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카우보이 비밥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0. 8.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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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옴니버스식 SF 하드보일드 활극 애니메이션. 선라이즈의 제 2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다.[1]

'위상차 공간 게이트'라는 일종의 차원문을 건설하는 도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달이 파괴되고 지구로 파편들이 떨어져 지상에서 맘놓고 살 수 없게 되자, 이미 테라포밍 진행중이던 화성[2]을 비롯해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들을 테라포밍하여 건너가 살게되고, 지구에 남은 사람들은 지하도시로 거주지를 옮긴 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대체로 1~2화의 짧은 에피소드들 속에서 큰 줄기의 스토리를 따라 내용이 전개되는 구성을 따르며, 느와르를 기본으로, 어떤 편에선 우주 활극을, 어떤 때엔 생존극을 보여주는가 하면, 또 다른 에피에선 일상 코미디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옴니버스 구성을 띠고 있다.

70년대 미국 액션 영화와 80년대 일본 탐정 드라마를 오마주하여 현상금 사냥꾼[3] 일을 하지만 실적은 변변치 않은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과 그 일행의 울고 웃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

제목의 비밥은 주인공 이름이 아니라 1940년대 초중반에 미국에서 일어난 하나의 뮤지션들의 운동 또는 문화다. 비밥 문서 참조. 비밥은 악기들간의 부드러운 조화보다는 악기 각자의 개성넘치는 연주를 중요시 하는 장르이다. 또한 그를 따서 주인공 일행이 타고 다니는 배의 이름도 비밥 호(號). 각자마다의 개성이 넘치는 주인공 4명이 한 곳에서 잘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함께 지내는 것을 생각하면 비밥 장르의 특성과 매우 잘 맞는, 적절한 작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카우보이 비밥 음악 엔지니어 담당이 1950년대부터 재즈 레전드들의 비밥 앨범들을 작업하던 루디 반 겔더이다.

제목은 '카우보이 비밥'이지만 '카우보이'라는 명칭은 작중에서 1화와 22화를 제외하곤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보통 작중에서 이들을 칭하는 이름은 '賞金稼ぎ(현상금 사냥꾼)'이고 카우보이는 속어 내지 슬랭 같은 느낌 정도로 간간이 사용된다.

또한 극중의 분위기가 하드보일드한 도시세계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부시대의 분위기(인디언 점쟁이라던가, 가끔식 배경으로 미국 서부에나 있을법한 사막이 나오기도한다)도 물씬 풍기며,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중 하나가 미국 서부영화가 보여준 미서부지역 초창기의 무법지대의 분위기 역시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다라는 점은 간과할수 없다.

아무튼 현상금 사냥꾼이나 카우보이나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상이나 분위기, 이데올로기 등과 잘 어울리는 작명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 방영

1998년 4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전 26화 중 일부가 방송되고 그 후 WOWOW에서 같은 해 10월부터 1999년 4월에 걸쳐 전 26화가 모두 방영되었다.

공중파인 TV 도쿄를 통해서 첫 방영이 이루어졌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체 26화 내용 중 일부 12화(2화, 3화, 7~15화, 18화)만이 방영[4] 된 채 급작스럽게 종영된 데다, 1997년 말에 나타난 포켓몬 쇼크와 청소년 살인 사건 등의 사회 사고로 민감해져 있던 TV 도쿄의 강한 규제 때문에 약물, 폭력과 관련된 상당 부분이 수정, 삭제[5]되어 제대로 방영되지 못했다. 마지막 화는 주인공들의 내레이션과 기존 방영분의 짜깁기 화면으로 진행되는 총집편이었다.[6] 후에 위성방송 WOWOW에서 재방송하면서 비로소 전편이 방영되었다.

 

한국 방영

1999년 6월부터 시티헌터의 후속으로 투니버스에서 정식수입 및 한국어 더빙을 하여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했다. 일본에서 완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일이라 당시에 꽤나 화제가 되었으며, 박완규의 alone 같은 고퀄리티의 창작곡과 아래 서술한 빠방한 성우진 투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되어 필름이 변색되도록 재방송했을 정도. 2000년 이전 초창기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심야 프로그램 중 제일 시청률이 좋았다고 한다. 또한 국내 가수 최초로 박완규는 이 애니 장면들을 자신의 대표곡인 천년의 사랑 뮤직비디오로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니버스에서 처음 방영할 때는 자체적으로 편집한 예고편(BGM은 "Whatever Lola Wants") 을 만들어 홍보하기도 했고, 편성시간에 문제가 있었는지 첫주에는 세션 1만, 그 다음 주부터는 2세션씩 방영하였다.[7]

다만, 국내 더빙판의 경우 대사부분 문제가 두드러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스토리 흐름과 맞지 않는 오역을 비롯해 한국어 발음에 맞추기 위해 대사를 수정했는데 이게 본래의 의미가 크게 달라진게 대표적. 여기에 수미상관식 대사의 변경, 타이밍 문제로 중간에 잘려나간 대사, 세션 제목 번역의 비일관성도 간간히 지적된다.

그리고 일본어 버전에선 나이 어린사람이 연장자에게 반말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서로 간의 대화에서 예를 갖추는 걸 중요시하는 한국의 정서상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되었는지 전부 수정되었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은 10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형님인 제트 블랙에게 하대에 가까울 정도로 격의 없는 말을 사용하는데, 한국 더빙판은 친한 형님에게 적당히 존대하며 편하게 대하는 예의바른(?) 모습으로 대사가 많이 다듬어졌다.

작품의 특성상 폭력을 비롯해 일반 정서상 문제가 될만한 장면이 다수 있어서 부분적 편집은 물론이고 심하면 정식 방영 불허를 맞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1화만해도 안구형 마약인 레드아이를 맞는 씬이 있어 통편집을 각오했는데 다행히 통과되었고, 방통위 심의위원들이 작품성과 영상미에 대해 오히려 극찬을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더빙판을 한창 방영했던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은 방송 심의규정이 느슨했기 때문에 작중 흡연이나 피튀기는 잔혹한 장면은 블러처리 같은 편집 없이 그대로 나왔다.

