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철완 아톰 애니소개

뤼케 2021. 12. 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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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이자 그를 대표하는 만화이다. 1952~1968년까지 고분샤의 만화잡지 <소년>에서 연재됐으며, 한국에선 2001년 학산문화사를 통해 <우주소년 아톰>이란 제목으로 정발됐으며 번역은 박정오가 맡았다.

 

일본에서의 영제는 Mighty Atom, 미국에서의 영제는 ASTRO BOY.[1] 한국에서는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어 제목인 "우주 소년(Astro Boy)"과 일본 원제인 "철완 아톰"을 합친 제목인 셈으로, 21세기를 배경으로 원자력을 에너지로 하여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소년 로봇 아톰이 활약하는 스토리이다.

제작자인 과학성 장관 텐마 박사의 아들인 텐마 토비오의 외형을 본딴 로봇으로 토비오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텐마 박사가 만들었다.

로봇이라서 친아들 토비오처럼 성장하지 않는다고 텐마 박사에게 구박 받다가 서커스단에 팔리게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텐마 박사의 후임 장관이 된 오챠노미즈 박사에게 구원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가족은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로봇 부모가 있으며, 남동생 코발트와 여동생 우란이 있다.

10만 마력의 힘과 7가지 특수 능력을 갖추고 있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나쁜 일을 막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참고로 엉덩이로 기관포를 쏠 수 있다. 리메이크에서는 팔뚝이 빔 캐논으로 변한다. 지상 최대의 로봇 편에서 플루토를 이기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텐마 박사에게 개조를 받아 이후에는 100만 마력이 된다.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는 배고픈 사람처럼 힘을 못 쓰지만, 에너지가 차면 활기찬 미소를 띠며 주먹을 움켜쥐고 만세를 한다. 자주 나오는 연출.

로봇이라서 인간에게 차별받는다는 자신의 처지에 슬픔을 느끼면서도 인간을 해치지 않고 지키려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 로봇을 멸시하거나 이용하려 드는 인간들도 아톰의 이러한 마음을 알고 개심하는 전개가 있다. 인간에게 차별받는 다른 로봇을 보면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기도 한다.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어린이 용 만화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차별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울한 이야기도 많다. 아톰이 나올 당시만 해도 일본은 전후 사회가 혼란에 빠지자 차별이 만연하여 오키나와 출신이라고 차별하고, 홋카이도 출신이라고 차별하고, 조선인이라고 차별하고, 혼혈이라고 차별하는 온갖 차별이 횡행했다.[] 그걸 비판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철완 아톰이 최초의 주간 애니메이션인 것은 그동안 '일주일에 50만 엔'이라는 방송국에 요구에 맞춰 주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제작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뱅크샷과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이 적극적으로 쓰였음에도 제작자인 데즈카 오사무 본인의 연재 고료로 적자를 메꿔야 했다 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철완 아톰을 비롯한 무시 프로덕션의 초창기 데즈카 오사무 원작 작품은 상표권 로열티로만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무시 프로덕션이 적자 상태가 된 것은 데즈카 오사무의 인기 원작인 밑천이 떨어지면서부터이다.

'아톰 대사'에서의 아톰은 조역이었으나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로봇을 주인공으로 만들면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라 여겨져 아톰을 주인공으로 변경하고 설정을 조금 바꿔서 새로 그린 게 바로 본편이다. 본편이 연재되기 바로 직전의 잡지 예고편에선 '철인아톰'이라는 제목으로 예고가 돼있었다고 한다.

원작의 공식 설정으로 아톰의 생년월일은 2003년 4월 7일이며 생일이 정해진 계기는 연재가 결정난 잡지 '少年'의 발매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리메이크인 아스토로보이 철완아톰의 첫 방영 날짜이기도 하다. (2003년 4월 6일에 방영한 걸 보면 분명 아톰 생일을 노린 것 같다.)

