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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 테일 비판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0. 11. 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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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속의 지나친 외설

원래 이렇게 길어질 만화가 아니었으나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게 즐거워서 지금까지 끌고 왔다.
마시마 히로
페어리테일 7년차의 안타까운 비판

타르타로스 편에서 리사나 스트라우스와 나츠 드래그닐가 알몸으로 수감되거나, 엘자 스칼렛이 쿄우카에게 통각이 높여진 채 촉수와 채찍으로 고문을 당하거나, 미라젠 스트라우스와 미네르바 올랜드가 헬즈 코어 속에서 전라 상태로 개조당하거나 세이라와 쿄우카의 레즈비언 의혹 등 온갖 외설의 정점을 찍으며 대두된 문제다. 직설적으로는, 엄연한 메인 스토리임에도 작품의 전체적인 질보다 여성 등장인물들의 구도, 옷차림, 행동에 더 작화를 투자하는게 눈에 띌 지경이다. 불필요하게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장면이나 구도 혹은 뜬금없이 동성애를 집어넣어, 아무리 20대 남성들을 겨냥한 만화라지만 페어리 테일의 장르인 배틀/액션에서 심히 벗어난다.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한 알바레스 제국 편조차 포박당한채 성희롱 당한 제니 리아라이트와 유키노 아그리아는 고사하고, 기어이 514화에서는 의원인 폴류시카가 혼수에 빠진 나츠 드래그닐의 체온을 올려주려면 루시 하트필리아더러 나체로 포옹하라는 희대의 약팔이를 시전하기에 이른다. 순전히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본인도 행할 수 있고 마법을 이용하거나 약제사답게 충분히 다른 방도가 있을게 분명함에도 굳이 이런 씬을 넣은 것이다. 심지어 전개 상에서 중간 보스에 해당하는 라케이드 드래그닐의 쾌락 마법이 쾌락을 이미 알고 있는 자를 한정해서 자극시켜 수많은 해당 인물들이 신음을 내지르며 주체할 수 없는 쾌락으로 인해 쓰러진다. 포함되지 않은 인물인 유키노에게 쾌락을 강제로 느끼도록 촉수물까지 시전하거나 공복 마법으로 인해 서로를 깨물며 빨아대는 장면까지 연이어 등장해, 구설수에 올랐던 쿄우카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지경의 외설을 남발한다.

 

발전이 없는 에피소드 및 전투

소년 만화에서 끝내 주인공 측이 이기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페어리 테일은 주연들이 겪는 모든 에피소드 및 전투의 패턴이 똑같다. '새로운 적이 나타난다. → 새로운 적에게 고전한다. → 동료와 마음의 힘으로 극복하고 쓰러뜨린다.'에 국한된 대부분의 에피소드 및 전투는 공식일 지경이다.

극한의 상황까지 미친 듯이 구르다가도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순식간에 대역전하는 패턴은 해당 인물의 내적인 성장을 표현하기엔 참 좋지만, 외적인 성장이 없다는 게 되어버린다. 나츠 드래그닐의 대 최종보스 전적을 보자면, 에테리온을 섭취하고 쓰러뜨린 제라르 페르난데스나, 가질 레드폭스와의 협동으로 쓰러뜨린 렉서스 드레아를 제외하면, 죄다 동료와 마음의 힘을 운운하여 쓰러뜨린다. 특히나 엘자 스칼렛은 다양한 무구를 보유했음에도 위기 상황에 몰리면 결국은 가슴에 붕대만 두른 채(...) 최후의 한 방으로 끝내는 패턴이 절대다수다. 마음만 먹으면 수많은 갑옷과 무기들 덕분에 가장 다양한 패턴으로 승리가 가능한 등장인물이 바로 엘자인데, 한 가지 방식으로만 이끌어가는 것을 고집한다.

에피소드 및 전투가 획일화 되어 전개상에서 위기감을 찾을 수가 없다는 점 또한 문제다. 주인공 내지 페어리 테일이라는 길드가 일방적으로 강하고 일관적으로 이기다보니, 새로운 적이 아무리 강하다해도 위기감이 없다. 대륙 내 길드대항전인 대마투연무에서조차 쥬라 네키스, 미네르바 올랜드, 스팅 유클리프, 로그 체니를 제외한 모든 신 등장인물들이 쩌리 취급을 당한다. 문제는 고작 3개월 수련한 렉서스 드레아와 구르고 구르다가 세컨드 오리진만 개방한 엘자 스칼렛에 이들이 각개격파 당하거나, 아예 나츠 드래그닐 혼자서 쌍룡을 압도하는 등 결국에는 페어리 테일의 무쌍 전개가 되어버린다. 졸지에 대마투연무는 아무리 7년 전이라지만, 라이벌 양대 길드라면서 고작 가질 레드폭스와 쥬비아 록서가 S급인 팬텀 로드와의 전쟁을 벌인 팬텀 로드 편과 오라시온 세이스를 잡기 위해 굳이 4개의 길드에서 연합군을 모았던 니르바나 편의 앞뒤가 안맞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만 것이다.

