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라이트 노벨. 장르는 러브 코미디. 작가는 시메사바(しめさば)[], 삽화가는 부타(ぶーた)[]와 아다치 이마루(足立いまる).
애니화 발표를 통해 일본에서 쓰이게 된 공식 약칭은 '히게히로(ひげひろ)'.
부타의 컨티션 불량으로 인해 코믹스 작가인 아다치 이마루가 임시로 4권 표지와 일러스트를 담당했는데 완전 교체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단편집 일러를 다시 부타가 맡는 걸로 보아 임시로 맡는 것 같다.
만화 줄거리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 요시다는 호의를 품고 있던 상사 고토 아이리에게 차인 날 밤, 오기와라 사유라는 가출소녀를 만난다. 사유는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대가로 요시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달라며 요구하지만 요시다는 이것을 거부, 집안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그녀를 집에 살게 한다.
사유는 요시다의 자상함을 접하고 서서히 그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유가 터트린 속마음을 들은 요시다는 사유가 있어서 집에 있기가 편해졌다고 털어놓는다. 요시다는 다시 공동생활을 보낼 것을 사유에게 제안하고, 사유도 이것을 승낙한다. 그 후 사유는 요시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아이리는 요시다가 가출소녀와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리는 사유를 만나 그녀와 친해지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해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요시다와 살기 시작한 지 2달 후, 사유는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과거에 잠자리를 제공받은 한 남자와 재회한다. 남자는 사유와 성교하려고 하지만 요시다에게 저지당한다. 그때 요시다는 남자에게 '사유와의 생활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받는다. 그 후 요시다는 사유에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겠다는 선고를 받고, 자신도 그것을 돕기로 결의한다.
만화 평가
작품 자체는 잘 나가지만, 작품의 소재나 인물들의 행보에 대해서 도덕적 논란이 심한 편이다. 도덕주의적 성향이 일본에 비해 강한 한국은 물론이고, 창작물에 대한 도덕 기준이 낮은 일본에서조차 논란이 크다. 우선 가출한 여고생이 미성년자 성매매만으로 생활해온 점이나, 그런 사유를 덥석 자기 집으로 들이는 요시다의 행보 등에서, 디시처럼 도덕 관념은 위선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조차 거북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비처녀 논란에 민감한 만화 갤러리에서는 아예 이 작품을 작중 사유와 관계를 가진 남성의 대사[26]에서 따와 '몸부안꽉'이라 부를 정도.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이 작품이 거의 '몸부안꽉'이라는 멸칭으로 굳어진 수준이다(...) 굳이 멸칭이 아니어도 원제가 길기도 하고, 딱히 약칭으로 부르기도 애매한지라수깎여줍? 그냥 몸부안꽉으로 통하는 수준.수깎여줍이 압권이라 그렇지, 몸부안꽉도 사실 은근히 약칭이라 하기엔 애매한 것 같다
사유 같은 가출소녀가 성매매 같은 안 좋은 일에 휘말리게 되는 일은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비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적인 소설 설정으로써 문제적인 실제 사회 현상을 작가가 진중한 자세로 다루어 "가출 소녀가 성매매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도록 만든, 이 소녀의 가정 및 주위 환경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같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작품에 드러내면서도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은 채 라이트 노벨로서의 흥미로움을 잃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면 독자들의 반발과 비판이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출 소녀의 성매매를 "그냥 그렇다", "어린 나이 및 호감을 주는 외모와 신체를 이용해서 살아남기 위해 1,300km를 이동하는 동안 애썼다"는 흐름으로 가볍게 다루었다는 점이 비판 받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독자들에게 심히 거슬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이런 소재가 나오면 반드시 비판적으로 다루거나 사회문제를 조명해야 한다는 식의 교조주의적 태도에 대한 반감도 굉장히 크다. 성매매로 생존해온 가출 청소년이라는 배경은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하나의 배경으로 남겨도 큰 문제가 없으며, 그냥 배경으로만 치워져 있는 채로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 것도 아니고 가끔 사람을 섬짓하게 만드는 사유의 비정상적인 행동양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면죄부로써 사회비판적 문제 조명 따위를 하는 것이 월등히 모욕적인 행위가 아닌가? 사회 비판 따위가 없어도 작품은 작품으로 충분히 남을 수 있다.
