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골든 카무이 애니소개

뤼케 2020. 10.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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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한다! 먹는다!! 싸운다!!!
북쪽 대지의 생존경쟁. 등장인물 모두 강자. 일본풍 잡탕 웨스턴![1]
일본의 만화. 저자는 노다 사토루.[2][3]

주간 영 점프에서 2014년 38호부터 연재되고 있다. 아이누가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누어 연구가인 나카가와 히로시가 작중 아이누족 언어를 감수해주고 있다고. 시대적 배경, 역사, 전투 기술과 생존기술, 각종 난관과 극복 등도 매우 현실적인 것들을 배치해서 리얼함이 높다. 단행본 마지막의 아이누 참고 문헌을 보면 카야노 시게루[4]와 본작 감수역인 나카가와 히로시의 저서가 많다.

제목은 황금빛을 뜻하는 영문 Golden과 신을 의미하는 아이누어 카무이의 합성어로, 황금빛 신과 동시에 금=웨스턴, 카무이=홋카이도 아이누, 즉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금괴 찾기 웨스턴"이라는 이 작품을 완벽하게 반영한다. 그리고 그 무대가 가라후토를 넘어 러시아령 북사할린까지 확대되었다.

2016년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부분 2등, 일본 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도에는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러일전쟁을 통해 ‘불사신 스기모토’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전공을 자랑했던 스기모토는 죽은 전우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과거 홋카이도 골드러시로 유명했던 곳에서 사금을 캐며 살아가고 있다.

사금 모으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때 스기모토는 누군가로부터 아이누족의 군자금 금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일본 본토인의 탄압에 맞서 7인의 아이누인이 군자금으로 20관 상당의 금괴를 모아두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배신, 나머지 모두를 죽인 뒤 금괴를 다른 곳에 숨긴 후 형무소에 들어갔고, 감옥 동료들의 몸에 그곳의 지도를 그려놨다는 것.

그 이야기가 사실임을 확신하게 된 스기모토는 곰 습격을 통해 알게 된 아이누족 소녀 아시리파와 함께 금괴를 찾기 위한 여행에 나서게 되는데….
러일전쟁 이후의 1905년[5]을 배경으로, 러일전쟁에서 불사신 스기모토라 불렸던 주인공 스기모토 사이치가 홋카이도에서 돈을 벌려고 사금 캐려 헛힘 쓰다가 우연히 20관(75kg - 현재의 8억엔 상당)의 아이누 군자금 금괴[6]에 대한 소문[스포일러]을 듣게 되고, 이후 만난 아이누 소녀 아시리파와 함께 금괴 찾기를 하게 된다.[8]

금괴의 출처는 일본 본토의 탄압에 맞서 싸우려던 7명의 아이누인의 군자금이었는데, 이들을 전부 죽인 누군가가 홋카이도 어딘가에 금괴를 숨겨놓았고, 감옥에서 동료들의 몸에 금괴를 숨긴 곳을 문신으로 새겨놓았다. 근데 이 문신이 골 때리는 게, 몸의 중심선을 지나는 형태로 말리듯이 되어 있어서 지도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문신이 새겨진 사람을 죽여서 짐승 가죽 벗기듯 선에 따라 자른 후 가죽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신에 대해 아는 탈옥 죄수, 간수, 군(둔전병) 등등 여러 세력이 모여서 금괴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이 이야기가 진실일 가망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기모토는 러일전쟁에서 잃은 소꿉친구 토라지의 부탁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는 문신 소유자들을 죽여 지도를 모으는 죽음의 보물찾기를 시작한다.

 

특징

메이지 시대의 시대 배경을 치밀하게 사용하는 시대극이다. 고증이 정말 뛰어나[9] 당시 생활상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액션이나 장르 성분면에서 웨스턴 풍이 느껴지는데, 한국으로 치자면 만주 웨스턴과 비슷할 것이다. 야키소바 웨스턴? 광활한 오지인 홋카이도와 메이지 시대를 조화시킨 북해도 웨스턴 같은 느낌으로 내용도 서부극을 오마주한 부분이 보인다.

여기에 생존, 사냥, 지비에 등의 부시크래프트/서바이벌 요소를 가미했는데, 이런 요소들이 따로 노는게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조화롭게 잘 어우러지고 있다. 시대, 소재, 인물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치밀한 구상이 돋보인다. 거기에 완급 표현도 수준급 이상이라서 자칫 어둡고 진지하게만 갈 수 있는 스토리를 개그같은 걸 통해 환기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 개그가 약을 빨아대는 수준인데 진지하고 긴박할 때조차도 약을 빨아준다.[10][11]

기본적인 설정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네 개의 서명에서 따왔다. 현지인(아이누, 인도인)에 의해 숨겨진 보물과 그 보물의 위치를 아는 자는 감옥에 투옥된 수감자이며 수감자 중 한 명이 탈옥하여 보물을 찾으러 다닌다는 점 등.

곳곳에 고전 영화를 오마쥬해 두었기 때문에 영화팬들에게도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요짐보, 사이코 등 유명한 작품들의 플롯과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변형해 차용하였으니, 영화팬이라면 찾으며 읽어보자.

전체적인 스토리는 군상극에 가까워보일 정도로 다양한 세력들의 이야기가 각각 묘사된다. 또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복선 배치 및 회수, 충격적인 반전 전개가 인기의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12]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일반적인 만화와 다르게 선악 구분이 어려운 것도 특징이다. 주인공인 스기모토도 선인이라고 하기 어렵고, 주인공과 대립하는 캐릭터인 제 7사단과 히지카타 일당도 악인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과 손을 잡기도 하고, 적이지만 그 존재에 집착하는 등 인간의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이기적인 심리를 잘 녹여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액션 만화스러운 클리셰가 당연히 등장하지만, 그 클리셰를 개성적으로 반전시킨다.[13]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개그씬이나 농담에는 진한 수위의 섹드립이나 블랙 코미디가 넘쳐난다. 특히 스기모토와 함께 다니는 인원이 많아진 시점부터 근육질 남정네들의 누드가 뜬금없이 튀어나온다.

그림체는 분위기에 따라서 터치가 조금 거칠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섬세하고 깔끔하다. 너무 복잡한 장면 묘사를 피하기에 장면들이 이해하기 쉽고, 속도감을 강조한 역동적인 액션신은 박진감이 넘치고 무게감도 있다. 또 연재본에서도 작화붕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화 레벨은 수준급이다.[14] 인물들이 사용하는 장비나 소품도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캐릭터를 개성적으로 디자인 한다. 특히 눈동자[15]와 눈매, 눈썹[16]으로 개성을 더하려고 하는 것이 돋보인다. 근육질 남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또 자주 벗기 때문에(...) 근육 묘사도 섬세하다. 배경의 식물과 동물, 지형 등도 작중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컬러 작업의 특징은 깔끔한 색 조합과 채색. 특히 네이비, 그레이, 블랙 계열을 자주 사용하고, 톤 다운 컬러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만화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소재가 센 것도 있고, 전술했듯 핵심 등장인물들이 문신으로 지도를 새긴 중범죄자들이라 잔혹성 자체가 상당히 높다. 창자가 쏟아져 나온 장면이나 신체 절단면, 곰의 발톱에 사람 얼굴 가죽이 벗겨지는(!) 묘사 등... 그런 꼴을 당하는 악당들 역시 하나같이 정신머리가 비범하지 않아서, 혹자는 작가가 상상할 수 있는 미친 놈들은 전부 다 그려내 보는(...) 만화라 평하기도 한다. 국내 정발본은 이런 고어한 장면을 두둥!하고 효과음을 넣는 식으로 간략하게 검열하였다. 엉망 같은 번역은 덤.