작중 초반만 해도 마카로프 드레아가 먼저 리타이어 당함으로써 상대의 강함을 어필했는데, 이조차도 매 에피소드마다 반복되어 무의미하다. 위기감을 조성한다 해도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허무하거나 어이없게 해결되면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문제점은 갈수록 심각해져, 타르타로스 편은 '엘자니까'라며 사상 초유의 망언을 내보낸다. 작가조차 결국에는 누가 '어떻게' 이기느냐가 궁금한 게 아닌, 언제 최종보스를 쓰러뜨리는가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스프리건 12와의 전투도 각각의 싸움보다는 언제 제레프만 남게 될 것인지에 초점이 잡혀있다. 스프리건 12는 길드 연합도 아닌 일개 길드인 페어리 테일에 의해 각개격파 당하고, 나인하르트와 디마리아 이에스타의 각 1차전만 크림 소르시엘의 지원이 있었다. 이러한 주인공 측의 무자비하고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깎아먹는 캐릭터들과 설정이 너무 많다.

여기에 더해 주인공 측의 패배나 희생에도 결과적으로는 다 살거나 어찌어찌 살아남았다는 식으로 넘기는 것도 큰 비판거리다. 악역들은 전투에 의한 사망이 적잖게 많은 편이지만, 주인공 측이 전투로 사망하는 경우는 완결까지도 울, 시몬 미카즈치, 이그닐이 끝이다. 그마저도 울과 이그닐은 일찍이 사망이 확정났던, 고인이었던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시몬만 작중에서 죽은 셈이다. 원피스만 해도 주인공인 몽키 D. 루피의 의형제인 포트거스 D. 에이스가 구출과 동시에 사망하며 크게 충격을 줬고, 나루토의 경우도 사루토비 히루젠, 사루토비 아스마, 휴우가 네지 등의 죽음으로 캐릭터들의 성장과 스토리 진행을 이끌어냈다. 하다못해 블리치도 사신인 동료들이 여럿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페어리 테일은 과할 정도로 선역들의 사망 자체가 없다. 무조건적인 죽음을 통한 성장이나 스토리 진행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누가 치료해주었다거나 어쩌다보니 휩쓸려서 살았다는 연출이 계속 반복된다. 당장 알바레스 제국 편조차 사망할 듯한 연출을 남긴 가질 레드폭스, 쥬비아 록서, 마카로프 드레아가 살아남았고, 미라젠 스트라우스 역시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적군인 브랜디쉬 뮤가 도와줘서 생존한다. 이렇듯 희생을 통한 결과를 이끌어내려 해도 다시금 살려내버리는 연출이 반복되니 감동을 이끌어내지도 못한다.

 

극단적인 파워 인플레이션

엘자니까!
오감을 빼앗기고도 쿄우카를 맨몸으로 때려눕히는 엘자 스칼렛을 요약한 해피의 대사.
1부 시점인 천랑섬 편까지는 마법물답게 캐릭터의 상성이나 세세한 전투 묘사가 돋보였고, 파워 밸런스에 대한 논란은 제레프가 잔크로우, 마스터 하데스를 한 방으로 사망시켰던 것 이외엔 없었다. 그러나, 2부 시점인 7년 후부터 일부 등장인물들의 파워 밸런스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다.

