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쿠마미코 애니소개

뤼케 2021. 3.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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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 작가는 요시모토 마스메(吉元ますめ).

곰과 함께 하는 여중생 무녀의 산골 라이프를 그려낸 개그 만화. 만화에서 은근히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면이 많이 묻어나온다. 굳이 제목을 직역하자면 '곰 무녀', 조금 자연스럽게 번역하자면 '곰 신을 모시는 무녀'라는 의미로 '곰의 무녀', 혹은 '곰과 함께 사는 무녀'라는 의미로 '곰과 무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줄거리

도호쿠 지방의 어느 산속, 중학생 마치는 곰을 모시는 신사에서 무녀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마치는 후견인(사람?)인 곰 나츠에게 ‘도시의 학교에 가고 싶다’ 라고 하소연한다. 의욕은 있어도 참을성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마치가 걱정인 나츠는 도시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시련을 부여한다.

도시로 가고 싶은 시골 무녀, 마치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주인공들

아마야도리 마치


쿠마이 나츠

 

 

애니메이션


2016년 4월부터 방영 시작. 감독은 마츠다 키요시, 각본은 피엘 스기우라(본명 스기우라 마사후미)/이케타니 마사오. 제작사는 키네마 시트러스 & EMT 스퀘어드.

1화부터 8화 그리고 10화는 원작의 내용을 바탕으로 했고 9화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11화와 12화는 원작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을 혼합한 내용이 되었다.

 

 

비판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전형적인 인스피레이션 포르노 애니메이션이자 일상물 만화/애니계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다. 만화 원작을 본 적이 없던 시청자들은 방영 전에 시골의 훈훈한 정취를 보여줄 치유물을 기대했으나 방영 직후 기대와는 다른 전개로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고 마치를 괴롭히는 맛에 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렇게 1~2화 까진 유열물로 어째어째 잘 나갈 듯하다가 3화에서 기어이 약을 대량으로 첨가해버렸다. 원작에서는 그냥 속옷 차림의 마치의 손목을 잡으며 항의하는 정도였던 요시오가 애니에서는 지나치게 오버해서 속옷차림의 마치를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타는 식의 덮쳐버리는 듯한 묘사를 해버린 것. 아동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라 3화를 기점으로 보기 지나쳤다는 비평이 나오고 있고 문제가 되었는지 애니플러스의 재방송판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되었다. 10화에서는 상대적으로 원작 쿠마미코 중 최고의 수위를 자랑(?)하던 요시오의 마치 강제탈의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마치는 도시에 대해 모르는 순수한 개념에서 나오는 순진한 행동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TV의 전원을 키거나 외부입력 바꾸는 것에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창고문을 무선 도어락으로 개조했다가 '아닌 개조가 된 거네? 굉장해!'라고 말한다. 정신적으로도 마치는 단순히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수준이 아니라, 대인공포증이 의심될 만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도시 사람들이 자신을 촌놈이라고 비난할 거라고 지레짐작해서 폭주하며 구르는 게 주된 이야기 흐름일 정도.

원작 팬들의 반응은 "9, 11, 12화 빼곤 괜찮았다"는 평가. 애초에 요시오의 마치에 대한 성희롱에 가까운 장면은 원작에서도 나온지라 원작팬들의 반응은 약간 약이 더 심해졌네 정도. 하지만 애니 전체적인 분위기+마치의 캐릭터성에 대해서도 거북스러운 층도 많다. 대체로 과하다는 분위기. 뇌절하지말고 1절만 하자는 말이 왜 나온지 생각하게 한다. 부정적인 입장에서는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 거기에 원작의 단점을 상쇄하기는커녕 이것만 쓸데없이 정성을 들여서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것은 덤이다.

거기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도시에서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마치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한적한 쿠마데 마을에서 계속 살기로 결심하는 것으로 끝난다. 겨우 14살 소녀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촌뜨기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의지도 잃고, 전파도 안 통하는 산골 마을에서 살기로 선택했다.

