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화. 작가는 히라노 코우타. 1999년의 영국을 무대로, 영국 왕립 국교기사단 '헬싱' 기관과 나치스의 잔당인 흡혈귀 군대 '밀레니엄', 그리고 바티칸 교황청 특무국 제13과 통칭 '이스카리옷' 기관의 삼파전을 다루고 있는 뱀파이어 액션물이다.
OVA 덕에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북미뿐 아니라 유럽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있다
줄거리
영국의 왕립 국교 기사단, 통칭 「헬싱 기관」의 흡혈귀 토벌 전문가 아카드는 구울들이 득실대는 한 마을로 유유히 향한다. 그곳에서 흡혈귀에게 인질로 잡힌 여경 세라스 빅토리아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아카드가 내리는 선택은?!
상상을 불허하는 괴물들과 맞서는 아카드의 장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 멋진 밤이로군. 이런 밤이라면 피를 빨고 싶어지는 법이지”
발매 현황
1998년부터 소년화보사의 월간잡지 《영 킹 아워즈》에서 연재되었으며, 전 10권으로 완결되었다.
완결 이전에는 굉장히 느린 연재속도로 지탄받았으나, 연재속도만으로는 FSS나 베르세르크 같은 심각한 비교대상도 있었던 데다가, 연재 속도만 느렸을 뿐 단행본 발매 간격을 보면 그나마 성실하게 연재한 편이다. 그 사이에 그림체가 계속 진화하며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어쨌든 2008년 10월 첫째주 부킹에서 완결날 때까지 장장 10년 8개월을 연재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때는 1년에 단행본 두 권을 출판하는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다만 그 이후에 1년을 통째로 스킵한 작가가 등장해 빛이 바랬다
구판
의외로 무삭제로 발매되었다. 그래서 표지에도 '무삭제 완역판!!'이라고 강조가 되어 있고 특이하게 '15세 이상만 보세요'하는 문구도 쓰여져 있다.
그러나 번역의 질은 매우 처참한 편. 수없는 발번역, 오타가 속출하는데, 월터를 우러터(…)라고, 아카드도 아캐도, 알카드, 아카도 등등으로 잘못 번역했다. 특히 3권부터 7권까지는 아예 아카도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와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도 8권부터의 번역자인 박보영 번역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나은 수준이라 번역의 질이 괜찮아졌지만, 이 역자도 패배를 패북으로, 러키☆스타를 라키스타로 잘못 옮기는 잔실수가 있었다. 심지어는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늙은 장군의 계급을 중장에서 중대장으로 오역하기도 했다.
여하튼 전반적으로 번역이 개판이라 가능한 국내 정발판 표기를 존중하는 나무위키에서도 정발판 표기를 따르지 않는다.
4화에서 안데르센 신부와의 통화 도중 맥스웰이 외치는 "전쟁의 여신이라네!"는 압권. OVA에서는 "마르스일세!"라고 나와서 더 웃기다.
현재는 절판되었다.
신판
2016년 10월 경에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새로이 번역하여 재발매했다. 역자는 오광웅. 구판과 마찬가지로 무삭제판이며 19세 미만 구독불가 딱지가 붙어있다.
10월 5일에 1권 초판을 발행했다. 그동안의 발번역본에 대한 분노를 담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바람직한 번역 상태를 자랑한다. 이후 작품 내 인물과 명칭 표기는 신판을 기준으로 한다.