2020년 2월 25일 라프텔에서 더빙판의 국내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함을 알렸다. 리마스터 버전으로 멤버십 포함이다. 서비스 시작일은 2020년 3월 5일.

 

세계관

작중 시대적 배경은 21세기 후반인 2071년. 21화에서 사흘 전에 사망 처리된 단역의 비석에 새겨진 탄생~사망 연도가 '2021~2071'이라 되어있으므로 2071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16화에서 조역이 탄 수송선을 추적하는 레이더에 표기된 현재 날짜가 대놓고 '2071.7.7'로 나온다. 정확히 2071년이 배경인 작품

 

위상차  공간 게이트

위상차 공간이라는 게이트를 이용하면 통상의 240배에 다다르는 스피드로 항행하여 태양계 전체가 생활권으로 가능해지는, 이 세계관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 작중에서는 '위상차 게이트' 또는 그냥 '게이트' 등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위상차 공간 게이트는 한 천재 프로그래머가 30세 때 개발에 참가하여 약 18년에 걸쳐[10] 중추 제어 시스템을 완성하였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만든 게이트의 안정성에 의문을 품고 실용화에 반대하다가 게이트 공단과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추방당한다.

 

폭발 사고

이후, 개발 당국은 상기된 프로그래머의 주장을 무시한채 계획을 추진하다가 2022년, 지구와 달 사이의 게이트에서 실행된 공명 테스트중에[11]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12] 지구는 그 폭발 충격의 직접적인 피해구역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사고로 달이 파괴돼 커다란 파편들이 온통 지구 주위를 둘러싼 채 표면에 상시로 낙하하는 바람에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되었다. 더 이상 지상에서 인간이 살기 힘든 행성이 되어, 일부 생존자들[13]은 지하에서 삶을 이어가고, 이 때문에 인류는 이미 진행되고 있던 화성으로 테라포밍과 더불어 각 행성 및 위성도 테라포밍해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 위상차 게이트 폭발 사고는 세계관을 구성하는 중요 사건으로서, 6화, 9화, 14화, 18화, 24화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거나 그와 관련된 환경, 인물들이 등장한다. 작중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 사고 이후에는 단점을 제대로 보완하여 상용화한 것인지 이렇다 할 자체적 문제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14]

후술된 태양계 각 생활권의 인구들을 전부 더한 값이 약 12억~13억명인것을 보면, 이전에 모두 지구에 살던시절에는 수십억 또는 그 이상이었을 많은 인구가 게이트 폭발 사고로 얼마나 많이 사망했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

 

체제 환경 문화  생활

다른 SF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단일한 인류 정부, 혹은 국가의 개념은 사실상 없으며, 각 행성 및 위성이 사실상의 자치 국가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태양계 전체의 치안 및 보안은 ISSP(태양계 형사 경찰 기구)가 기능하고 있다. ISSP의 존재 덕분에 군대는 따로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극장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소한 화성에는 자체적인 군대가 존재한다. 타이탄에서는 해당 지역 이주민과 그곳을 식민지화 하려는 목성 국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으니[15] 그 전쟁에 참전한 목성 정부군, 타이탄 정부군 또는 시민군, 용병 등도 있을것이라 추측 할 수 있다.[16] 테라포밍의 경우 일단은 대기 조성과 온도, 태양이나 목성이 내뿜는 강력한 방사선 등의 환경 문제는 거의 해결되었으며, 어느 행성이나 위성이든 인구 집중 지역이 아니면 녹지 한평 없는 사막이다. 예외라면 해양 위성이 된 가니메데. 그리고 행성, 위성마다의 지역 개성이 강하게 설정되어 있다.

우리 귀에 들리는 대사야 전부 일본어로 (또는 더빙한 언어로) 들어오지만, 작품속에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나 러시아어로 쓰인 문자들을 볼 수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아무 행성에나 가도 말이 다 통하는 걸 보면, 여러 종류의 언어가 모두 쓰이거나, 이들이 복합된 언어가 공용어로 지정 되어 있기라도 한 모양이다. 작중에서 현상금 수배자들의 신원 조회를 할 때 범죄자들의 신상이 전부 미국 단위계에 오직 영어로만 나오는 걸 생각한다면 적어도 행성 간 공용어는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영어로 추정된다. 그런데 각 고유 언어들을 전부 사용 중인 것인지, 작중에 지나간 게이트 관리 공단 앞에는 다양한 지구 언어들이 써져 있다. 2화에서 Maall의 "원유부터 다릅니다"라는 광고가 인상적. 또 카우보이 비밥의 화폐 단위인 '우롱(Woolong)'의 표기가 "₩"이다.

한편, 눈알에 직접 액체를 스프레이하는 형식의 마약인 '레드 아이(Red Eye)'가 범죄조직을 중심으로 태양계에서 거래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레드 아이중에 최상위 등급의 제품은 '블러디 아이(Bloody Eye)'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1화에서는 이 최상품인 블러디 아이를 훔친 범죄조직 간부의 이야기가 나오고, 12~13화에서 역시 레드 아이 거래 장면이 등장한다.

 