 

요리

그냥 먹방 만화로 분류될 정도로 음식이 많이, 자주 등장하며 먹방도 그만큼 찍는다. 그 음식 중 상당수가 직접 사냥해서 만드는 아이누식 지비에(Gibier)라는 점도 특색 있고, 때문에 음식을 먹는 등장인물들의 표정도 작품의 특징 중 하나. 이미 아시리파가 이상한 표정으로 스기모토(및 다른 동료들)에게 이상한 음식(짐승의 뇌나 안구 등)을 먹이는건 고정 클리셰급.[17]

작중에 등장하는 음식을 실제로 재현하고, 독자들에게 대접하는 이벤트가 2016년 9월에 도쿄 시부야에서 열리기도 했다. 추첨을 통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사슴고기 스테이크, 토끼 치타탑 오하우, 육 오하우, 마츠마에 절임, 단풍수액 고드름 등 작품에서 등장하는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치타탑(チタタㇷ゚)
"우리가 다지는 것"이란 뜻. 생고기를 잘게 다져 만드는 육회의 일종이다. 다람쥐나 토끼등의 작은 동물을 사냥했을 경우 보통 치타탑으로 먹는데, 이는 가죽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다져 만들기에 버리는 부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모든 부위를 다져 생으로 먹음으로써 사냥감의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사슴 등의 커다란 사냥감도 목의 기관 등으로 치타탑을 만든다. 여담으로 다지면서 치타탑이라 하는 풍습이 있어서 아시리파가 스기모토를 포함해 자기 일행들에게 다질 때 치타탑하라고 압박 비슷한 권유를 한다.

원래는 날로 먹는 고기반죽이지만, 스기모토가 먹기 쉽도록 배려하여 완자로 빚은 다음 다양한 재료와 함께 끓인 오하우(국물 요리)로 만든다. 보통은 싱싱하지 않을 경우에 식중독을 예방하는 차원에서[18] 오하우로 만들어 익혀 먹는다. 스기모토는 미소 된장을 넣어보는 게 어떻냐고 권해보지만 아시리파는 오소마(아이누어로 똥)같다면서 싫어했었다.

