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하세가와 마치코(長谷川町子)[]가 지은 4컷 신문 만화이자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목은 '사자에 씨'라는 뜻으로, 주인공 후구타 사자에를 가리킨다.
원작 만화의 판매부수는 8,600만부 이상이며, 이 판매부수는 일본의 신문 연재 만화로는 최대의 베스트셀러이다. 만화의 인기 상승에 따라 애니메이션, 영화, TV 드라마, 연극 등으로 각색됐다.
만화 특징
1946년 4월 22일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의 지방신문 <석간 후쿠니치>[]에 연재를 시작하여 중간에 <신석간(현 도쿄 스포츠)>에서도 연재됐고, 1951년 4월 16일부터 아사히 신문에 연재를 시작, 1974년 2월 21일까지 연재되었다. 초기에는 하카타를 배경으로 했다가 연재 도중에 작가의 가족들이 도쿄도 사쿠라신마치로 이사가면서 배경 역시 도쿄로 바꿨다. 작가 측의 건강 이상으로 1951년 및 1953년에 각각 휴재가 된 바 있었다.
단행본은 원래 언니 마리코(1917~2012), 여동생 요코(1925~)와 함께 세운 '시마이샤'에서 발행했지만, 1993년 폐업된 뒤부터 아사히 신문사에서 발행하였다. 총 45권. 원작만화에는 배급 이야기가 나오거나 전쟁 고아들이 등장하는 등 종전 직후의 일본의 서민들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당시의 유행어 등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1969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TV애니메이션은 일본 만화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 장수작품. 단일 작품으로 장기간 방영한 TV 애니메이션으로 기네스북에도 실려있다.
현재까지 방영한 에피소드는 총 7500화가 넘으며 지금도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서 7시까지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하고 있다. 여담으로 오프닝, 엔딩이 첫방송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단, 과거에 했던 화요일 재방송은 주제가가 따로 존재한다.
2019년 11월에 사자에상 방영 50주년을 맞아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중인 각종 예능, CF등과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 시기에 후지 테레비를 보면 예능에서도, 광고에서도 사자에상밖에 안나오는 기염을 토해냈으며 의외로 반응은 뜨거웠다.콜라보 이벤트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사자에상의 시대에서 좀 더 미래를 배경 삼은 실사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하였다.
2020년 초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여파로 에피 제작 차질이 생겨서 4월 17일부터 6월 말까지 45년 만에 재방송 태세로 전환했다.#
시리즈의 장기화에 따라 스태프진이 많이 바뀌는데, 감독은 와타나베 요네히코부터 모리타 히로미츠까지 5명이나 거쳤고, 각본가는 유키무로 슌이치 등 10명, 캐릭터 디자인은 모우치 세츠오부터 코이케 타츠야까지 6명, 음악은 코시베 노부요시부터 카와노 쿠니히로-케이 부자까지 3명이 각각 거쳤다.
애니 특징
약 6분 55초[]간 스토리 하나를 잡고 원작 4컷만화의 내용을 곳곳에 끼워넣어 엮은 에피소드를 3회씩 묶어 방영한다. 에피소드마다 작품번호가 붙어있는데 순서대로 방영되는건 아니고 상당히 뒤죽박죽이다. 원작 4컷 만화는 한 번 쓰면 최소 2년은 쓰지 않기로 정해두고 있지만, 방영기간이 장난 아니게 길다 보니 같은 내용이 몇번이고 나오고 비슷한 에피소드도 많이 나온다. 두 에피소드짜리 특별편이 나올 때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작은 에피소드 3개 한 묶음을 기본 포맷으로 방송한다. 특별하게 연속되는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모든 에피소드가 전혀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 바로 직전의 에피소드에서 나온 소재라도 절대 언급되지도, 기억하지도 않는다.
