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농구 만화. 작가는 히나타 타케시. 원제는 <あひるの空>(오리의 하늘)이다.
애니 줄거리
키 149.22cm의 쿠루마타니 소라. 그는 엄마와의 약속을 위해 고교 농구 인터하이를 목표로 농구부에 들어간다. 그러나 3류 학교인 쿠즈류 고교에서 농구부는 불량배들이 놀기 위한 모임일 뿐이다.
소라는 자신의 날개를 펴기 위해 이들을 자극하고, 노력파인 소라의 모습에 끌려 한 명씩 농구에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거기에 토비, 모키치, 나오 등의 새로운 멤버가 더해져 인터하이를 목표로 나아간다.
애니 특징
시합이 꽤 현실적인데, 우수한 플레이어 한두 명에 어설프게나마 전술을 익힌 수준의 고등학교들이 비비적대는 시합 수준 묘사가 그럴듯하다. 사실적이다 보니 몇 권 동안 한 경기를 보여준 적도 있다.
연출 및 스토리텔링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슬램덩크가 청춘물이라면, 이 작품은 '진흙탕 투성이의 인간극장'에 가깝다.
주인공팀인 쿠즈류 고교 농구부는 사실상 허실뿐인 똥통 수준으로 실력 및 질이 않좋으며, 학창시절에 무언가에 미치도록 열중하다 가슴앓이하고 때려치울만한 경험이 자주 등장할만큼 전체적인 설정이나 배경이 암울하다. 하지만 그런 역경에도 농구에 대한 사랑을 가진 주인공 쿠루마타니 소라에 의해 포기했던 농구를 다시 시작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여러가지 역경을 극복하면서 패배속에서 배워 꾸준히 성장하는게 포인트이다.
키가 작다고, 노력해도 성장하지 못한다고, 도중에 포기하고 때려친지 오래라서, 상대가 강해서 이기지 못해도 농구를 사랑할 수 있으며 결국 한번 꿈을 쫓아본 사람이라면 꿈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을, 그 꿈을 다시 한번 제대로 쫓을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쓰라린 꿈을 안고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역경물이자 성장물에 가깝다.
더욱이 개성적인 캐릭터가 많지만 베스트 멤버에만 초점을 두는 기성 만화와 달리, '소라의 날개'에서는 팀 전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강백호, 정대만, 송태섭 같은 애들이 팀내에 그대로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패배에 패배를 연이어 거듭하는걸 보면 슬램덩크와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구구절절하게 느껴진다. 작중에 하는 묘사를 보면 농구를 꽤 잘 알고 그린다는 생각이 드는 만화.
때문에 경기에 못나오는 후보 선수와 매니져 한 명 한 명의 사연에도 세세한 묘사를 기울이고 있으며, 선수들이 들어오고 강팀으로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과 갈등에도 시선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갈등과 고민도 학생 시절에 누구나 겪었을 만한 내용이 많아, 더욱 현실성을 부각해준다는 평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농구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일상적인 측면에서도 밸런스가 좋은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본격적으로 그림체가 확립되기 전인 초반부에는 다소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 이러한 이유로 이야기 전개가 느린 편에 속하기에, 여기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
그리고 주인공인 소라의 키는 현실적으로 작아도 너무 작지 않냐는 비판도 있다. 거짓말 안하고 현대 일본인에서 소라의 키는 여자로 쳐도 작은 편이다. 그리고 키만 작은 것이 아니라 40kg대로 지극히 마른 편인 주인공이 원핸드 슛으로 외곽슛을 쏘는 것도 신기한 판에, 스테판 커리처럼 하프라인에서도 자유자재로 슛을 성공시키니 과한 설정상의 구멍이라 볼 수 있다. 이 정도 키차이를 기술로 극복한다면 소라가 NBA선수급의 초인적 기량을 가져야 하는게 자연스럽고 그저 완성형 캐릭터가 되어야한다. 실제로 능력자 배틀물로 취급받는 쿠로코의 농구마저도 신장의 차이는 중요하다고 묘사되고 있으며, 모친인 쿠루마타니 유카도 선수시절 159의 단신이라고 나오지만 그래도 일본 여성 평균은 나온다. 그런데 일본 여성의 평균키보다 작은 소라는 상대방이 일본인 남성 평균키만 넘어도 죄다 빅맨들이다. 결국 초반에 방향성을 잡기 전에 정했던 무리한 설정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 봐야겠다.[5] 사실 저 사이즈면 가장 문제가 되는건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그냥 대놓고 소라에게 1 on 1을 걸어서 힘으로 뚫고 나가면 팀 수비 전술을 아무리 촘촘하게 짠다고 한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수비는 신장보다 윙스팬 문제니까 팔이 엄청 길다고 하면 조금 해결될 수 있지만...
작가의 건강 문제로 일본 내에서도 연재가 중단 되었었다. 지금은 약 1년만의 연재재개 이후로 꾸준히 연재중
스토리 진행 시 포커스를 쿠즈류 농구부의 상대팀에 맞추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상대편 팀이 어떤 고초와 갈등을 겪어왔는지를 보여주어 스토리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은 좋지만 문제는 그 빈도와 분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독자들의 관심은 거의 대부분이 쿠즈류 농구부의 주요 등장인물에 포커싱이 되어 있는데, 난데없이 처음 보는 캐릭터에 대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과거 회상 씬을 몇십 페이지에 걸쳐서 늘여놓는다. 특히 32권같은 경우는 책 한권 전체가 거의 다 남의 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콤팩트하지 못한 스토리 진행때문에 본 작품에 관심도가 떨어져 하차하는 케이스가 많아 보인다.