각 생활권

아래 각 생활권에 대한 설명은 DVD 5.1CH EDITION 박스의[17] 부록인 엑스트라 세션(Extra Session) DVD에서 많은 부분을 참고함.[18]
화성
위상차 게이트 사고 이전부터 테라포밍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발전해 있다. 대지구대나 크레이터 등을 이용해서 공기층을 만들어 그곳에 돔형 도시를 형성했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아시아계, 러시아계, 아프리카계 등 약 3억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등장 빈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바이오스피어 비슷한 시설들과 전형적인 현대식 도시가 들어선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어떤 곳은 모로코의 전통 시장 거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가장 폭넓고 다양한 문화로 구성되어 있다. 태양계 문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극장판을 통해 추가로 밝혀지길 '알파 시티'를 화성의 수도로 두고 있다. 시설 안쪽은 고향별처럼 하늘도 푸르고 강우를 비롯한 날씨 변화도 인공적으로 일어난다. 시설 외곽에서도 거주가 가능하나 황무지로 남아 있고, 실제로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화성 위성 궤도상에는 카지노 스테이션이[19] 있어서 태양계 각지에서 관광객 모인다.
금성
8화 배경인 행성. 태양에 가깝고 평군 기온이 460도나 되는 금성은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만, 금성과 태양 사이의 라그랑주 포인트에 차광 커튼을 설치해 온도를 내렸다. 유전자 조작으로 거대한 남조류 부유생물을 상공에 띄워 광합성을 시켜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시키고 있다. 금성의 거의 전 지역에 거주가 가능하고 아랍, 아프리카계 민족을 중심으로 약 5억의 인구가 거주중이다. 인구 수로만 보면 최대 거주 행성. 상기된 부유식물이 아주 가끔 퍼뜨리는 포자로 인해 소수의 사람들이 맹인이 되는 '금성병'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구
9화, 18화, 19화, 24화의 배경. 위에서 언급한 위상차 게이트에서 실행된 공명 테스트 중의 폭발사고로 인해 달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그 파편이 지구 주변을 떠돌며 지상으로 끊임없이 낙하하고 있다. 끊임없이 강석확률 예보를 하는 등 사실상 지상에서는 사는게 불가능하여 지구에 사는 2억명의 사람들은 지하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이미 버려진 지역이기에 대대적인 복구도 없이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위상차 게이트 폭발 사건 이후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고 무정부 상태인것 처럼 보여도 아직 지하도시에 약 2억명이나 살고 있고, 엄연히 지구 정부 자체는 계속 존재하는 걸로 나온다. 응퓨의 현상금도 지구 정부에서 걸었다는 게 작중에서 언급된다. 다소 드립성 대사이긴 하지만 제트가 '지구에서 나는것은 변변한게 없다니까.'라고 하기도 한다.[20] 작중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지역은 페이의 베타맥스 테이프를 재생하기 위해 기기를 찾으러 간 일본의 도쿄 지역(18화)과, 페이의 고향인 싱가포르(24화) 등이 있다. 19화 Wild Horses에서는 자세한 지역명 까지 나오지는 않지만 정황상 미국 중서부 쪽 사막 지역으로 보이는 장소도 나온다. 다만, 19화에 나오는 지역은 지구인데도 커다란 격납고, 정비고 등이 지상에 멀쩡히 유지되고 있어서 달 파편이 수시로 낙하하는 지구에 이것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파편 낙하가 잦은 지역과 거의 없다시피 한 지역이 따로 존재하는듯 하다.
아스테로이드 지대 (소행성대 Asteroid belt)
1화, 7화, 14화의 배경으로 화성 궤도와 목성 궤도 사이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이 궤도의 드라이브인은 스페이스 트러커들로 붐비며 아시아계, 라틴게, 유럽계 등 약 8천만명이 거주하고있다. 이 지대는 자유무역 지대로 지정되어 있어서 입국 심사나 관세등은 존재하지 않고, 그 때문에 비합법 제품이나 식물등의 제조의 온상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중에는 노후로 폐기된 게이트 잔해와 불법 투기된 우주선 고철등이 모인 장소가 있는데, 거기에 눌러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곳은 국적도 정부도 없는 곳이기에 범죄자나 뒤가 구린 사람들이 몸을 숨기기에 최적의 장소라서 여러 의미로 수상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목성권
목성 자체는 거주가 불가능하고 갈렐레오 4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에 총 1억 5천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가니메데
태양계 최대의 위성으로 화성, 지구 다음으로 등장 또는 언급 비율이 높다.[21] 얼음층을 녹여 바다를 만들어 지표의 대부분이 바다로 되어있다. 그 위에 깔끔한 수상도시가 조성되어있으며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뒷배경 하늘에 목성이 커다랗게 보이곤 한다.
이오
17화의 배경. 미국의 서부나 멕시코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비교적 따스한 기후에 온도가 낮고 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지는 건조한 황야로 이루어져 있다.
칼리스토
12~13화의 배경으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극한지대. 주민은 러시아계가 많고 여성이 거의 없다. 거주민 대부분이 범죄 경력이 있는 슬럼도시다. 전체적으로 춥고 쓸쓸한 동유럽풍 분위기.
유로파
작중 언급은 되지만 실제로 등장하진 않는다. 17화 초반에 연료가 떨어진 비밥호가 관성에 의해 유로파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뺑소니 사고로 궤도를 이탈해 이오에 불시착한다.
토성권
타이탄
토성의 15번째 위성으로 토성권에서 유일하게 인류가 거주 가능한 곳이며 인구는 3천만명 정도. 이주민과 식민지화를 노리는 목성 국가간의 내전이 발발해서 전쟁터가 되었다. [22] 황량한 모래 사막으로 테라포밍된 모습이며 극장판에서는 여기서 제약회사와 연관된 생체 실험도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기타 행성권
천왕성권에도 작중에서 단 한 번, 사람이 살고 있다고 나오긴 했지만, 진짜로 천왕성의 메탄 바다 위에서 사는지, 티타니아&오베론&아리엘 등의 위성에서 사는지, 아니면 궤도상에 스페이스 콜로니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23] 명왕성[24]은 16화에서 형무소가 있다는 사실만 밝혀졌으니 죄수나 형무소 관련자들 이외에 따로 거주자가 존재하는지는 불분명.

 

인기

첫 방영 때의 여러 규제와 조기종영 때문에 전편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고,[25] 후에 첫 재방송이 이루어진 WOWOW도 유료 위성방송이었기 때문에 당시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뛰어난 작화와 연출, 음악이 SF 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언급되며 인기와 명성을 쌓아갔다.

본디 선라이즈의 전문인 로봇물 등의 완구 판촉이 전혀 불가능한 구성의 작품[26]이라 제작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흥행에 의문을 품었지만 비디오와 음반 수입만으로 부족한 상품 시장을 벌충한다는 계획 아래 칸노 요코 작곡의 독특한 OST와 일반적인 TV 애니메이션과는 격이 다른 연출로 비디오/음반 시장에서 호조를 기록하여 동사의 효자 상품인 건담에 비견되는 수익을 올렸다.

위에 언급된대로 본방송 때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 재발굴 및 입소문을 타면서 박스 판들의 판매량이 40,000장을 돌파하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2014년 기준 역대 TV 애니메이션 판매량 순위 10위 안에 들 만큼 일본에서도 매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는 2~30권 내로 좀 밀렸는데 최신작들에 밀려서 그렇지 나온지 20년이 다 돼가는 작품이 이만한 순위에 당당히 랭크되어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다.

