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판타지 소설이자 라이트 노벨.[6] 작가는 칸자카 하지메, 삽화가는 아라이즈미 루이.
줄거리
수많은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천재 마도사이자 전사, 게다가 귀엽기까지(?!)한 소녀, 리나 인버스. 방랑 여행 중이던 리나는 오늘도 취미와 실익을 겸해 도적들을 괴롭히는데 열과 성을 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적에게 빼앗은 보물 중에는 세계의 멸망에 얽힌 비밀이 숨겨진 물건도 섞여 있는 듯한데…
보물을 뒤적이던 리나 앞에, 굉장한 실력의 미남(?!) 검사인 가우리 가브리에프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훌쩍 벗어난 힘을 지닌 이형의 마법검사 제르가디스 그레이워즈 등 수상한 인물들이 찾아오고, 게다가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일컬어지는 적법사 레조까지 나타나, 사태는 더더욱 혼돈에 빠져든다.
과연 보이지 않는 흑막은 루비 아이 샤브라니구드인 것일까?!
1부
도적을 때려잡던 리나가 빛의 검을 든 가우리를 만나 레조 안에 깃든 마왕을 해치우는 걸 시작으로 제르가디스, 아멜리아와 함께 클레어 바이블의 기록을 토대로 자나파를 제작하는 사교집단, 카타츠의 마왕을 배반한 가브 일당과 피브리조로부터 기가 슬레이브 완전판 시전을 강요받지만 좋게좋게 끝나는 내용.
참고로 애니는 무인편~NEXT까지가 이를 다루며, 사교집단과 즈마, 용신관과 용장군과의 에피소드가 통편되었으며, 생체실험과 시육주법이 나오는 할시폼 에피소드 같은 경우 일부를 생략, 순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이때 통편집된 요소 중 일부는 이후 Revolution과 Evolution-R에서 변주되어 사용된다.
2부
본편 1부는 여러가지 매체로 미디어 믹스가 전개되었으나, 2부는 소설판으로만 존재한다. 본편의 팬에게는 2부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소설 팬층은 2부의 비극적이면서도 여운 깊은 스토리를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부는 TV판은 커녕, OVA나 코믹스로도 다뤄진 적이 없다.
미디어 믹스가 되지 못한 것은 일단 한창 슬레이어즈가 애니화 되면서 인기를 얻을 당시 2부는 소설로 아직 연재 중인 단계라서 애니화 할 수 없었고, 나중에 다시 애니화 하려고 해도 지나칠 정도로 우울한 스토리인 탓이 컸다. 애니화로 큰 인기를 끈 제르가디스, 아멜리아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그 뒤로도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어두운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니화하기 좋은 소재는 아니며[12] 설령 애니화 되었더라도 잔인한 묘사가 1부와는 달리 굉장히 많아서 이전 시리즈처럼 황금시간대 TV 편성은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애니 재기획을 레볼루션, 에볼루션 쪽으로 잡았는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레볼루션과 에볼루션의 처참한 실패로 슬레이어즈 애니메이션 기획은 거의 끝장나버렸고 2부의 애니화는 기약을 할 수 없게 되었다.[13]
다만,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 레이블 소속의 라노베 잡탕 게임(...)인 판타지아 리빌드의 출연 희망 캐릭터 일람중에 루크와 마리나가 존재하기 때문에, 2부 스토리를 베이스로 한 1부 캐릭터들의 활동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3부
소설 2부의 뒷이야기로 16권이 30주년을 맞는 2018년 10월 20일에 발매되었다. 살짝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2부 끝무렵 언급된 제피리아 왕국은 물론, 제르가디스와 아멜리아의 재합류, 지나가던 엘프로부터 기존에 예리함을 완화시켜둔 블래스트 소드를 본래대로 되돌리고 칼집에 마력 억제를 거는 서비스를 받고, 자나파 장착자로 추정되는 괴한의 습격을 받는 내용이다.
인기가 대단한 데 일주일 여만에 초판이 매진되는 곳이 많아 재판에 돌입하였고 트위터에서 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초판을 입수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재판도 양면커버 사양으로 발매되었다.
참고로 16권 작가 코멘트를 보면 설정을 많이 잊어버려 인터넷의 힘을 많이 빌렸다고 쓰여있다. 너무 오랜만에 써서 캐릭터성까지 위키 같은 정리처를 참고해 썼다고. 그 탓에 아멜리아의 캐릭성이 애니판 쪽에 살짝 가까워졌다.
2019년 5월 17일 일본에서 3부가 연재될 것을 알렸다.#
2019년 10월 19일 17권이 발매되었다. 이번에는 아예 마족의 결계 외부 이야기.[14] 참고로 마족의 결계 외부로 날려보낸 마족은 설마 만나기 전까지는 얘가 리나 인버스라고는 몰라서 리나 인버스라는걸 알자마자 벌벌 떨었다.(...) 심지어 이 마족. 그냥 마족도 아니고 최상위 마족중 하나인 패왕장군이다.