7년 후 천랑섬에서의 봉인이 풀린 2부 시점에서는 나츠 드래그닐을 포함한 몇몇 주연급 인물들이 울티아 밀코비치 덕분에 세컨드 오리진을 개방함으로써 파워 인플레이션을 맞추는데, 이 단 한 회차만에 7년 공백의 이상으로 지나치게 강해져버린다. 일례로, 세컨드 오리진을 개방하기 전에는 당대 피오레 최약 길드 소속의 일개 마도사 맥스 알로제에게도 고전했던 나츠 드래그닐이, 당대 피오레 최강 길드인 세이버투스의 최정예 맴버들이자 자력으로 드래곤 포스까지 발동시키는 스팅 유클리프와 로그 체니 듀오를 상대로, 혼자서 뇌염룡 모드도 안쓰고 박살낸다.[1] 세컨드 오리진으로 인한 밸런스가 이 지경인데, 미라젠 스트라우스, 엘프먼 스트라우스, 렉서스 드레아, 가질 레드폭스 등은 7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고작 3개월 수련으로 퉁쳐버린다. 대마투연무 마지막 날에는 엘자 스칼렛과 동급이라던 바커스가 나츠에게 2:1로 깨진 스팅의 기습 한 방에 쓰러지거나, 7년 동안에 성십대마도 5위까지 올라선 쥬라 네키스가 3개월 수련한 렉서스에게 쓰러진다. 이렇듯 7년이라는 시간이 스토리 라인에 영향은 있을지언정 배틀물임에도 불구하고 파워 밸런스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넌센스를 남긴다. 때문에 작품 내에서 객관적인 강함의 기준이 되어주어야만 하는 성십마도사가 허접하게 보이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발람 동맹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3대 세력 길드 타르타로스 역시, 간부 이상의 인물들 전원이 제레프가 창조한 에테리아스 혹은 그들이 창조한 것들이라는 엄청난 설정을 가져왔다. 그에 걸맞게 페어리 테일의 길드를 간단히 소멸시키거나, 주법 한 번에 루시 하트필리아를 제외한 길드원이 전부 사망하거나, 성령왕까지 등장하는 등 페어리 테일이 뽑아낼 수 있는 전력을 쏟아냈다. 그러나, 전반적인 파워 밸런스는 더욱 망가져버린다. 구귀문들과의 전투만 봐도 시트리 폼의 미라젠 스트라우스가 전력을 쏟고 쓰러뜨리지 못한 에테리아스 폼의 세이라가 더 비스트 폼의 엘프먼 스트라우스의 기습적인 몸통박치기 단 한 방으로 쓰러지며, 구귀문의 리더인 쿄우카는 에테리아스 폼에다 세이라의 남은 힘까지 전달을 받았으나, 오감을 전부 빼았기고도[2] 통각만 늘어난채 가슴에 붕대만 두른 엘자에게 맨손 격투에서 고전하다가 쌍검술 한 번에 쓰러진다. 도저히 납득이 불가능한 전투 과정이나 결과로 인해, 이럴거면 굳이 마법이라는 이능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가도록 하며, 졸지에 악역측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쓰고도 겨우 육탄전 따위에 쓰러져버리는 극단의 파워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밸런스의 문제를 정리해보자면 주인공 측의 늘상 반복되는 승리에서 비롯된다. 적들은 매번 포스를 풍기고 나와서는 1, 2화만에 가볍게 털려버리질 않나, 기껏 강한 놈들이 나와도 마음의 힘이니 길드의 힘이니 하면서 승리하질 않나, 늘 주인공 팀을 이기게 만들다 보니 파워 인플레가 답이 없어졌다. 이미 길다트라는 도저히 답이 없는 사기 캐릭터를 만들고, 그보다 아래인 렉서스나 엘자 역시 답이 없는 사기이고, 따라서 그들과 동급 내지 비슷해야 할 주인공들도 답이 없이 강해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중후반부까지 진행되니 밸런스 논란은 결국 더 심해졌다. 한 명당 아군이 두 명씩 붙어서 쓰러트려야 했고, 첫 교전에서 아군측 전원을 순식간에 쓸어버리며 완패를 안겨준 오라시온 세이스와, 페어리 테일을 정말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이고 4명이 달라붙어 1명을 쓰러트리거나 길다트까지 총출동해서 싸워야 했던 그리모어 하트와는 달리, 타르타로스의 간부들인 구귀문은 거의 기본이 1 vs 1의 허무한 패배였다. 타락할 거 같던 미라젠과 엘자도 쉽게 탈출했고, 마지막에는 용들까지 나와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마냥 정리해버린다. 최종보스 전이 슬슬 다가오는 만큼 주역급 멤버들의 대폭적인 강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발람 동맹의 최강처럼 보이던 녀석들이 이리도 호구처럼 보여서야...