주인공 스파이크의 성우인 야마데라 코이치는 DVD 부록인 오디오 코멘터리 중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카우보이 비밥을 보여준 뒤,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과는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했을 정도로 카우보이 비밥의 팬을 자처한다. 본인의 커리어 상 TV 애니메이션에서의 첫 주인공 배역이나 다름없는 만큼 애정이 매우 큰 편

 

평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마음의 문제를 제기한 뒤 각각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은 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소녀혁명 우테나, 기동전함 나데시코, 아키하바라 전뇌조, 레인,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등이 출현한 것도 카우보이 비밥의 전초전이었다.
카우보이 비밥은 그 결과로서, 혹은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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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1세기를 바라보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선라이즈와 신흥 애니메이터들이 유행과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깊은 드라마를 완성해낸 명작이 되었다. SF 드라마는 대부분 사회상을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현실에 빗대어 표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간 드라마 부분을 강하게 부각하면서 SF적인 세계관을 굉장히 아날로그하게 재정리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SF임에도 다른 배경지식 없이, 그냥 별 생각 없이 봐도 쉽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복잡한 단어 해석이나 세계관 이해가 필요 없이 주요 캐릭터들이 가진 연륜과 경험, 인생관을 바탕으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 여기에 폭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느와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느긋한 연출이 화면과 이야기를 이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며 21세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기대하게 만든 명작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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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전설이자 아키라, 신세기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와 함께 SF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으로 통하는 작품. 흔히 애니메이션 팬으로 통칭되는 오덕후를 양산하거나 끌어모으기 어려운 구조와 특성을 지닌 작품인데다가 종영한지 20년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인기와 평판이 매우 높다. IMDb에선 Top 250 TV Show 부문 34위[28]에 랭크되어 있는데 애니메이션만으로 따지면 6위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순위이다. 스파이크도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기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이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 상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 역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에 애니메이션 고베 작품상을 수상하고 2000년에는 성운상을 수상, 그리고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입소문과 해외에서의 높은 평가 등을 통해 일본 내에서도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 지금은 일본에서도 명작 애니메이션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되었다. 한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 설문조사에서 1998년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다.

 

작품론


카우보이 비밥의 주제 의식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에 대한 마음의 갈등’으로 볼 수 있다. 카우보이 비밥은 지구가 파괴되어 태양계를 유랑하게 된 인류의 미래를 세계관으로 두고 있다. 우주라는 드넓은 활동 무대를 얻은 대신, 지구라는 고향이자 거처를 잃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류의 유랑은 주인공 4인방의 일상, 나아가 인생과도 같다. 이들은 비밥 호를 제외하면 모두 돌아갈 만한 곳 혹은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없고, 과거의 삶에서 잃어버린 부분, 혹은 잃게 될 부분이 존재하며, 그로 인해 현재의 삶에 결점이 있는 사람들이다.[스포일러1] 이렇듯 각자만의 고유한 사연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실감 및 내면의 갈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묘사되며, 이에 대한 방황과 고민, 극복이 주된 주제이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옴니버스 구성 특유의 성격이 묻어나오는 동시에,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불안정한 정서가 작품 전체에 걸쳐 은연하게 깔려있다.

하드보일드, 느와르, 서부극, SF, 사이버펑크, 액션, 추리물, 드라마, 코믹, 재즈, 블루스 등 여러가지 요소가 섞여있는 작품으로,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차용하여 극을 전개한다. 이러한 다양한 장르의 혼합은 도전적인 제작 방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이러한 장르 혼합 자체가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극의 장치로서 활용됐다. 옴니버스 특유의 일상적인 분위기와 장르 변화를 통해 극을 흥미롭게 진행하고, 에피소드마다 그 당장의 사건에 집중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현재의 삶이 주는 즐거움의 감각'을 일깨우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1998년에 방영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뛰어난 연출과 작화, 음악의 퀄리티도 돋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0년 가까이 된 작품인데도 촌스럽지 않고 실사 영화에 가까운 연출, 당시 TVA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급의 작화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다. 그리고 아래에서 후술할 '음악' 문단에서도 서술 되어 있듯이 삽입된 음악들의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나며 음악이 작품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됐다. 때문에 음악적 요소나 사운드 이펙트가 작품에 있어서 비중이 매우 크다.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은 인터뷰에서 ‘슬픈 장면에서 슬픈 음악이 흐르면, 음악이 영상을 설명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사운드 이펙트에서도 그림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을 넘어서고 싶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는데, 흔히 '애니메이션 OST'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의 그것이 아닌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음악들을 OST로 사용했고, 이런 웰 메이드 음악들이 작품 내에서 하드보일드 장르의 차갑고 삭막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더불어 다양한 장르 변화가 나타나는 작품의 특성에 어울리게 포크, 컨트리, 소울, 록,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음악 면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사용되어 극의 흥미도와 몰입감을 높였다. 기존의 다른 작품들이 음악을 사용하는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부분.

음악이나 장르, 연출 면에서도 당시 기존의 작품들과 상당히 차별화되는 작품이지만, 유독 차별화 되는 점이 많은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힘을 뺀 작품의 분위기, 삶과 마음의 문제라는 주제 의식, 온갖 장르를 아우르는 옴니버스 형식, 선의나 정의감 따위는 없이 달관적인 주인공들, 무심한 듯 지나가는 에피소드 속에 숨어있는 현실 사회에 대한 비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담긴 메시지, 디테일한 표현에 초점을 맞춘 작화, 유혈 장면과 엑스트라의 사망이 그대로 내비쳐지는 등 작품의 세부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면이 많았다. 이렇게 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주제 의식과 작품성은 소년 소녀를 위한 애니메이션들이 넘쳐나는 사이에서 갈증을 느끼던 성인 시청자들을 제대로 겨냥했고, 이는 당시의 암울하고 폐쇄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상과 맞물려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사회상의 암울한 단편을 비추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면 캐릭터와 이야기를 대놓고 암울하거나 염세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며, 하드보일드 감성으로 덮여있는 표면적인 특성 아래에 멜로, 드라마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감정선이 오묘하게 깔려있는 등 획일화된 장르와 분위기로 극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떤 애니메이션들은 저마다의 주제 의식을 상징하는 설정과 장치가 있고, 그것을 중점으로 두고 극을 전개한다. 그런 애니메이션들은 그런 독자에게 주는 '설정'을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만화적인' 느낌, 가상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다.[30] 반면 카우보이 비밥은 그러한 요소[31]를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보조 장치로만 활용하며,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로 이뤄진 '이야기'를 중점에 두고 극을 전개한다. 그렇기에 비현실적인 분위기는 덜해지고, 여기에 느와르와 하드보일드라는 극의 장르가 더해져 카우보이 비밥은 실사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상을 통해 작품의 철학과 감동을 함축한 은유적인 서사시의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정신적인 성장, 가치관 형성 등 불완전한 인간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과는 대비되게 이미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고 삶의 상처가 많은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그래서 등장인물이 가진 불완전함과 불안정함을 '성장'을 통해 극복하는 보통 작품들과 달리 '수습'을 통해 극복하려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있다. 본 작품에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 이유는 이러한 특징들 때문이다.[스포일러2]