작품의 주인공 아톰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 작품이 연재된 잡지가 '소년'이었기에, 이에 맞춰서 남자로 변경된 것이다. 이는 2003년에 방송된 SBS의 퀴즈 프로그램인 'TV 장학회'를[]통해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데즈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아 1980년 10월 1일부터 1981년 12월 23일까지 니혼 테레비에서 방영했다. 감독은 이시구로 노보루, 캐릭터 디자인은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 메카닉 디자인은 아오이 쿠니오 등 4명, 음악은 사에구사 시게아키 등이 맡았다.

데즈카 오사무는 저예산으로 만든 1작의 퀄리티에 불만이 있어 리메이크를 원했는데 계약 문제로 아톰의 애니메이션 저작권이 다른 회사에 묶여있어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트소년 마르스 같은 짝퉁을 만들어 리메이크하던 중에 방송국을 통해 아톰을 리메이크하자는 소리가 들어오자 제트 마르스를 바로 접어버리고 이 작품의 제작에 들어간다.

작화는 하청 에피소드도 많고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나 연출 인력을 실력파로 투입해서 연출을 살리는 방향성으로 제작되었다. 무시 프로덕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실력파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를 불러들이고 타카하시 료스케, 칸다 타케유키, 호시야마 히로유키, 데자키 사토시 같은 무시 프로덕션의 멤버도 다시 불러들였다. 복잡한 구도의 고속 액션 신이 상당히 많으며 전작과 달리 이건 꽤 돈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 동화가 많이 들어가 움직임이 부드럽고 빠르다. 전체적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을 많이 사용했다.[] 1작처럼 데즈카 오사무가 직접 콘티 연출과 작화에도 도전하는 열의를 보였는데[] 이번엔 1작보다 연구를 했는지 꽤 괜찮은 연출을 보여준다.[] 상당히 잘 만든 작품으로 데즈카 오사무가 생전에 직접 감수해 원작의 메세지와 스토리도 거의 그대로 담겼다.

다만 결말이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인데 이것도 데즈카 오사무가 직접 작성한 것이다.[] DVD나 해외 방영 판에선 삭제됐지만 TV 방영 당시엔 데즈카 오사무의 실사 영상이 나와 시청자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마지막화에 나오는 아톰의 첫사랑 로봇 뇨카의 작화는 미키모토 하루히코가 그리기도 했는데 이때 애정이 붙어 나중에 초시공세기 오거스에서 모므라는 오마주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에선 <돌아온 아톰>이란 제목으로 1984년 1월 5일부터[] KBS1을 통해 10월 26일까지 오후 시간마다 방송됐다.[] 1995년 2월 27일부터[19] 6월 7일까지 SBS 및 4개 지역민방에서도 <우주소년 아톰> 이란 제목으로 매주 월~목 오후 6시마다 방송됐다.

그 외에 1991년 올림피아비디오프로덕션이 <21세기 우주소년 아톰>이란 제목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냈고, 1990년대 후반경에 미라클상사가 <돌아온 아톰>이란 제목으로 다시 냈다.

 


ASTRO BOY 철완 아톰 - 2003년 4월 6일부터 2004년 3월 28일까지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 아톰의 공식 생일인 2003년 4월 7일을 기념으로 공개된 작품이며, 총 50부작으로 완결되었다.

제작은 전과 같이 테즈카 프로덕션이며, 감독은 코나카 카즈야[]이며 시리즈 디렉터는 모치즈키 케이이치로, 구성은 마크 핸들러, 캐릭터 디자인은 세야 신지, 메카닉 디자인은 아라마키 신지&타카쿠라 타케시, 음악은 요시마츠 타카시 등이 각각 맡았다.

한국에서도 수입되어 2003년 11월 19일부터[] 2004년 6월 9일까지 SBS 및 9개 지역민방을 통해 매주 수~목 오후 5시마다 더빙 방영을 했으며, TV로 아톰을 본 사람 중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의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국내 더빙 DVD는 24화를 마지막으로 발매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50화 완결까지 전부 더빙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는 25화 이후의 더빙을 찾을 수가 없다.