작중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요리로, 매번 치타탑을 만들 때 마다 스기모토 파티의 구성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이 진심으로 마음을 열었는지 확인하는 입단 테스트적인 요리다. 이름 그대로 '우리'의 일원인지 확인해 주는 요리. 워낙 자주 만들다 보니 스기모토는 이 요리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어 아시리파가 치타탑을 만든다 하면 괜히 흥분해 다른 사람들을 압박한다(...).
각종 동물들의 뇌골, 눈알
날로 먹는다. 보통 1. 특정 동물이 맛있냐며 스기모토가 아시리파에게 물어보고, 아시리파는 "뇌에 소금을 쳐 먹으면 맛있다"고 답한다. 2. 해당 동물을 잡는다. 3. 아시리파가 스기모토에게 뇌 또는 눈을 먹으라고 권한다. 4. 스기모토는 그걸 먹냐고 기겁한다. 5. 아시리파가 자기들 식문화에 불만있냐고 물어본다. 6. 스기모토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먹는다...는 패턴이다. 억지로 먹을 때 스기모토와 자신들의 문화를 무시하는 거냐며 은근한 프레셔를 주는 아시리파의 표정이 백미. 나중엔 적응했는지 얌전히 받아먹는다.
둑중개 소금구이 13화
겨울이라 기름기가 잘 오른 겨울꽃둑중개에 소금간을 해서 구워낸 것.
키나오하우(キナオハウ) 13화
"채소가 잔뜩 들어간 국물 요리"란 뜻. 스기모토가 아시리파의 코탄에서 대접받았다.
무, 시금치, 당근 등의 채소와 각종 나물이 들어갔으며 국물은 위의 구운 둑중개로 우려내 감칠맛이 난다.
수달 오하우(カワウソのオハウ) 14화
수달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국물에 삶아먹는 오하우. 머리를 통째로 삶은 것은 맛이 좋아 별식이었다고 한다. 자주들 해먹었다고. 스기모토에겐 매우 아쉽게도(?) 독화살 덫으로 잡은 수달인지라 뇌와 눈알은 생으로 못 먹었다.
청어 국수 15화
오타루 특산품[19]인 청어를 사용해 청어찜을 고명으로 올린 소바. 국물은 간토 지방 풍이라 진하다.
경단꼬치 16화
오타루에 있는 하나조노 공원의 명물인 당고꼬치. 달콤한 조청으로 보이는 소스가 뿌려져 있다. 츠루미 중위가 스기모토에게 대접한다.
사쿠라 나베 20화
말고기가 들어간 나베.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20]에 육식금지령[21]이 내려진 이후, 이 금지령이 폐지가 된 것이 1200년이 지난 1800년대 였다. 사람들은 그 동안 육식금지령을 회피하기 위해 고기에 식물의 이름을 붙여 다양한 은어로 불렀는데, 말고기는 '사쿠라' 라고 불렀기에 말고기 전골은 사쿠라 나베라고 불렸다. 시라이시는 말고기가 벚꽃(사쿠라)색이 되면 잘 익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미소 된장으로 국물을 내고 날계란물에 익은 고기를 찍어 스키야키 풍으로 먹는다. 아시리파는 이 음식으로 미소 된장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단풍 수액 고드름 21화
단풍나무의 가지가 꺾인 곳에서 수액이 흘러나와 고드름이 된것. 희미하게 수액의 단맛이 돌며 끝부분이 가장 달콤하다는 천연 얼음과자.
흡챠 22화
분비나무 잎사귀. 잎을 씹어 즙만 빨고 뱉어내거나[22] 가지째로 말려 차처럼 끓여 마시기도 한다. 영양가가 많아서 산에서 지쳤을때 씹으면 기운이 나지만 송진냄새가 나고 엄청 쓰다.
다래 나무 덩굴 22화
물을 풍부하게 머금고 있어서 덩굴을 자르면 수액이 잔뜩 흘러나온다. 산에서 물이 떨어졌을때 마신다.
니헤이 밥 23화
니헤이 테츠조가 만든 식사. 곰을 잡아서 만들었으며 정력에 아주 좋다고 한다. 메뉴는 곰 심장 통구이와 곰 복강에 고인 반쯤 굳은 피를 소장에 넣어 만든 선지 순대.
작중 곰고기를 치타탑으로 만들거나 뇌골, 눈알 등을 생식하는 모습은 일절 등장하지 않는데, 이는 곰고기가 선모충이라는 기생충의 숙주이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으면 굉장히 위험하며, 실제 아이누는 날곰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육 오하우(ユㇰオハウ) 30화
사슴[23] 치타탑을 넣은 오하우. 사슴 치타탑은 다람쥐나 토끼와 달리 기관으로 만들며 세우리라 부른다고 한다.
사슴 등심구이 25화
날고기를 잘 못먹는 시라이시 때문에 아시리파가 만들었다. 사슴 등심에 소금을 뿌리고 겉을 살짝 구워 스테이크로 만든다. 겉과 속의 색 차이로 봐서 레어~미디엄 레어 정도. 시라이시는 누린내는 좀 나도 부드러워서 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어 루이베(鮭のルイベ) 30화
얼려 보관한 연어살을 살짝 녹였다가 먹는 것. 루이베란 녹여서 먹는 것이란 뜻인데, 홋카이도의 추운 기후에서 음식이 얼어있는 것이 전제가 된 단어이다. 얼리면 불로 조리하는 것에 비해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안에 든 기생충이나 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연어는 아이누 식생활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귀중한 식재료로, 특히 겨울을 나는데 필수적이다. 신의 물고기란 의미로 '카무이쳅'이라 부르거나, 가을 물고기란 의미로 '축쳅'이라 부른다. 사슴과 마찬가지로 카무이라 보지 않으며 연어를 관장하는 카무이가 인간을 위해 뿌린 식재료라 여긴다.
참수리 32화
정확한 요리 명칭은 나오지 않으나 오하우로 추정된다. 참수리의 발까지 통째로 삶아 먹는다. 시라이시는 먹다가 발톱에 눈이 찔린다.
청어 절임 39화
헨미가 스기모토가 목숨을 구해준 답례로 흰쌀밥[24]과 함께 대접한다. 청어를 말린 과메기와 양배추, 무, 당근을 넣고 쌀누룩으로 발효시킨 것.
범고래 양념튀김 42화
범고래 고기를 양념한 후 녹말 가루에 묻혀 범고래 기름에 튀긴 것.[25] 범고래 항목에서 나오듯 범고래의 지방부위는 소화시킬 수 없고 기름맛이 나는데, 작가가 이를 고려한 것인지 전에 고래의 지방살을 먹어본 시라이시가 살코기를 튀겨먹자고 먼저 제안한다.
알벤 다시마 꼬치 튀김 42화
청어들이 산란기를 맞아 알을 뿌린 다시마를 범고래 기름에 튀긴 것. 바삭거리며 톡톡 튀는 맛이 있다고 한다.
자치 회 48화
키로란케가 잡은 자치[26]로 회를 뜬 것. 범고래 먹고 남은 간장에 찍어먹는다. '강의 참치'라고 불릴 만큼 살에 기름기가 많고 비린내가 적어 연어보다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자치 소금구이 48화
자치에 소금을 쳐서 구운 것. 껍질을 벗기지 않고 구워야 맛있다고 한다. 살은 말랑말랑하고 껍질은 고소하다. 껍질은 끓여 아교를 만들거나 무두질 후 옷으로 만들 수 도 있다.
에조 사슴고기 카레라이스 52화
에조 사슴고기를 사용해 만든 카레라이스. 아바시리로 가는길에 들린 삿포로에서 우시야마와 마음이 맞게되어 음식점에서 대접받는다. 아시리파는 오소마라며 인상을 찡그렸지만 한입 먹어보고는 장난아니게 힌나하다며 감탄한다.
마츠마에 장아찌 56화
마츠마에 번에 도착한 히지카타 토시조와 나가쿠라 신파치가 식당에서 먹은 음식. 청어알 말린 것과 잘게 썬 오징어와 다시마를 간장에 절인 것이다. 히지카타는 여기에 단무지를 잘게 다져 올린 차밥을 함께 먹으며 마츠마에 번이 낳은 걸물은 신파치와 이 마츠마에 장아찌 밖에 없다고 평한다.
삶은 물범 고기 63화
물범 고기를 소금물에 삶아낸 것. 물범 고기는 고기 색이 검고 비린내가 강하지만 잘 삶아 핏기가 빠지면 맛있다고한다. 하필 갖고있던 말린 푸쿠사키나(쌍둥이바람꽃)가 다 떨어져서 아시리파가 낙담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그냥 삶아도 생선이랑 소고기의 중간맛에 냄새도 없어 부드럽고 맛있다고 호평.
아이누식 다람쥐 통구이 72화
말 그대로 다람쥐를 통으로 구운것으로 72화의 표지컷에서 먹는다.[27] 살코기는 한창 먹성이 좋은 아이들에게 먹이고(아시리파), 뼈에 붙은 고기는 여자들이 발라 먹으며(스기모토), 남자들은 바싹 익힌 머리를 술안주로 갉아먹는다(시라이시)고 한다.
이챠니우 오하우 73화
이챠니우(송어)를 사용한 오하우. 토막낸 송어와 구운 후 껍질을 벗긴 머윗대, 신선한 머위와 푸쿠사(명이나물)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요리로 봄에 먹는 국물 요리 중 가장 맛있는것이라고 한다.
카네모찌 75화
