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 만화. 작가는 히구치 아사. 코단샤의 만화 잡지『월간 애프터눈』에서 연재 중이다. 2003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알음알음 인기를 얻었고, 2006년에 제 10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의 신생상을 수상함으로서 작품성으로도 인정 받았다. 단행본 누계는 1,000만을 돌파. 그 기념으로 2010년 8월 발매된 애프터눈에서 표지와 권두를 맡았다.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가 꾸준히 정발중. 번역은 설은미(1~21권) → 서현아(22권~)
원제는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오오키쿠 후리카붓테)로, 보통 줄여서 '오오후리(おお振り)'라고 부른다. 더 줄여서 '후리'라고도 하는데, 골수팬들은 다 알아듣는다고. 한국어 정발판에선 크게 휘두르며라고 번역했는데, 타자가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것을 떠올리기 쉬우나, 사실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하는 와인드업을 뜻한다. 원제인 振りかぶる가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다'는 의미이기 때문. 쉽게말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번역으로, 차라리 '높게 휘두르며'로 했으면 의미를 더 잘살린 번역이었을 건데 아쉬운 부분. 북미 정발판에선 'Big Windup!'이라고 제대로 번역했다.
크게 휘두르며 애니 줄거리
일본 고등학교 야구를 메인소재로 삼고 있다.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다른 일본 고교야구만화와 달리 경기 자체보다는 선수 하나하나의 심리를 다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 고시엔을 목표로 하며 열심히 연습과 경기를 하는 주인공팀인 니시우라 고등학교 경식 야구부원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인간으로서, 또한 야구부로서의 성장을 다뤄 나간다.
크게 휘두르며 애니 특징
신생팀인데다 선수층도 매우 얇은 『니시우라 고교 경식 야구부』가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코시엔)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분투하는 과정속에서 주인공 미하시 렌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 명의 어엿한 투수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다루는 일본 고교 스포츠 성장물이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라면 비교적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 기존의 일본 고교야구 만화는 강속구 투수와 시원한 홈런을 날리는 슬러거로 압축되어 특정 선수의 능력에 의존해 진행하는 패턴이 주를 이루는데, 『크게 휘두르며』는 주인공 미하시의 9분할 제구력을[7][8]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실제 고등학교 레벨 야구선수들의 모습이다.
특히 주인공 팀인 니시우라 야구부는 홀로 팀의 중심이 되어 활약할만한 선수가 없다. 미하시의 경우 제구력만 놓고 보면 독보적이지만, 이 뛰어난 제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력 투구가 아니라는 조건이 붙어야하며, 멘탈 자체에 문제가 있어 도무지 팀을 이끌 재목이 아니다. 타지마도 재능과 실력면에서 이미 전국급의 평가를 받지만, 작은 체구로 인해 파워가 약한 전형적인 교타자라 혼자서 경기를 주도하는 수준의 득점력을 내는게 어렵다. 그밖에 나머지 선수들도 잠재력은 무궁무진해 그 편린을 간간히 보여주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 미숙한 1학년이기 때문에 제대로 꽃피우지는 못했다. 현재 스토리가 진행되며 육체적 & 정신적으로 성장중이라 고학년 때는 1인분 이상을 해낼 수 있다는 떡밥만 뿌리고 있는 상황.
재밌는 것은 니시우라를 제외한 다른 사이타마현 고교야구팀들도 전국에서의 평가는 그저그런 편이라는 사실. 현내 최강이라 불리는 ARC는 분명 강호지만 최근 10년 중 상태가 가장 안 좋다는 소리나 듣고 있고, 작년 여름 고시엔에 진출한 토세이는 '어쩌다보니 진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토세이를 비롯해 ARC 다음가는 뎁스를 가진 센다나 카스카베 모두 3학년보다 2학년 투수가 뛰어난 상황. 상위권 팀들이 이렇다보니 8강에 새롭게 얼굴을 올린 무사시노나 비죠의 평가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아무래도 작품이 니시우라의 3년을 모두 다루다보니 다른 팀들도 1, 2학년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고, 어느 정도 납득가는 경기 결과를 만들기 위해 현재와 같은 팀밸런스가 이루어진 듯 보인다. 게데가 실제 코시엔에서 사이타마현은 2017년이 되어사야 최초의 우승팀을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현의 고교야구 수준을 너무 높게 묘사하지 않은게 적절한 현실고증이라고도 볼 수 있는 셈.
