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암살교실 애니소개

뤼케 2020. 10.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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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암살자. 타깃은, 선생님.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E반은 암살교실. 오늘도 수업종이 울린다.
― 암살교실 1권 1화
일본의 만화. 작가는 <마인탐정 네우로>로 유명한 마츠이 유세이. 지구를 위협하는 괴생물 '살생님'과 그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그를 담임 선생으로 삼지만 대놓고 그를 암살하기 위한 암살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의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그린다.

 

줄거리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E반에게는 큰 비밀이 있다.

바로, 그들(학생들)이 암살자이며. 암살목표는 '선생님'이라는 것.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달의 70%을 날려버려, 영원히 초승달만 보게끔 만든 수수께끼의 초생물. 그는 내년에는 지구를 날려버리겠다고 선언했으며, 초생물이 진심으로 덤벼들 경우, 전 세계는 어쩔 도리 없이 멸망을 맞는다.

한데, 여기서 그 초생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E의 선생님'으로서 일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정부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교사로 일하는 동안 감시할 수 있고, 동시에, 거의 상시 30명이 넘는 인간이 '그의 곁에서 그를 죽일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암살의 성공보수는 백억 엔.

인류의 운명을 걸고 30여 명의 중학생[2]과, 한 초생물적인 선생…아니 '살생님'으로서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발매현황

단행본이 점프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180화를 마지막으로 완결되었으며 2학기 겨울방학 동안 있었던 살생님과 4명의 암살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번외편 네 화를 연재했다. 또한 공식 팬북 '졸업앨범의 시간'에는 인기투표로 선정된 등장인물 여섯 명[3]의 후일담을 그려넣었다.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를 통해 정식발매되었다. 번역은 서현아가 맡았다. 2018년 2월 8일에 마지막 권인 21권과 공식 팬북 1권 '출석부의 시간'을 정식 발매했다. 20권이 2016년 11월 25일에 나왔던걸 생각하면...

 

특징

'자기 자신을 죽일 암살자를 육성하는 괴생물체의 이야기'라는 정신나간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이런 병맛나는 설정에 가려진 작품의 본질은 괴물이기는 하지만 '이상적인 교사'인 살생님(+요원 선생들)과 부조리한 세상에 '낙오자 집단' 취급을 받은 3-E반 학생들이 벌이는 주간 소년 점프에 걸맞은 정통파 학교물이라고 볼 수 있다. 개그랑 유쾌한 분위기에 가려서 눈치채기 힘들지만 상당한 사회비판이 숨겨진 작품이다. 즉, 겉으로는 '암살'의 소재로 진행하지만 깊은 부분에서 '교실'의 교훈을 주는 만화이다. 암살교실의 제목에 걸맞게 깊이 따져보지 않으면 찾기 힘든 편.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에서도 보여줬던 속물들의 추함과 광기를 그려내는 것이 특기인 작가의 능력이 여기에 맛을 살려준다. 덤으로 주인공과 라이벌 대립구도 역시 궁극의 괴물&잠재력 있는 인간 vs 사회를 주무르는 천재적 두뇌의 인간으로 동일하다.

주로 작중의 대결구도는 '살생님vs이사장'과 '살생님vs암살자들'로 나뉘는데, 전자가 학생들을 내세운 대리전&두뇌싸움인 데 반해 후자는 점프 만화에서 흔히 있는 능력자 배틀물급의 액션이 펼쳐지는 배틀물이라 이 두 개가 섞이지 않고 공존하는 특이한 현상을 볼 수 있는 만화이기도 하다. 때때로 살생님 대신 'E반vsA반' 'E반vs암살자들', 'E반vsE반'으로 나뉘기도 한다. 사신편의 경우에는 E반 학생들은 물론 살생님, 카라스마와 이리나를 포함해 전원이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보다는 수위가 부드러워지고 대중적으로 변한 편. 소년 만화치고 상당히 강도 높은 잔혹/범죄 묘사와 극단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했던 네우로보다는 훨씬 일반적인 소년 만화 취향에 가까워졌다.

배틀, 개그, 학원, 스릴러, 성장물 등 조화시키기 어려운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버무려 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스토리 설정상 원나블 같은 장기 진행이 불가능하고,[4] 왕도 배틀물과 달리 장기 연재로 꾸준한 인기를 보장하기 어려운 장르적 특성 때문에 장기연재는 어려운 작품.[5] 유유백서, 나루토 등 인기 만화들의 완결성을 망쳐놓은 소년 점프의 고질적인 완결 끌기 방침 때문에 도리어 작품성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 억지감동 노선을 노린 장기연재화 없이 단행본 21권, 총 180화로 깔끔하게 완결되었다

 

인기


작가 특유의 기묘한 설정 덕인지 겨우 반년 만에 누계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고, 2권 발매 이후에는 누계 부수 160만 부를 돌파해 점프의 새로운 간판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뒤, 2013년 5월에 누계 부수 360만 부를 돌파했다. 2013년 44호 점프에서 《쿠로코의 농구》와 함께 초판 발행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고 알렸다.[9] 이 두 작품 이후 한동안 초판 100만 부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으나 귀멸의 칼날 17권이 초판 100만 부를 돌파했다.

