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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PASS 3기 애니소개

뤼케 2020. 11.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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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다.
「正義」は、新たな世界を切り開く。
2019년 10월에 후지 TV 노이타미나에서 방영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PSYCHO-PASS》 시리즈의 TVA 3기이다. 전작인 3부작 극장판 PSYCHO-PASS Sinners of the System의 Case.3 개봉 당일 무대인사에서 제작이 발표되었다.[1] TVA 2기가 방영된 지 5년만에 방영되는 TV 시리즈. 각본 완성에 약 3년을 투자했다고 한다.

작중 시점은 일본이 개국 정책을 실시하게 된 2120년 11월이다.[2] 지난 SS Case.3로부터는 약 3년 후이자 TVA 1기로부터는 약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공안국 형사과 1계 신입 감시관인 신캐릭터 신도 아라타와 케이 미하일 이그나토프가 더블 주인공이다.

프라임 비디오 독점판권작으로, 이에 PSYCHO-PASS 시리즈를 가져왔던 애니플러스에서의 방영 역시 불발되었다. 프라임 비디오의 한국어 자막은 본방일 기준으로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지원된다.

 

줄거리

영혼을 수치화하는 거대 감시 네트워크 시빌라 시스템이 사람들의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 근미래.
시빌라 시스템의 도입 후, 일본은 해외와 교류를 끊고 오랫동안 사실상의 쇄국 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2120년, 개국 정책에 의해 변혁의 시기가 다가왔다.

변해가는 세계에서, 범죄에 관한 수치 범죄 계수를 측정하는 총 도미네이터를 가진 형사들은,
범죄를 범하기 전의 잠재범을 쫓는다.

신도 아라타와 케이 미하일 이그나토프는, 공안국 형사과의 형사가 되어 변화하는 세계에서 진실을 추구한다.

 

긍정적 평가

집단적 사이코패스를 통해 전능자의 패러독스를 고찰한 2기와 마찬가지로, 3기 역시 '살의 없는 살인을 마주했을 때의 시빌라의 대응'과 '면죄체질자인 감시관'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지전능한 존재의 모순적 모습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였다. 비록 서사는 난잡하지만 어느정도 생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 자체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여러 공감할 수 있는 사건 소재[1]와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적에 대한 긴장감 등이 평가받는 듯 하다.#

2기와 비교했을 때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한 시모츠키 미카나 외무성 행동과로 자리를 옮겨 약방의 감초처럼 활약하는 기노자와 스고,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그나토프, 일련의 사건을 통해 과거를 이겨내고 한 사람의 집행관으로서 성장한 토도로키, 감시관의 좋은 부하이자 파트너로 활약하는 이리에 등 개성만점의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걱정 및 비판받던 요소를 극장판에서 상당수 깔끔하게 해결한 뒤로는 3기 전체에 대한 평가도 좀 나아지고 있다. 극장판까지 전부 마친 뒤에 드러나는 주제는 바로 개인의 선택권. 아라타와 케이, 메인 빌런 아즈사와, 비프로스트 관계자 전원을 비롯하여 집행관들을 엮는 이야기는 결국 '개인의 선택권'이었다. 메인빌런 아즈사와 코이치는 타인의 선택권을 물리적으로 죽느냐, 사회적으로 죽느냐로 기계적으로 이분법화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당이었고, 시빌라 시스템은 개인에게는 굉장히 정확하고 양호한 선택지를 내려주지만 결국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에 대해 수십년간 설계한 사회로 아무리 좋은 선택지라 할지언정 개인에게 그 선택지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작중에서는 이런 선택지가 제한 및 최선의 선택을 제시 및 강요하는 사회상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다루면서, 어떤 결정을 내림에는 순전히 그 선택지가 옳고 그름이나, 좋은가 나쁜가가 아니라 당사자의 자유의지로 결정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런 모습은 아라타가 범죄자나 잠재범을 도미네이터의 리설 엘리미네이터 판정 뒤에도 집행을 거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에필로그에선 시빌라 시스템이 본 궁합에서 최악이었던 아라타와 케이의 관계회복이나, 역시 궁합이 안맞는다고 판정내린 카즈미치와 마오의 연정에 대한 암시 등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개인의 선택에 대해 강조하는 주제는 1기와 맞물리며 호평 의견이 TV판만 공개되었을 때 보다 더 증가했다. 분량이 2기보다 더 많아지며, 오히려 2기보다 나았다는 의견도 증가하는 등 극장판으로 만회하는 부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래 혹평은 TV 방영의 3기에 대해 주로 다루며 극장판을 제외한 3기 각 회차에 대한 비판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부정적 평가