의외로 파워 인플레가 심각해지면서 얻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데, 초반에는 등장할 경우 설정상 벨런스 붕괴가 필연적인 S급 마도사나 마카로프 드레아나 길다트 같은 인물들이 무조건적으로 어떠한 사정으로 메인 에피소드에서 비중이 공기화되는 기현상이 있었지만, 점점 길드원들과 그 적이 강력해지면서 세계관에서 강자로 인정받는 인물들의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초반에 마카로프는 성십의 칭호가 아까울 정도로 무조건 에피소드 초반에 적에게 털리고 리타이어했었다. 하지만 길다트가 아직도 떠돌아다니고 메인 에피소드에 참전 안하는 걸 보면 그저 허술한 파워 벨런스 조정을 감추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러한 강자들의 참전이 너무 사기적으로 연출되는 것 때문에 문제는 더 커졌다. 엘자나 렉서스는 잠깐 리타이어나 중상을 입을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엘자는 계속 다치고 중상에 많은 피로가 누적되든 말든 치료 한 번 받고는 싹 다 쓸어버린다. 그나마 렉서스는 남캐라 그런지(...) 활약상이 적은 편.

그나마 좀 덜한 것은 대마투연무 때 이클립스를 통해 용들이 넘어왔을 때다. 언제나 우정의 힘 따위로 모든 적들을 이겨왔던 페어리테일과 나머지 길드들 그리고 모든 드래곤 슬레이어들이 함께 싸웠는데도 용을 잡기는 커녕 한마리도 치명상조차 입히지 못했다. 문제는 그런 약한 인간들을 상대로 용들조차 아무도 죽이지 못했다는 것.

알바레스 제국 편 때는 더더욱 붕괴가 되었다. 성십대마도 서열 1위와 맞먹거나 혹은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스프리건 12가 등장했고 전투를 벌였지만, 독자들 대부분이 "이들 전부가 과연 성십대마도 1위급의 마도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저들을 쓰러뜨렸다. 제라르 vs 나인하르트의 경우 고작 그랑샤리오 한 방 맞고 리타이어한다거나 나중에 나츠가 파워업한 나인하르트를 고작 주먹 한방에 기절시키는 등. 대망의 521화에서 아질이 엘프먼과 리사나에게 패배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비판은 극에 달했다. 아질은 비스카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 최고의 전적을 올리는 그 엘자를 패배시켰을 정도의 강자다.애당초 설정부터가 대륙 최강의 마법사 중 1명이자, 이슈갈의 사천왕과 쥬라를 전력을 내지도 않고 바른 갓 세레나와 동급 취급 받는 강자다. 이런 강자가 아무리 작중 최강 길드라지만 그 길드에서도 평범한허접축에 드는 2명에게 발렸다는 건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와도 실드 불가능한 상황. 엘자가 아질에게서 중상을 입고도 나인하르트와 대결, 버서커 병사와의 사투와 아이린과 대결 등 몇 번의 회복을 받았다는 걸 감안해도 미친 활약을 펼치는 걸 생각하면, 이 엘자를 궁지에 몰고 간 아질이 이따위로 패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팬들의 비판이 크다. 애초에 성십대마도와 알바레스 제국이 강하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이 때까지 세계가 멸망할 뻔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데 성십대마도나 알바레스 제국이 개입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

더군다나 결국 페어리 테일측에 의해 스프리건 12가 전원 정리되자 메이비스의 되도 않는 전략은 뭐였냐는 비판도 있고 길드 멤버들 전력도 제대로 파악못한 메이비스에 대한 비웃음과 일개 길드에 털릴 놈들을 아크놀로기아에 대항할 대륙 최강의 방패라고 호언장담한 허언증제레프와 허접스프리건 12도 순식간에 등신이 되어버렸다.(...)또한 알바레스 제국과의 대립이 일어나면 막을 수 없다고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만 한다고 쫄아있던 이슈갈의 사천왕 역시 그냥 쩌리가 되었다.이슈갈의 사천왕은 전력도 아니던 갓 세레나에게 털렸으며, 스프리건들은 개인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갓 세레나와 동급 취급이었다. 이건 작중에서도 분명 밝힌 부분이다. 그런데 이 전력을 내지도 않은 갓 세레나조차 못 이긴 이슈갈의 사천왕들은 그와 동급이라는 아질을 엘프먼과 리사나성십대마도가 잡으며 그냥 허접이 되버린 것. 작중 중반에 인간을 뛰어넘은 최강의 마도사들이라고 띄워주더니 이렇게 허무하게 리타이어 당할 뿐 아니라 나름 대륙을 대표하는 마법사들이고 본인들이 책임지겠다고 나서놓고 이제 보니 엘프먼 급(...)이라는 어이없는 결과가 도출될 정도로 스토리가 망하다보니 비웃음 거리가 되는 중.