또한 작품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은유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청자에게 작품의 주제 의식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 거기서 어떤 해답을 내야 하는지 뚜렷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캐릭터 묘사를 통해 주제 의식을 자연스레 느끼게 끔 하며, 스파이크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제 의식을 서서히 구체화시키며 극 전체에 걸쳐 시나브로 감동을 이끌어내는 독특한 구성을 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캐릭터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설에서의 3인칭 관찰자 시점처럼 캐릭터들을 관조적으로 묘사한다. 이런 묘사 방식에 있어 하드보일드 장르의 특징이 많이 작용한다. 이러한 묘사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몰입의 여지를 열어두게 하여 캐릭터에 입체성을 더하게 되었고, 시청자들이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하여 작품의 결말이 주는 임팩트를 극대화시켰다.

이런 점들이 카우보이 비밥의 가장 큰 작품적, 서사적 특징이자,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카우보이 비밥의 연출에 대한 평가는 관조적인 묘사를 통해 구축한 입체적인 캐릭터와,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카메라 및 음악 활용, 그리고 옴니버스 형식 아래서 찬찬히 구체화되는 주제의식으로 정리된다.

이렇듯 카우보이 비밥의 작품적 특성은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던 연출 기법이나 서사 구조와는 차이점이 매우 컸으며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애니메이션보다는 실사 영화의 느낌에 가까웠다. 이러한 독특한 작품성 덕분에 '실사 영화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성인 애니메이션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니메이션 연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당시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기서 '성인 애니메이션'이란 단순히 미성년 관객이 보기에 부적절한 묘사가 등장하는 작품을 뜻하는 게 아니라 주제 의식의 수준이나 전개에 대한 이해도 등이 성인의 관점에 적합한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 에반게리온과 건담 시리즈가 높은 의식 수준을 갖춰 성인 연령대도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인기를 모았지만, 메카물과 세카이계 특유의 만화적인 분위기 때문에 여전히 '애니메이션'하면 '어린이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대놓고 성인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실사 영화와 유사한 연출을 표방한 카우보이 비밥이 등장 및 대성공을 거두면서 애니메이션 계의 흐름과 대중들의 인식을 뒤집었고, '어린이들이나 보는 것'이었던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게 에반게리온을 시발점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성인 애니메이션' 열풍은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게 되며, 이후 등장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작품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카우보이 비밥에 대한 작품적 평가는 ‘성인 애니메이션 장르의 완성과 주류화’, ‘실사적 기법을 차용한 애니메이션의 선구적 사례’, ‘애니메이션 계 느와르 & 하드보일드의 주류화’ 정도로 정리된다. 전체적 평가는 ‘20세기를 상징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자 ‘느와르 & SF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정리된다.[33][34]

아래는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과 씨네21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카우보이 비밥의 주제 의식과 결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카우보이 비밥의 TVA와 극장판의 주요 내용과 메시지를 요약 및 압축하여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에, 시청을 마치지 않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펼치기 · 접기 기능을 넣었다.
마음을 찾으면서도, 결코 마음을 찾아나서지는 않는다.

<카우보이 비밥>은 그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극장판인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 도입부에서 스파이크는 말한다. ‘꿈 속에서 살고 있는 듯한 그런 남자였다.’ 스파이크가 쫓는 남자 빈센트는 “죽음 같은 것은 두렵지 않아. 조용히 꿈을 꿀 뿐이다. 영원한 꿈을 꾸고 있는 거야”라고 말한다. 스파이크와 빈센트는 비슷한 냄새가 나는, 현실의 꿈을 살고 있는 남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돌아오려 한다. 빈센트는 테러리스트로서 세상을 파괴하려 하고, 스파이크는 죽음을 맞이하러 비셔스를 찾아간다.

스파이크가 비밥호에서 나와 비셔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여자에 얽매여 도피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인가’, ‘지금 현실의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도 어째서 뒤돌아가야 하는가’하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할 것은 아니다. 스파이크는 현실로 되돌아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 혹은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꿈을 찾으러 가서, 그렇기 때문에 죽는다고.

비밥 호에서의 모험은, 스파이크가 보기에는 ‘꿈의 시간’이다. 그것 역시 절실하지만 결코 현실로 돌아가기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현실로 나가라’고 애걸하지 않는다. 그저 스파이크라는, 시대에 뒤처진 주인공을 내세워 ‘현실의 싸움’에 나서게 할 뿐이다.

선택은 관객에게 있다.

 

결말 해설

작품이 끝나갈 무렵, 에드가 아인과 함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러 비밥 호를 떠나고, 불안한 유대감만이 이어지던 와중 비밥 호에 남아있는 세 명의 주인공은 극도의 내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하게 된다.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린 제트와, 모든 걸 잃어 갈 곳이 없는 페이는 비밥 호에 정착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스파이크는 비밥 호를 떠난다.

