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와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주도로 제작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본즈의 20주년 기념작이다. 2019년 4월부터 방영. 분량은 2쿨.
먼 미래를 배경으로, 뮤지션을 목표로 하는 캐롤과 튜즈데이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작중 음악 라이브 장면에서 로토스코핑과 3D 모션 캡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리카 멘데즈가 북미 성우 감독을 맡았다.
애니 줄거리
인류가 새로운 프론티어, 화성에 옮겨 가 산지 50년이 되어가는 시대.
수많은 컬처는 AI로 만들어지고, 사람은 그걸 즐기는 측이 된 시대.
한 명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수도 알바시티에서 터프하게 살아온 그녀는,
일하면서 뮤지션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언제나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캐롤.
한 명의 여자아이가 있었다.
지방도시, 허셸시티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
뮤지션이 되려 생각하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튜즈데이.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노래부르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소리를 내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기에, 그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이 시대에 사소한 풍파를 던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샌가 커다란 파도로 바뀌어 간다…
애니 설정
인류가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주한지 50년이 경과했다. 화성은 테라포밍이 완료된 상태.
지구와 화성은 별도의 국가이며, 양국은 무역협정을 맺었지만 작중 시점의 지구는 혼란에 빠진 상황으로 난민으로 넘쳐나고 있다.
화폐단위는 우롱이며, 가치는 미국 달러와 동일하다.(1달러 = 1우롱)[]
히트곡의 99.9%는 인공지능에 의해 만들어진다.[
]
인스타그램, 하버드 대학교, SXSW, 그래미 어워드가 건재하다.
MARS BRIGHTEST
화성에서 열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그것을 생각하면 된다.
화성은 대통령중심제이며 대통령 선거는 미국과 같이 경선을 거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화성은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캐롤의 눈에 대한 기억은 귀중한 것이다.
화성의 테라포밍은 모종의 시설들로 유지되는 것 같다. 웨더 플랜트라는 곳에 문제가 발생하자 기온이 떨어지는 묘사가 있다. 하지만 그냥 좀 추워지는 선에서 그친 걸 보면 나름 대비가 되어있는 듯.
MARS 그래미상
이름을 바꾸는 것 없이 그대로 그래미(グラミー)라는 이름을 썼다. 지구에서 열리던 그래미 어워드를 화성에서 열게 된지 작중 기준으로 23년이 지났다고 한다.
애니 평가
연출과 작화의 경우 매우 뛰어나다. 매 에피소드마다 참여하는 연출가들이 대부분 감독 급이며 메인 애니메이터로 이토 요시유키와 콘노 나오유키를 기용해 작화가 매우 뛰어나다. 인물 작화는 과장할 때를 제외하고 일그러짐이라던지 미스가 적은 편이고, 공연이나 댄스 씬에선 로토스코핑을 아낌없이 활용하면서도 카메라 무빙을 적절히 활용하여 어색함 없이 3D를 활용하는 혼합 작화를 부드럽게 구현했다. 주로 얼굴이 나오거나 전신이 나올 때 근접할 경우 로토스코핑을 사용, 카메라가 멀거나 손이나 발등 신체 일부만 나올 경우 3D를 사용해서 효율 좋게 처리하는 방식.
음악은 투자를 많이 한 게 확실하게 보일 정도로 아주 화려하게 사용했다. 각 인물마다 성우와 가수를 따로 배정했으며 장르도 메탈, R&B, 발라드, 그런지, 일렉트로 하우스 등등 요즘 유행했거나 왕년에 히트했던 장르란 장르는 모두 하나씩 나올 정도로 큰 볼륨을 자랑한다. 특히 썬더캣이나 플라잉 로터스, 덴젤 커리 같은 2010년대 말 시점에서 잘 나가는 흑인 음악가를 세 명이나 데려와서 음악 매니아에게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배경 설정은 밋밋한 편인데 화성 이주 이후 50년을 다루는 SF 배경임에도 테라포밍된 화성으로 보이는 배경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하였다. 까놓고 말해서 미래 지구의 애리조나나 우주 거주구로 설정했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화성은 '먼 미래의 가상의 무대'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 기술도 근미래면 실현이 가능할법한 AI 기술이나, 특히 아직도 인터넷으로 인스타그램이나 위키피디아, 구글 같은 걸 쓰고 있을 정도로 신선하다 느껴질 미장센 요소가 매우 옅다.