종영 후에는 콜럼비아트라이스타영화(주)가 DVD와 비디오테이프로 냈고, 비디오테이프 제작은 동우영상이 맡았다. 2006년에는 채널 CGV를 통해 원음에 한글자막을 입힌 상태로 방영되기도 했다. 재방송이 자주되어 한국에서 아톰이라고 하면 거의 이걸 말한다.

세부 줄거리는 다르긴 해도 기본적인 틀은 비슷했던 1963년도/1980년도 판과는 다르게 아예 세계관, 설정, 스토리, 캐릭터를 거의 리부트 수준으로 갈아엎고 만든 애니메이션이며, 미래의 도쿄가 배경인 이전 작들과는 다르게 연방 정부라는 일종의 통합 정부에 소속된 '메트로 시티'라는 가공의 자치권을 보유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비주얼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 해상도만 HD로 맞추면 보정 같은 후작업 필요없이 생으로 지금 방영해도 먹힐 수준이다. 특히 전투씬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 심지어 군데군데 CG도 쓰였다. 아톰의 공식 생일에 내놓은 작품이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아주 작정을 하고 만들었다는 티가 난다. 그러나 드라마적 연출에 있어서는 1980년판보다 못하다는 평도 많다.

TV판 말고도 데즈카 오사무 애니메이션 시어터 한정 상영 용으로 제작된 특별편이 3편이 있다. 이 특별편은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했다. TV 방송 용이 아니라 굉장히 어둡고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쪽 결말은 원작에 가깝다.

이외 관련 미디어믹스로는 히메카와 아키라 작가가 이 작품의 만화판을 맡았다. 전 3권이며, 50부작이나 되는 애니메이션을 고작 3권 안에 구겨넣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애니메이션에 비해 매우 빠르고 다수의 빌런 및 캐릭터들이 삭제되었으며, 본작의 메인 빌런이었던 청기사는 아예 마지막 권에 단 한 컷 등장했으며[] 그 대신 메인 빌런 자리는 아틀라스가 가져갔으며, 애니메이션에 비해 수위가 살짝 높다.[]

국내 방영 당시 캐릭터 사업 판권은 지앤지엔터테인먼트가 소유했으며, 한빛소프트가 2004년 7월 13일까지 이 회사와 계약을 맺어 인형과 모바일게임 등을 출시한 바 있었다. 단행본은 학산문화사를 통해 3권 모두 정발되었으며 번역은 설은미가 맡았다.

다만 해당 도서는 세월이 흘러 절판됐고,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에선 보존중이지만 열람불가 상태다. 반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는 전권 소장중이다.

1980년대 판이 중화권에서 성공했다면 이 작품은 서양에서 히트해서 서양에서 아톰이라고 하면 보통 이 2003년 판을 말하는 것이다. 일본서도 소니 픽처스라는 거대 스폰서의 뒷배경에 힘입어 당대 잘나가던 가수들 위주로 짜여진 빵빵한 타이업과 함께 당시 끝물이던 셀 애니메이션의 절정를 보여주며 상당히 히트했다.

 

일본 최초의 풀 장편 IMAX 애니메이션이며, 해외에 수출되지 않고 일본 한정[]으로 개봉했기에 해외의 아톰 팬들에겐 알 사람만 아는 극장판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딱 개봉만 했다는 것. DVD나 블루레이같은 기타 미디어믹스조차 일절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개봉 당시 몇몇 블로거의 리뷰 글과 예고편, 위의 3분 클립을 제외하고는 현재 이 영화의 풀버전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공식/비공식 루트 모두 아예 없다. 덕분에 해외의 아톰 팬들은 물론이요 2005년에 본방사수를 놓친(...) 현지 아톰 팬들마저도 DVD를 내놓으라고 성화인 모양이다.[] 너무 오래전에 개봉해 필름이 유실된 게 아니냐는 설도 있지만, 개봉 이후 6년이나 지난 2011년에 갑자기 데즈카 프로덕션이 뜬금없이 유튜브에 초반 3분 클립을 업로드해놓은 걸 보면 그냥 데즈카 프로덕션 측에서 의도적으로 풀지 않는다고 봐야... 그럴거면 3분 클립은 왜 올린 거지 티배깅? 혹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른 루트가 존재한다면 추가 바람