마타기들의 휴대용 비상식량으로 쌀가루에 물을 타고 된장이나 소금을 섞어 잘 빚어 잎사귀에 싼 찹쌀떡. 지역마다 된장을 넣거나 절대 넣지 않거나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화롯불의 재 밑에 넣고 구워먹기도 하지만 사냥에 나갔을 때 지참한 식량(볶은 콩이나 쌀등)이 다 떨어졌을 경우 먹는 마지막 비상식량. 아무리 추워도 얼거나 상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갉아먹으며 허기를 달래는것. 마타기였던 타니가키는 남들 몰래 호두를 넣어 만들어먹었다고 한다.
칠성장어 덮밥 77화
칠성장어의 등을 갈라[28] 간장, 설탕, 청주로 양념해서 구운것에 근처에서 캔 겨자를 갈아 곁들여서 흰 쌀밥 위에 올린것. 칠성장어는 뼈가 전부 연골이라 장어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라고.
난코 전골 81화
가짜 문신의 등장으로 히지카타 세력과 동맹을 맺어 향후의 일을 의논하며 먹은 요리. 유바리를 포함한 소치키 지방 향토요리로 광부들 사이에 널리 퍼진 요리. 곱창을 간장으로 끓인 내장 전골로 이에나가가 만들었기 때문에 고기의 출처가 걱정스러웠으나 말곱창으로 만들었다고.[29] "난코"라는 말도 사투리로 말곱창을 뜻한다고 한다.
일행이 긴 테이블에 읹아 식사하는 장면은 깨알같이 최후의 만찬 패러디.
멧도요 치타탑을 끓인 오하우 83화
한차례 뇌골을 파먹은 뒤에 만들어 먹은 요리. 내장을 전부 사용하여 다진 치타탑으로 만들었다.
거대백합 떡 91화
거대백합의 구근을 잘 씻은 다음 절구로 찧고[30] 거기에 물을 더한 다음 자루로 걸러 나온 전분으로 만든 떡. 전분은 두번 걸러내어 첫번째 고운 가루는 약용으로 쓰는 귀한 것이고, 두번째 약간 거친 가루로 떡을 만들고,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는 원반형으로 뭉쳐 발효시켜 불가에 두어 겨울 내내 먹는 보존식품으로 사용하지만 그다지 맛은 없기에 죽에 넣어 먹는 정도로 쓰인다. 아이누 여자들은 아시리파 일행에게 마을을 구해준 보답으로 특별히 귀한 첫번째 전분으로 떡을 만들어 주는데, 전분을 민박쥐나물의 줄기에 흘려넣고 쪄낸 "쿠투마(대롱구이)"를 대접하였다. 약간 묵같고 민박쥐나물의 향이 잘 배어 달달하고 맛있다. 평소 식용으로 쓰는 둘째 전분을 머위 잎에 싸서 찐 떡도 산천어 알을 으깨어 발라 먹으며 곰 기름을 발라 먹기도 한다. 스기모토가 된장도 어울릴것 같다고 말하자 신나죽는 얼굴로 달려드는 아시리파가 깨알 개그. 연신 오소마, 오소마 거리며 먹어대자 아이누 여자들이 기겁을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오소마"라며 먹도록 권하자 반신반의 하면서 한입 먹고는 맛있다며 화색이 돈다.
콩과자 92화
볶은 대두에 설탕옷을 입힌 과자.
사슴 생간 100화
추격자와 몰아치는 바람의 추위를 피하기위해 임기응변으로 커다란 사슴을 잡아 배를 가르고, 대충 벗겨낸 가죽을 모포 삼아 일행이 각 한마리씩[31] 사슴 뱃속 공간으로 숨는데 아시리파가 깨알같이 씹어먹고있다. 바람이 좀 그치면 뇌골도 먹을생각이었지만 다음화에서 사슴 내장 냄새를 맡고 온 불곰을 피하느라 사슴 고기를 통째로 포기한다.
곶감 100화
아시리파와 스기모토가 사슴 뱃속에 숨어서 대화하던 중 이야기가 나온 (오소마 말고)"스기모토가 좋아하는 음식". 당시의 홋카이도에는 감나무가 없었는지 아시리파가 흥미를 보인다. 전쟁 전 먹은 것을 마지막으로 몇해나 먹지 못했다는 말에 "전쟁에서 돌아온 뒤에는?"하고 묻자 그때는 봄이라 없었다고 답하는데 눈이 잘 안보이는 우메코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던 장면을 회상하는걸 보면 계절 문제는 둘째치고 그런걸 찾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것일 듯. 아시리파의 "곶감을 먹으면 스기모토도 전쟁 전의 스기모토로 돌아올까?"라는 말에 스기모토는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짓고,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도 곶감을 먹어보고 싶으니 모든 것이 끝나면 나도 스기모토의 고향으로 데려가줘"라는 말에 독자도 울었다.
에조 새앙토끼 101화. 103화
압살식 함정을 만들어 잡았다. 쥐포처럼 납작해진 것을 통으로 구웠는데 맛에 대한 평가는 없다.
아귀탕 103화
어떤 음식을 먹여도 "힌나"해하지 않는 오가타에게 뭘 좋아하느냐고 묻자 회상하는 음식. 아시리파한테는 말 안해줬다 당시 오가타가 살았던 지역은 맛있는 아귀가 잘 잡히는 지역이었고 가격도 싸서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유명해서 오가타의 어머니도 자주 끓였고, 어린 오가타도 좋아해서 잘 먹었었다. 그런데 본처에게서 아들이 태어난 후 남편[32]이 아예 발길을 끊어버리자 어머니는 남편이 맛있다고 해줬던 아귀탕을 집착하듯 매일 끓여냈다. 어머니가 버림받은 충격으로 미쳐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오가타는 집착을 덜기 위해 사냥을 시작했지만 다른 식재료를 아무리 사냥해 와도 아귀탕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오가타는 몰래 아귀탕에 쥐약을 넣어 어머니를 살해해버렸다. 어머니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아버지가 적어도 장례식에는 와줄 것이라 믿었기에 저질렀던 범행이었지만 결국 아버지는 오지 않았고, 이는 오가타가 완전히 비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두루미 108화
올가미로 잡은 두루미 요리. 그냥 고기를 삶은건지 전골처럼 조리했는지는 안나온다. 아시리파가 흑두루미는 맛있지만 두루미는 맛이 없다고 말했지만 스기모토가 모처럼 잡은것이고 다들 배가 고플테니 먹자고 주장해서 먹는다. 하지만 고기가 딱딱하고 생선 냄새나서 진짜 맛이 없다.
토노토 113화
피, 좁쌀, 수수로 만든 술. 쿠시로 지방에서는 감자나 보리로도 만든다는듯. 타니가키의 오해가 풀린 뒤 코탄에서 사과의 의미 겸 대접받는다.
카무이 오하우 114화
불곰 고기로 만든 오하우. 떠나기전 대접 받는데 그 불곰이 시톤에게 당한곰인지라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한다.
쿤네 에칭케 오하우 114화
에칭케(바다거북)으로 만든 오하우.
"쿤네 에칭케"와 "후레 에칭케"가 있는데 각각 푸른바다거북과 매부리바다거북이다. 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마 문양이 다르다. 후레 에칭케는 육식성이라 비린내가 나며 등껍질이 딱딱하지만 쿤네 에칭케는 해초밖에 먹지않아 비린내가 없고 등껍질이 부드럽다. 배의 껍질도 먹을 수 있어 잘게 썰어 고기와 함께 삶고, 국물은 바닷물에 물을 타 희석한다음 다시마, 고기포로 맛을 내고 오카히지키(소송나물)와 함께 끓인 오하우. 모양새는 딱딱한 다카노 두부[33] 같은데 고기 맛은 닭고기와 비슷하다고.
해당화 열매 115화
해당화의 열매. 붉게 익으면 그대로 먹기도하고 익혀서 물고기 기름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영양이 많아 건조시켜 보존식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맛은 다소 시다.
개복치 115화
여름밖에 못잡는다고 한다. 아시리파가 아침부터 잡으러 가지만 이후 사건이 많이 터져 먹지 못했는데 개복치항목에 들어가 보면 나오는데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안난다.
해달 고기 115화, 116화
타니가키와 잉칼맛이 대화를 나누는걸 본 지나가던 노인이 준 고기. 두사람을 부부로 착각하고 "나는 홀몸이니 먹어선 안된다" "꼭 둘이서만 먹어라"며 주는데 아이누어를 모르는 타니가키는 못알아 듣는다. 고기를 받고 잉칼맛이 해당화를 좀 더 따오겠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메뚜기떼가 몰려와 인근 반야[34]로 대피한 남자들끼리 먼저 끓여 먹는데... 아이누 전승에 따르면 해달을 끓이는 냄새가 엄청나게 욕정을 자극한다고 한다.[35] 노인이 자신은 홀몸이라 못먹는다 한것도 혼자 있으면 욕정을 못이겨 혼절하게 되기 때문에 꼭 남녀 둘이서 먹어야 한다고. 하필 사내들만 가득한 와중에 거친 숨을 내쉬고 서로를 끈적하게 쳐다보며 묘한 분위기가 도는데 스기모토가 참지 못하고 옷을 벗어 제끼며 스모를 하자고 한다. 다들 묘하게 납득하면서 훈도시만 입고 스모를 하는데 비쥬얼이 상당히 끈적하다.

