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슈타인즈 게이트(Steins Gate)2기 애니소개

뤼케 2020. 12. 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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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게임 Steins;Gate 0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감독은 카와무라 켄이치. 애니메이션 제작은 WHITE FOX.

게임 발매 발표와 동시에 제작 계획이 발표되었다. 처음 발표 시점에는 전작 Steins;Gate TVA 재방송판 23-β화[6]으로 떡밥을 던졌다. 일자식 구조였던 전작과는 달리 본작은 분기가 비교적 초반에 크게 갈리는 데다가 진엔딩을 위해선 두 루트의 내용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가 관건일 것이며, 이 때문에 제작이 늦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페이지인 덕밍아웃에서 2017년 만우절 이벤트로 4분기에 방영한다는 내용의 가짜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기대하던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그 만우절인데도 모두 속아 넘어갔다. 일부 유저가 만우절이 끝나기 전에 포스터 구석의 가짜 증거를 찾아내어 밝혀지긴 했다.

2017년 7월 28일, 애니 제작 기획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트레일러

이후 PV가 공개되면서 2018년 4월로 방영이 확정되었다. 제작사와 시리즈 구성, 기타 일부를 제외한 제작진이 교체되었다.

공개된 애니메이션의 경우 프롤로그 파트가 아닌 본편부터 시작한다. 스토리를 애시당초 23-β화에서 이어지도록 구성한 모양. 이 때문에 사전에 Steins;Gate TVA 23-β화를 접하지 않은 유저는 스토리 이해에 다소 진입장벽이 있으므로 꼭 보는 것을 추천.

 

국내방영

국내에서는 본작의 전작인 Steins;Gate를 포함하여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의 애니판을[19] 방영했던 애니플러스에서 방영한다. 그러나 제로의 예고이자 제로의 배경을 설명하는 23화 재방영분(23화 베타)은 방영하지 않아서 사전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제로 1화에서 어째서 스즈하가 남아있고 크리스는 죽어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월화 밤 10시에 두 화씩 재방 중이고[20] 마침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4화 특별 방송이 밤 10시 반에 하면서 슈타인즈 게이트 재방이 한 화씩 늦춰졌는데 이로 인해 5월 1일에 24화로 깔끔하게 끝났을 재방이 23화로 그 주 재방송분이 끝나게 되어서 이때 베타 세계선으로 이어지는 새 방영분으로 끝낼 가능성이 있었으나,[21] 4월 30일에 지난주에 재방했던 19화를 다시 재방하면서[22] 23화 재방영분 국내 방영 희망은 무산됐다. 고로 애니플러스만 챙겨 본 사람들은 지레짐작으로 어디서부터 0의 내용이 시작되는지 추측하는 수밖에 없다. 이후 13화 방영 된 후인 2018년 7월 6일 24시(7월 7일 0시)에 23.5화로 23화 베타가 방영된다.너무 늦었다 여담으로 애니플러스는 2015년 2분기부터 오프닝/엔딩 자막에 다양한 글꼴/색을 넣기 시작했고 2015년 2분기 전 작품의 OVA나 OAD를 특별 방송할 때에는 전에 쓴 주황색 고딕체 자막을 버리고 새로 만드는데 이번에도 전에 쓴 자막 대신 새 버전으로 달렸다.

오프닝/엔딩 자막은 1~5화까지는 달리지 않다가, 6화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전작과의 차이

