수 쥬베이의 활약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 역시 쥬베이와 최후의 결투를 벌여 그를 핀치로 몰아 넣지만 결국 패배한다. 마지막에는 배 화물칸에 가득 실어 놓았던 금이 배의 화재로 인해 다 녹아내려[13] 쓰러져 있던 그를 덮치고, 액체 금에 의해 금도금되어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수장된 것 같다[14]. 죽는 모습이 마치 터미네이터 2를 떠올리게 한다. 불사신 캐릭터들이 으레 그렇듯 주인공보다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방심해서 주인공에게 지는 역할. 체술과 신체능력 자체는 초인급이지만[15] 불사신이라는 자신감과 괜히 도발에 넘어가 대사를 주절거리다가 방심하고 패배. 입 다물고 싸웠으면 쥬베이는 팔이 부러진 이후 바로 수도찌르기에 절명했을 것이다. 결국 말 많은 악당이란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목이 칼로 잘린 적이 있고 불사신의 능력은 사실 이전 연출작품인 마계도시 신주쿠에서도 사용되었고 이후에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든 적이 있는 1986년작 하이랜더 1편의 악역을 떠올리게 한다.
죽어도 부활하는 '전생(轉生)의 술(術)'은 카와지리 감독이 좋아하는 작가 야마다 후타로의 마계전생에서 따온 것이다. 수병위인풍첩의 마지막 대결 씬도 마계전생의 오마쥬.
유리마루 (百合) - CV: 일본 국기세키 토시히코 / 미국 국기 리처드 칸시노
귀문 8인조의 2인자. 발전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전기가 흐르는 와이어를 무기로 사용한다. 두령인 겐마의 지시를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맏고있다. 매우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미청년이지만, 그런 외모의 소유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초고수이기도 하다. 와이어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전기충격 뿐만 아니라 절단, 통신 등에도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히무로 겐마의 동성애인이기도 하며, 때문에 겐마의 또다른 애인인 베니사토를 질투하여 죽게 만들기도 했다. 자쿠로에게 따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유리마루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쿠로를 걸림돌이로 생각한다.
후반부에는 8인조 중 유일하게 쥬베이를 리타이어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얀데레 기질이 심한 자쿠로의 예기치 못한 배신으로 폭사한다. 자신부터가 동료를 배신해서 죽게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자업자득.
텟사이 (鉄斎) - CV: 일본 국기오오토모 류자부로 / 미국 국기 케빈 시모어
귀문 8인조의 일원. 엄청난 덩치와 괴력을 자랑하는 장사로, 자신의 전신을 바위처럼 경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톳코(独鈷 とっこ) 라는 양쪽에 날이 달린 대검을 무기로 사용는데 이것을 부메랑처럼 던져서 원거리 공격을 한다.
코우가구미를 간단히 전멸시키고, 대장인 한자의 칼을 맨몸으로 받아낸 후 팔을 뜯어내버리는 등 비인간적인 전투력을 보여줬다. 그 후 자신을 노리는 카게로를 간단히 제압 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결국 그녀를 처치하려는 과정에서 쥬베이를 끌어들인 단초가 된 인물. 작품 초반부터 괴력과 무식한 방어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어필하지만 결국 카게로의 독에 당해 몸이 붕괴되기 시작하고,[16] 카마이타치에 손가락이 잘려 되돌아오는 대검을 받아내지 못해 사망. 카게로를 강간하려고만 안했으면 경화 능력도 풀리지 않았을 것이고 "이겼다! 수병위인풍첩 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죽어서도 손바닥에 쥬베이의 얼굴 형상을 남겨서 다른 귀문 8인조들이 쥬베이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하고 대비하게 된지라 적어도 귀문 8일조 입장에서는 그냥 헛죽은 셈이 아니게 되었다. 여담으로 머리에 칼이 박혀서 쓰러지며 칼날이 땅에 박힌 채로 시체가 칼날을 타고 쓰러지는 장면은 13일의 금요일: 더 파이널 챕터에서 제이슨 부히스가 일단 죽던 장면을 오마쥬한 것. 손바닥에 단서를 남기는 것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를 연상시킨다.