열기가 식은 후 다시 냉정해진 남자들은 옷을 꿰입으며 "이건 비밀로 해두자"고 말하며 떠나는데 타니가키만 여전히 반라에 혼자남아 바닥에 누워 자다가 잉칼맛이 들어와서 해달 고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페칸페 118화
'물 위에 있는것'이란 뜻으로 수초의 일종인 마름의 열매. 가을이되어 열매가 익으면 수확해서 겨우내 보존식으로 삼는 중요한 식자원이라고.
소금물에 삶아 밥에 섞어먹으면 밤처럼 푸슬푸슬 맛있다고하고, 말려서 보존한 페칸페의 껍질을 벗겨 안의 하얀 과실을 뽑아내 당고나 전병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걸 가방에 보관하고 있던 아시리파는 맹인 산적들을 상대로 마름쇠로 쓰기도 했다.
코탄코로 카무이 치타탑 119화
코탄코로 카무이(시마 올빼미)의 기관지, 혀, 뇌 등으로 만든 치타탑. 덤으로 심장은 오독오독하니 맛있게 날것으로 먹는단다. 치타탑을 만들어 본 적 없는 타니가키에게 시키는데 시라이시와 스기모토가 치타탑 처녀냐며 섹드립을 친다. 완성된 치타탑은 아시리파가 날것 그대로 일행에게 떠먹이는데 마치 모이를 먹이는 어미새와 새끼들의 모습.