슈타인즈 게이트 0는 '제로'가 붙어있는 프리퀄이고 전작에서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하고는 있지만 전작의 과거 시점은 아니다. 이는 슈타인즈 게이트 자체가 루프물이기 때문에 시간 순서를 따지기 모호하며, 오카베가 겪은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본작은 전작의 진엔딩 돌입 전에 생략된 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우선 전작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평범하게 베타 세계선에서 잘 살고 있던 오카베 린타로가 메일 하나 잘못 보내는 바람에 소중한 소꿉친구인 시이나 마유리를 잃게 되는 알파 세계선에 떨어지게 되고, 어떻게든 베타 세계선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구르고 굴러 겨우 베타 세계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베타 세계선에서는 죽게되는 마키세 크리스와의 인연도 두터워져버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결국 크리스를 포기하고 베타 세계선을 택하지만, 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을 알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세계선으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전작에서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베타 세계선에서 크리스를 잃은 상심을 가진 오카베 린타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원래 베타 세계선에서 마키세 크리스는 오카베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죽기 때문에 오카베 린타로는 그녀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게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오카베가 알파 세계선에서 마유리를 구하기 위해 크리스와 오랜 기간 인연을 쌓았고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 능력 때문에 이 기억을 베타 세계선으로 돌아왔음에도 계속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타 세계선임에도 크리스를 소중하게 여기는 오카베 린타로가 존재하게 된다. 덕분에 오카베는 베타 세계선으로 돌아온 다음 시이나 마유리와 마키세 크리스를 둘다 살리기 위해 한번 시도해 보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실패하고 만다. 이윽고 미래의 자신에게서부터 정확한 '공략법'을 지시받고 다시 시도한 끝에 슈타인즈 게이트로 진입하게 된다.

슈타인즈 게이트 0는 이 '공략법'을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베타 세계선의 오카베 린타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에서는 '마키세 크리스를 구하기 위해 15년 동안 꾸준히 타임머신을 연구하여 과거의 나에게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으로 가는 방법을 전달했다' 정도로만 간략히 묘사됐으나 실제로는 2쿨 애니를 꽉 채울 만큼, 전작의 오카베 린타로 못지 않게 굴렀다는 사실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전작은 단순히 시간을 되돌려가고 다이버전스 수치를 바꾸면서 세계선 변동으로 다가가는 오카베 린타로의 여정과 고난을 다뤘다면, 제로에서는 그러한 시간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 그리고 반복되는 참극에 붕괴되어버린 오카베 린타로의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전작처럼 다이버전스 수치를 몇번이나 바꿔가면서 D메일을 보내는 장면은 그다지 나오지 않고, 대신 인물간의 내외적 갈등과 고뇌 및 대립하는 부분이 더 많이 등장하는 편.

착각하기 쉬운데, 슈타인즈 게이트 0는 평행세계나 IF 시나리오가 아닌 전작과 같은 정사이다. 흔히들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를 잘못 소개하면서 '오카베 린타로가 슈타인즈 게이트에 진입하는데 실패한 IF 스토리'처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에 진입하는 조건 자체가 베타 세계선에서 15년 뒤의 오카베 린타로가 그 당시의 오카베 린타로에게 '노스탤지어 드라이브'를 보내야하는 것이다. 즉, 제로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카베가 최종적으로 노스탤지어 드라이브를 보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전개

원작의 소설루트와 이면루트를 병행해서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구조의 다중 루트 진행은 선형적 구성을 취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상당히 난해한데, 별개의 플롯을 다 담기 위해 서로 이어지지 않는 여러 파트로 나누거나(요스가노소라) 아예 어느 한 루트만 중점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있다(UBW TVA). 여러 루트를 섞어 하나로 합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플롯 완결성 면에서 좋은 평을 듣지는 못한다(Rewrite, 스튜딘 페스나). 슈타게 제로의 경우 소설루트가 진엔딩으로 빠지는 루트인 반면 이야기의 엑기스가 되는 부분은 이면루트에 속하는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 경우 두 루트를 전부 보여주지 못하면 작품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체적으로 3화까지는 소설 루트의 흐름을 따라갔으나, 4화 이후부터는 이면 루트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원작과 비교할 시 12월 초에서 중순에 일어난 일들 중 불필요한 부분(일상 파트 중 일부분)이나 수습하기 힘든 부분(오카베와 마호가 주차장에서 습격을 받은 파트)은 대부분 건너뛰었다. 그리고 소설 루트와 이면 루트의 가장 큰 차이점인 카가리는 이면 루트의 카가리가 채용되었다. 8화에선 이율배반의 듀얼 초반부의 α세계선 내용을 다뤘지만, 오리지널 요소를 대폭적으로 추가해서 크리스와의 관계 및 다시 본래의 β세계선으로 돌아가는 D메일의 내용 등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이 8화부터 긍정적 평가가 상당히 늘었다. α 세계선으로 넘어간 뒤의 8화에서 원작보다 많은 비중을 할애하여 α 세계선에서 마유리를 잃은 라보 멤버들의 상실감과 오카베의 갈등과 다시금 마유리를 구하겠다는 각오, 그리고 크리스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던 점은 원작을 한 사람도, 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만족했던 부분. 더불어 원작에서 언급하지 않은 크리스가 보낸 D메일의 내용 등의 설정을 보완하고 심지어 그 설정이 슈타인즈 게이트 본편과 연결되게 한 점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들어가지 마'라는 다소 아리송한 D메일의 내용과 연결되어 전편에서 크리스가 SERN에서 D메일을 삭제한 직후라는 기막힌 타이밍에 라보에 진입한 이유를 필연적으로 설명해주는 동시에 타이밍이 엇갈리는 애절한 장면을 기막힌 연출로 그려내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22화의 해당 장면이 Steins;Gate 본편의 최고 명장면이었다면, 15화 현재까지 Steins;Gate 0의 최고 명장면은 동일 시간 동일 장소의 이 장면이라는 평가도 있을 정도.

