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늑대와 향신료 애니소개

뤼케 2023. 11.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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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트 노벨. 가상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로 한국에서는 줄여서 늑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필력과 상거래라는 독특한 소재, 그리고 치밀한 자료 조사로 높게 평가받으며 라이트 노벨 중 작품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품.

작가인 하세쿠라 이스나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2005년 제 13회 전격소설대상에서 은상을 받았고[] 그해 전격문고를 통해 연재를 시작했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아야쿠라 쥬우의 삽화 또한 호평을 받았다.

로맨스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행상인인 크래프트 로렌스와 보리의 정령이자 지모신인 호로가 여행을 하며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작품이 지금과 같은 높은 평가를 받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문명·경제사적 접근법을 시도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판타지 소설임에도 마법, 마법사, 검객, 명검, 스팀펑크 등 판타지 요소는 거의 배제한 대신[ 중세시대 상인들이 화폐를 무기로 벌이는 상전(商戰)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시켰다. 이러한 이유로 2008년 요미우리 신문의 경제칼럼인 「ビジネス5分道場」 코너에 일본예능문화회계재단 이사장인 야마다 신야(山田真哉)[]가 직접 "이 책은 경제 서적으로서 가치가 있다.(本書にビジネス書としての価値がある.)"라는 호평을 실으며 "청소년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라 평하기도 했다. 원문

그 결과 2007년에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1위에 선정되는 등 라이트 노벨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작의 반열에 올라섰고,[] 2017년 2월에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 410만 부를,[] 2020년 11월에는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 500만부를 돌파했다. 원작 소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월간 만화잡지 전격마왕에서 연재된 만화판도 출판되었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소설이 정식으로 발매되었으며, 미국에선 모든 회차가 한 책에 담긴 10주년 특별 컬렉션도 발매되었다. 한국판의 경우, 박소영의 번역은 대체로 훌륭한 편이나 1권 마지막에 "돌아가기 전에 빚은 갚아야지(帰るのは, 借りを返してからゃ.)"라는 대사를 "빚 갚으러 온 거야"라고 바꿔버린 것이나, 호로의 머리색이 1권에서는 갈색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그 후 소설이 진행되면서 갑자기 아마색으로 번역되는 문제, 일부 번역체 문장이 16쇄 발행본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그 외에 하오체와 관련된 부분이라든지, 호로의 말투 특히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인 와치(わっち)[]를 본인, 이 몸 등 고풍스러운 단어 대신 나라는 특색없는 단어로 번역되어 버린 것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다.

일본 내 인기도 좋지만, 해외의 인기가 상당히 좋은 작품으로 MyAnimeList의 라이트 노벨 투표 순위에서 2019년 8월 기준 8.90점으로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와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며, 넨도로이드 10주년 발매기원 대 앙케트에서도 현랑 호로를 지지하는 팬들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일본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많았다고 언급되기도 했다.

 

늑대와 향신료 애니 특징

캐릭터들과 관련된 상세한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캐릭터들의 신체특징은 당연히 안 나오고, 캐릭터 나이마저도 25세라고 명시된 크래프트 로렌스를 제외하면 공개된 사람이 없다. 히로인인 현랑 호로도 "수백년을 살았다"정도만 언급될 뿐 정확히 얼마나 사는지, 수명의 한계가 있는지[] 같은 설정도 따로 나오지 않았다. 보통 이런 판타지 소설류는 설정이 상세한 경우가 많은데 하세쿠라 이스나는 오히려 불필요한 설정놀음은 소설을 읽는 것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이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단편들의 제목은 대부분 늑대와 xx색 xx(狼とXX色のXX)이며, 현랑 호로가 등장하지 않는 단편에는 늑대가 들어가지 않는다.[]


각 막의 끝은 のだった(~한 것이었다)로 끝난다.