《나루토》, 《블리치》의 막장 전개로 두 작품의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연재중에는 소년 점프를 먹여살린다고 평가되었을 정도. 실제 앙케이트 조사로 게재 순번을 정하는 소년 점프에서 몇 번이나 《원피스》보다 앞에 게재된 적이 있다. 2014년에는 이 만화가 굉장해! 남성부 1위를 달성했다.

2014년 6월 기준 10권 발매 직전에 누계 부수 1000만 부를 돌파했다. 그리고 2016년 1월 기준으로 17권에 누계부수 2000만 부를 돌파했으며, 2016년 5월 기준으로 20권 발매 직전에 누계부수 2400만 부를 돌파했다.

단행본 순위로는 애니화 전에도 2013년 7위, 2014년 10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애니화 이후로는 2015년 상반기에만 판매량이 500만 부를 넘어 2015년 상반기 시리즈 순위 3위, 2015년 만화책 판매량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단권 판매량은 12권은 90만 부, 13권은 85만 부를 돌파하며 각각 8위, 10위를 차지하였다. 사신편 캐리 # 그리고 2016년 상반기 판매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단권 판매량으로는 21권과 졸업앨범의 시간 발매 1주 후에 주간 판매량 각각 2위, 10위를 찍었다. 그리고 2016년 종합 판매량 순위에서 1위인 원피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7월 이후에는 단행본 출간이 없었는데도 2위를 유지했다.

즉, 처음으로 단행본이 발매된 2013년(2012년 말)부터 완결난지 9개월 후인 2016년(말)까지 일본 연간 만화책 판매량 순위에서 단 한 번도 10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권 발매 직후에는 누계 부수 2500만 부를 돌파했다.[10] 살생님 Q와 각종 팬북을 합치면 3000만도 노릴 법하다.

 

공식 팬북

하나는 공식 캐릭터북으로 제목은 「名簿の時間(출석부의 시간)」. 2016년 기준으로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으며, 완결권인 21권 또한 정식 발매되지 않았는데, 특징상 동시발매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으며 정말 동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2018년 2월 8일에 한국에서 정식 발매했다.

암살교실 특제 영어 학습책인 코로탄(한국 명칭 살단)이 세 권 발매되었다. 1권은 영단어, 2권은 영어숙어, 3권은 영어문법 학습책이다. 2권의 경우에는 오리지널 캐릭터도 나오는 모양. 수학도 나온다고 한다.

코로탄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도 있는데, 여기서는 쿠누기가오카 중학교 3-E반 학생들의 졸업 후 3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가 직접 공식이라고 인정한 후속작이다![11] 다만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 전체적인 내용은 3-E반 학생들이 카야노의 영화 촬영장으로 여행을 가는 내용이다. 특히 나기사와 카야노의 관계에 꽤 초점을 두고 있으니 소위 말하는 나기카야/나기카에를 미는 팬들은 보는 것을 추천한다.[12]

그리고 애니메이션 완결 후에 졸업앨범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팬북 2권이 발간되었다. 7년 후의 캐릭터들의 행적이 나오는 외전도 있으며,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7년 후 프로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 정발하지는 않았다.

7년 후 외전은 사전에 투표해서 인기순으로 정했다고 한다. 1위는 나기사, 2위는 카르마, 3위는 카라스마, 4위는 치바x하야미, 5위는 가쿠슈 순으로 나온 것.

 

점프 리믹스

마인탐정 네우로가 문고판으로 나왔던 것처럼 단행본보다 내용을 더 압축시켜서 편의점에서 파는 방식으로 책을 내고 있다. 표지는 공식 일러스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DVD처럼 주요 인물 순으로 나오고 있다. 2018년 5월 현재 발행 중.

 