9화 이후는 다시 소설 루트로 돌아와서, 영겁회귀의 판도라 내용이 진행되었다. 판도라의 내용은 원작에서는 소련 세계선으로의 변동을 전제로 진행되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α 세계선으로 변동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진행되었다. 이때 되돌아온 세계선은 다이버전스 수치가 1.097302%로 게임에서 나오지 않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세계선이다. 이후 판도라의 내용을 기준으로 이면 루트의 오토마톤 내용이 부분적으로 추가되는 형식으로 11화까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면 루트에서 일어났던 아마데우스가 동결된 세계선으로 이동했던 일은 모두 삭제되었다. 또한 원작의 소설 루트에서 오카베 일행을 습격하기도 하며 아군이라 하기는 애매했던 모에카의 경우는, 이면 루트의 설정을 채용해서 사실상 아군화가 완전히 이루어졌다. 모에카를 중심으로 한 라운더의 습격사건도 DURPA에 의한 것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12화에서 이면루트의 사이드 스토리인 상호재귀의 머더구스 파트가 진행되었다. 원작에서는 이면루트 이율배반의 듀얼 파트에서 α 세계선에서 돌아왔을 때 카가리가 기억을 잃지 않은 상태가 되었던 것이 본작에서는 내용 변경으로 그대로 기억을 잃었던 상태였기에 기억을 되찾는 내용인 상호재귀의 머더구스를 끼워넣은 것으로 보인다. 1쿨의 마지막인 13화는 오카베가 모에카와 함께 카가리가 발견된 곳 근처의 숨겨진 시설을 수색하러 간 사이 카가리가 길거리에서 '마술피리'(K6205)를 들어 버려 세뇌가 발동해 실종되어 버렸는데 이는 완전한 오리지널 전개이다.

1주 결방 후 이어진 14화는 13화 결말부에서 예상된 대로 이면 루트 전개를 그대로 날려 버린 채 소설 루트의 탄성한계의 리코그나이즈를 거의 원작 그대로 진행했다. 다만 소설 루트와는 달리 카가리가 성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뇌를 당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후 15화에서는 거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다루, 스즈하, 유키의 관계를 그렸다. 사실상 작중에서 더 이상 역할을 받기 어려운 유키를 위한, 그리고 이후의 알타이르를 위한 복선적인 스토리로 보인다. 중간중간 오카베와 엮이는 레스키넨의 관심 또한 진행을 위한 복선으로 묘사되었다. 레스키넨이 모종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자명한 시점에서 오카베의 지식과 견해를 습득하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16화는 원작 알타이르와 드라마 CD 아크라이트의 내용을 섞어서 진행되었다. 알타이르와 아크라이트가 결과는 같지만 그 과정, 등장인물들의 심리 등이 다른 만큼 원작과는 묘사의 차이가 있었다.

이후 이어진 전개는 큰 틀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레스키넨의 대사나 의도가 다소 바뀌어서 나왔다. 이후 이어진 19화는 오리지널 전개로 들어갔는데 거의 전편인 원작과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특히 후반부의 경우 호오인 쿄우마로 각성하였던 것과는 달리 다짐만 하는 것으로 끝났고 결말 파트에선 원작 알타이르 엔딩 파트까지 갔으나 원작에선 타임 리프 이후 무사히 타임 머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간 반면 애니메이션에선 타임머신의 파괴라는 현상이 계속적으로 수속하면서 몇번이고 타임리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그대로 타임모니터가 깨지는 연출과 함께 끝났다.