결론적으로 파워 밸런스가 완전 안드로메다. 완결이 다 나온 현 시기에 팬들도 "이제 와서 뭘 새삼스럽게..."라면서 포기하고 밸런스 얘기는 무시한다.투러브루를 보면서 금빛 어둠과 라라 사타린 데빌룩의 파워 밸런스에 대해서 논하지 않듯이 페어리 테일이란 만화는 이미 뽕빨물이 된 지 오래라 파워 밸런스는 불필요한 논쟁이라는, 마치 해탈한 듯한 초연한 태도인 것이다. 결국 작가가 페어리 테일이라는 주인공 길드를 위해 설정이고 밸런스고 싹 다 날려버리는 것.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 행동에 대한 개연성도 떨어지고 억지 감동에 자신이 만든 캐릭터들조차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진행으로 만화의 수준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찾아볼 수없는 스토리의 목적의식

무릇 소년 만화에는 골인 지점이 있는 법이다. 원피스는 해적왕, 나루토는 호카게가 된다는 목표가 있다. 심지어 작가의 전작 레이브는 레이브를 찾는다는 확고하고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페어리 테일은 중요한 복선이나 떡밥은 이어지지만, 언뜻 보면 옴니버스 수준으로 사건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느낌보다는 그때그때 사건이 생기면 상황 타파를 위해 움직이는 전개가 많아 전작인 레이브보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흡입력이 떨어진다. 특히 사건들이 진행되어도 주인공 나츠 드래그닐의 목적인 "이그닐을 찾는다"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가 타르타로스 전에서 갑작스럽게 등장 후 퇴장해버려 아무런 득이 없었다. 결국 완결된 현재에 와서는 목적이 그냥 '''페어리 테일을 노리는 적에게서 길드를 지킨다"' 뿐일 정도다. 주제를 "나츠와 제레프의 인생 및 아크놀로기아와 마도사들의 전쟁"으로 보면 문제가 없으나 이러면 나츠를 제외한 주인공 페어리 테일측은 존재 자체에 의의가 없어진다.

분명 길드가 의뢰를 받아주고 마도사들은 의뢰를 수행하며 돈을 번다는 점에서 옴니버스로 내용을 연출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내용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잠재력은 충분히 있었다. 원피스도 처음에는 말그대로 이상적인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 대비보에 대한 만화였기에 단순히 모험 만화였다. 그러나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고 세계관이 정립되며 자유를 추구하는 해적왕이 되고자 하는 몽키 D. 루피의 확고한 꿈, D의 의지라든지, 공백의 100년 등을 통해 만화의 뚜렷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만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들도 확립되어 가고 있지만 페어리 테일은 그런 모습은 없었다.차라리 의뢰 해결과 캐릭터의 개개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가는 만화였다면 이만한 비판이 없었을 것이다. 마시마 본인이 이렇게 길게 끌 줄 몰랐다고 하는 것을 보면 본인도 이쪽을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관을 넓혀가고 본격적 배틀 만화로 들어서면서 본인의 한계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게 되었다. 아직까지 마시마가 대작을 그리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점차 넓혀져가는 세계관과 설정만 잘 이용했다면 충분히 좋은 만화가 될 수 있었다.

 

활용하지 못하는 캐릭터성

페어리 테일의 각종 캐릭터들 항목에도 나오는 부분이지만, 기껏 멋들어지게 캐릭터성을 구축해놓고도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블리치와도 일맥상통하는 단점인데, 스토리가 길어지면서 점점 캐릭터들은 많이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들에게 하나하나 꽤나 준수한 설정을 집어넣다보니 나름 비중이 커지게 된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들의 설정을 활용도 못한 채 그대로 리타이어 되거나 지나가는 식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꽤나 많다.

대표적으로 갓 세레나를 위시로 한 스프리건 12와 초대 마스터 메이비스 버밀리온이 있다. 갓 세레나는 팔룡의 라크리마라는 무시무시한 스펙과 마력, 거기에 성십 1위라는 엄청난 칭호에, 깨지만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성까지 매우 훌륭한 설정이 들어가있다. 그러나 그 힘의 절반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전투씬마저 생략된 채 아크놀로기아한테 썰리거나, 부활했더니 더 약해졌다며 길다트에게 한방에 나가리 당한다. 이래서야 누가 이 캐릭터를 대륙 최강의 마도사 중 한 명으로 생각하겠는가. 더욱이 타 대륙 마도사 중에서도 최강 중의 최강을 꼽은 스프리건들은 일개 길드의 길드원들에게 썰려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파워 밸런스가 더욱 무너지고, 스토리텔링이나 작가 역량에 더욱 많은 비판이 가해지는 것이다.