그외

만화버전 8화에서 이리나 예라비치가 창고에서 살생님을 암살하는 장면에 사용되는 총이 USAS-12이다. 근데 이 총은 산탄총이므로 12게이지 탄환을 사용한다. 하지만 총 아래에 기관총 탄창이 달려있는 걸 볼 수가 있다(...). USAS-12에다가 기관총 탄창을 박았을지도 슬러그탄 기관총이라니...
작가들 서로의 출신지가 같다는 인연으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과 콜라보된 특별 단편이 암살교실 2권에 기재되었다. 각 만화의 주인공 둘은 지구를 멸망시킬수 있는 스펙을 가졌다는 것이 공통점. 덤으로 문화제 편에서도 사이키 쿠스오가 등장했다. 뒷모습뿐이지만. 그말고도 고르고같은 머리모양을 가진 사람과 쿠로코 테츠야로 추정되는 인물의 뒷모습이 보였다. 여기서만 오고가 아니라 오시고라는 존칭인 걸 보면 캐릭터를 빌려오신 듯. 4권에서 첫등장한 호리베 이토나의 보호자 시로가 깨알같이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을 읽고 있다. 그리고 문화제 편에 보면 E반의 도토리 라면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 중에 같은 슈에이샤 만화 캐릭터들이 나온다. 사이키 쿠스오가 여기에도 나오며, 스위치 걸!의 타미야 니카, 쿠로코의 농구의 쿠로코 테츠야, 무적코털 보보보의 보보보보 보보보도 나온다.
전작인 마인탐정 네우로에 한국인이 나왔듯이 이 작품에도 1회성으로 한국인이 나온다. 바로 아사노 가쿠슈가 E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들여보낸 외국인 친구들 중에 상혁이름의 모티브는 아마도 이 분인 듯하다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나온 것. 설정상으로는 한국 농구계의 기대주라고.[14]
2015년 4월 4일에 방영될 예정이었던 암살교실 12화가 결방되었다. 애니맥스에 따르면 현지 방송사의 사정으로 결방되었다고. 그 날은 암살교실 12화 대신 11화가 방영되었다.
갓이터 2 레이지 버스트 1.10 업데이트때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나기사와 카에데의 교복과 얼굴 악세서리로 살생님의 얼굴이 추가되었다.
애니판에 작가의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의 주연진으로 활동했던 우에다 카나와 코야스 타케히토가 재출연하기도 했다. 우에다 카나는 만화광[15]인 후와 유즈키로. 코야스 타케히토는 협박범 중 하나인 가스트로 역으로 재출연.
게으른 천재가 휴재할 동안 연재를 시작하고 완결이 났다

 

전작과 세계관 공유

작가의 데뷔작인 마인탐정 네우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추측이 많다. 아래는 그 증거들.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일본 총리로 등장한 미기츠마 타카노조라는 등장인물이 암살교실에서도 일본 총리로 등장한다.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라 동일 인물이라고 암살교실 공식 설정집에도 나온다.
이토나 편에서 뉴스 리포터로 등장하는 엑스트라 여성도 마인탐정 네우로의 리포터와 동일하다.
공식 팬북 '출석부의 시간'에서 세계적인 명탐정[16] 카츠라기 야코가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탐정부 동아리에 강연을 나왔다가 전원의 주문 도시락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돌아갔다는 내용이 있다.

위의 공식 설정과는 별개로 식스는 새로운 혈족이 전세계적으로 100여명 정도 되며, 이들은 아직 자신들의 초인적인 능력을 모르거나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는데, 암살교실에서는 이런 독보적으로 초인적인 인물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는 점[17]에서 세계관이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는 만화적 허용일 가능성이 높고, 전작에도 새로운 혈족이 아님에도 초인적인 등장인물은 나온 바 있다.

애니에서는 그런거 없고 별개의 세계관이다. 정확힌 코믹스에서도 곁가지로 다루는 짜투리 설정이니 당연히 표현이 안됐다고 봐야할듯.[18]

스핀오프작인 살생님 퀘스트에서는 원작, 애니 둘 다 네우로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일레븐과 아이가 나왔지만, 애니에서는 네우로와 야코가 등장한다.

암살교실 공식 인기투표에서 네우로의 등장인물들이 득표하기도 했다.

 

장점

암살교실은 암살을 하나의 주제로[1] 설정한 만큼 다른 만화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호평받는 편이다.

 

힘이 아닌 지략으로 전투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들은 대체로 싸움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는데, 암살교실에서는 학생들끼리 전투를 직접 하는 부분은 수학여행편의 고등학생들과 싸우는 부분이 전부다. 그러나 싸움으로 이어질 상황이 아니어서 카르마가 한 명을 쓰러뜨리고 바로 기절. 그리고 A반과의 대결에서는 폭력을 쓴적이 없고 지략만으로 상대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작중 대부분의 직접 전투 장면에는 거의 성인 vs 성인의 싸움이다. 군인 카라스마와 암살자 사신의 전투 등등.

이는 살생님의 교육 철학, 즉 이 만화의 주제와도 연결지을 수 있다. 3-E 반의 학생들은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춘 암살 교육을 받으면서 파쿠르는 물론이고, 또래 중학생과 비교해도 우월한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경험에 과신하여 마을 한복판에서 파쿠르를 하다가 한 할아버지를 다치게 만든 학생들을 살생님은 무서운 얼굴로 혼을 냈다. 심지어 할아버지와 직접 대면시켜 사과를 시키고, 벌로 할아버지가 관리하던 고아원에서 무료 봉사활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3-E 반 학생들이 저지른 일은 어찌 보면 10대 주인공을 내세운 수많은 작품들이 보여주는 일에 비하면 소소한 일이었다. 만화 전개 상 학생들이 혼이 나고, 할아버지에게 직접 사과하는 장면에서 끝을 냈어도 전개는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학생들이 확실하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도록 만들고, 암살 교육을 통해 익힌 기술들을 아이들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무리 특별한 교육을 받은 암살자들이라도, 결국 본질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라는 것을 작가가 잊지 않은 부분이다.