작품 시점이 크래프트 로렌스의 1인칭 시점인데 작중에서 묘사는 되나 로렌스가 듣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독자들도 알 수가 없다. 예를 들어 3권에서 로렌스의 독백으로 "아마티로부터 어떤 좋지 못한 말을 들었던 거 같다."라고 나오지만 그 말이 무엇인지 언급되지 않고, 6권에서 호로와 로렌스가 다툰 후 호로가 콜에게 귓속말을 하고 콜이 그 말을 듣고 로렌스를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화해를 한 장면에서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로렌스가 물어보지만 끝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맥거핀인 셈인데 보통 대다수의 1인칭 작품들이 타자의 입을 통해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독특하기도 하면서,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작중에서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1권의 지하수로 전투에서도 호로에 의해 쓰러진 사람은 등장하지만 죽었다는 언급은 나오지 않으며, 16권에서 뮤리 용병단의 전투씬에서도 가짜 전투였기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심지어 분노에 가득차 늑대화 된 호로의 발길질에 공중에서도 짓밟혀 날라간 용병단 두목도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죽음이 간접적으로나마 언급되는 것은 호로의 동료 뮤리가 오래전 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 뿐. 대개 판타지 소설에서 악당 혹은 동료가 전투를 비롯한 어떤 전개를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등장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 독특한 방식이다.

 

늑대와 향신료 애니메이션

일본의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구작 애니메이션 1기. 감독은 타카하시 타케오로, 그의 25분짜리 TVA 첫 연출작이다. 방영 시기는 2008년 1월.

 

원작 1~2권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는데, 원작에서 남자였던 캐릭터(야레이)를 여자 캐릭터(클로에)로 갈아치우는 등의 약간의 변화를 주었으나 대부분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사실 성별이 바뀌었을 뿐 클로에의 역할조차 야레이와 차이가 없다. 다만 원작 2권의 주요 사건인 북방원정 취소를 언급하지 않고 병구류의 값이 예전에 폭락했다고만 언급되며, 애니메이션 1기에서 생략된 북방원정 이야기는 2기에서 잠깐 언급하는 것에 그친다. 그리고 좀 더 애니메이션에 적합한 그림체로 변하였는데, 원작에서의 SD호로는 엔딩 영상에서 볼 수 있다.

 

늑대와 향신료 애니 평가

주요 줄거리는 로렌스가 호로와 처음 만나고, 지하 수로에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 1권과 노라 아렌트와의 만남을 다룬 2권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원작을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랑 호로를 연기한 코시미즈 아미의 열연이 인상적.

참고로 최초 제작 당시만 해도 제작사 측에서 독특한 소재와 줄거리의 원작 소설을 감안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제작비 또한 크지 않아서 작화 반 이상을 한국 하청에 맡긴 염가판 애니였다. 1기와 2기 작화 비교

그러나 무의미한 벗기기 장면만 가득한 하렘물이나 뱅크신만이 남발하는 액션물이 횡행하는 TV 애니 시장에서 상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신선함을 살린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으며 상인들 간의 심리전, 특이할 정도로 몇 안 되는 캐릭터에 잔잔한 스토리와 정성 들인 연출, 마음이 안정되는 평화로운 분위기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원작처럼 호로의 매력을 잘 살린 덕분에 캐릭터 자체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내용보다 호로를 보려고 본 시청자들도 많을 정도.

이로 인해 블루레이는 8,728장을 판매하며 호조를 보였고 바로 다음 해 2기 제작이 이루어졌다.

 

늑대와 향신료 애니2기

일본의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구작 애니메이션 2기. 감독은 1기에 이어 타카하시 타케오. 방영 시기는 2009년 7월.

 

늑대와 향신료 애니2기 특징

3권과 5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권은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으나, 4권의 내용이 통으로 날라갔고 5권에서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원작에 가깝게 구성했지만 원작과는 미묘하게 다른 부분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키스씬이 나온다던지...

 

늑대와 향신료 애니2기 평가

1기와 마찬가지로 호평받던 경제 판타지로서의 '상거래'라는 소재도 여전히 잘 살렸으며 로렌스와 호로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켜 미묘하게 얽힌 동료애와 애정노선을 보다 깊게 다루었다.

다만 후반부에 있어서 다소 불친절하고 늘어지는 전개로 인해 평가가 엇갈렸다.

블루레이 판매량도 1기보다 감소한 5,096장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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