작품 초반에는 1~2기가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강력한 통치체계 시스템으로 인한 완벽한 관리 속에서의 '사회와 정의는 무엇인가?'를 묻는 느낌이 강했다면, 3기는 법 위에 군림하는 미지의 적들의 등장과 그것에 대적하는 주인공 일행, 그리고 21세기 현실에서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부각시켜 지난 기수들에 비해 현실비판적 배경의 범죄 스릴러물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기수들이 디스토피아 세계관 특유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중심으로 아이러니하면서 찝찝한 스토리를 전개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성이기 때문에, 주요 등장인물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1~2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과도 맞물려 초반에는 '뭔가 신선했다'라면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이는 최악의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분량을 못살린 구성

구성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3기는 전체 분량이 45분×8화로 1기보다 적은데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설정까지 많이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사나 연출만으로도 모자라 특정 장면이나 배경에까지 온갖 설명문을 있는대로 쑤셔박았으면서도, 결국에는 복선 하나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3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은 완급조절에 실패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2기에서 줄어든 분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이가 조지라는 해설역 캐릭터를 남용했을 때부터 그 조짐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체호프의 총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시설에 유폐된 충격적인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츠네모리 아카네와 관련해서는, 한 두 번 정도 중요한 장면에 등장하여 스토리 해설에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왜 시설에 유폐되었는지'와 '2기와 3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그녀가 굳이 유폐되어 있을 필요가 있는가' 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았다.[2] 선행 극장판에서 일본 귀환이 확정되면서 3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되었던 코가미 신야는 몇몇 액션 장면에서만 활약할 뿐 스토리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다. 막말로 이들이 없어도 스토리 진행에 크게 영향이 없을 정도. 오히려 이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주의가 분산되고 극의 전개가 산만해지는 부작용만 낳았다.

1편 45분 구성이라 일반 애니메이션에서의 편집 스타일이 그대로 통용되기는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애매한 곳에서 에피소드를 나누어 시청자들의 혼란을 유발시킨 것도 지적할만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하이퍼 트랜스포트 사 의제는 1~2화 중반(일반 애니메이션 3회분)에 걸쳐 진행되었고, 코미야 카리나 관련 의제는 2화 후반~4화(일반 애니메이션 5회분)에 걸쳐 다루어졌다. 같은 화 안에서 순차적으로 2개의 의제가 다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연속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보는 시청자들도 있는 편. 하지만 앞 의제는 10779호 사안이고 뒤 의제는 10785호 사안이라 중간에 얼마 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애니메이션 같았으면 3화(3기 2화 전반부)와 4화(3기 2화 후반부)로 구분되었을 것이, 두 화 사이의 시간경과를 예상하게 하는 연출을 넣지 않고 그대로 45분 구성으로 합쳐버리면서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진입장벽

극장판 사이코패스 SS 시리즈를 봐야 이해가 되는 내용이 꽤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은근히 높은 편이다. 시모츠키 과장의 미묘한 심리변화의 이유를 살펴보려면 케이스 1과 케이스 2를 봐야 하고, 코가미를 비롯한 구 1계 요원들이 3기 들어와서 왜 갑자기 외무성 산하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케이스 2와 케이스 3을 먼저 봐두어야 한다. 3기의 사건 전체를 꿰뚫고 있는 일본의 개국정책이나 도미네이터의 록온이 먹히지 않는 예외 사항 같은 것들도 SS에 설명되어 있다. 심지어는 SS에서 대사 한 토막으로 잠깐 언급한 조직까지 3기에 등장한다. 따라서 아무 사전 지식 없이[3] 3기를 접할 경우 매우 당황스러운 장면과 연속으로 마주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1기 때는 여러 에피소드에 골고루 설정을 분배하여 시청자들이 쉽게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게 했고, 2기 때는 짧은 편성 화수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데, 유독 3기만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예습이 필요한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엉터리 작화