 

복선과 반전

스토리 구조가 원패턴화되어 간다는 점은 있지만 반전 부분에서 충분히 복선을 깔아둔 적이 많고 특히 암살교실 최대의 스포일러에서는 정말 많은 복선을 깔아 두었고 그것을 적절한 서술 트릭으로 숨기는 능력도 충분해 충격을 주었다.

 

훌륭한 묘사

작가의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나온 인물의 본성과 성격을 정말 잘 묘사하는 실력이 암살교실에서도 드러나서,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내용이 뛰어나다. 그리고 시험에서는 문제를 몬스터로 표현해 푸는 방식을 만화의 방식으로 잘 표현하였다.[2] 특히 2학기 기말고사의 수학시험 마지막 문제에서는 그런 면이 절정에 달했다

 

사회 비판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곳곳에 있다. 이것은 작가의 전작에서 입증된 부분.

호리베 이토나의 과거 행적, 부모들의 집념이 아이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내용이 많다. 스가야 소스케처럼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다른 재능을 무시하는 내용도 있다.

사실 멀리 볼 것 없이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묘사와 E반 제도에서 학업 경쟁으로 인한 차별에 대한 비판이 드러난다. 작내에선 이사장을 필두로 한 A반의 태도, 작품 초기에 자주 나오는 E반에 대한 차별에서 엿볼 수 있다.

아카바네 카르마의 진로상담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 대책을 못 세우는 무능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대사도 나온다.

진실과 아이들의 말에는 집중하지 않고 , 심지어 살생님을 슬프게 죽인 쿠누기가오카 3학년 E반이 다음 날 졸업식 후 나오자마자 심정을 묻는 등 특종만 잡는 기레기들에 대한 비판도 보인다.

더 나아가 전작 마인탐정 네우로에서 보인 인간군상들의 추악한 일면에 대한 묘사도 뛰어난 편.

 

캐릭터 비중 배분

처음부터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이[5] 무려 30명이 되는 작품임에도 이들의 비중이 공기화 되지 않고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스토리의 중심점은 철저히 살생님과 나기사의 시점에서 전개하여 주인공이 공기화 되지도 않았다.

 

연장 없이 깔끔하게 끝난 결말

데스노트 건으로 인해 잘나가는 만화는 억지 연장 논란이 따라붙곤 하는데, 암살교실도 작내에서 명확히 타임리밋이 정해져 있음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다. 제 2의 살생님 같은 존재를 등장시켜 연장시킨다던가. 은근히 말이 많았던 부분.

그러나 편집부의 압박이나 작가의 역량부족 때문에 후반부에 실망스러운 결말이 나는 다른 주간 연재 만화들과 다르게 억지 연장없이 깔끔하게 끝냈다는 평이 많다. 이는 애초에 작가가 작중 제한 시간을 3-E반이 졸업하는 1년으로 제한해놓았기에 가능했던 일. 덕분에 스토리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을 늘릴 수 있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학사 과정 1년을 모두 다루는 순간 완결이 예정되어 있던 만화였기 때문

 

처참한 정도로 낮은 현실묘사  이에서 비롯된 작품의 위선적 면모

초월적인 힘을 가진 살생님의 경우라면 몰라도, 고작 1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기초 훈련밖에 받지 않았고 실전 경험도 전무하며 신체 능력 또한 성인보다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중학생들[8]이 세계 최강의 용병집단을 다굴쳐서 쓰러뜨리는 장면 등,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장면이 많다. 아무리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었다고 해도 온갖 경험으로 잔뼈가 굵은 만큼 사전조사 또한 철저했을 것이 분명한 데다가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것도 능숙할 터인 용병들이 일방적으로 제압당하는 건[9] 억지 중의 억지. 그 외에도 타카오카 편에서는 해독제를 얻어오기 위해 몰래 타카오카가 은둔하고 있는 호텔 뒤에 있는 벼랑을 타고 올라가지 말지 결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특수요원인 카라스마조차 얘네들이 다 같이 올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망설일 정도로 높은 벼랑을 나기사와 그의 친구들은 단숨에 올라간다(...). 전문 산악인조차 장비 없이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벼랑타기를, 파쿠르(프리러닝) 훈련을 받은지 1년도 채 안 되고[10] 실전경험도 없는 중학생들이 업계 베테랑조차 심각하게 여기는 상황에서 단 한 명도 동요하지 않고[11] 마치 놀이처럼 여기듯이 너도나도 먼저 벼랑을 타려 하더니 아예 스파이더맨마냥 날아다니는 수준으로 등반하는 것은 작 중 전개의 긴장과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수준을 넘어 어이를 상실하게 된다. 실제로 파쿠르를 배워보면 파쿠르가 얼마나 강도 높은 신체 능력을 요구하며 숙련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작 중에서 학생들은 최소 준프로급 운동신경과 피지컬링을 발휘하는 것에 비해 작품 끝까지 한 대 치기라도 하면 부러질 듯 빈약한 몸으로만 그려진다. 더군다나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은 이에 화룡점정을 찍는 수준.[12][13] 이와 반대로, 작 중에서 등장하는 빌런 측에 해당하는 대다수 군인들의 신체능력은 거의 판타지 만화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어처구니없이 높은데 이런 설정 하나하나가 쓸 데 없이 자세하다보니, 오히려 빈약한 만화 내 묘사와 맞물려 악성 시너지가 일어난다.