스파이크와 줄리아의 재회부터 스파이크와 비셔스의 결판으로 이어지기까지의 내용은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이 드러나는 중요한 내용이다. 스파이크에게 있어 줄리아는 '과거의 상실'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스파이크는 꿈처럼 현실감없는 일상을 보내다가도, 줄리아라는 이름만 들으면 현실감각이 되돌아와 그녀를 충동적으로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스파이크는 페이로부터 줄리아의 말을 전해 듣게 되어 곧장 줄리아를 만나러 비밥 호를 떠난다. 줄리아와 재회한 스파이크는 현실을 벗어나 둘만의 삶을 꿈꾸며 떠나려 하지만, 추격해 온 비셔스의 부하가 쏜 총탄에 의해 줄리아가 사망한다. 이를 통해 스파이크는 '현실은 꿈과 달리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줄리아의 목숨을 앗아간 비셔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줄리아가 죽은 후, 스파이크는 비셔스에게 복수하기 전 마지막으로 비밥 호에 돌아온다. 그리고 페이는 비밥 호를 떠나려는 스파이크를 막아 서며 '과거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네가 말했지만, 오히려 네 쪽이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냐, 목숨을 버려도 괜찮다는 거냐'며 질문한다. 그리고 스파이크는 페이에게 자신의 눈을 들이 밀며 '내 한 쪽 눈은 사고로 잃어버려 만든 눈이다. 그 때부터 난 한 쪽 눈으로는 과거를, 다른 한 쪽으로는 현재를 바라본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현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깨지 않는 꿈을 꾸려 했는데 어느 순간 깨고 말았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대답하며 떠난다. 여기서 깨지 않는 꿈을 꾸려 했다는 것은 줄리아와 함께 현실 도피의 삶을 살아가려 한 것을 뜻하며, 어느 순간 그 꿈에서 깨고 말았다는 것은 줄리아의 죽음으로 인해 그 모든게 무용지물이 된 것을 뜻한다.

스파이크는 줄리아가 죽어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비밥 호에 남아 이전처럼 어영부영 일상을 보내는 삶을 택할 수도 있었지만 비셔스와 결판을 내기 위해 비밥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즉 줄리아를 잃은 스파이크가 비셔스를 상대한다는 것은 승패 여부를 떠나 행위 그 자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마주함으로써 과거의 상실을 극복하겠다'는 마음 가짐을 뜻한다.

따라서 스파이크가 비셔스를 처단한 후, 최후의 순간에 '현재를 바라본다'는 오른쪽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남긴 BANG!은 '현실은 나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고통[36]을 줬지만, 난 그에 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37]에 맞섰다'는 자축이자 그러한 세상에 대한 반항이면서도, ‘과거의 상실은 현실을 획득하는 것으로 극복된다’는 작품의 궁극적인 메시지를 완성하는 동시에 무형의 총탄으로 승화시켜 시청자들의 마음에 박아 넣은 것이다. 또 어쩌면, ‘현실이 아무리 버겁더라도 도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는 것으로 극복하라’는 직격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이러한 메시지는 그토록 갈구하던 과거를 되찾았으나 현재의 현실만을 마주하게 된 페이 발렌타인을 통해서도 나타난다.[38]

이처럼 카우보이 비밥은 작품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고, 인물들의 결점과 불안정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무의식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결점많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비추어 보이는 은유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것을 정답으로 결론짓지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뿐, 가치 판단은 감상하는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성우진

원판격인 일본어 버전의 경우 주연급 캐릭터에 야마데라 코이치, 하야시바라 메구미, 이시즈카 운쇼, 와카모토 노리오 등 유명 성우진이 포진해 있는게 특징. 또한 조연급 캐릭터에도 나카타 조지, 야마구치 캇페이, 오오츠카 아키오, 히야마 노부유키, 미도리카와 히카루, 사카모토 마아야, 호리에 유이 같은 초인기 성우가 출연하는 등 라인업이 정말 화려하다.

한국 더빙판 역시 당대 최고의 초호화 성우진을 기용한 초월더빙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의 종영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방영이 결정되면서 PC통신은 흥분의 도가니였으며, 성우 캐스팅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당시 스파이크 役엔 거의 대다수 이규화를 추천하는 분위기였는데, 정작 캐스팅된 성우는 당시로서는 슬레이어즈의 제로스(SBS 더빙판)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파릇파릇하고 미성 성우란 인식이 박힌 구자형이었기에 아무래도 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자형 성우가 첫 화부터 선방하며 불안과 불만의 목소리는 쏙 들어갔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으며 스파이크 스피겔은 구자형 성우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구자형 성우가 더빙의 신이나 홍쇼 등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전부터 과장된 연기가 아닌, 실사적인 연기를 애니메이션에서 구현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카우보이 비밥이 이에 딱 맞는 작품이라 생각해 그대로 반영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44]

또한 주연진에 김기현, 정미숙, 양정화, 그 밖에도 한상덕, 윤소라, 김정호, 한호웅, 손종환, 차명화, 이종혁, 정승욱, 탁원제, 최원형, 김준, 최재호, 성선녀, 김수중, 이인성, 황일청 등등 화려한 성우진이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신동식 PD의 언급에 따르면 총동원된 성우는 53명. 훗날 탐정학원Q가 63명, 사무라이 참프루가 70명, 데스노트가 71명, 헌터×헌터 구작에서 80여명, 몬스터에서는 무려 147명이 넘는 성우가 동원되기도 했지만,[45] 90년대 당시 외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더빙에 이렇게 많은 성우진을 기용한 전례가 없었기에 엄청난 모험으로 불렸다. 당시엔 20화 이상짜리 애니 더빙에 성우진이 10여명 남짓 참여해도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덕분에 중복 캐스팅도 매우 적었으며,[46] 1, 2회만 나오는 등장인물에 김병관, 강구한, 노민, 김일, 이미자, 김승준 같은 성우가 맡기도 했다. 호화 성우진과 중복 캐스팅의 빈도가 적은 덕분에 한국판 더빙이 잘된 애니메이션을 꼽을때면 항상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극장판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천국의 문이란 제목으로 2001년에 개봉했다. TVA판을 만든 제작진 다수가 선라이즈를 떠나 본즈라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세웠던 시기라 선라이즈 & 본즈가 공동제작했다.

작중 시기는 TVA의 22화(카우보이 펑크)와 23화(브레인 스크래치) 사이.