덤으로 올빼미의 눈을 상하게 하면 당사자의 눈이 서서히 안보이게 된다는 아이누 전승이 있는데 덫에서 도망치는 올빼미를 잡다가 정통으로 한쪽 눈을 맞춰버린다. 미신이라고는 하는데 이미 시력을 잃는 중인 소꿉친구가 있으며 이후 에피소드에서 캄캄한 밤중 알몸으로 장님 도적과 대치하게 되는 등 묘하게 의미심장하다.
니세우, 핫, 쿳치, 산딸기 125화
가을 산의 열매들.
니세우(도토리): 열매를 삶았다가 말리면 떫은맛이 빠지고 달콤한 맛이 오르는데 신토코에 보존했다 간식으로 먹거나 갈아서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
핫(왕머루): 새콤한 맛으로 많이 먹으면 혀가 아프게 된다고. 식용 외에도 덩굴로 신발을 엮거나, 귀를 뚫은 후 귓불이 막히지 않게 꿰어놓는 용도등 다양하게 쓰인다.
쿳치(=다래): 단맛이 강해 불곰이 정말 좋아한다고하며 너무 많이 먹으면 항문이 가렵게 된단다. 아시리파가 쿳치가 열리는 시기에 쿳치만 먹어서 쿳치 맛이 나는 불곰이 더러 있다며 사냥을 권유하지만 스기모토는 "그냥 다래면 충분하다"고 거절한다.
산딸기: 열매가 빨갛게 익을 시기에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동쪽에 사는 아이누들에게는 "사케이치고(연어딸기)"라고 불린다는 모양.
연어 치타탑 127화
아바시리 감옥에 돌입하기 위해 연어 낚시꾼을 가장하면서 연어를 낚아 만든 요리 중 하나. 아가미와 빙두(머리에서 연골이 있는 부위)를 다져서 이리를 섞어 만드는데 원래 치타탑이라는 말 자체가 연어 치타탑을 일컫는 것으로 갓 잡은 연어 치타탑은 비린내도 없고 굉장히 맛있다고. 치카파시가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로 치타탑 해도 되느냐고 묻자 히지카타가 손수 무릎에 앉혀놓고 같이 해주며 나가쿠라는 이것을 보고 기겁한다. 이후 오가타의 차례에서 여전히 "치타탑"이라고 말하지 않는걸 아시리파가 아쉬워하며 돌아서자 조그맣게 "치타탑"이라고 중얼거린다. 아시리파가 몹시 기뻐하며 모두에게 들었냐고 묻지만 아시리파만 들은듯...
치포푸사요 127화
아바시리 감옥에 돌입하기 위해 연어 낚시꾼을 가장하면서 연어를 낚아 만든 요리 중 하나. 쌀과 피로 쑨 죽에 연어알을 넣은 것. 인카라맛이 만들었다.
식사 중 평소에도 여성에게 관심이 많던 우시야마가 인카라맛에게 연인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이때 치카파시가 타니가키가 반쯤 먹은 치포푸사요를 빼앗아 인카라맛에게 건낸다. 아이누 풍습에 여자가 남자 집에 가서 음식을 만들고 남자가 그것을 반쯤 먹은 뒤 여자에게 주어 먹으면 결혼이 성립하기 때문이라고. 스파이 의혹이 있는 데다 우이루크에게 미련이 있는 듯한 인카라맛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타니가키는 밥그릇을 돌려받고 나가버리지만 쫓아온 인카라맛과 이야기한 후 아시리파가 무사히 후치에게 돌아가고 나면 반 먹은 그릇을 인카라맛에게 주겠다고 말하여 사실상 시간을 둔 청혼을 한다.
치포로라타시케푸 127화
아바시리 감옥에 돌입하기 위해 연어 낚시꾼을 가장하면서 연어를 낚아 만든 요리 중 하나. 소금을 넣고 찐 감자를 으깬것에 연어알을 넣은 것. 인카라맛이 만들었다.
연어 꼬치구이 127화
아바시리 감옥에 돌입하기 위해 연어 낚시꾼을 가장하면서 연어를 낚아 만든 요리 중 하나.
연어 살을 꼬치에 꿰어 구운 심플한 요리.
프렙 와인 140화
프렙(월귤)으로 만든 와인으로 카라후토의 특산물. 새콤한 맛이 난다. 카라후토에서 아시리파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바쁜데 코이토 소위 혼자 가게에서 대접받고 있었다. 이에 스기모토가 "관광하러 온게 아니다"라며 빈정대자 일부러 스기모토의 옷에 쏟아버리고[36], 이에 스기모토도 복수 하려는듯 한잔 받은 뒤 잔 째로[37] 코이토의 이마에 던져버린다.
프렙 소금 절임 141화
홋카이도에서 월귤은 고산 식물이라 먹을 일이 없었다고한다. 짭짤하고 새콤달콤한 맛. 아버지와 스기모토의 일로 상심한 아시리파에게 내줬더니 잔뜩 먹고 조금 기운을 차렸는지 살짝 웃으며 "힌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에타시페 147화
바다사자. 스기모토와 떨어진 후 카라후토에서 아시리파 일행이 잡아 먹는다. 오가타가 머리를 쐈지만 불곰처럼 머리뼈가 딱딱해서 한방에 죽지 않아 아시리파가 다시 작살로 잡는다. 비계[38]가 진미라면서 오가타에게 날것으로 잘라주는데 너무 커서 씹히질 않아 구역질을하지만 "힌나야?"라는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이미 조련 완료... 시라이시의 평가는 엄청나게 비릿하다고. 가죽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잘라 긴 가죽끈을 만드는데 유용하고, 기름은 조미료로 넣어서 노파백합 줄기나 마름 열매에 섞어서 밥에 넣으면 맛있단다.
이고네리 149화
"에고네리"라고도 불리며 홍조류 수초인 석묵으로 만든 만드는 니가타 지역 향토 요리. 작중 먹은 요리는 아니고 츠키시마의 과거 회상에서 대화의 운을 띄울 때 언급만 한 요리.
열빙어 구이 151화
히지카타 일행이 암호 문신 죄수인 "도이 신조"를 찾으러 쿠시로 지역의 해안가를 찾았다가 만난 계절 노동을 하던 아이누[39]의 집에 머물면서 대접받은 요리. 연어 어획기가 끝난 후 일주일 정도 반짝 몰리는데 이미 연어를 충분히 잡은 쿠시로지역 아이누들은 굳이 열빙어를 잡지 않았었으나 올해는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다소 굶주리던 중 열빙어 덕분에 먹고 살고 있다고. 옛 아이누 설화에서도 기근때문에 아이누들이 굶주리자 신이 버드나무잎을 시샤모(열빙어)로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순록 160화
사육용보다 야생의 순록 고기가 더 맛있다고 한다. 아시리파는 뇌를 파먹으며 "육(사슴)이랑 똑같이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다"고 평했다.
순록 젖 아리 & 리페스카 160화
순록젖은 맛이 아주 진하고 단데 이것을 휘저어 만든 버터 같은것이 "아리". 밀가루를 구워 만든 "리페스카"[40]에 발라먹는다.
수쉬카 168화
등대지기 러시아인 부부가 스기모토 일행에게 차와 함께 제공한 바삭바삭한 도넛형 과자. 코이토 소위는 다과로 아주 좋다며 츠루미 중위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펠메니(Пельмени) & 보르시(Борщ) 168화
등대지기 러시아인 부부가 스기모토 일행에게 대접한 음식. 평소 아이누 음식을 주로 먹어서 감사 인사로 힌나힌나하던 스기모토 일행이 여기서는 러시아어로 프쿠스나라는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래국 170화
오가타가 사냥한 무니훔페(흰돌고래)를 아시리파와 시라이시가 감자, 산마늘, 남방바람꽃과 함께 끓여 만든 국. 만들기 전 시라이시는 고래국엔 된장이 있어야 한다고 아쉬워하는데, 마침 아시리파가 스기모토의 된장 통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마지막 남은 된장을 다 쓰게 된다. 오가타는 이 요리를 먹다가 최초로 힌나를 중얼거린다.
모스 196화
북사할린 니브흐 부족의 전통 겨울간식으로 생선 가죽을 끓이고 으깬 후 월귤과 시로미를 섞고 바다표범 기름으로 간을 한 다음 추운 밖에서 식혀 굳힌 생선 젤리의 일종이다. 코이토 소위가 자기 아버지의 말버릇과 이름이 같아서 굉장히 좋아한다.
츠키삿푸 단팥빵[41] 197화
코이토 오토노신이 14살 때 사이고 다카모리의 무덤을 참배하던 츠루미 중위가 가져온 것을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츠루미 중위와 코이토 소위가 처음 만났을때 인연이 된 음식.
할머니의 저작떡 201화
러시아에서의 일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스기모토 일행이 카라후토 아이누 마을에서 대접받은 음식. 할머니가 물에 불린 쌀을 씹어 뱉은 다음(...) 뭉쳐서 구운 것이다.
울버린 204화
두 마리를 사냥해 먹는다. 딱히 요리를 보여주진 않고 골을 파먹는다.
고니나베 223화
오른쪽 눈을 다쳐 총을 맞추지 못하게 된 오가타가 날지 못하는 큰고니를 사냥해 만든 요리. 아이누들 사이에서는 고니를 잡아먹으면 미래에 흰머리가 된다는 미신이 있어 젊은이들은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머리가 이미 하얗게 샌 히지카타와 나가쿠라만 나베를 먹는데 잠자리에 들었던 사람들은 전설이 진짜일까 반신반의하다가 결국 밤중에 야식으로 다 먹어버린다. 나가쿠라에게 카도쿠라 왈, 정말로 흰머리가 된다면 최소한 대머리는 안된다는 뜻 아니냐고. 나가쿠라: 부들부들