신체능력 묘사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도 전반적인 작가의 무지로 인한 개연성 부재가 작품 곳곳에 남아있다. 예컨데, 작가가 운동 능력 향상이 곧 다른 몸 쓰는 것과 관련된 일(...)에서도 베테랑이 되게 만든다고 믿는 건지 암살과 아무 관련도 없는 보육원 증축을 단 2주만에 해낼 정도이다. 뒷산의 나무들을 벌채해 다듬어 건축 소재로 쓸만하도록 가공하는 데엔 신체능력과는 별개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아무리 리츠가 지식을 제공했다지만 목수나 건축가의 일은 개나소나 2주만에 숙달시켜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원작 한정으로 작중에서 카라스마의 부하들이 도와줬다는 언급도 있고, 살생님이 간간히 서포트해 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들이 분명 다 해준것도 아닌 만큼 비약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14]

이런 다수의 에피소드를 종합해 봤을 때,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력 정도를[15] 제외하면 작중 세계관은 단순히 '2013년 일본'이니 현실성을 무시할 수 있는 판타지 세계관도 아닌 만큼 읽는 독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핍진성에는 최소한의 신경을 기울일 만한 작품이지만, 작 중 위기감이 고조될 만한 부분에서 현실적인 묘사는 뒷전으로 하고 대부분 얼렁뚱땅 '노력과 믿음과 서로간의 정'이라는, 가히 소년 점프스럽다고 할 법한 만능 답정너로만 퉁치는 상황은 교훈적인 메세지를 남기려는 만화의 의도를 감안한다면 분명 위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명탐정 코난에서의 쿠도 신이치가 고교생을 초월한 능력을 보일 때 마다 '하와이에서 아버지한테 배웠다'라는 클리셰를 줄창 써먹는 것마냥 평범한 중학생들의 전문가 수준에 달하는 성과가 모두 믿음과 노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우기는 셈이다. 이게 아니라면 암살교실에 나오는 대다수의 열등학생들은 사실 타 직업군 종사자들이나 네이비 씰같은 사람들이 살을 깎고 뼈를 태워서 얻는 전문적 능력과 평범한 학생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얻을까 말까한 학업적 성과를 몇 달도 안되는 기간에 모두 달성해버리는 말도 안 될 수준의 재능 포텐셜을 타고난 셈이다. 아무리 의도는 좋아도 결국엔 나루토같이 범인들을 기만하게 되는 만화인 셈. 결론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만화적인 허용을 감안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들이 수두룩한데 연출력과는 별개로 이를 보완해줄 묘사는 빈약하고 독자들의 니즈, 감성적 전개나 사회비판 메세지에만 호소하는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우주센터를 털어서 우주선을 탈취하여 우주정거장을 하이재킹하는 묘사가 있는데, 우주비행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래 말할 필요도 없이, 현실에서였다면 로켓이 이륙하고 100초 내로 나기사와 카르마는 즉사한다. 바로 중력 가속도 때문으로, 이 중력 가속도라는 단 하나의 장애물을 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은 중력 가속도 훈련을 나사 기준 1개월 7회, 러시아우주국 기준 1주 2회를[16], 최소 1년 이상 멈추지 않고 받는다.[17] 그러고도 우주비행사들이 기절하는 사례가 종종 나올 정도로 로켓 이륙의 중력 가속도는 엄청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롤러코스터에서 느끼는 중력 가속도는 대략 1.03G~1.2G 정도[18] 되는데, 우주선 이륙 시에는 5~7G는 기본이요, 최대 12G까지 올라간다.[19] 일체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은 2.5G에서 블랙 아웃(시야가 검게 변하는 것), 3G즈음에 레드 아웃(핏줄이 터져 시야가 붉게 보이는 것)에 이르며, 3.5G까지 상승하면 척수 마비로 사망한다.