메이비스 버밀리온은 더 심각한 게, 페어리 테일 제로라는 전용 과거 스토리에 현 작중 최강 길드인 페어리 테일의 초대 마스터라는 신분, 귀여운 외모와 갭을 이루는 강력한 마력, 전략가로서의 독특한 캐릭터 능력까지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캐릭터성을 지녔다. 허나 그 캐릭터성을 이용해 작중에서 활약하거나 드러내는 부분은 매우 드물다. 전략가적인 측면은 일찍이 카구라에 의해 박살이 났고, 스프리건과의 대결에서도 그녀의 전략이 빛을 발한 경우는 없었다. 물론 신체가 해방되기 전에는 사념체와 비슷한 존재다 보니 어떻게 마력을 써서 싸우기 어렵다는 부분도 감안은 해야 한다. 그렇지만 페어리 글리터를 빌려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마력을 이용한 것을 보면 이것도 오락가락하다. 여하튼 붙잡힌 뒤에는 말할 것도 없이 활약이 없었고, 탈출한 뒤에도 사기를 복돋우는 역할 정도가 전부다. 그나마 감안하면 소년만화 특성상, 더욱이 마시마 히로 만화 특성상 전략적인 면을 활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본인이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활용만 하는 건 분명 문제다.

제레프는 분명 생물을 죽이는 저주 때문에 본인이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예상한 천랑섬에 숨어있었다.헌데 메이비스를 알고 그 사념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또 커다란 제국을 오래전에 세워 그 황제로서 군림하고 있었다는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다만 제레프는 저주 때문에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존귀함을 망각하면서 자신이 뭘하고싶은지 오락가락하는 자아분열에 가까운 정산병이 있는듯한 장면이 자주 나오며 제레프 본인도 본인이 이런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오락가락하는 캐릭터성을 공식화했다고 해서 오락가락하는 캐릭터성 자체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유가 뭐든 간에 최종 보스 포지션의 캐릭터의 성격이 오락가락하면 독자들이 짜증날 뿐이다.

이그닐 또한 END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했다 말하는데 END는 이그닐의 친구였던 제레프가 맡긴 것이고 계획의 일부니 죽이려 시도 했다는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미래 로그에 의하면 로그의 엑시드인 프로시는 그레이에게 죽임당했다한다 해서 타락한 그레이가 죽이려는줄 알았으나 그레이는 잠입을 위해 타락한 척 연기하던 것 미래 로그의 프로시가 왜 그레이에게 죽임당했는지 의문.

이렇다보니 점점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실제로 다 비슷비슷하게 흘러가는 대결 양상과 결과, 악역들의 선역화 등 늘 반복되는 패턴과 더해져 작가 역량에 큰 비판이 가해지는 중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많아지고 악역이 선역화되면서 강자들이 스토리 메인에 계속 등장하지만 이렇게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파워 인플레이션을 캐릭터의 리타이어로 처리해줘야 하는데 죄다 살려버리는 바람에 다음 스토리가 필연적으로 나사가 빠져버리는 악순환이 생겨버렸다.

 

억지 감동

작가의 전작인 레이브 때부터 불거온 문제점이지만, 레이브 자체가 후반에 지그하르트를 통해 정말로 멋진 반전을 만들기도 했고, 그보다 조금 전에 검성 시바의 죽음 등 정말로 감동적인 장면들도 있었기에 평가가 괜찮았다. 문제는 페어리 테일부터인데, 처음에는 단순한 모험 만화로써 소소한 일상을 섞어낸 의뢰 만화로 그렇게 감동과 관련해서 논란이 생길 부분이 없었다.