 

고증

아이누 박해
시대적 배경적 고증이 훌륭하다보니, 아이누를 박해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가차없이 묘사된다. 메이지 시대는 특히 아이누에 대한 박해가 심했다. 일본 정부가 민족으로 인정한 것도 21세기에 들어선 2008년일 정도. 예를 들어 사냥 금지령도 있는데, 아이누가 먹고 살기 위한 사슴 사냥 같은 것도 금지된 바 있다. 사냥과 채취가 주 생활수단인 민족에게 이런 법을 강요한다는 건 그야말로 '그냥 굶어 죽어.' 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그리고 시라이시는 아시리파가 스기모토의 애완견이냐고 물었는데, 당시 일본인의 아이누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그래도 여기 나오는 아이누에 관한 묘사는 순한 맛이다. 골든 카무이보다 시기상 대략 20년 정도 앞서는 왕도의 개에 등장하는 아이누들의 삶은 말 그대로 시궁창이다.
불곰의 위력
사람이나 사슴의 목을 단숨에 꺾는 힘과 체중, 야생 사슴을 쫓을 정도의 순발력 또한 갖춘 무시무시한 신체능력이 절실하게 묘사된다.
총이 있지만 어둠 속의 습격을 당하거나, 멜빵을 잘못 간수해서 걸리는 바람에 제대로 겨누지 못하는 등의 실수 아닌 실수 역시 실전에서 충분히 있는 사례. 두개골을 맞아도 총 한 방에 저지되지 않는 미친 터프함 역시 실제 불곰 조우 생존자와 사냥꾼들이 증언한 바 있다. 물론 맥심 기관총 세례를 전신에 받은 불곰은 얌전하게 죽긴 했다. 현대의 경기관총만 되어도 불곰을 포함해 어떤 생명체도 기관총 난사 앞에선 살아남을 수 없으니 예외로 치더라도, 작중에서 스기모토를 죽이려던 병사들이 불곰 하나에게 전멸당한 것은 그들의 무기가 볼트액션식 소총이었으며 갑자기 나타나 기습을 걸었기에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식인 불곰과 그 습성
식인 불곰의 사례는 홋카이도 개척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다.
곰이 먹고 남은 시신을 봉분에 파묻어둔다거나, 죽인 시체를 나중에 다시 먹으러 오는 사례, 그리고 일반인들의 편견과는 달리 화톳불(=모닥불) 따위 무서워하지도 않고, 실내로도 쳐들어오는 등의 사례를 산케베츠 불곰 사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이누어로 이런 식인 곰을 웬카무이(사악한 신)라고 부른다.
곰의 위장을 살펴서 식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
새끼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이 된 어미곰. 그래서 새끼 거느린 암컷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다.
어미가 없는 새끼 곰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격하는 수컷 곰. 유사 사례가 다른 대형 맹수에서도 꽤 자주 있어서, 새끼를 거느린 암컷은 다른 맹수만큼이나 수컷을 경계한다.
겨울잠에 들지 못한 곰은 성질이 사나워진다. 아이누 말로 마타카리푸(겨울에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지칭. 실제로 짐승의 겨울 동면이란 게 완전한 수면이 아니다 보니, 배가 고파져 겨울잠 도중에 깨서 밖을 어슬렁대는 위험한 놈이 꽤 있고 이때는 경계심이고 뭐고 없이 만만하면 다 공격하기 십상. 사실 겨울잠 들기 전 가을에 체력을 축적하기 위해 곰은 뭐든지 먹는지라 말 그대로 식욕의 화신이고 겨울잠에 실패한 곰들은 살아남기 위해 역시 눈에 띄는 건 다 먹어대는 미친 X라나. 겨울잠에 못든 곰은 그렇게 헤매다 얼어 죽는 경우가 많다고.
제7사단을 배신한 오가타 세력의 노다가 불곰에게 당해 나무 위로 던져져 걸린 채로 시체가 되었는데 실제 불곰이 사냥감을 가지고 놀 때 하는 행위라 한다. 강력한 등근육의 힘으로 사냥감을 하늘 높이 던져올리는데 고양이과 짐승이 아닌 이상 추락시의 충격으로 곤죽이 되어 죽는다고 한다.
곰굴
숨에서 나온 습기와 기온 차이로 입구에 고드름이 끼거나(겨울), 짐승이 생활하는 비린내가 나거나 하면 아직 사용 중인 곰굴일 가능성이 높다.
화살로 머리를 노리지 않는다.
곰의 두개골은 화살 따위가 박히기에는 너무 강하고 단단하다. 사실 불곰급 두개골은 두꺼운데다 둥근 각도 등등의 요소가 겹쳐, 맹수사냥 라이플이나 12게이지 슬러그탄에도 튕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너무 터프하다 보니 총으로 한 방 쏴서 뇌 근처를 맞더라도 일발 저지력이 생기지 않는 경우마저 생긴다. 베어 컨트리 지방에서 불곰 호신을 하는 총기가 연발 가능한 대구경 매그넘 리볼버나 슬러그탄 채운 샷건인 이유도, 여러발 쏴서 최대한 흔들어 놓으려고 그런다고. 실제로 작중에서는 타마이가 리볼버를 관자놀이에 연사하는 방식으로 곰을 잡았다. 문제는 이걸 곰에게 다 죽어가게 된 후에야 깨우쳤다는 거지만..
활을 쏠 때, 선 나무를 장애물로 삼아 거기에 반신을 겹치듯 하고 쏘는 것도 장궁 전투 기술의 일환이다.
총으로 측면에서 겨눌 때, 심장, 폐가 겹치는 부위를 노린다. 앞발의 겨드랑이라는 느낌으로 쏘면 된다. 총 사냥의 조준점의 기본 중의 기본. 측면에서라면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
창으로 잡을 시 창세우기를 해서 체중으로 찔리게 한다. 곰은 위협과 공격시 두 발로 서서 덮치는 사례가 있는데 이때 아주 용감한 사냥꾼은 말뚝을 창세우기해서 자기 체중에 당하게 하기도 했다고. 사실 이건 전문적 창포꾼들도 잘 안 하는 짓이다. 실수하면 죽으니까. 스기모토는 배경 지식도 없이 깡과 투지로 즉석에서 총검을 세우고 누워버렸다.
원주민 사냥꾼이 사용하는 맹독
실제로 저마다의 레시피가 있다는데, 대개 뱀독, 노랑가오리독, 투구꽃같은 식물독 등 이거저거 막 섞어서 만든 잡탕독이라 딱히 혈청이나 해독방법이 없다. 현대 의학으로는 대증요법으로 처치할 수밖에 없다나. 독화살로 잡은 경우 뒷처리가 어렵고 중요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독화살이 꽂힌 부위의 살이 화살 주변으로 뭉쳐서, 화살을 뽑으면 중독된 살덩이가 뭉텅 떨어져나가기도 한다.
자작나무 껍질은 불쏘시개로 최적.
아이누 말로 자작나무 껍질을 시탓이라고 부른다. 야외 생존주의와 부시크래프트 계열에서 불 피울 때 항상 강조하는 최적의 틴더 중 하나다. 이걸 기억한 덕분에 스기모토도 저체온증 사망 위험을 간신히 넘긴 바 있다.
생나무를 모닥불에 넣어 연막을 피워 시야를 감추기도 한다. 생존술에서는 지나가는 선박이나 비행기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 쓰는 방법.
에조 늑대
1890년대 일본 정부의 해수 지정과 사냥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중에서는 극소수가 생존해 있다. 멸종은 절멸과는 다른 개념으로. 절멸은 모든 개체수가 사라진 것을 의미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 개체수가 모이지 않고, 번식의 가능성이 없으면 멸종이라고 본다. 작중에서도 멸종과 절멸의 개념을 등장인물의 언급을 통해 구분해 이미 멸종한 상태라고 서술했다.
올무와 활덫
여러개 많이 깔아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도, 덫사냥의 기본기 중 하나다. 청설모와 토끼 사냥시 사용하는 구조도 거의 교범을 옮긴 듯한 묘사. 숲 속의 지의류(노인의 수염, 사루오가세)라든지로 뒤덮여 시야가 제한되거나, 외길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숨겨진 덫을 까는 것은 짐승 뿐만 아니라 인간 상대에서도 쓰인다. 이런 덫을 깔아놨을 때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서 다치는 경우도 생기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잘 언급된다.
탄착음으로 사거리 재기
총성은 음파의 속도로 날아오니, 초음속인 총탄이 먼저 탄착한다.[42] 총탄이 맞고 이후 총성이 도착하는 시간 차이를 세면 사거리를 대략 뽑아낼 수 있다.[43]
노리쇠 뽑아내기