우주정거장에서 하는 말도 오류가 많다. 일단 우주정거장에서 폭탄 같은 기화물질은 위협도 안 된다고 하는데, 치명적인 위협이다. 터지지 않아도 위험하다. 그 이유는 우주정거장의 장비와 폭탄의 특징에서 온다. 현대의 폭탄은 대개 무연화약을 사용하는데[20]일단 무연화약은 다 제쳐두고서라도 도체이다. 만약 이 무연화약 알갱이 하나라도 유출된다면 우주정거장이 곧바로 공중분해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절대 폭발 위험이 있는 것은 우주정거장 안에 놔두지 않으며, 심지어 가연성 물체도 놔두지 않는다.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옷은 모두 우주국에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비절연체 비가연성 특수 복장들이며,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지면 그 모듈 전체를 청소해야 한다. 폭탄이 아니라, 만약 나기사와 카르마가 유리조각만 가져왔어도 우주정거장은 초비상이다. 내벽에[21]우표만한 크랙만 생겨도 비상 탈출 2급 사태가 발령되는 곳이 우주 정거장이다.[스포일러]

어쨌든 작중 대치상황을 보면 악당과 주인공들의 대결 비율이 대부분 일 대 다수로 이루어지고 작전 또한 일 대 다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어린 학생들이 프로를 상대한다는게 개연성 떨어지는 비현실적 전개라는 점을 작가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상술한 것 처럼 운동신경에 비해 작화상으론 빈약한 신체묘사와 개연성이 없는 여러 설정들에 대해선 실드를 쳐주기 힘든 부분. 그래서 후반부가[23] 되어갈수록 개연성을 부여하려는 모습이 꽤 보이긴 한다.

번외로, 도입부에서 살생님이 달의 70%를 날려버린 이후 계속 달의 모양이 초생달인 부분은 조금만 물리학적으로 따져봐도 말이 안 된다. 우선, 달 규모의 30% 크기의 초승달 모양의 물체는 즉각 자신의 중력에 의해 양 끝 부분이 붕괴되어 다시 구형과 비슷한 형태가 된다. 실제로 마지막화에서 달이 서서히 구형으로 돌아오는 묘사가 나오지만, 그 시간이 너무 늦다는 것이 문제.[24] 또한 도입부에서처럼 즉시 붕괴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기존의 달이 지구에 행하고 있던 조석력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30%밖에 안 남은 달에 기존의 100%어치의 조석력에 해당하는 토크가 걸리게 된다.[25] 따라서 달의 공전속도가 달의 자전속도보다 증가하게 되며, 이를 해소하는데는 천문학적 단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애초에 이런 스토리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은 그냥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긴 하지만, 물리학을 전공하거나 하다못해 지구과학이라도 조금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태클을 걸게 되는 부분. 물리학 전공이 아니라도 뭔가 이상하다는 건 느낀다 처음에는 이게 나오자마자 학생들이 '여러 군데 태클 좀 걸자!'라며 대충 개그로 넘어갔기에 다들 신경을 안 썼으나, 만화가 점차 진지해지고 달의 70%가 날아간 것도 엄청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밝혀지니 문제가 되었다.

 

완벽한 살생님이 말하는 의견에 반박할 수없는 분위기

작가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작품 내에 녹여 전달한다는 것이 이야기를 쓰는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것을 위해 진지해지는 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그 진지함에서 메세지를 전하는 주 매개체가 되는 캐릭터가 작중 보여주는 개그스러운 모습을 빼면 절대자 급의 지성과 인격을 함양한 살생님이라는데 있다. 물론 살생님의 말은 대다수의 공감과 동조를 받지만, 사람의 생각은 제각각이며 그의 뜻에서 전해지는 메세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는데, 이 점을 무시한 꼴이라는게 문제인 것이다. 작가의 진짜 뜻이 어땠는지까지는 모르고, 작중 내용에 크게 반박하는 독자가 없어서 별 문제는 일어나지 않지만, 이런 뉘앙스에 대해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것 자체가 비판받기에 손색 없는 부분

 

반론

하지만 인간이었던 시절에 암살자였고 실수도 하였다. 즉 살생님이 완벽하지만, 그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살생님 본인도 자신의 실수와 실책을 솔직하게 인정하였다. 덧붙이자면 살생님의 조언은 새로운 내용,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이기에 '알고 보니 선생님의 조언은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등의 생각은 이후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건을 겪은 어른이기에, 살생님이 해줄 수 있고 학생들이 크게 반박하지 않는 것.

 

E반의 의견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나쁘게 몰아가는 분위기

방위성 문서에서도 나와 있듯, 방위성은 대상이 아무리 세계 최강의 암살자였어도 한 명의 멀쩡한 인간을 자신들의 사악한 야망을 위해 촉수가 수십 개도 넘게 달린 괴물 같은 모습의 살아있는 폭탄으로 만들어버리고, 그걸 없애기 위해 중학교 교실에 전쟁 병기나 다른 촉수 인간을 들이는 등 죄 없는 민간인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짓을 저질렀는데다,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헌신한 살생님을 되려 학생들을 위협해온 사악한 괴물로 둔갑시키고 음해하는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질렀는데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명백한 악당 조직이다. 하지만 방위성 자체의 행보와 사악함과는 별개로 살생님이 위험하니 없애야 한다는 판단이 과연 틀리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찬반 논란이 오가는 중이다. 예컨데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빌런 아서스 메네실의 스트라솔름 학살 사건에 대한 찬반 논란과 얼추 비슷하다.