20화에서 마지막 연출의 의도가 밝혀졌는데 해당 세계선에선 타임 리프를 실패했다. 원작에선 세계선 이동 과정에서 불규칙하게 점프한게 우연히 2036년의 기억 백업 복구 시점이었다면 애니메이션 버전에선 세계선의 이동 없이 순수하게 타임 리프 머신에 저장된 기억 백업을 복구한 끝에 2036년에 깨어난 것이다. 특히나 이 설정은 다른 세계선의 오카베가 아닌 같은 세계선의 오카베가 구른 끝에 인격 살해된 미래라는 점에서 남의 일이 아닌 더 와닿는 설정이 되었다. 다만 현재 타임 리프 실패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차후 이부분에 대한 설명이 보강되지 않으면 연출을 위한 설정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차후 전개가 중요하다.[23][24]

이외에도 현재 주디 레이예스 교수가 왜 DURPA에서 활동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라이더 수트를 입고 타임머신을 빼앗으려다 레스키넨에게 사살당하고, 타임머신이 파괴된 후 오카베가 어떻게 레스키넨과 스트래트포에게서 풀려났는가에 대한 설명 및 묘사가 생략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작위적이고 원작과 상이한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졌다. 다만 설명하지 않은 부분인 타임 머신 파괴 후에 오카베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부분은 원작에서도 전투 중 혼란을 틈타 탈출했다는 언급이 있으며 애니메이션에서도 DURPA와 스트래트포의 충돌을 다뤘기에 원작 전개를 따라간 것으로 보이며 제작진이 전개상 스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

21화에서는 20화의 마지막에 결의를 다진 오카베의 타임 리프 과정이 나오고, 또한 호오인 쿄우마로의 재각성이 이루어졌다. 게임에서 몇 줄로 연출 없이 넘어가던 타임 리프를 오카베의 각성 과정과 함께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이후 리나시멘토 부활을 마호와 다루 앞에서 했으며 페이리스와 루카를 소집해 중2병의 모습으로 돌아온다.이후 오페레이션 베가를 실시하고, 레스키넨 교수 앞에서 카가리를 모에카로 바꿔친것을 드러낸다[25]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8화와 함께 21화까지의 슈타게 제로의 최고의 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또한 세계선 이론을 보강할 만한 아마데우스의 떡밥이 던져졌다. 아무래도 오카베가 수속을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원작에서 애매했던 부분들이 상당수 채워질 듯 보인다.

21화 후반부 또다시 마유리와 스즈하가 탑승한 타임머신이 공격받았다. 헬리콥터의 모양을 유심히 보면 타임머신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미국제 헬리콥터(UH-60, AH-64 계열)가 아닌 러시아제 헬리콥터(Mi-24 계열)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는데, 오카베가 미국 기관의 훼방을 저지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제2의 세력인 러시아를 막는 데엔 실패한 것.

22화에서 러시아는 오카베 주변에 첩자를 보낸 것이 아니라 나카바치의 논문을 바탕으로 타임머신의 정체를 파악하고 필요할 때만 군사력을 동원했기에 오카베가 추적할 수 없었고 저지할 방법도 없었다. 결국 러시아의 난입까지 저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D-RINE을 보내 크리스의 기억 데이터가 들어 있는 아마데우스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는 것을 택하고, 아마데우스 크리스와 또 한 번 작별하게 된다.

23화의 전반부는 아마데우스를 삭제한 이후의 '무한원점의 알타이르' 루트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후 '교차좌표의 스타더스트'가 전개된다. 전체적인 내용 전개는 '무한원점의 알타이르'와 '교차좌표의 스타더스트'의 내용을 따라가나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마유리와 스즈하의 타임머신이 2010년 7월 28일에 도달하여 마유리에게 조언을 건내고 사라지는 내용[26]과 시이나 카가리가 세뇌를 받지 않고 오카베의 아군이 되는 추가점이 있다.[27] 마지막화이기에 모든 스토리를 완결시켰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미래의 마유리의 조언을 받은 과거의 마유리가 오카베의 따귀를 때리는 순간, 1기의 애니판 OP인 Hacking to the Gate가 흘러나오며 완벽한 연결을 보여주었다.