또 다른 특징은 시합에서 뛰는 주인공팀/상대팀 선수들은 물론 감독과 코치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합 진행에 어느 정도의 생략이 있을법 하지만, 크게 휘두르며는 어지간하면 대부분의 타석과 투구 하나에 오가는 수싸움이 다나오는 편. 덕분에 경기중 선수나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투구/타격/주루/기타 작전수행을 어떨게 하는지 시합의 자세한 흐름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스토리 진행속도가 매우 더딘 편인데, 2022년 6월 기준 연재 19년차이고 단행본은 35권까지 나왔지만 니시우라 야구부 창단으로부터 약 8개월 밖에 안지났다. 덕분에 작중에서 제대로 묘사한 경기는 10경기 내외로 이중 니시우라의 것은 7~8 경기 밖에 안되는 수준. 2021년 12월 연재분에서 드디어 작중 주요인물들이 한학년씩 진급하고 1학년 신인부원들이 들어오며 연재 18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또한 니시우라 야구부 1년차 농사를 마무리 짓는 의미가 강한 봄 코시엔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중인터라 아직 갈길이 한참 멀다.
다른 학생 스포츠 만화에서도 무시되기 십상인 응원단이나 학부모들의 언행이나 심리도 다루는 부분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원작자 히구치 아사가 대학에서 전공한 스포츠 심리학을 바탕으로 심리묘사에 공을 들이고 실제 일본 고교야구팀에 찾아가 취재한 내용도 적극 반영하기 때문에 팬들이 그 뛰어난 퀄리티와 현실성에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그리고 주인공 팀인 니시우라는 선수 전원이 1학년이라 상하관계가 일절 존재하지 않고, 이들을 총지휘하는 감독이 야구광인 젊은 여자라는 것도 기존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세세한 경기내용과 함께 부원들 간의 신뢰와 성장에 큰 중점을 둠으로서 비교적 온화한 내용이라 남녀 구분 없이 부담 없이 읽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성장의 연장선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말에 야구룰에 대한 해설을 담고 비교적 부드러운 내용으로 진행함으로서 야구룰을 잘 모르는 독자도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남녀를 불문하고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참고로 아베의 동생 이름이 '슌'에서 '슈운'이 된 것은 오역이 아니라 완성형에 없는 글자의 인쇄가 쉽지 않은 한국 출판계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것.[10] 참고로 스즈미야 하루히에서의 쿈도 비슷한 경우라 이 경우는 '쿈'을 그림으로 그려서 인쇄하는 고육지책을 취해야 할 정도였다.
그밖에 간단한 단어들도 한자가 아닌 가타카나로 표기가 되는 이유는 각 선수들의 국어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하루나는 「편차치」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바보라고 까였다
여담이지만 애니메이션 XXX HOLiC 繼에서 미하시 표지의 월간 애프터눈이나 오오후리 애니가 TV와 멀티비전에 방영되는 모습이 슬쩍 나와 오오후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것은 이즈미의 성우인 후쿠야마 쥰이 홀릭의 주인공 와타누키 키미히로 역을 맡은 데다 두 애니메이션의 감독이 같아서 가능했던 일로 보인다.
그밖에 연재본 비축분과 단행본 수록분 사이의 간격이 심해 원성 아닌 원성을 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최고로 벌어졌던 당시의 간격이 대략 단행본 4권 분량은 가량... 월간지 연재작들의 경우 보통 길어야 단행본 1권 분량 정도밖에 진도 차이가 나질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그나마도 단행본 최신간이 발행되면 이 차이는 제로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확실히 느리다.