요시다의 고백을 거절했으면서 정작 요시다가 다른 여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질투하는 아이리에 대해서도 어장관리냐면서 비판이 많으며,[] 유즈하만 거의 유일한 정상인 포지션이다. 간단히 말해서 주연 캐릭터들 대부분이 '이상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중. 그래도 사유의 극단적인 설정을 제외하면 작품의 드라마 자체는 호평이 더 많으며, 흥행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2019년 12월 26일 TV 애니메이션화 기획중이라는 발표가 올라왔다. # 이후 2020년 7월 27일 정식으로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다. # 방영 시기는 2021년 4월.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project No.9. 그런데 감독 카미키타 마나부가 감독 경력은 물론 연출 경력조차 없고 어느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인물인지라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반응과 불안해하는 반응이 많다. 일부 필명으로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본작에 대한 정보가 더 풀려봐야 알 듯 하다. 다만 현실적으로 아무 경력도 없는 인물이 감독 자리에 앉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니 누군가의 필명으로 추측된다.[] 연출의 유사함이나 촬영의 높은 완성도, 로큐브!의 패러디가 나왔다는 점에서 쿠사카와 케이조가 필명을 쓴 게 아닌가하는 설이 있다.
애니줄거리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26세 샐러리맨 요시다.
어느 주말 그는 직장 선배 코토 아이리에게 고백하지만 완벽하게 차인다.
5년간의 짝사랑을 실연으로 마치고. 술집에서 홧김에 술을 마시며 동료 하시모토에게 넋두리하는 요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그는 길 위에 앉아있던 여고생 사유를 만난다.
잔뜩 취한 요시다는 가출 소녀 사유를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준다.
재워준 보답으로 요시다에게 "해줬으면 하는 것'을 묻는 사유.
전후 사정을 모르는 그는 실연한 것을 잠꼬대로 내뱉다가 아무 생각 없이 '여자가 만들어준 된장국이 먹고 싶다'라고 중얼거린다...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사유가 만든 된장국 냄새에 눈을 뜬 요시다.
'아저씨' 샐러리맨과 가출 여고생의 이상한 동거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애니평가
PV부터 캐릭터 디자인이 잘 뽑힌 것 같다, 색감이 보기 좋다 등 무난한 평을 받았는데, 실제로 본방도 작화 퀄리티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히로인 오기와라 사유의 작화는 호평을 많이 받는다. 다만 정지 화면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역동성이 부족하고 간혹 얼굴이나 신체 비례가 무너진다는 평가가 있다.
괜찮은 영상미와 반대로 내용 면에서는 혹평이 많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소재부터 미성년자 여고생이 가출해 성인의 집에서 지낸다는 논란이 많은 소재였으며, 원작과의 동시 완결을 고려했는지 내용이 빠르고 축약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개연성 보충 복선 장치들을 다수 생략해서 안 그래도 윤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완전히 판타지가 되면서 등장인물들의 비호감적인 면만 남았다는 비판이 많다.
BD 1권 초동은 1,759장을 기록, 2주차에는 218장을 더 팔아서 누적 1,977장이 되었다. 예측치보다 조금 높게 나온 정도. 좋게 나왔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나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애니의 BD 판매량에 비례해본다면 꽤 준수하게 나온 편이라고 볼 수 있다.
BD 2권 초동은 1,965장을 기록했다.
애니 논란
일본의 방송심의기구 BPO에 본작에 관련된 불만 이슈가 접수되었다. # 디씨 등지에서 이 링크로 말미암아 해당 작품이 중징계를 받았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러이러한 시청자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는 것일 뿐, 이는 사실이 아니다. 꾸준히 노출 및 성적 묘사가 부각되고 있고 9화에서는 여고생의 자위를 암시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방영되는 등 성인애니를 방불케하는 수위를 봤을 때 크게 제재를 먹은 건 아닌듯 하다.[] 사실 일본 심야애니에서 저 정도는 크게 문제될 수준이 아니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빌리빌리에서 수입하였으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정식 방영이 취소되었다. 홍콩/마카오/대만 한정으로만 서비스 중. 중국에서도 원작이 평가가 높게 나와서 애니 방영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으나 수입은 이루어져도 중국 본토 내의 서비스는 어려울 것이라고 팬들이 추측하기도 했는데 정말로 현실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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