초반에는 감동적인 장면이 꽤 존재하였으나[3] 억지감동문제에 대해 비판이 시작된 것은 위의 다른 비판들이 거세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 천랑섬 편을 거쳐 7년의 시간이 지난 후 시작된 스토리부터 억지 감동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파워 밸런스의 문제, 정확히는 과도하게 주인공측이 강하게 설정왜있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만화에 대한 진지한 비판들이 나타났다. 대마투연무가 종료된 뒤 뜬금없이 악역이던 플레어를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식으로 미화하며 억지 감동을 끌어낸 게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이전의 감동을 유발해내는 장면들도 재차 발굴해 보면 어딘가 엉성하거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고, 구귀문 편을 거치며 파워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지고 스토리도 붕 떠버리기 시작한다. 다시 시간이 지나 알바레스 제국과의 최종 결전에서 이러한 억지 감동이 재차 강조되는데, 가질의 희생과 쥬비아의 희생이 그러했다. 사실 그들의 희생 그 자체는 어느 정도 감동적으로 볼 부분도 분명 있었다. 어찌되었든 자신을 희생해 동료를 살리려 한 것이니.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화에서 그들이 바로 재깍재깍 살아나며(...) 감동을 느낄 틈조차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 누구도 이러한 희생에 의한 감동 유발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무엇보다 마시마 특유의 불살 성향 때문에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도 희생자가 없으니 감동의 파급력도 떨어진다. 마카로프 같은 경우만 해도 2~3번은 죽을 것처럼 연출을 하더니 끝끝내 죽지 않다가 결국 동귀어진으로 사망하는데 이마저도 다시 부활(...) 워낙 한두 번 이런 게 아니라 팬들은 사실 살아있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준이다. 레이브에서도 마지막 전투에서 죄다 죽는 듯이 해놓고는 다 살려놓은 전적도 있고 페어리 테일 내에서도 그런 전적이 많다보니 만화에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

이게 절정을 맞이한 것은 아이린과 엘자의 대결에서였는데 아이린은 엘자의 어머니이자 제국 최강의 여마도사로 그 오거스트와 비견되는 강자였다. 그런데 연전에 연전을 거치고 지친 엘자와 웬디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다가 점점 밀리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자해함으로써 사망하는데 이 과정이 팬들을 매우 벙 찌게 만들었다. 전혀 모성애를 보여주지도 않고 타락한 것처럼 완전히 연출을 그려놓고는 마지막 1화에서 갑자기 "사실 아이린은 모성애가 남아있어서 엘자를 인챈트하지 않고 버린 거였고 그 모성애가 살아나서 자해했다"라는 식이 되버린 것이다. 이전에 떡밥도 전혀 없었는 데다가 별다른 전투신도 보여주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자해로 끝나버리면서 '아이린도 외로운 사람이었다' 라고 포장하며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 버렸으니... 더욱이 아이린은 죽기 바로 1화전까지 전혀 모성애가 남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그 모성애를 다시 느끼게 된 것이 엘자의 웃음 때문이었는데더 웃긴 건 엘자가 그 상황에서 웃을 이유가 전혀 없었고 결국 설명조차 없었단 것이다.도대체 이 전투에서 팬들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게 된 것.

이전에도 이와 관련된 비판이 종종 나오긴 했지만 알바레스 제국 편에 들어서 매우 거세지기 시작했고 작가조차 그냥 여캐 그리는 게 즐거워서 그린다고 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만화다 보니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크놀로기아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이 진부한 클리셰 덩어리 연출이 극에 달하는 것이 진짜로 온세상의 마력을 나츠가 받아서 페어리 스피어를 갈겨버리는데... 포즈만 다르지 결국엔 원기옥이다. 정말 허무하게 아크놀로기아를 보내버리는 건 덤.

 

회수되지 않은 떡밥

만화가 결말이 났으나 떡밥과는 상관없는 단순 독백용 일상 풀이 결말로 끝났으므로 페어리테일에서 뿌려진 떡밥 역시 미궁 속으로 갔다.
400년전 니르빗족이 니르바나를 사용해 막으려 했다는 어느 전쟁[4]
천랑섬에서 나츠가 제레프의 앙크세럼의 저주에 침식당할 때 나츠의 머플러만 침식당한 이유
성령왕과 마르드 길이 왜 숙적인지에 대한 내용
영봉 조니아에 전해지는 검은 천녀와 하얀 천녀의 정체
성십대마도 인원 중 등장하지 않은 멤버들[5]
544화에 보이지 않던 캐릭터들의 행적 : 죠제 폴라, 카인 히카루, 러스티 로즈[6], 이완 드레아
갓 세레나가 이슈갈을 배신하고 제레프에게 붙으면서 까지 아크놀로기아를 쓰러뜨리려 하는 이유
황도13궁 오피우커스의 구체적인 설정[7]
황도 12궁 카프리콘의 능력[8]
X400년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9]
E.N.D.의 본 모습과 그가 봉인된 과정
앙크세럼 신의 정체
아크놀로기아가 흑화하게된 구체적인 원인[10]

그래도 본편의 속편에 해당하는 스핀오프와 또 다른 스핀오프가 연재된다고 작가가 트윗에다 올렸으니 일부 떡밥은 풀릴 가능성은 있다.