 

데즈카 프로덕션 및 요미우리 TV 방송에서 나이지리아의 방송국 <Channels TV>와 제휴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총 8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에 악역이나 스토리 진행이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가볍고 유아틱하다. 국내 방영을 하지 않아 국내에는 이 애니메이션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세계관과 등장 캐릭터들이 타 시리즈에 비해 꽤 많이 바뀌었으며, 가장 큰 특징 및 이전 작들과의 차이점은 시리즈의 주 연령층이 많이 어려진 만큼 아톰의 정신 및 신체 연령 역시 9세에서 4세 정도로 내려간 것. 이 때문에 히어로 이미지였던 이전 작과 비교해서 보면 상당히(...)충격을 느낄 정도로 좋게 말하면 유아틱한 순수함, 나쁘게 말하면 백치 속성이 가미된 아톰을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작인 GO!GO! 아톰 -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TV 도쿄에서 방영.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과학 상식 학습만화 비스무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회사와 공동 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림체에서 묻어나오는 엄청난 양키센스를 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캐릭터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며, 양덕들조차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2020년 8월 14일부터 라프텔 로고에서 더빙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아톰의 성우는 윤아영으로 바뀌었다.

 

 

애니 해석

'철완 아톰'은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이야기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원작이 되는 만화는 로봇의 눈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본질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로봇과 인간 양자가 평등하며 공존할 수 있다는 주제를 이야기한 애니메이션과는 판이하게 로봇과 인간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그것을 뛰어 넘는 길은 없다고 하는 것이 만화 쪽이다. 그런데 국내 방영되었던 에피소드 중에 미국에서 어떤 로봇이 시청에서 시민권을 신청하고 나오자 마자 분노한 인간들에게 끔살당하는(?)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아톰 역시 로봇이 시민권 신청하는 걸 보고 오라고 오챠노미즈 박사에게 명령받아 그걸 직접 목격한다. 그다지 공존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는듯하다. 오히려 '인간다움'을 주장하려는 아톰에게 경고의 의미일지도. 하지만 한 편만으로 해석하는 건 단편적인 사고다.

하지만 양자는 모두 인간성이란 화두에 있어선 같다. 만화에서는 로봇의 눈을 통해 인간사회를 바라본다. 주인공 아톰은 욕망 때문에 몰락하는 인간을 비웃는 한편 인간만이 가진 따뜻한 면에 감동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톰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갖게 되고 때때로 "나도 인간이라면 좋겠다." 는 욕구를 가지기에 이른다. 여기서 아톰은 서구적 SF에 가까운 캐릭터다. 철저히 3자이며 무기적인 존재이나 인간의 오만상을 접하며 차츰 인간을 이해하고 영웅으로 성장해간다. 결국 "물론 악하고 추한 면이 있으나 미워할 수는 없는" 인간의 모습을 찾는다.

애니메이션에서의 아톰은 좀 더 진전된 물음을 안고 있다. "로봇에게도 인간성이라 할 만한 것이 있을까?" "로봇은 인간의 종일 뿐인가?" "로봇은 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그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애니메이션은 주제성에 있어 만화의 내용을 충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이 만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바로 당시 일본 사회 그 자체다. 당시 패전으로 인해 공허함에 가득 찬 일본인들에게 다시 활기를 되찾게 했고, 그것이 6.25 전쟁 특수를 통해 고도의 경제발전을 하는데에 밑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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