 

찬성측 의견

작품의 메인 인물들이 3-E반이기 때문에 주된 스토리가 'E반을 배척하려는 학교 측 or 살생님을 처리하려는 암살자 세력과의 갈등'→'실력으로 승리'의 반복이다. 작품 초중반부에는 E반이 워낙 불합리한 차별을 겪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품의 주요 떡밥이 풀린 최후반부에서는 이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E반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 = '자기들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는 꽉 막힌 사람들' 이라 여긴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런 경향은 살생님을 죽이지 않고도 지구를 지킬 수도 있단 것을 알게 된 뒤에 절정에 달했다. 살생님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 확률이 1%란 것을 알자 학생들 대부분은 고작 1%란 것에 안심하고 암살을 하지 않을 추세였다. 하지만 작중에서도 언급되었듯 '정부나 민간인 입장에서' 1%란 숫자는 지구를 걸기에는 너무 큰 확률이다.[27]

정부 측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큰 수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량품이 발생할 확률이 1%일 때 100개의 제품 중 1개의 불량품이 발생하니 작아 보이겠지만, 그 만드는 제품의 수가 10만 개로 늘어난다면 1000개의 불량품이 발생한다.[28] 결코 작은 확률이 아니다! 그렇기에 정부 측에서 살생님을 위험 생물로 판단하고 암살하려 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 아주 합리적이고 대의에도 어긋나지 않는 조치이다.[29]

언론 및 대중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중 살생님이 말한 대로 살생님의 폭발 가능성이 얼마나 되건,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1만큼만 되더라도 충분히 위협이 된다. 마하 20으로 움직이며 이미 일반 인류 따위는 손쉽게 개박살 내버릴 수 있는 초생물체가, 그것도 아직 높으신 분들만 알지만 인간이었을 때조차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세계 최고의 암살자 사신이었으니, 그 존재를 지우고 싶어하는 것은 살생님의 작중 행적을 알 리도 없는 사람들에겐 당연한 반응이다. [30]

하지만 이런 정부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시스템으로만 일관하고 자신들의 반응에 대해 언론에서 오해하는 것을 무관계한 타인의 동정이나 언론의 놀음 정도로만 조롱하여 작중 느낌은 둘째치고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다 적으로밖에 간주되지 않는다. 이사장의 말 중에서는 '마지막 암살자는 인류 전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대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중.

만약에 살생님으로 인해 멸망하는 규모가 1개 도시 규모 수준이었다면 고려해볼만도 하기는 하다. 지구상에는 1개 도시만한 규모에 사람 안 사는 곳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런 곳에 대충 데려다놓고 수시로 확인만 하면 끝 이렇게 했는데도 진짜 극악의 확률로 최악의 상황을 맞아도[31] 그냥 도시 1개가 지구에서 삭제되는 수준으로 엄청난 사람이 죽는건 틀림이 없겠지만 말 그대로 낮은 확률이며 그래도 지구가 통째로 멸망하는 것보다는 희생이 적다. 그런데 판단 하나에 도시 하나도 아닌 지구 전체를 건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지이다. 어떻게든 위험을 회피할 길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닌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막는게 제일 좋은 길일 수 밖에 없다.

이 단점이 부각되는 것은 작중 주연이 중학생이라는 점, 그리고 독자층의 감정 이입 대상이 이들이라는 것에서 어느 정도 기인한다. 비록 살생님의 수업을 받으면서 E반 전원이 성장하기는 했으나, 아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정신적인 성장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 후술할 것처럼 살생님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정부가 살생님에게 생체 실험을 해서 이렇게 되었고, 그렇기에 그도 피해자니 관련된 진실을 전부 파헤친 다음에 죽여도 늦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오로지 '살생님이 폭발할 확률이 1%'라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사회라는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이라는 사고방식의 한계와 더불어 이미 사회를 경험한 적이 있는 높으신 분들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이후 살생님이 테라사카가 1%의 확률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해 지적을 해 준다.

 

반대측 의견

살생님이 잠재적인 폭발병기가 된 것은 어디까지나 높으신 분들의 야망으로 생체실험을 강제로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이지, 스스로 지구를 날려버리겠다고 자진해서 저런 모습이 된 게 아니었다. 즉, 책임져야 할 사람은 생체실험을 진행한 저 세계의 높으신 분들과 정부인데, 피실험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죽여서 입을 막겠다고 하는 게 저 세계의 정부의 행태다. 살생님의 위험성을 납득 하더라도 살생님의 입장에 이입하고 있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다.