 

총평

한줄평 하자면 매거진의 블리치.

한때 톱 수준의 만화였던 블리치와 비슷한 비판이 많다. 처음 비판이 제기될 때만 해도 블리치에 비하면 낫다는 평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블리치와 페어리테일이 완결된 지금은[11] 블리치보다 못하다는 평만 늘고 있다. 블리치는 소년 배틀 만화라는 틀을 지켰지만 페어리 테일은 첫 항목에도 나오듯이 이미 배틀물로서의 기본적인 틀도 무너지고 상업지에 가까울 정도의 눈요기 만화가 되었다는 게 대다수의 평이다. 전투신에서의 작화도 현저하게 차이난다.[12]

전반적으로 소년 점프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듯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소년만화지만 작가의 역량 부족인지 부족한 점이 눈에 많이 띈다. 연재가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주변 인물들에게 자잘한 설정을 붙이면서 판을 크게 벌이고 있는데 이 또한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기 연재하는 소년만화를 열심히 벤치마킹한 것은 좋은데 아무래도 작가 센스가 어긋난 구석이 있어서 이야기가 삐걱대는 것이 흠이다.

흐름은 나름대로 괜찮고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하지만, 스토리 자체의 재미가 떨어지는 데다가 이야기의 개연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으며 캐릭터들의 올바른 파워 밸런스라곤 존재하지가 않고, 가장 큰 단점으로는 전투가 주를 이뤄야 하는 만화에서 세세한 전투 묘사 따위는 없이 우정의 힘, 동료의 힘 등 식상한 수식어로 두루뭉술하게 항상 이겨버리는 점이 꼽힌다.

오죽하면 파워 밸런스 붕괴 때문에 B급 양산형 소년 만화라는 혹평까지 받는다. 만화는 인기가 많은 것도 중요하나 그만큼 만화 내의 세부적인 설정들도 크게 관심받고 중요시 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뼈대는 잡혀야 하는데 페어리 테일은 즉흥적인 흐름이 너무 많다. 스토리 안에서의 설정은 나름 깊이 생각해두는 듯 하지만, 파워 밸런스 문제가 너무도 심각한 수준이라 이러한 점이 부각받기 어렵다. 어찌 보면 블리치와 비슷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 봐줄 만한 스토리, 파워 밸런스 문제, 욕 먹어도 인기는 있는 점 등. [13] 그 막강했던 오거스트와 아이린은 전부 어이가 승천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전부 리타이어, 세계관 최강자 라인 제레프+페어리하트조차 마음의 불꽃이라는 드립에 일격에 죽었다.

작가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퇴보했다는 것이 팬들의 안타까움이다.[14] 전작은 적당한 분량에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명장면이나 에피소드 등을 넣으면서 작가를 확실히 알린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페어리 테일에선 그 장점들이 다 없어지고, 그나마 떡밥 회수와 매끈한 그림체만 남았다는 평.

아쉬운건 괜히 엄청난 인기를 얻은게 아니듯, 분명 막 따지고 보면 깔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는 만화가 될 여지가 없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소재들, 매력적인 캐릭터들, 계속 위태위태하기는 했지만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유지되며 설정놀음 하기에 좋았던 파워 밸런스들, 전작보다 확연히 좋아진 그림체 등. 하지만 중반부 이후 비슷비슷한 패턴과 비슷한 연출, 전개와 생각없는 흐름으로 때우던게 폭발하여 연재를 하면 할수록 반대로 평가를 깎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점이 절정에 이른 막판에 되자 애정을 주고 보는 팬들은 기왕 보는거 하차는 못하고 욕하면서 보는 만화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양권에서도 인기는 많지만 비판도 많이 받는 만화다.흔히 말하는 원나블 시절부터 불법 스캔 번역이 활발하던 서양 불법 사이트들에서 점프 인기작들이 판권 문제로 점프나 다른 잡지사들이 규제를 시작하면서 사이트들에서 번역이 사라지고 있는데, 페어리 테일은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 전화가 올려져 있다. 서양에서도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비판도 엄청 많다.

그나마 신작인 에덴즈 제로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했는지 심상치않고 신선한 전개로 가고 있는데 덕분에 독자들은 당황하면서도 기뻐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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