베니사토 (紅里) - CV: 일본 국기타카시마 가라 / 미국 국기 제니 핸버
귀문 8인조의 여성 일원. 온몸에 뱀문신을 한채 뱀들을 자유자재로 부리거나 최면술을 사용한다.
심지어 자신의 생식기 속에 뱀을 숨겨놓고 다니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벗고 등장한다. 이 작품의 색기담당 캐릭터로 굉장히 요염하며 쥬베이를 위기로 몰아넣기도 한 실력파지만, 카게로가 끼어드는 바람에 위기에 빠졌고, 입막음 겸 수령 겐마와의 친밀한 관계를 질시한 유리마루에 의해 죽는다.
무시조 (蟲蔵) - CV: 일본 국기노모토 레이조 / 미국 국기 밀튼 제임스
귀문 8인조의 일원. 꼽추처럼 튀어나온 등에 벌집을 만들어 그 안에 독벌을 키우고 있으며 이 벌들을 부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무기는 날끝을 발사할 수 있는 작살. 한눈에 딱 봐도 악당처럼 생긴 난쟁이 추남으로, 대량의 벌들을 조종해 쥬베이 일행을 곤경에 빠트리나, 강으로 유인한 쥬베이의 계책에 걸려 한쪽 발을 잃고 물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 상황에서 쥬베이가 계속 공격을 해대는 바람에 숨을 쉴 수가 없었던 체내의 벌들이 몸을 뚫고 나가면서 온몸이 피범벅이 되고 이 기회를 틈타 주베이가 목을 베어 끔살, 자기의 무기에 자신이 당한 격. 참고로 벌을 기르는 등짝의 형태는 연꽃소녀급으로 혐오스럽다.[17]
우츠츠 무쥬로 (現夢十郎) - CV: 일본 국기와카모토 노리오 / 미국 국기 커크 손턴
귀문 8인조의 일원. 앞을 못보는 대신 초인적인 청각[18]을 바탕으로 싸우는 맹인 검객. 특이한 능력이나 무기는 없지만 검술만으로도 충분히 강하다.
8인조 중 가장 정상인 다우며 싸우는 방식도 암법이 아닌 정식 검술인데다 위기에 처한 쥬베이를 구해준 후에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신청하던 상당히 멋진 캐릭터이다.
더욱이 기본적인 검술 실력도 쥬베이와 맞먹는 초일류라 작중 최고 명장면으로 평가받는 대나무 숲에서 멋진 일대일 대결을 선보였다. 엄청난 검술 실력과 태양빛이 자기 검에 반사된 검광을 이용해 쥬베이의 시각을 마비시켜 핀치까지 몰아넣었으나 최후의 일격을 먹이려는 순간, 전에 카게로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가 아무런 피해도 못 입히고 검만 날려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검이 대나무에 꽂혀있어서 우연히도 쥬베이의 방패를 만들어준 덕에 우츠츠의 칼이 그 칼에 막히고 그 짧은 틈을 타서 쥬베이에게 반격받아 죽는다.[19] 쥬베이를 비웃으며 네 시각이 약점이라고 했지만, 되려 자신이야말로 오히려 지나치게 청각에 의존한 점이 패인이었다. 칼 한방에 허무하게 죽어서 뭔가 아쉽다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사실 이런 묘사는 일본 칼싸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 게다가 용보옥편까지 통틀어 치명적인 검격 한 번에 안 죽는 인물들은 손에 꼽힌다. 아무래도 정정당당한 이미지가 강했던 탓인지 뭔가 비참하게 죽는 다른 귀문 일원과 달리 단칼에 고통없이 멀쩡하게 죽는다. 덕분에 다들 비명과 같이 죽던 귀문 일원과 달리 유일하게 유언을 남긴다. "말도 안돼..."
시지마 (シジマ) - CV: 일본 국기오오모리 아키마사 / 미국 국기 케빈 시모어
귀문 8인조의 일원. 어둠, 특히 그림자 속으로 자신의 몸을 숨기는 닌자.