민간인(?)을 잡아다[32] , 고문에 가까운 생체실험을 자행하고 몸을 괴물처럼 바꾸고 피실험자의 연심을 인질삼아 도망도 못치게 만들었다면, 그걸 국민들이 알았다간 국제비난은 기본이고 당장 내각 총 사퇴감이다. 저 세계의 높으신 분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피실험자를 죽여서라도 입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고, 학생들도 그런 살생님의 사정을 아니까, '이건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다. 생체실험의 피해자인데다, 수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에게도 재판을 받고 형벌을 받을 권리 정도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이 확률에만 집착해서 더 문제가 되었을 뿐. 덤으로 작가는 1%에 의지해 죽이지 말자라는 생각이 문제라는 걸 원작에서 몇 번이고 얘기했다. 다만 아직 16살인 E반이 추억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 했을 뿐이다.[33]

또한 1%라는 확률이 '지구를 걸기에는 너무 큰 확률'이라는 것은 분명 논리적으로 옳은 주장이나, 그렇다고 해서 살생님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아예 없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예를들어, 살생님을 우주왕복선 등에 태워 우주로 보낸 뒤, 폭발 예정일까지 방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만약 정말로 살생님이 폭발한다 해도 지구에는 아무 손실이 없고[34], 폭발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대로 복귀시키면 그만이다. 폭발하지 않을 경우 지구로 복귀시킨다는 조건이라면 E반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살생님 본인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특수한 광선을 발사하는게 가능한 인공위성을 띄우고, 학교 주변 지역을 구입하여 아무도 모르게 최첨단 거대 설비를 건설하고 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도 훨씬 저렴할 것은 뻔한 일...... 합리성을 따진다면 이 쪽이 훨씬 합리적이다.[35]

심지어 정부 고위층은 단순히 실험 실패에 의해 탄생한 초생물기체를 죽여 은폐하는 것 뿐 아니라, 촉수 생물(살생님 & 2대 사신)의 시신 샘플과 데이터를 이용해 생물병기를 개발할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즉, 살생님을 죽여야 한다는 판단에는 '정부 고위층의 범죄행위 은폐 + 비인도적 생물병기 개발을 위한 정보 수집'이라는 더러운 목적 또한 존재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법적인 관점에서도 정부 측 주장보다 3-E반 학생들의 주장이 훨씬 합리적이다. 모든 사람은 생명권을 가지며 생명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게다가 생명권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나라들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에는 "누구든지 생명의 권리를 가진다."라는 명문 규정까지 있다. 이러한 생명권은 국가가 함부로 침해할 수 없으며 생명권의 제한은 '확정판결에 의한 사형집행'이라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도 1996년 사형제도 헌법소원에서 합헌 판결을 내리며, "타인의 생명을 정당한 이유없이 부정하거나 그에 못지않은 중대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한 경우, 생명이 이념적으로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 하더라도 예외적으로 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살생님의 사살은 아무런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살생님은 범죄를 저지르지조차 않았다는 점이다.[36] 설사 "1%의 폭발 위험성"이라는 것을 범죄행위로 간주하더라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에 대해 국가가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며[37] 만일 실제로 폭발이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더라도 이는 살생님이 의도해서 저지른 일이 아니기에 "1%의 폭발 위험성"은 범죄행위조차 아니다.[38] 즉, 정부는 아무런 죄가 없는 살생님을 근거도 없이 죽이려 한 것이며 정말 그 1%의 확률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면 위에서 언급된 방법 등을 통해 법적으로도 문제 없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오히려 모든 사태의 근원적인 책임은 불법적인 생체실험을 자행하고 이를 통해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폭발물을 만든 정부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3-E반 학생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을 사회 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비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극우 논란

154화의 신년 축하 장면에서 욱일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때문에 우익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이었으므로 욱일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작가는 예전에 자신은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다고 한 적이 있었으므로 작가가 극우 성향을 가졌다기 보다는 작가의 무지로 인해 발생한 사건에 좀 더 가깝다. 또한 일본에선 신년축하의 의미로 욱일기의 문양을 자주쓰기 때문에 극우적 의미로 사용했다기 보다는 원래 쓰이던데로 썼다고 보는것이 맞다

후반에 이 논란을 작가 측에서도 알게 되었는지, 애니메이션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한 건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신년 축하를 하는 장면에서 욱일기가 빠졌다.

사족으로, 전작인 마인탐정 네우로에서도 어선에 조그맣게 욱일기가 묘사된 적이 있었다.

 

종합

종합해서 보자면 명작까진 아니어도 수작 정도. 얻은 인기에 비해서는 비판점이 적은 편이다.[39] 물론 개연성의 문제는 잘못된 게 맞으므로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장점들이 커버를 쳐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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