에피소드마다 원작 4컷만화의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이어지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장면이 튀어나오곤 한다. 중간에 뭔가 뜬금없다 싶으면 열에 아홉은 원작 내용일 정도. 소재 자체도 매우 한정되어있는데다가 시대가 변해서 현재는 맞지 않는 소재는 빼다보니 스토리 짜는 데 꽤 애먹는다고 한다. 조연,주연의 캐릭터성에 변화를 주는 등 약간의 시도를 하고 있긴 하다. 참고로 성우들은 하나같이 거물이지만 녹음시 애드립은 절대 엄금이고 무조건 대본대로 연기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성우가 의견을 제시해서 대본에 적힌 대사를 더 해당 캐릭터와 어울리는 대사로 약간 수정하는 일은 있다고. 방영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이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하거나 제작진을 디스하거나 원작자 하세가와 마치코가 등장하는 등 제4의 벽을 넘는 시도도 있었으나 현재는 전무하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계절감을 굉장히 중시한다는 점이 있다. 원작이 일일 신문연재였던 만큼 일본의 연례행사나 계절에 관한거나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으며, 애니메이션도 이에 따라서 항상 방영 시기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며 지금은 일본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연례행사까지 꼼꼼히 챙기는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복장이나 배경 등도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며, 오프닝과 엔딩 영상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맞추어서 바뀐다. 특히 엔딩 영상은 원작 4컷만화를 영상화한 짧은 애니메이션이 몇 편 이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는데, 계절에 맞는 만화를 고를 것, 가급적 온 가족을 골고루 등장시킬 것을 원칙으로 선정된다. 또한 첫번째 4컷 만화에는 무조건 사자에가 등장하게끔 되어 있다.
사자에상의 시청률은 일본의 경기지표가 되기도 하는데, 이유인 즉슨 호경기에는 외식을 하기 때문에 사자에상의 시청률이 낮지만 불경기가 계속되면 사람들이 집에서 주말 저녁식사를 먹으면서 TV를 보기 때문에 사자에상의 시청률이 높게 나와서라고 한다.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 설은 통용되지 않게 되었는데 우선 TV의 영향력이 예전만하지 않은데다 불경기가 지속되는데도 사자에상의 시청률은 나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 저녁 방송이라서 사자에상을 시청하고 나서 다음날부터 또 회사나 학교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지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사자에상 증후군'이라고 한다. 일종의 월요병.
이소노 일가의 구성원들과 몇몇 주변 인물들은 모두 바다와 관련된 단어가 이름에 들어가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이름이 이소노 카오리(바닷가의 향기)→이소노 사자에(바닷가의 소라)로 정한 다음 다른 이름들을 주인공에 맞추어 지었기 때문. 해산물 가족이라며 자주 유머 소재가 되곤 한다.
애니인기
일본의 진정한 국민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애니 뿐만 아니라 전 프로그램 대상으로도 일본 TV시청률 상위권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인들과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사자에상은 어지간하면 다들 봤기 때문에 알고 있다. 작중 등장인물들은 거의 일반명사처럼 통할 정도. 또한 현대 일본인들조차도 지키지 않는 각종 명절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고, 전통적인 일본인의 생활을 잘 묘사하고 있어 일본 문화를 습득하기에 좋다. 등장인물 모두가 하나같이 올바르고 정확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신조어나 유행어도 전혀 등장하지 않고, 어휘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일본어 회화 습득에도 도움이 된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1979년 9월 16일의 기록인 39.4%이다. 도라에몽, 마루코는 아홉살과 함께 일본 3대 국민 애니메이션의 위치에 군림하고 있다.[] 짱구 지못미.[] 특히 마루코는 아홉살과 같은 방송국에서 일요일 6시~7시에 연달아 방영하기 때문에 두 애니는 라이벌이자 콤비 관계로 여겨지며 우스갯소리로 서로의 시간대를 호시탐탐 노리고 경쟁한다는 이미지로 묘사될 때가 많다. 실제 어느 한 쪽에서 연장 특별편을 방영하면 한 쪽은 쉬게 되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전 토에이 동화 프로듀서 야마구치 야스오는 저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를 통해 "작품 자체가 위대한 프로듀서"라 극찬하는데, 재미있는 극화물의 요소인 '울다', '웃다', '(손에 땀을)쥐다' 3개 요소가 없고, 부산한 카메라 워크 같은 비주얼이 없고, 해외판매 및 머천다이징이 없음에도 충성스러운 시청자와 흑자 기록을 보유해서 수많은 대중매체 평론가들이 분석할 정도다. 또 시청자들은 스태프나 성우진이 바뀌어도 신경을 안 쓴다.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판매된 적이 없기 때문에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 덕분에 해외에서는 사자에상을 언급하면 골수 오덕 취급받기도 한다. 실제로 현재 방영 중인 500회 이상의 장편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해외에 수출되거나 방영된 적이 없는 작품은 사자에상이 유일하며 작가/판권사의 의도인지 몰라도 영상 매체로 발매된 적도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접근이 매우 힘드니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으며, 역대 제작진들의 정확한 근속일자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별로 없으면 지루 할 수도 있다. 작품 전체적으로 일본적인 정서가 매우 강하고, 일본 문화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에 일본인이 아니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코미디색이 옅고 매우 정적인 분위기에 정말로 잔잔하다.[] 그래도 잔잔한 만큼 화목하고 훈훈한 가족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작품으로, 아따맘마 같은 가족물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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