특징
슬레이어즈의 유명세를 나중에야 접한 이들이 작품을 보고, 제로의 사역마만큼 사기라거나 주인공의 먼치킨 전투력과 개그가 식상하고 유치하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감상은 일종의 주객전도로 슬레이어즈는 이런 스타일의 판타지를 본격적으로 성공시킨 첫 작품이며, 이 스타일을 유행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유치하다고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식상하다는 평가는 이 작품이 처음 나왔을 때와 애니를 보았을 때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 작품이 처음 나온 시기- 슬레이어즈는 대단히 신선한 시도였으며, 그러한 신선함이 성공의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런 스타일이 이후 여럿 나온 것은 모두 슬레이어즈 이후 그 스타일을 따른 것이기에 식상하다는 것은 정확한 시기에 대한 판별없이 함부로 할 말이 아니다. 하물며 제로의 사역마와 비교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평가. 제로의 사역마는 슬레이어즈보다 한참 후배로 , 슬레이어즈가 만든 스타일을 따른 작품인데다, 이런 스타일을 통해 장르 전체에 끼친 파급력의 수준도 다르다.[15] 슬레이어즈는 일본 라노벨계에 가장 거대한 영향력을 끼친 작품 중 하나다.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차이가 대단히 큰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덕분에 얼핏 웃기거나 즐거운 이야기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원작 소설은 절대로 그렇지 않아서 다크 판타지를 연상할만큼 사람들이 있는대로 죽어나가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레귤러를 제외하고는 살아남는 이의 숫자가 죽는 이의 숫자보다 훨씬 적다.[16] 계산에 따르면 사망률이 무려 70%. 2부에 들어서게 되면 암울해져 1부에 있던 개그는 더욱 줄어들고 이야기 전체에 짙은 어둠이 깔린다. 또한 이와 같이 사망률이 높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에서 전투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으며, 일격필살식의 전투가 벌어지는 애니와 달리 진지하고 장렬한 전투가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레귤러들이 마족을 힘으로 압도하는 것을 보여주던 애니판과는 달리 원작에서는 애시당초 거의 대부분의 적이 마족인 만큼 주 캐릭터들이 마족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애니가 넣은 지나친 개그 요소가 원작의 진지함을 심하게 해쳤던 것이다. 그런데 원작 재현 측면에서는 그래도 애니 특유의 코믹한 판타지 요소는 그 자체로 인기를 끈 측면도 있다. 원작이 훌륭해도 애니가 실패해서 미디어 믹스화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니가 매우 히트해서 그게 가능해진 사례. 애초에 원작은 존재조차 몰라도 애니메이션만으로도 재미있던 작품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고 OST나 스토리 면에서도 명작으로 평가된다.
월희나 Fate 시리즈와 같이 다크하게 간지나는 중2력 넘치는 작품들의 선배격이기도 하다. 당시 슬레이어즈 애니를 보면서 드래곤 슬레이브 주문을 외우고 다닌 팬들이 많았는데, 무한의 검제 주문을 외우고 다니는 Fate 시리즈 팬들의 대선배 쯤 된다(...).
설정
세계관
마족
마법
용어
본편
슬레이어즈 스페셜
패럴렐 월드
슬레이어즈 TVA 1기
슬레이어즈 NEXT
슬레이어즈 TRY
슬레이어즈 Revolution
슬레이어즈 Evolution-R
슬레이어즈 Medieval Mayhem
슬레이어즈 라이트 매직
수룡왕의 기사
외전
슬레이어즈EX 특별편 - 돌아온 나가
슬레이어즈 VS 오펜
인기
칸자카 하지메 원작의 소설로 2019년부로 30주년을 맞게 되는 일본에 라이트 노벨을 정착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일등공신이며[17], 누계 판매량 2000만부를 돌파한 역대 라노벨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세기의 히트작이다.[18] 그뿐만 아니라 초창기 90년대 통신연재 시절 이른바 1세대 한국 판타지 소설들은 거의 로도스도 전기와 슬레이어즈의 클리셰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한 2010년대 이후 소설가가 되자에서 유행하는 일본식 이세계물 역시 계보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보면 로도스도 전기와 슬레이어즈를 기반으로 한다. 캐릭터 디자인은 아라이즈미 루이가 맡았다.
90년대 드래곤 매거진에 연재되면서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적인 캐릭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소설뿐만 아니라 만화, TV 애니메이션, OVA,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이 다수 제작되었다.
원작 소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대박을 터트리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사업과 국내 서브컬처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작품이다. 일본 위키백과에서도 일본 라노벨 시장을 일반층에게까지 넓힌 '라노벨의 금자탑'이라 칭하며, 또한 신세기 에반게리온, 기동전함 나데시코와 함께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소설 등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믹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일본 애니메이션 사업에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 작품이라 소개되어 있다.