 

DVD 발매 및  미디어 믹스

DVD / LD / VHS 발매 (세션 0, 0 플러스 포함 총 11권 사양. 최초 발매 판본)
컴필레이션 DVD (전 26화 중 6화를 선정하여 5.1채널 변환 수록. 전 2권)
5.1채널 리뉴얼 DVD박스[53] (26화 전편 5.1채널 리뉴얼. 한정판은 각 볼륨마다 독특한 전용 박스로 구성)
5.1채널 HD 리마스터링 DVD박스
블루레이 박스 (2012년 12월 21일 발매. "#")
한국 정식 발매판 블루레이 (2013년 7월 10일 UCE 한정판 최초 발매, 7DISC 사양. 2016년 12월 UFE 일반판 발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 2차 매체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정발되었다. 먼저 DVD 버전은 일본 전용 한정판을 빼고는 모두 나왔으며 각 판본이 틴 케이스, 수퍼 주얼 케이스, 보급판 박스 등 포장만 바꿔가며 계속 판매중. 특이 사항으로는 국내 정발 초판 DVD에는 투니버스판 엔딩 곡 alone이 수록되었으나, 국내판 5.1ch 리뉴얼 DVD와 블루레이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빠지고 일본 원곡인 'The Real Folk Blues'만 들어있다. 또한 블루레이의 경우 일본어 음성 선택 시 자막 끄기가 불가능하므로 주의할 것. 2016년에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고 호화로운 굿즈가 동봉된 블루레이 버전을 판매했으며, 이후에도 이런저런 블루레이 한정판을 내놓고 있다.

코믹스판은 유타카 난텐 작화로 전 3권, 국내에도 발매되었다. 현재는 절판. 비밥 본편에 참여했던 각본가 사토 다이도 일부 에피소드에 참여한 의욕적인 물건. 내용은 애니메이션과 하나도 겹치는 부분이 없는 완전 오리지널이나 본편의 큰 줄기(스파이크나 페이의 과거, 줄리아 & 비셔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옴니버스 스토리이다. 당연히 줄리아나 비셔스는 등장하지 않는다. 참고로 에드의 컴퓨터 이름인 토마토의 유래가 3권에서 나온다. 단지 작화의 경우 원작과 괴리감이 있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 그래도 스토리는 서비스 만화라 생각한다면 무난하게 읽을 만 하다.

일본의 Netflix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한국의 넷플릭스 이용자들도 일본에 가거나 VPN을 사용하면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2020년 3월 5일부로 더빙판 독점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2018년 현재 Netflix 가 카우보이 비밥 실사판 드라마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넷플릭스 가입자만 볼 수 있는 자체 제작 드라마. 아직은 각본단계로 제작 및 개봉일정은 미정. 원작의 감독도 컨설턴트로 참여중. 넷플릭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실사판 제작 권한도 획득했다고 발표.

 

게임

PS용, PS2용으로 게임이 발매되었다. PS2용 게임은 카툰 렌더링의 도입과 칸노 요코가 작업한 신곡이 들어간 OST를 따로 발매하는 등 나름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문제는 PS판으로 비밥 일행이 이세계로 날아간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부터, 동영상 하나 없는 무성의함에 팬들에게 온갖 악평을 들었다. 소드피시 등 작중 등장하는 비행 기체를 몰고서 적을 섬멸하는 단순무식한 3D 슈팅 게임인데다가 굳이 카우보이 비밥이 아니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의 스토리다. 비록 더빙에서 원작의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했지만 정작 카우보이 비밥 특유의 개성넘치는 대사는 고사하고 밋밋하기 짝이 없는 대화만 줄줄줄 나열된다. 그 외 크로스오버 작품 선라이즈 영웅담 시리즈에서도 참전한 이력이 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이후 2019년, 놀랍게도 슈퍼로봇대전 T의 신규 참전작으로 나왔다. 이미 우주전함 야마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등 로봇이 메인으로 등장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이 참전하긴 했으나 그래도 큰 규모의 전함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로봇들과의 전투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고 융화되었던 반면, 비밥은 아예 탑승물이래봤자 소형 전투기 정도만 나오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PV상에서는 소드피쉬Ⅱ를 탄 스파이크가 나오며, 연출 담당자는 아리오스 담당자로 추정된다.

본인들도 원작에서 로봇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자각하는지 중단 메시지에서는 로봇도 안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왔냐는 식의 메타발언이 있다. 이때 스파이크의 명대사를 응용한 "깨어나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다."를 넌지시 던지기도 한다.

나온 후 반응은 나름 호평은 많았지만 역시 무리하게 참전시킨 게 아닌가 하는 평이 많다. 연출은 화려하지만 그렇게 특출난 성능은 아니라는 게 또 아쉬운 점. 스토리도 일단 재현은 됐지만 비밥 원작의 내용을 의식한 것인지 다소 두루뭉술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같은 성우가 맡은 캐릭터인 앨런 브래디는 녹음했으면서 본 작의 최종보스인 비셔스는 왜 녹음이 안 되어 있는지에 대해 불만도 많이 나왔다. 무장 회화가 나름 재미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극대화시켰으면 어땠냐는 평도 있다

 

실사화

2008년 7월에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판권을 사들인 적이 있다. 08년 12월, 키아누 리브스 주연으로 영화화 계획 진행 중이라고 하며 10년 9월, 그가 밝히길 각본은 다 썼는데 그대로 찍으면 제작비가 5억 불이나 깨져서 수정 중이라고. 다만 이는 일설이고, 또 하나의 설은 비밥 팬인 키아누 리브스가 각본을 보자 "이거 제대로 찍으려면 5억 달러는 들여야 되는 거 아닌가?" 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일본 애니를 원작으로 한 영화 스피드 레이서가 참패하면서 상당 부분 일본 애니원작 헐리우드 영화화가 타격이 컸고 결국 프로젝트는 엎어진 것 같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인터뷰에선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제 스파이크가 아니라 스파이크의 형을 연기할 나이가 돼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2017년, 갑자기 선라이즈가 총괄을 맡은 TV 드라마화가 예정되있다는 기사가 떴다.#

2018년 11월말에 넷플릭스에서 10개 에피소드 구성으로 TV 드라마화 한다는 기사가 떴다.