작화 수준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1~2화는 상당한 고품질로 만들어졌지만, 3~4화에서는 일부 영상처리나 동화, 배경 소품 등에서 작화붕괴가 발견되었고, 5화는 아예 내가 지금 사이코패스를 보는 것 맞나라는 소감이 나올 정도로 전반적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입만 벙긋거리는 장면에서조차 작화붕괴가 있으며, 특히 까메오로 등장하는 쿠니즈카 야요이는 한 씬 안에서도 동작에 따라 얼굴이 달라질 정도로 작붕이 심했다.

프라임 비디오 독점판권작이니 투자를 많이 받았을 것이고, 돈이 많으니 작업환경에 여유가 생길 것이므로 매화 퀄리티 높은 영상을 즐길 수 있으리라 예상했던 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프로덕션 IG에서 만든 동분기 작품 중 요리왕 비룡 더 마스터와 가부키초 셜록이 자사 스태프를 아낌없이 동원하여 수준 높은 영상미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몹시 씁쓸한 대목이다. 2018년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된 B: 더 비기닝이 작화도 안정적이고, 액션도 더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천지차이. 참고로 해당 문제는 중국 하청을 많이 준 화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6~7화에서는 불안한 부분은 남아있어도 전반적인 작화 수준이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8화는 한 기수의 마지막화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작화 수준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에 못질을 했다. 보통 TV 애니메이션은 중간 화수의 작화가 처참해도 1~2화와 마지막화는 힘을 잔뜩 들이는 게 보통인데, 3기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개연성 없는 연출

전투 장면 자체는 역동적으로 잘 연출한 편이나, 개연성 측면에서는 보는 이를 의문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4화에서 나온 이그나토프 일행 vs 격투 로봇 '오사무'의 전투는 그 대표적 사례로, 다양한 사정으로 상대의 사이코패스(또는 위협수준) 측정이 안 됐다고 해서 이후 도미네이터 사용을 포기하고 둔기로서 휘두른 것이 과연 옳은 묘사인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SS 케이스 2 후반부의 전투 장면을 자가복제한 것일 수도 있지만, 토도로키 집행관은 케이스 2의 아오야나기 감시관과 달리 도미네이터를 끝까지 들고 있었고 이따금 상대에게서 멀어지는 연출도 있었는데 끝내 디컴포저 모드 등을 활용하지 않았다. 한 명이 싸우는 동안 한 명은 멀찍이 떨어져서 위협판정을 갱신하는 등의 연계행동이 충분히 가능했는데도 이전 기수에서 주야장천 사용한 기능을 마치 '없는 존재' 취급하며 도미네이터를 둔기로만 활용하는 연출을 보였다는 점은 옹호의 여지가 없다.

이때 도미네이터로 격투 로봇 '오사무'를 록온 할 수 없었다는 점이 설정충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직 교전 상태에 들어가지 않은 격투로봇을 도미네이터가 집행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장면은 SS CS.2에서 그려진 바 있다.[4] 이후 로봇이 이그나토프를 향해 난간을 집어 던질때엔 피하느라 조준을 유지하지 못했고, 토도로키가 재차 록온을 시도했을 때에는 시야를 가린 오사무의 상의 때문에 위협 판정 갱신에 실패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후에는 도미네이터를 계속 둔기로 사용했으므로 위협적인 대상에 대해 록온이 되는지 안 되는지, 디컴포저 모드는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즉 이것만으로 설정충돌인지 여부를 가늠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6화에서 자폭 테러범을 상대로 멀쩡히 디컴포저 모드를 사용함으로써, 위 주장이 개연성 없는 연출로 인한 오해 때문에 발생했음이 확인되었다.