특별 방송에서 치요마루가 약간 후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성 언급들을 했었다. 하나는 엔딩이 게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호오인 쿄우마의 부활은 라디오관 옥상에서 보자는 것이었다.[28] 전자는 평가가 안 좋았던 원작 트루 엔딩의 갑자기 뚝 끊기는 느낌을 수정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추정되며, 후자는 호오인 쿄우마의 부활은 알타이르 파트에서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평가

8화에서 1기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알파 세계선에서 마유리을 잃은 라보멤들의 상실감을 잘 표현하고 1기 22화와 이어지는 명장면을 만들어냈으며 8화 이후로 서서히 내려가던 평가는 혼란스러워하는 오카베와 마유리의 감정표현과 다루와 마호의 타임 리프 머신 제작과 반대하는 오카베의 모습에다가 성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16화에서 잠시 올랐으나, 어설픈 연출과 전투씬, 심각하게 나쁜 작화로 19화까지 계속 비판을 받으며 평가가 점점 내려갔다. 19화까지 평가는 저조했으나 3000번의 타임 리프의 원작초월적인 연출과 호오인 쿄우마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21화는 국내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일본 니코동 등지에서도 8화에 이어 신의 화라고 불리고 있다. 또한 22화는 8화와 본편의 22화가 연상되는 연출, 갑자기 상승한 작화로 21화에서 급상승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우려와는 달리 23화 안에 대부분을 마무리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리지날 23화와 겹쳐지는 연출까지 넣은 데다 여기에 더해서 많은 팬들이 보고 싶어하던 시공의 틈에 조난당한 마유리 일행과 2025년의 오카베 린타로가 만나는 장면까지 연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다행히도 OVA로 중요한 연출을 빼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급전개라는 평가는 피할 수 없다. 본격적으로 타임머신이 가동되는 것이 전체 23화 중 18화이다. 22화에서도 예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결국 16화에서 오카베가 확인하지 않은 라인, 오퍼레이션 아크라이트 성공과 라디오관 옥상에서의 호오인 쿄우마, 그리고 제로의 진엔딩인 2025년 세계에서 사라지는 오카베의 등장이 23화에 모조리 구겨넣어져서 마지막 화의 전개 자체가 다소 호흡이 빨라졌다.

이외에도 비판하는 쪽의 경우 카가리 기억의 노래를 찾는 에피소드(12화)와 다루와 유키의 데이트편(15화)가 쓸데없이 분량만 잡아먹어 후반부 급전개의 초석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카가리 기억의 노래를 찾는 에피소드를 대체 왜 한 화나 소모하며 넣은 건지 알 수 없다는 반응. 원작에서도 카가리는 루트에 따라 성격이 확 바뀌어 버리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어 제로의 평가를 깎아먹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13화에서 임팩트 있는 연출과 함께 오리지널 전개로 갔지만 큰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카가리의 출연 분량이 더 줄어들고, 초중반에 중요한 인물로 묘사되던 캐릭터가 갑자기 작품에서 사라져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종합적으로 후부키가 기억을 잃은 부분과 마더구스 파트. 오퍼레이션 아크라이트 부분을 과감히 빼버리고 차라리 소련 파트를 넣었으면 더 풍부한 볼거리와 여유로운 엔딩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후반부 포텐이라 할 수 있는 아크라이트의 루프 전개의 시도는 좋았으나 루프를 하나하나 보여줄 필요는 없었고 마유리와의 갈등 장면을 너무 길게 삽입하여 서두가 길었다(15~17화). 그리고 전투씬이... 마더구스 파트는 카가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삽입한 듯하나 메인 플롯에 전혀 쓸데없는 잔가지이고, 카가리 루트는 진입도 안 했으므로 의미가 없었으며 안 그래도 1주일에 하나 나오는 애니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본편처럼 24화였다면 이것저것 다 넣어도 됐겠지만 23화로 구성된 이상 완급 조절은 필수였다. 중간 일상 루트 삽입도 작품의 몰입을 깨게 만든다. 한참 카가리, 아마데우스, 등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인데 갑자기 데이트와 일상 파트 다루의 데이트는 스즈하를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보는 입장에선 맥이 끊기고 다시 스토리 진행시 지난 번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가뜩이나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옥상에서의 전투씬도 자연스럽지 않고 힘이 빠져있어 혹평이 많다.