스토리는 초반에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소녀 둘이서 그룹을 만들어 가요계에 도전한다는 풋풋함 덕에 기대된다는 평이 많았으나, 갈수록 여러 단점이 부각되어 평이 낮아진다. 일단 작중에서 지적될 정도로 주인공인 캐롤 & 튜즈데이의 개성이 많이 튀는 편이 아니라 매력 요소가 옅고, 각 인물들간의 갈등구도가 오래가거나 복선을 남길 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에 긴장감이 부족하다.
분명히 큰 스토리 줄기로 보면 캐롤의 출생이나 튜즈데이의 가족 관계 같은 것의 고민 같은 것들이 갈등 요소로 주입되어 있지만 전체 스토리에 영향력은 적은 편. 그나마 캐롤의 가족에 대한 비밀은 중반부에 회수되었지만, 그 뒤 시먼스 가문과 정치적 갈등으로 뷰 포인트가 옮겨가면서 그대로 캐롤은 공기가 되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튜즈데이가 스토리에 영향을 많이 준 것도 아닌 것 또한 문제. 튜즈데이의 오빠라든지 주변 조연들이 스토리에 관여한 비중이 더 많은 아이러니한 비중분배를 보여준다. 오히려 후반부에 안젤라의 출생의 비밀 등에 더 주목도가 올라가고, 다소 비극적 결말이지만 희망을 남기면서 끝맺음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의 진짜 주인공은 안젤라였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튜즈데이는 콤플렉스였던 어머니에게 제대로 인정 받았는지에 대한 결과도 없고, 중반부에 사랑앓음 좀 하다가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걸로 끝났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결실을 얻지 못하고 이야기를 끝마쳐야 했다.
튜즈데이의 어머니인 발레리 시먼스 주위에서 벌어진 정치 이야기들도 조연들이 밖에서 적당히 해결하는 식으로 끝나버렸다. 심지어 그렇게 완고했던 발레리가 1화만에 갑자기 개심을 하고 냅다 정치를 전부 포기해버리는 결말은 무엇을 시사하는지조차 애매하다. 후반부터 등장한 정치적으로 억압된 뮤지션들, 난민 문제[24] 같은 현실의 시사 문제 요소도 나왔다가 묻혀버렸고, 안젤라와 타오 사이의 비밀도 내용이 부족해서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어버렸다.
전체적으로 분류하면 1쿨의 테마가 도전과 청춘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오디션에서 인정받는 내용. 2쿨부터는 1쿨을 바탕으로 해서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때 부터 정계에 진출하는 시먼스 가문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야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에 비롯된 정치권과 뮤지션의 갈등 때문에 스토리 비중이 분할되어 페이스 배분이 좋지가 않고 최종적인 갈등의 해소도 뜬금 없게 되었다.
결국 처음부터 지적받던 문제였던 세계관이나 설정에 대한 보완 없이 스토리가 진행되어 완결까지 맞았다. 장대한 스케일의 드라마를 써내려간 작품도 아니고 애매하다는 평가. 매화 시작 오프닝 전마다 거스가 말하던 기적의 7분은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엄청난 퍼포먼스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었으나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We Are the World라는 식상한 내용이었고, 이것이 정치권 압박을 거스르며 엄청나게 위험한 일처럼 포장을 했으나, 결국 아무 일 없이 무난하게 끝나버린다. 게다가 그냥 노래로 작품을 끝내버리면서 주인공들이 이후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떻게 됐는지도 약간의 암시도 없이 열린 결말로 끝내버렸다.
총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음악을 무엇보다 중시해서 음악과 화면, 전개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때그때 다 음악에 맞게 연출과 각본을 갈아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 부분에 개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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