 

엉성한 스토리

간단하게 요약하면 극장판을 위한 프롤로그, 내지는 성대하게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다. 회수된 복선은 거의 없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갈등 상황은 확대되어만 갔고, 주요 등장인물은 오히려 늘어났다. 8화에서는 그 동안의 떡밥을 회수하고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스토리 중반부에 해야했던 이야기를 마지막화에 가서나 늘어놓았다는 점, 그리고 정해진 화수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고 극장판까지 끌고 가버렸다는 점 때문에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사이코패스 3기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라기 보다는, 극장판의 서사에 필요한 각종 설정을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나열한 것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스토리 진행 방식에 있어서 전작에서도 제기되었던 '극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라는 문제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2기 9~10화를 방불케 하는 정신없는 사건전개, 중요해 보였던 인물들의 캐릭터성 급변과 급작스러운 죽음, 사건의 전말 파악을 힘들게 하는 복잡한 트릭과 명쾌하지 않은 추리과정, 작위적인 연출과 설명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다. 일례로 종교계 3인방은 5화에서는 밀입국자의 재산을 압수하고 무기 밀매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친분을 유지하며 서로 뒤를 봐주던 복흑 속성의 악역처럼 묘사되었으나, 6화에서는 갑자기 밀입국자를 보호하려 자신을 희생하는 선역으로 둔갑해 버렸다. 이는 극의 반전을 노린 것일 수 있지만, 필요 최소한의 사전 설명 없이 묘사방식을 바꿔버렸다는 점에서 뜬금포 전개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건드리지 않음으로써 부자연스러움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 바로 리스 차량 관련으로, 리스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이미 3화부터 일어나고 있지만 3기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관련 차량을 수색하거나 통행을 금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 공안이 한 방 먹는 전개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역시 후반 복선을 염두에 둔 연출로 볼 수 있겠지만, 작중 공안이라면 당연히 조치했을 법한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3기의 작위성이 두드러지는 요인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지적받는 부분은 범죄와 관련된 인물들의 사이코패스가 범죄의 내용이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클리어하다는 점이다. 아즈사와의 경우 피해자에게 생과 사의 선택권을 제공한다지만, 자신의 포석으로 인하여 대상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줄곧 시빌라 시스템에 단속당하지 않았다. 사사가와의 경우 자신의 행위로 범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초래할 뻔 했고 친구에 이르러서는 그의 저세상행 편도 티켓을 끊는데 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했는데도 사이코패스 수치에 문제가 없었다. 시노기, 아우마 등도 일본의 국가적 범죄행위를 고발하기 위해서라지만 분쟁지역에 무기 부품을 수출하고 난민의 재산몰수, 뇌물공여 등의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채 50이 안 되는 범죄계수를 유지했다.[5] 사소한 죄책감과 강박관념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악화되는 케이스가 지금까지도 많이 등장해왔고,[6] 앞서 열거한 인물들이 면죄체질자라는 언급도 전무한 상황에서[7], '살의 없는 살인'을 강조하기 위해 극단적인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감독의 태도