그러나 지금와서 23화까지 구성된 구조를 생각해보았을 때 23화의 장면 하나 하나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모두 필요한 에피소드 들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12화의 경우 카가리가 마유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떠한지 고찰하는 부분이 나왔으며 결과적으로 카가리가 세뇌되지 않은 세계선으로 이동한 23화에서 카가리 독단 행동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흑막인 레스키넨 교수의 동기였다는 점은 변하지 않아서 중요 인물로 푸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된다. 15화는 유키와의 연애 진도든, 타임머신 개발이던 안일하게 생각하던 다루의 마음을 돌렸고, 이후 다루가 본격적으로 타임리프머신을 마호와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해 나가기 시작하는 부분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결말까지 이어지는 긴 후반부 스토리의 시작점이었다. 또한 17화까지 이어진 마유리와의 갈등 장면 역시 23화 마지막 장면이 힘을 얻기 위한 장치이다.

분명 다분기 루트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본편에 잘 드러난 이어지지 않는 히로인과의 애절함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중반부를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있다. 본편도 14~20화까지 이어지는 D메일의 취소 과정은 다소 늘어졌으나 각 루트의 가능성을 없애며 마유리를 구하기를 택하는 선택의 과정에서 느끼는 갈등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과정 자체를 하나의 완결된 플롯으로 만들었다. 반면 이번에는 마유리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다른 이들과의 시간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역시나 이 부분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이 부분은 본편의 환경과 제로의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본편과는 달리 제로의 배경이 되는 베타세계선에서는 절망뿐인 미래와 추억을 뒤집고 희망의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을 희생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비약이 심하다. 실제 작중에서도 오카베가 타임리프나 세계선 변동을 하였을 때 시이나 카가리와 오카베 린타로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이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오카베 린타로 역시 고민하며 세계선을 바꾸어 나간다. 게임판과는 달리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세계선 변동이 3-4번 정도밖에 안일어났으며 우발적으로 알파 세계선으로 뛰어든 것을 제외하고 D메일이나 D라인으로 세계선을 바꾸려 할 때 크리스와 아마데우스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으로 인해 크게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도 서브 히로인의 애절함은 이미 16화나 23화 전개 등을 통해서 충분히 풀어내었다. 만약 이 부분이 제대로 풀어지지 않았다면 23화의 마지막 장면은 힘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루트 이벤트를 하나의 스토리로 통합함에 따라서 다소 날림으로 다루어진 떡밥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면루트에서 등장했던 D라인의 갑작스러운 등장, 뭔가 있을 것같이 등장하였지만 결국 마지막 화까지 카가리에게 2초 컷(...)을 당하고 퇴장한 DURPA의 주디 레이에스,[29] 그리고 2036년 타임리프의 계기가 되는 명확하지 않은 이유의 갑작스러운 타임 리프 실패[30]가 그 예. 일단 3가지 모두 작 중에서 짤막하게 대사로 다루어지거나 설정상으로는 문제없는 요소들이긴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납득하지 못한 시청자들도 존재한다. 원작을 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전작부터 언급된 중요인물인 아마네 유키가 습격자인 것같은 떡밥이 있었지만 결국 전개와 아무 상관없는 페이크였고 다루와의 데이트를 다룬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비중이 거의 없었다는 전개도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31]

또한 카가리가 텐노지 유고에게 제압 당해 사건 현장에 오지 못해 레스키넨 교수가 오카베에게 간단하게 제압 당하는데 이전에 카가리의 전투력을 손으로 사람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다구리에 지지 않고 상대 집단을 제압할 정도로 강력하게 묘사하다가 텐노지 유고 한 명에게 제압 당했다고 나와[32] 의문을 표하게 된다.[33]사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미스터 브라운의 피지컬만 봐도 납득이 된다