변장술, 최면술에도 능하며 민첩한 몸놀림이나 분신술, 심지어 죽은 사람을 조종하여 그 사람 말까지 하게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기술 등등 여러모로 닌자 이상 수준 기술을 가진 캐릭터.
카게로를 납치해 최면을 걸어 쥬베이를 공격하게 하고 주무기인 사슬낫(鬼爪)을 사용해 쥬베이를 위기로 몰아넣지만 그의 위치를 간파한 쥬베이의 검에 등을 깊숙히 찔려 순살당한다.
시체 조종 능력도 추가로 갖고 있어서, 우물에 독을 타서 주민들을 몰살시켜 놓고 한 여인의 시체를 빌려 이 사태를 역병이라고 꾸며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마 8인조중 가장 유능한 인물일 듯. 다만 이 능력은 자쿠로도 쓸 수 있어서 한자의 시신에 폭탄을 가득 채워서 걸어가게 만들었다.
참고로 나루토의 칸쿠로가 이 캐릭터를 오마주했다. 복장에서부터 복잡한 장치의 기계를 쓰는 것까지 완전히 판박이다.
자쿠로 (石榴) - CV: 일본 국기카츠키 마사코 / 미국 국기 리바 스피어
귀문 8인조의 여성 일원. 얼굴 한쪽에 큰 흉터가 있는 여자로 화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폭탄마. 수류탄(手榴彈)의 '榴'가 석류인 만큼 적절한 이름이다.
한가닥하는 기인들로만 구성된 귀문 8인조답게 그냥 폭탄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의 몸속에 화약을 장치해서 원격폭발시키는 기술을 쓴다.
요염한 미녀지만 그 잔혹함과 비열함에 있어서는 귀문 8인조 중 단연 으뜸이라 해도 좋을 듯. 한자를 인간폭탄으로 만들어서 쥬베이와 카게로를 위험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유리마루에게 연정을 품고 유혹했지만 오히려 무시당하자 이게 원한이 돼서 나중에 그를 끔살했다.[20] 배에 숨어들어 배를 폭발시키려던 다쿠앙을 저지시키려 들었으나 그가 독한 술[21]에 온 몸이 젖고 만다. 하지만 다쿠앙이 던지려던 촛불을 표창으로 껐으나 뒤에서 '이쪽이다'라며 촛불을 내던진 쥬베이를 저지하지 못해 그 불씨에 폭사. 몸에 어찌나 폭탄을 많이 소지하고 있었는지 폭발 한 방에 엄청난 화재가 발생, 배가 침몰하고 박살나기 시작한다. 무너지는 구조물 항목 참조. 참고로 다쿠앙이 그녀에게 배에 숨어든 걸 들키자 "자네가 꼭 필요했거든."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반가워했다. 애초부터 배를 날려버리는 작전이 있었던 모양.
귀문 졸병들
숫자는 많지만 그야말로 쥬베이에게 폭풍 속 낙엽 신세로 마구마구 베인다. 그래도 많이 남아서 겐마와 자쿠로와 같이 금을 싣고 배를 조종하고 가던 길에 배가 폭발하여 가라앉자 겐마가 내린 "모두들 일단 배에서 내려 잠적하라, 나중에 다시 명령을 내리겠다."라는 지시에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었다.
줄거리
자신의 문파가 몰살된 이후 스스로 갓을 쓰고 떠돌이 무사가 된 쥬베이. 그는 요괴 '뎃사이'로부터 카게로를 구해준 대가로 귀문 8인조의 추격을 당하는 신세가 된다. 이때 막부의 첩자인 타구앙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그의 계략에 휘말려들어 온 몸에 독이 퍼진 쥬베이는 해독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구앙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되고 카게로도 이에 합세한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사라졌던 황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사들의 혈투와 음모. 쥬베이는 음모의 주축세력인 귀문 8인조의 우두머리가 과거 자신이 죽였던 겐마임을 알게 된다. 그는 도쿠가와 막부를 배신하고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귀문 8인조를 결성, 황금을 탈취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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