겉으로는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끝나지만, 마치가 작품 내내 간절히 바라던 상경의 꿈을 버렸다는 점에서 빼도박도 못하는 배드 엔딩이다. 주인공이 작품 내내 도시에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지막에 그걸 포기했으니... 이런 건 열린 엔딩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런 참혹한 배드 엔딩에 팬들은 입을 모아 악평을 내놓았다. 단순히 도시에 못 갔다고 악평인 게 아니다. 라푼젤이 "그냥 탑 위에서 계속 갇혀 살래."라고 말하며 동화가 끝나버리는 격이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목표를 이루거나, (혹여 엔딩이 날 때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투쟁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법이다. 주인공이 좌절하는 결말은 감상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끝맺기 위해서는 시나리오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쿠마미코의 시나리오는? 그런 설득력이 없다. 후반부에 아이돌 콘테스트가 있기 전까지는 복선 같은거 없는 일상물 장르였다. 편하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마지막에 가서 마치가 멘붕하고 도시의 삶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뒷맛이 좋을 리 없다.

캐릭터의 해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요시오는 마치가 아이돌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마을에 전해져오는 처녀 인신공양 설화에 빗대면서 마을 사람들도 마을 부흥을 위해 열심히 했으니 마치도 마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물론 마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마치가 하기 싫다면 콘테스트 출장을 포기해도 좋다고 하고 마치가 진심으로 하기 싫어한다는 걸 깨달은 이후로는 이전처럼 억지로 시키진 않지만 집단을 위해서라면 개인이 고충을 감내해야 한다는 집단주의적 사고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나츠의 경우, 마치가 도시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산신에게 빌거나 상경을 포기한 마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원작과 동일하다. 다만 원작의 경우 동 에피소드 이후 금새 마치가 회복해 바로 다음 화에서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다고 하지만, 애니메이션 판의 경우 동 에피소드로 애니메이션이 끝나기 때문에 나츠의 태도가 마치의 성장을 영원히 방해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비판을 받았다. 하다못해 저런 식으로 끝나는 듯 하다가 마지막 순간 원작처럼 '다음 날 다시 도시에 가겠다고 떼를 썼다'라는 식으로 언급되었다면 이렇게 크게 논란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화 방영 이후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원작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 자신은 애니메이션의 저력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각본 체크를 거절하고 제작진에게 맡겼기 때문에 이런 말할 자격은 없지만 원작 팬으로서 감상을 말하자면 (마지막 화의) 요시오의 그 발언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13] 그 와중에 시리즈 구성이자 마지막화 각본을 담당했던 각본가 피엘 스기우라가 최종화 방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쿠마미코 마지막화가 방영되기 이미 몇 달 전부터 이미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페이스북의 이력에서 쿠마미코를 지웠다는 의혹 루머가 퍼졌지만 있지만 처음부터 이력에 없었을 가능성도 있어서 속단은 금물이다.(#) 물론 본인의 해명이 없으니 거의 사실에 가깝겠지만.

이런 루머가 마토메 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고, '각본가가 쿠마미코 마지막화의 반응이 무서워 도망친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원작 쿠마미코는 잘 모르지만 훈훈한 치유물을 기대하다 예상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반감을 가진 사람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전개에 불만을 가진 원작 팬들도 늘어나 결국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니코니코 생방송에서의 앙케이트는 최종회 기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으며,[14] 4chan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양덕들의 반응도 최악. 원작 스토리에 오리지널 요소를 삽입할 땐 신중해야 한다는 예시로 한동안 회자될 듯하다.[15]

마지막 화 관련해서 논란이 컸기 때문인지 애니메이션 홈페이지에 쿠마미코 애니메이션은 코믹 플래퍼 편집부의 허가를 얻었고 감독과 각본, 애니메이션 제작 스태프의 의견을 모아서 제작했다는 해명글을 발표했다. 원작자는 이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사과하면서 자신도 '마지막 화 구성에서 센다이로 간 마치가 사고를 일으켜서 나츠가 마치를 도와주기 위해 차에서 뛰어내려 합류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서 끝낸다' 시나리오를 제안했다고 고백했다.(#, 정리 블로그)

BD/DVD는 나만이 없는 거리처럼 상하권으로 나뉘어 판매하고 있으며, 상권 초동 판매량은 1800장이다. 전형적인 인스피레이션 포르노식 전개와 더불어 불쾌함이 느껴질 정도로 지나친 애니 분위기와 결말 때문에 제대로 망해버렸다. 원작 만화책 단행본도 애니화 이후로 오히려 판매량 평균이 감소하기까지 했다. 어지간한 애니가 실패하더라도 원작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애니 홍보용이라도 되는데 쿠마미코는 안하느니만 못하는 실패한 애니화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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