시오타니 나오요시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저런 썰을 풀고 있지만,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핵심적인 설정보다는 몰라도 상관없는 쓸데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8] 또 '사이코패스 시리즈가 끝나면 산 속에 들어가서 무나 재배하며 살겠다#'라거나 '천식 때문에 힘들다#', 심지어는 '감기 걸렸다#' 등 3기가 점점 산으로 가는 와중에 한 작품의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많이 해 사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급기야 최종화 방영 직전인 12일에는 프로덕션 IG의 내부사정을 비꼬고 자신을 포장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가 이내 삭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프로덕션 IG는 2019~2020년에 협력, 하청을 전부 포함해서 제법 많은 작품에 손을 대고 있고, 2019년도 초반에는 계열사였던 XEBEC을 흡수합병하면서 재정적으로 약간 위태로운 상태이다.[9] 또한 2019년 1~3월에 분할 상영된 극장판 SS의 흥행 수익은 1편이 1.8억엔, 2편이 0.9억엔, 3편이 1.7억엔으로 실패한 영화, 다소 낡은 작품 취급 받는 상황이다.#[10] 바쁜데다 사정까지 어려운 프로덕션 IG 입장에서는 왕년에 비해 흥행성적도 영 신통치 않은 작품에 대해 삭제된 폭로 트윗에 나왔던 것처럼 '돈 없으니 대충 만들라'라고 밖에 할 수 없었던 셈.[11] 하지만 감독은 그런 회사 사정은 무시한 채 '빚을 내서라도 만들면 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였고, 그 결과는 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내용은 알찬 작품들에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몰골이다. 최종화 방영 후에는 극장판 공개 예정일이 2020년 봄으로 잡힌 상황에서 '지금부터 만들겠다#'라면서 어떻게든 날짜에 맞추겠다는 한 마디로 팬들의 불안감을 잔뜩 키우는 것을 보면 관심병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다.

 

매력이 없는 악역들

1기의 마키시마 쇼고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작품을 접한 팬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옴 파탈형의 매력적인 악역이었다. 더불어 코가미 신야라는 운명적인 라이벌로서 대립하고 이 둘의 가진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생각하며 팬덤을 더욱 자극시키는 요소가 있었고,

2기의 카무이 키리토 같은 경우는 시빌리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당하는 소수를 대변하는 인물이며 주인공에게 자극이 되는 상대적 악역이었으며, 집단의 사이코패스란 집단이 지니고 있는 힘이나 폭력성을 묘사하기도 했다. 다만 2기 악역이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이처럼 1기나 2기는 악역들이 작품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야기의 재미와 흥미를 일으키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의 3기 같은 경우는 비프로스트라는 시빌라 사회에 벗어난 집단이 있단 것만 주구장창 설명하다 끝나버렸다. 한 편당 45분 방영이라고 해도 두 시즌보다 못한 시간대에서 주인공에 대응하는 악역을 특정 몇 소수가 아니라 거대한 집단으로 잡아버림으로써 그 집단에 대해서 설명만 하다가 작품이 끝나버린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그렇게 긴 시간 잡아다가 열심히 설명해댔는데도 불구하고 '라운드 로빈'은 정확히 어떠한 구조이며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라운드 로빈은 시빌라와 비슷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정도만 유추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더불어 마키시마 쇼고나 카무이 키리토는 각각 그 작품에서 절대자의 위치에서 결말이 어떠하든 사회를 궁지의 끝까지 몰고 간다는 과정과 결과를 보였으나. 여기서 나오는 비프로스트는 지들끼리 서로 경쟁하다가 주인공들은 가만히 있는데 알아서 서로를 죽여대며 자멸해가는 꼴만 주구장창 보여주니. 1기와 2기를 팬덤에게는 여간 실망스러운 악역들이 아닐 수 없으며, 그러한 악역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총평

전반적인 평가는 '이전 기수보다 별로다'로 통일되는 분위기이다. 시빌라의 존재감도 옅고 멘탈 트레이스나 비현실적인 파쿠르 등 갖가지 초능력(...)이 판을 치는데, 굳이 이 작품이 사이코패스여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SF 스릴러로서는 그럭저럭이지만, 장기 시리즈의 일부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초반에는 '떡밥을 물고 사건 해결을 하면서 양파 껍질 까듯이 풀어 나가는 진행과 강렬한 액션씬'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는 스릴러나 서스펜스 적 요소를 도입한 작품이라면 당연한 지향점이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각 캐릭터들 사이에 접점이 만들어지고 복선이 회수되면서 그 이미지가 입체적이고도 매력적으로 다듬어진다는 것은 정상적인 작품이라면 특기할 것 없는 상식에 불과하다. 즉 이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면 좋게 평가할만한 구석이 별로 없다는 소리이다. 그나마 있던 호평 여론도 극장판 발표를 통해 감독이 8주에 걸쳐 시청자를 상대로 인질놀음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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