27권 기타스미전의 마지막 몇 초를 남겨둔 작전지시와 플레이는 어떤 농구만화와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더 대단한 것은, 기타스미 전 이후에도 이러한 연출적 강점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14년 3월 15일에 발매된 38권 마지막 편집은 감동이 엄청나다.
그리고 39권에서는 시작부터 현 대회 결과를 스포일러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현 대회의 내용 진행과, 3학년이 되고 주장을 맡은 소라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끼워넣어가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진행을 하고 있다.
작화는 작가의 실력이 많이 늘어난 이후에도 아쉬운 점이 많은데 캐릭터에게 뚜렷한 개성을 주지 않는 그림체라 등장인물의 구분이 은근히 어렵다. 이름도 한 번에 인식하기 어렵게 지어진 경우가 많아서 주인공팀들과 라이벌팀들의 일부 주연들을 제외하고는 가끔 처음부터 읽어도 이게 누구였더라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나오는 캐릭터들이 특히 심한 편.
인기
오리콘 차트기준으로 발매 첫 주 오프라인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30만부 정도로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되는 만화 전체를 통틀어 3위 안에 들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누계 부수는 2018년 기준 2400만 부.
상술했지만 판매량도 괜찮고 장기 연재중이지만 신기할 정도로 미디어믹스가 없었는데 2018년 애니화가 결정됐다.제작은 디오미디어.
미디어 믹스가 없었던 이유는 39권 표지의 작가의 말을 통해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한데, 두 번정도 영상화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전부 소라가 NBA에 진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결말을 원해 작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거절해왔던 것.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디오미디어.모 작품 때문에 상당히 인식이 좋지 않지만 같은 소년 매거진 원작이였던 후우카와 도메스틱 그녀가 디오미디어라고는 믿기 힘든 고퀄리티로 나온데다가 감독과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한 핵심 스태프가 후우카와 같기 때문에 의외로 기대해볼만 하다.
방송시간대는 수요일 18시 25분. 조기에 끝난 유희왕 VRAINS의 시간대를 이어받았으며 4쿨의 장기방영작으로 방영한다. 이후 일곱 개의 대죄: 신들의 역린이 트롤즈 후속으로 오후 5시 55분으로 앞 시간대에 방영하게 되는데 두 애니 주연 성우가 카지 유우키다.(...)웃긴 건 전 시간대에서 배역은 호무라 타케루역을 맡았다. 힘내라 카지! 그런데 이 성우도 이후 비슷한 상황이 된다.
어느 시점에서 이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이 급변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시점을 언제 부각시키느냐가 이 작품의 관심도를 변화시킬 터닝포인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방영 내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종영하였다.
애니 평가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우선 BEATLESS 때도 지적되었듯이 제작사 디오미디어가 2쿨 이상 장기 방영작 제작 노하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하다 보니 작화와 연출 양 쪽에 있어선 총체적 난국이라는 평가. 이에 대해 결국 작가가 직접 애니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원작 만화의 내용 자체도 2010년대 혹은 2020년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엔 적절하지 않았기도 했다. 소년만화(쿠로코의 농구), 청춘 드라마(슬램덩크) 등은 뭔가 우연과 억지에 가깝거나 말도 안되는 극적인 전개를 어떻게든 끌어와서 초반이나 중후반 전개 중간 중간에 임팩트를 줄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내용의 전개나 인물의 개성 같은 것도 현실적인 것에 가까운 약간 딱딱한 다큐멘터리에 근접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요소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1, 2화의 주목도에 따라 인기가 결정난다고 하는 2010년대 이후 방송물 풍조에 따르면 어찌됐든 이 작품이 흥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애니 자체의 문제점 또한 꽤 산재해 있는데 스포츠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경기 장면에 동화를 많이 사용해야 하지만 소라의 날개 애니메이션은 농구 애니메이션치고는 움직임이 너무 정적이고 담백하다. 문제는 단순히 움직임이 담백한 것이 아니라 골을 넣거나 특정 인물의 피지컬이나 기술을 강조하는 부분 등에 동화를 최대한 억제하고 정지 장면을 너무 남발해서 물 흐르듯이 경기 장면이 이어지지 않고 VOMIC을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는 것. 애초에 디오미디어는 일상물 쪽의 평가가 좋고 액션물인 갓주영창 같은 작품들은 평가가 바닥을 친다는 걸 생각한다면, 4쿨이나 되는 일정으로 스포츠 애니메이션인 소라의 날개를 제작하는 스케쥴 자체가 무리수나 마찬가지였다.
작가가 거의 2번 이상을 애니화 요청을 거절했을 정도로 안목이 까다로웠던 것을 생각하면... 결국 작가가 옳았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애초에 일본에서 농구 애니메이션은 제대로 만들어진 경우가 드물다. 존이라는 소년만화 설정을 이용한 쿠로코의 농구 정도를 제외하고는...[14] 심지어 농구 작화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최상위 난이도으로 꼽힐 정도로 작화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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