연재가 되기까지
회사원이었던 칸자카 하지메는 어느날 우연히 드래곤 매거진 창간호를 보게 되고 거기에서 제1회 판타지아 장편소설 대상 모집을 발견하자 '심심한데 나도 한 번 소설이나 써볼까?' 라고 생각하며 투고를 결심하게 된다.
본래 구성한 작품은 SF(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스페이스 판타지로 받아들이자)로 주인공도 루나라는 캐릭터로 설정해놓은 단계였는데 본격적으로 집필 중 스토리가 막혀버리게 된다. 결국 마감까지 시간이 별로 남지 않게 되어, 연습없이 생각하면서 쓰기로 한다!라는 실로 맛가버린 방식으로 작성된 소설이 슬레이어즈 1권이다.
연습없이 쓰려면 쉬운 형식이야만 하기에, 여자아이의 1인칭으로 시점을 정하고 원래의 SF이야기에서 루나의 동생으로 설정했던 리나를 끌어오고 열 살짜리가 혼자 여행하는 건 무리니까 열 다섯으로 대충 설정, 검과 마법의 세계에 로봇은 없으니 원래 로봇 오타쿠 설정을 바꿔서 마법 오타쿠다!라는 걸로 순식간에 (30분 만에) 결정해 버렸다고 한다. 제목도 그냥 막 죽이니까 살육자라는 뜻의 slayer를 여럿이서 죽이니까 복수형으로 -s를 붙여 slayers. 그리고 1인칭 소설이기 때문에, 마법에 대한 설정을 혼잣말로 주저리 주저리 떠든다기 보다는 '보통 사람이 궁금해 할 법한 질문을 하는 보통사람 역할의 캐릭터'로 마법에 무지한 가우리 가브리에프를 넣었는데, 반대로 바보 캐릭터로 굳어져버리는 대 참사가 일어났다.[19][20]
그리고 후일 밝힌 바에 따르면 처음에는 마왕 같은 것도 등장시킬 계획이 없었으나 회사에서 집으로 오면서 'RPG풍 판타지니까 마왕 등장시켜 버리자♡'라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1편에서 (비록 그 일부라지만) 마왕을 어찌어찌 처치함으로서 그 다음 보스들이 끽해야 5대 심복 급으로 격하되는 결과로 이어졌고,[21] 기가 슬레이브 같은 주문들 역시 자전거 타고 퇴근하면서 중얼거리다 만든 것이다. 후기에 나오는 작가 대변인 L의 말 '친구하고 싶지 않겠어, 그런 거...'
아무튼 이렇게 초고속으로 안일하게 작성된 작품이 슬레이어즈 1권으로 본디 그다지 붙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시리즈화 할 생각도 없었기에 2회 응모용으로 전에 좌절했던 작품을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곧 입선했다는 통지를 받게 되고 이야기가 겹치는 이 작품은 결국 묻히게 된다.[22] 다만 당시엔 연재를 계속 할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집에 전화가 없어(...) 공중 전화로 전화를 받던 도중 전화카드에 돈이 얼마 안 남아있자 '연재하겠습니다.'라며 짧게 통화를 끝냈고, 이렇게 선제작 후설정 방식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후 보다 무거운 이야기의 본편과 철저한 개그로 진행되는 스페셜로 동시 진행되면서 그 특유의 개그와 철저한 세계관 설정으로 일약 메이저 작품이 되었다. 처음에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된 이야기가 나중엔 그 하나하나가 거대한 계획의 일환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온 복선들 또한 회수되는 방식은 실로 대단하며 작가의 재능과 안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제 전개가 막힐 경우엔 전에 쓰다가 막힌 이야기에서 끌어 오는 식으로 작성되었다고 한다. 냉혹한 사나이 가우리 가브리'엘'이 나오고, 제르가디스와 레조는 마족으로 등장했었다(...) 즉, 이 철저한 세계관 역시 그냥 진행하다가 짜여진 경우가 많고 처음부터 짜인 것이 아니라는 얘기. 실제로 아무런 설정이 없었던 1권과 이후 작품들의 설정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 TV판 애니 시리즈의 시작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 1995년 4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방영했다.
처음 시작은 리나 인버스가 슬레이어즈와 그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드래곤 슬레이브를 구사해서 흑룡을 퇴치한 걸 제외하면 거의 소설 원작과 동일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레조와의 본격적인 대립에서부터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지게 되었고, 이후로 기본적인 뼈대만 원작을 채용하고 나머지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노선을 추구하게 되었다. 특히 후반의 자나파전은 아예 소설 설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스토리라 원작 팬들에겐 반응이 좋지 않은 편.
이러한 노선은 이후 시리즈 전체의 방향을 결정 짓게 되었다.
그래도 이후의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그나마 가장 원작 소설과 비슷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편이다.
스토리는 원작 소설 1권과 3권을 합친 것으로,[3] 말 그대로 레조 관련 에피소드 위주로 나간다.
제목은 말 그대로 슬레이어즈이나, 이후 등장한 후속작들이 제목 뒤에 각 시리즈를 대표하는 추가 제목이 붙으면서 편의상 무인(무지루시, 無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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