작중에서는 난전 중 상대 총기의 볼트를 뽑거나 안전장치가 억지로 걸리게 해서 총기를 작동불량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실 진짜 현실적인 실전 액션이라기엔 과장이 좀 있지만, 만화적 과장으로 봐 주자.[44] 참고로 고증적으로 따지고 보면 실제로 저렇게 근접전 중에 상대방 총기의 볼트 뭉치를 쑥 뽑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총의 구조를 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데, 볼트 뭉치는 특별한 조작을 해야 빠지며, 빼내려고 해도 뭉치 자체가 워낙 길어서 사람끼리 뒤엉킨 사이에 살짝 조작한다고 쑥하고 뽑히지 않는다. 오가타가 했던 방식으로 시도하면 뭉치가 길어서 중간에 걸려서 완전히 빠지지 않는다.[45] 하지만 이런 일이 아주 불가능한 부분이 아닌 것으로는, 총기 청소를 실시하고 제대로 결합을 하지 않거나 전투중에 부주의한 행위로 인해 볼트를 스스로 빼먹는 일 정도다.[46] 오가타는 타니가키를 저격할 때에도 미리 타니가키의 30식 소총 볼트를 빼 놓은 뒤 멀리 도망쳐서 저격을 시도하며, 타니가키는 이 때부터 테츠조의 무라타 소총을 들고 다니기 시작한다.
비박 셸터
아이누의 임시 오두막 쿠챠가 나온다. 설상지대에서 푸른 잎이 사시사철 달리는 침엽수의 나뭇가지로 임시 셸터를 만드는 겨울 생존 기술.
치타탑 - 아이누식 다진 육회
사실 다람쥐·청설모·토끼 등 겨울 야산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냥감들은 지방질이 매우 적어서 이것만 계속 먹다보면 극심한 지방질 부족으로 단백질 중독에 걸린다. 이른바 토끼 기아. 분명 고기를 먹는데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아서, 더더욱 토끼를 사냥해 살코기만 구워먹다가 증세가 악화되어 죽는다. 그래서 상당수 수렵민족에게는 지방과 다른 영양소가 풍부한 뇌나 눈알, 내장, 피 등을 먹는 관습이 있다. 육회로 먹는 것 또한 영양분 파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중의 하나.
래빗 스틱
쓰로잉 스틱을 머리 위로 던지면, 매 따위가 덮치는 줄 알고 토끼는 동작을 멈추고 눈에 띄지 않으려 한다.
이걸 응용해서 토끼를 사냥하는 방법이 있다. 좀 더 새가 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게 원반을 단다거나, 부메랑처럼 막대의 형상에 변화를 주는 등의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나무 터지는 소리
아이누 말로 니풋 훔(ニプㇱ フㇺ).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나, 얼음이 터지는 소리 등 지역마다 비슷한 기온 급변에 대한 격언이 있다. 이런 소리가 나거든 입산을 금한다든지 하는 미신 같은 노인들의 지혜로 구전되는 경우도 다수.
설비(雪庇)
벼랑이나 길이 아닌 곳에 눈이 덮여서, 밑이 단단한 줄 알고 올라갔다가 무너지는 사고. 눈 많이 오는 지방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다. 아예 크레바스가 생기는 지역에서는 긴 장대를 허리에 묶고 다녀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
저체온증
작중 급격한 체온 손실로 일어나는 혼란, 판단력 저하가 제대로 묘사된다. 게다가 저체온증을 자각할 정도의 상황이 되고 나서는 이미 손이 곱아들고 떨려서 힘이 없어지다보니, 멀쩡한 생존장비를 줘도 비닐 포장을 뜯지 못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 스기모토와 시라이시가 얼음물에 빠져 저체온증을 심하게 겪을때도 덜덜 떨면서 행동했는데, 그나마 이렇게 몸이 떨리는 상태면 다행인 것으로 제대로 저체온증이 오면 떨림이 사라진다.
백트래킹(止め足)
약간의 거리를 한바퀴 빙 돌아 원래 자기 발자국이 있던 곳에 돌아와서 흔적을 여러 갈래로 만들어 혼란을 주거나, 걸어온 흔적을 되밟고 돌아가 흔적을 끊어먹는 식으로 추적을 뿌리치는 기술. 숙련된 사냥꾼과 사냥감도 구사하는 기술이다. 어떤 짐승은 이걸 이용해서 개의 후각 추적조차 무마하기도 한다고.
사금 채취의 환경 파괴
실제로 사금 채취는 대량의 물을 사용하고, 강바닥을 훑어서 생물들이 살게 어렵게 만들며, 대량의 흙탕물을 하류로 내려보낸다. 그래서 많은 지역에서 서식지 파괴와 환경 교란으로 악명이 높고, 지역에 따라서는 환경 영향 조사를 받은 후에만 캘 수 있거나, 개인 땅에서만 캐도록 허락한다.
나가쿠라 신파치의 검술
나가쿠라 신파치가 적과 싸우는 장면에서 상대의 검을 위로 쳐올려 강제로 상단자세를 만든 다음, 오픈가드가 된 상태의 몸통을 내려베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실제 본인의 특기로 알려져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용비검'이라는 기술로 칭해졌다고 쓰여있다.
30년식 소총 휴대
토니 안지와의 온천 전투에서 오가타가 소총을 챙겨 나오는 장면을 보여주며, 30년식 볼트액션 소총의 작동불량을 막기 위한 관리 방법이 해설로 소개되었다. 내부탄창에 총알을 꽉 채운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총알을 확실히 눌러 송탄이 안 되게 막은 뒤, 노리쇠를 전진시켜 약실이 빈 채로 닫히게 만든 다음 공격발하는 걸로 약실이 비었다는 점을 확인해, 탄걸림으로 인한 폭발 사고나 오발사고 등을 막으라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권총이나 소총이나 약실까지 꽉 채운 뒤 안전장치를 거는 콕앤락 방식으로 휴대하다가 쓸 일 있으면 안전장치 풀고 바로 발사하도록 훈련받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고 방지를 위해 탄창에 총알이 있는 상태에서 약실을 비운 채로 휴대하다가 전투 상황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장전하는 원칙이 과거에는 꽤나 흔했다. 리볼버의 경우 약실 구멍 중 하나를 비운 채로 휴대하기도 했으며, 일본군은 제 2차 세계대전 때까지 비전투시에는 약실과 탄창을 모두 비우고 다니는 걸 FM으로 삼았다. 안전성 면에서는 오발사고가 나기 딱 좋다는 악평을 듣는 남부 권총, 94식 권총 따위를 사용하고도 일본군 측에 오발사고에 대한 기록이 없는 이유도 평시에는 그냥 총을 싸그리 비우고 다녔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오가타가 이렇게 약실을 비워뒀던 소총을 장전하는 소리를 토니 안지가 듣고, 스기모토 일행 중 총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챈다. 그래도 총기 운용법이나 당대의 군사 전술 등 밀리터리 고증은 쓸데없이 상세한 해설까지 붙여가며 열심히 설명해준다. 오가타는 저격 전술이 공식적으로 정립된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이전 시대인데도 러일전쟁 때의 짬(...)으로 관측수를 두거나, 눈을 입에 머금어 입김을 없애거나, 추격중인 제 7사단 병사들에게 일부러 즉사하지 않을만한 부상을 입히는 등 저격수가 쓸법한 테크닉들을 보여준다. 히지카타 토시조는 오가타의 저격 때문에 피해가 커지자 쿨하게 큰 길을 피하기 위해 그냥 남의 집을 뚫고(...) 이동하라고 명령하거나, 총격전을 벌이는 적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 인원이 적들에게 제압 사격을 뿌리는 식으로 원호하는 사이 나머지 인원이 전진하고, 전진한 인원이 원호하던 인원을 다시 원호하라고 명령하는 식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보병 전술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히지카타와 맞서는 오가타 역시 마을 한 가운데 뚫린 대로로 그냥 움직이면 위험하니 엄폐물과 엄폐물 사이로 움직이라고 자기 패거리에게 명령한다.

30년식 소총을 평품이라고 하는 등 일본 무기 찬양하는 부분은 과거 일본 내에서 서양이나 조선의 칼에 대해 "민달팽이가 힘없이 늘어진 듯 하다"며 외국의 칼과 철강을 곧잘 폄하하면서도 꾸역꾸역 남만철을 수입해 고급 무기 생산에 투입하고 서양 갑옷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모방하던 것 같이, 그냥 자국 옹호적인 립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적절할 듯. 마침 해당 대사들도 그냥 립서비스 차원에서 해 준 것 정도가 대부분이다(...). 26년식 권총탄은 돼지코도 못 뚫고 튕겨져 나온다거나, 탄두가 뭉툭한 구식 아리사카 소총탄을 불살탄이라고 부르는 등 일본 무기에 대한 디스도 찾자면 찾아볼 수 있다.
그 외, 아시리파가 문신을 하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듣는 부분이 있는데 이미 1905년에는 문신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남자의 피어싱도 금지됐지만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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