후반부에 마키세 크리스의 비중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크리스의 등장 파트는 대략적으로 3화에서 6화 즈음 사이에 분량이 몰려 있고 그 다음 8화에서 잠깐 부각되었다가 다시 주연급으로 분량이 상승하는 구간은 21-22화이다. 하지만 크리스의 부재의 허전함이 제로의 주제를 더 부각시키게 되는것도 맞다. 애초에 β세계선은 오카베에게 보자면 <마유리가 사는 세계선> 이라는 생각보다 <크리스가 없는, 그리고 내가 크리스를 죽인 세계선> 이라는 생각이 1화부터 오카베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8화에서 α세계선에서의 크리스의 생존에도 불구하고 마유리의 죽음에 대해 자책만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크리스의 부재' 라는 테마가 제로의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의 존재 그 자체는 마호의 결단, 그리고 오카베의 각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즉 마키세 크리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마키세 크리스의 그림자는 제로 전체에 길게 뻗어있다는 것이다.

공기화된 캐릭터와 설정이 많다는 것이 작품의 전반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카가리, 레이예스 등은 직접 악당 세력과 연관이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통합 때문에 역할이 많이 줄었고, 후부키 등 마유리의 코스프레 친구들은 몇 마디 하는 것외엔 딱히 역할도 없으면서 초반 캐릭터를 늘리기만 했다. 본편에서도 비슷한 역할이었는데 크게 개선되진 않은 편. 1편의 99% 완벽했던 캐릭터 활용과 복선 회수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며, 특히 레이예스의 역할을 이 정도로 축소시킬 거라면 레이예스라는 캐릭터를 아예 빼는게 나았을 것이다. 실제로 극 중에서 DURPA 및 레이예스가 벌인 일 중 중요한 사건은 연구소 습격과 다루의 은신처 습격 등 두 번 정도뿐이다.

다만 DURPA 자체는 필요악적인 장치로서 나왔어야 하긴 하는데 엔딩의 무대이기도 한 라디오관 옥상에서 타임머신을 놓고 스트래트포와 충돌할 단체가 필요했기 때문에 언급 자체는 필요했다. 일단 작중 내에서 왜 3파전이 됐는지도 레스키넨 교수가 설명하는데 본래 7월7일은 미국과 러시아가 타임머신을 놓고 본격적으로 실력행사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DURPA와 러시아 정보기관이 타임머신의 탈취를 놓고 벌이는 교전에 스트래트포가 끼어든 것에 가깝다. 실제 라디오관 옥상에서의 첫 전투는 타임머신을 탈취하려는 DURPA 요원 일행을 제압하기 위해 카가리를 보낸 전개이다. 이와는 별개로 분량에 비해 지나치게 충돌 세력이 많았다는 의견이 꽤 있다.

이런저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애니메이션이 저평가 받지 않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고 연출에서 크게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본편과의 연결성을 적극 이용해서 다수의 명장면이 있는 화수를 만들어냈다. 특히 게임판에서 나오지 않은 23화 마지막 장면은 대다수 시청자들이 꼽는 킬링파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부분만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이미 애니메이션판이 게임판보다 월등하게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 또한 작품성을 저하시킬 리스크가 있는 루트 통합을 매우 훌륭하게 해낸 편이다. 몇몇 이벤트를 취합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 자체에 큰 구멍이 생기진 않았고 결과적으로 엔딩이 산으로 가는 사태는 없었다. 원작 게임부터 완성도 자체가 뛰어났던 전작에 비해 아쉬울 뿐이지 혹평을 할 수준은 아니며, 오히려 원작 게임판 상태를 생각해보면 굉장한 수준의 애니화이다. 혹평 받았던 부분은 가차없이 쳐내고 원작에서 불충분했던 부분은 살을 덧붙인데다 가장 난이도 높은 두 개의 루트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성공했으니 이 정도까지 수습한 것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원작만 못하다던 전작 애니화와는 정반대.

여담이지만 혹평하는 일부 팬들은 차후 미디어 믹스에 대해서 기대를 접는 분위기이다. 다른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애니화의 연이은 대실패도 이유 중 하나.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자체가 10년전의 유물이라 제로 방영 시점에서 본작을 보지 않았던 사람도 많았으며 확연히 떨어진 화제성이 이를 증명해준다. 슈타인즈 게이트 자체가 본편 자체로 워낙 완결성이 뛰어난 작품이라 아예 외전이면 몰라도 정식 후속으로 뭔가 내면 완결성을 해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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