게다가 같은 '여러권 분량'이라도 주간지 연재작이라면 '이번에 나온 단행본 최신간의 내용은 몇 주 전에 연재되었던 것'이 되는 반면에 이쪽은 '이번에 새로 나온 단행본에 실린 내용
게다가 같은 '여러권 분량'이라도 주간지 연재작이라면 '이번에 나온 단행본 최신간의 내용은 몇 주 전에 연재되었던 것'이 되는 반면에 이쪽은 '이번에 새로 나온 단행본에 실린 내용은 몇 년 전에 연재되었던 것'이 되어버리니. 그나마 2010년 4월 방영되는 애니메이션과 관련하여 여러모로 바빴는지 한동안 휴재되는 동안 과거 분량 중 일부를 추스려 신간 단행본이 나와 다소 간격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일본 고교 야구만화 팬들 사이에선 다이아몬드 에이스와 함께 현실성이 많이 가미된 수작으로 호평을 받는 중. 크게 휘두르며는 위에 언급된대로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의 역량을 바탕으로 심리나 생각을 묘사하는데 공을 들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고교 야구선수 출신인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선출 출신만 알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반영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주인공 팀인 니시우라 야구부는 선수층이 매우 얇고 전체적인 선수들의 실력이 딸려 아직까진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할 숙제를 안고 있는 약팀이지만, 다이아몬드 에이스의 주인공 팀인 세이도 야구부는 실력파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이전부터 뛰어난 성적을 많이 거둔 강팀이라는 등의 차이가 있다.
크게 휘두르며 애니메이션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 쿠로다 요스케 각본으로 A-1 Pictures에서 총 25화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됨과 동시에 닌텐도 DS 게임도 발매되었다.
원작의 스토리 진행이 느린데다 연재 4년차 밖에 안된 시기에 제작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단행본 1~8권의 니시우라 야구부 창단 - 미호시 고교와의 연습시합 - 토세이 고교와의 여름대회 1회전까지만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야구하는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서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이 야구 경험자 타니구치 준이치로, 미츠나카 스스무에게 야구 작화를 맡겼다. 덕분에 투구나 타격 동작이 매우 리얼하고 경기 흐름이 잘 묘사된 것이 특징. 원작과 마찬가지로 어지간하면 투구 하나/스윙 한 번 할때에도 선수 & 관계자 & 관중들의 심리를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이 꽤나 느린 편이다. 특히 1기의 하이라이트인 니시우라 Vs 토세이는 2쿨 전체인 14~24화란 엄청난 분량을 배정해 경기 전체의 흐름이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런 성실한 묘사 덕분에 원작이 주로 여성팬에게 인기있는 작품인데 반해 남성 야구 팬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관객석에서 울려퍼지는 응원단의 응원곡 묘사도 꽤 리얼하다. 딱 학생 동아리 수준의 소규모 브라스 밴드의 연주로 아마도 실제 일본에서 응원곡으로 종종 쓰이는 것으로 짐작되는 곡들을 연주한다. (무려 X-JAPAN의 곡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 가요가 응원곡으로 종종 쓰이는 것과 비슷한 풍경.
1기 방영 당시 무명이나 신인급 성우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이들중 상당 수가 현재 초인인기 성우로 성장했다. 특히 아베 역의 나카무라 유이치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수혜자로 거론되며 미하시 역의 요나가 츠바사는 2008년 신인상도 받았다.
광매체 버전은 DVD로 첫 발매하고 2010년에 블루레이 박스 세트가 나왔다.
크게 휘두르며 애니2기
1기 방영으로부터 약 3년이 다되어가던 2010년에 방영했다. 감독은 그대로 미즈시마 츠토무. 야구 작화 담당의 타니구치 준이치로와 미츠나카 스스무도 그대로 유임. 이때는 원작 스토리가 제법 진행되었기 때문에 니시우라 야구부의 여름대회 5회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2기 오프닝 영상은 단행본의 표지를 참고한 듯하다. #
광매체 버전은 DVD로 먼저 발매하고, 블루레이는 1기와 마찬가지로 2010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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