주연 배우진의 자세한 정보도 나왔는데 스파이크 스피겔역의 존 조, 페이 발렌타인 역의 다니엘라 피나다, 제트 블랙 역의 무스타파 샤키르, 비셔스 역의 알렉스 해슬이 담당하게 되었다.

아인의 품종으로 웰시 코기가 아닌 허스키와 같은 다른 견종을 택하였다는 루머가 잠깐 돌았으나, 이는 작가가 '작업을 하는 동안 아인이 코기가 아닌 적은 없었다.'라며 직접 부정했다.

2019년 10월 즈음에 촬영 도중 존 조가 심각한 무릎부상을 입어 수술 및 재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촬영이 무기한 중단되었다

 

 

그외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한 글.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직접 말하는 카우보이 비밥 제작 과정,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 인물에 대한 배경 이야기 등 작품 전체에 있어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카우보이 비밥> 완전정복 [1]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카우보이 비밥> 완전정복 [2]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카우보이 비밥> 완전정복 [3]
카우보이 비밥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각 에피소드가 끝나면 SEE YOU SPACE COWBOY 라는 문구가 뜬다. 몇몇 에피소드에선 그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영미권 팝, 록 음악 등의 제목과 가사에서 따온 것들.[54]
워쇼스키 자매가 카우보이 비밥의 팬이라고 한다. 카우보이 비밥이 방영된지 1년뒤 매트릭스가 개봉했는데, 와타나베 감독은 이걸 보고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당시 워쇼스키 자매[55]도 카우보이 비밥을 보고 '일본에도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위의 인터뷰 3편 참조. 둘의 작품은 홍콩 느와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큰 영향을 받은 점에서 감독 스타일에 대한 동질성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56], 실제로 워쇼스키 자매와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애니매트릭스에서 함께 작업한 적도 있고, 카우보이 비밥과 매트릭스는 '현실과 꿈의 사이'라는 공통된 작품 철학이 있는 등 접점이 꽤 있다.
루팡 3세에 대한 오마주도 많으며 인상적인 오프닝 연출도 루팡 3세 오프닝의 오마주이다. 또한 스탭진에 동 제작사의 히트 시리즈물 시티헌터의 멤버가 다수 참여했기에 그의 오마주도 자주 보인다.
9화에서 등장하는 위성 제어프로그램 D135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의 오마주.
일부에서는 에피소드 내용에서 행성 가니메데에 사는 바다쥐를 사냥하는 것을 결사반대하는 스페이스 워리어즈라는 환경보호단체의 테러 활동이 그린피스를 빗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은 노르웨이와 더불어 고래사냥 때문에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항의를 수없이 받는 나라인데, 가니메데 바다쥐를 사냥하는 행성을 전멸시키고자 생체 바이러스까지 개발한다는 설정이 포경에 대한 그린피스의 항의시위를 극단적으로 비유한 것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스페이스 워리어즈는 로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과격 동물보호단체인 씨 셰퍼드를 모델로 한 단체다. 그 유명한 브리짓 바르도(...)를 찬양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린피스에게도 미친 놈들 소리까지 들어가며 제명당할 정도인 극단파들로 이뤄진 곳인 만큼 좋게 봐줄 이유가 없는 곳이다. 또 역으로, 가니메데 바다쥐는 끔찍하게 맛없다고 한다. 이 맛없는 걸 왜 먹냐면 희귀하니까. 얼마든지 맛있는 고기가 널려 있는데도 고래에 집착하는 걸 까는 설정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나온 1998년, 같은 선라이즈 제작에 동일한 우주 활극 노선인 성방무협 아웃로스타라는 작품이 나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요 작품은 때를 잘못 타고 카우보이 비밥의 위광에 밀려 거의 묻히다시피 한 아는 사람만 아는 작품이 되어버린다. 선라이즈의 팀킬
참고로 '천년의 사랑'의 뮤직 비디오는 이 작품을 편집해 만들었으며 이것이 여러 케이블 음악 채널에서 방영되었다.[57]
독특한 작품성과 캐릭터들은 후대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대표적인 예로 PSYCHO-PASS의 코가미 신야와 마키시마 쇼고는 스파이크 스피겔과 비셔스의 대립 구도와 컨셉이 유사하며,[58] 작중에서 실링팬이 돌아가는 장면이 종종 비춰지는 등의 오마주도 보인다. Fate/Zero의 에미야 키리츠구의 디자인과 컨셉, 톰슨 센터 컨텐더와 특수 탄환으로 적을 제거한 행적도 스파이크와 유사하다.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가 여러 장면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스파이크의 격투 스타일도 이소룡이 창시한 무술인 절권도가 모티브다. 1화의 초반부가 영화 용쟁호투에서 이소룡이 단련을 하는 장면을 따라하는 스파이크의 모습이다. 2화에서는 가게에 진열된 쌍절곤이 웨이 오브 더 드래곤 모델임을 알아본 스파이크에게 가게 주인이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8화에서 스파이크가 로코 보나로에게 무술을 알려줄때도 '물처럼 돼라'라는 말을 하는데, '물처럼 돼라'라는 말은 이소룡의 유명한 명언이다.[59]
홍콩 느와르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도 강하게 묻어난다. 5화에 나오는 성당 총격전씬은 첩혈쌍웅 오마주이며, 줄리아가 총에 맞을 때 새들이 한가득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오우삼 영화 오마주가 많다. 그리고 마지막 비셔스와 스파이크가 싸울 때 서로의 무기인 총과 칼을 발로 밟았다가 상대방에게 주는 장면은 영웅본색 2의 오마주다. 그 외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많다. 영화 장고 패러디, 루팡3세 오마주 등 매우 다양한 오마주가 등장한다.
GTA 5에서 메인 스토리 미션인 몽키 비즈니스가 미션 제목과 스토리가 4화를 오마주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소드피시가 한 장면 나온 적 있다.
이 작품을 감독한 와타나베 신이치로는 이후 사무라이 참프루,언덕길의 아폴론,잔향의 테러를 감독했는데, 사무라이 참프루는 누자베스가 음악에 참여했고, 언덕길의 아폴론과 잔향의 테러는 카우보이 비밥과 마찬가지로 음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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