번역 상태 말고는 구판과 큰 차이는 없지만 구판이 워낙 처참한 발번역이었던지라 그것만으로도 메리트가 매우 크다. 특히 원서에 2권 부터 수록되어있던 속표지도 그대로 실려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4]
다만, 신판은 직역투도 있고 대사 자체가 구어체로 길게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오히려 일부대사는 구판 번역이 대사들이 짧게 끝나 읽는 맛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구판은 립 판 빙클레 중위가 '용건이 끝났으니까 없어져 달란 말이야. 영국의 개들아!'라고 말하는데, 신판은 '볼 일 다봤으니까 빨랑 뒈져달란 말이야. 라임주스나 쳐 마시는 영국 놈들아!'로 번역했다. 라이미(Limey)는 영국인을 비하하는 욕인데, 이걸 설명하려고 풀어서 해석하려다보니 대사가 길어진 것. 아카드의 대표적인 명대사로 툭하면 인용되던 '너는 개먹이다.' 역시 '네놈은 그저 개먹이일 뿐이야' 쓸데없이 길어졌다. 원문은 おまえは犬の肉だ로 이건 오히려 구판 번역이 맞은 거고 신판은 그저나 뿐이다 같이 군더더기가 붙어버렸다
특징
작품의 스토리와 설정이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와 이어지기 때문에 드라큘라를 읽은 뒤에 작품을 감상하면 더더욱 재밌어진다. 애초에 작품 이름인 '헬싱'부터가 소설 드라큘라의 주인공 중 하나인 아브라함 반 헬싱에서 따온 것이며, 실제 작중에서도 아브라함 반 헬싱이 자주 언급되며 스토리 자체가 드라큘라의 내용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드라큘라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잘 모르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거나 갑툭튀라는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괴물을 죽이는 건 언제나 인간. 중요한 것은 '철학적인 관점'에서의 인간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으면 작중 등장인물인 안데르센은 육체적으로 보면 인간으로 보기에는 괴리감이 있지만, 인간의 면모를 가지고 싸우기 때문에 인간이 맞고, 세라스도 실질적으로는 괴물이지만 마음만은 인간이기 때문에 아카드가 위기에 몰렸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간만이 괴물을 토벌할 때 즐거움이나 쾌감이 아닌 '의무감'으로 그걸 행하기에 괴물을 죽일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유의해야 하는 건 자신이 괴물임을 알고서도 의무감을 갖고 토벌하는 걸 의미한다.
전개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작중에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것들도 많다. 위에서 소설 드라큘라를 읽지 않았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 것도 그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인데, 사실 헬싱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드라큘라의 내용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건 또 아니라 작중에서 몇 페이지만 할애해도 충분히 소설의 내용을 설명하는 게 가능한데 그런 거 없다는 식으로 설명이 일언반구도 없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결말에 대해선 무난한 결말이라는 견해도 있고 몇 년 간에 걸친 연재와 수많은 등장인물의 사망을 생각해 보면 용두사미 결말이라는 관점도 있다.[스포일러]
작품의 특성상 수위높은 잔혹한 연출들이 많이 나온다. 사지절단이나 장기자랑 같은 유혈낭자한 묘사들은 기본이며 심지어 어지간한 창작물에선 거의 나오지 않는 영아 살해까지 거리낌없이 묘사될 정도..
설정
흡혈귀
구울
자칼
이스카리옷
밀레니엄
각종 소재 및 패러디
챕터 소제목에 흡혈귀나 명화, 게임 등과 관련된 제목들이 붙는다. 악마성 드라큘라(Castlevania), 솔저 오브 포춘, 파이널 판타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 세라스비움(…) 등을 비롯해 매니악하게 숨겨져 있는 패러디 요소도 굉장히 많다. 파고들면 더 재밌고 몰라도 상관없다는 점에서 작가의 덕력 내공을 짐작할 수 있겠다. 또한 작가가 꽤나 똥폼잡기를 좋아해서 영어를 많이 넣는 편인데, 이게 무지 많이 틀린다(…). 은근 스노브거나 그냥 간지 나는 걸 좋아하는 듯(...).
각종 명화(名畵), 클래식, 소설 등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오는데, 상황에 꽤나 적절하고 고증도 철저해서 작가의 넓은 지식세계를 알 수 있다. 달리 표현하자면 다섯가지 덕의 극한일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덕들이 그렇듯 범위는 넓지만 깊이가 얕을 때가 있다. 괜히 영어 틀리는 게 아니다.(…) 일례로 남미에서의 일을 보고하기 위해 온 아카드에게 인테그라가 '여왕님 앞이니 선글라스를 벗으라'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여왕을 알현하거나, 여왕 및 왕족들과 악수를 할 때는 장갑을 벗는 게 기본적인 예의[6]다. 그러나 해당 장면을 보면 아카드[7]는 물론이고 인테그라, 맥스웰, 일부 관료들조차 여왕 앞인데도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작가가 스스로가 맨손을 잘 그리는 편이 아니라고 했으니 이해는 되지만... 그리고 소령의 말을 전하러 온 슈뢰딩거 준위가 불쑥 나타나자 엄연히 외부인이라 할 수 있는 하인켈과 베르나도트가 총을 들고 겨눈다. 한국 사극에서도 늘 나타나는 문제점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부인이나 신하가 왕을 알현할 때 호위 인원 외에는 무기를 착용하는 일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군사학적 고증도 바라지 말자. 애초에 작품이 2차대전에서 모티브만 따왔지 세계관(?)은 판이하고, 작가가 2차대전 마니아도 아닌 이상에야...히라노 코우타 입맛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증은 엉망이다. 대표적으로 베르나도트의 용병단이 사용하는 AK는 47계열인지 74계열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욕을 먹었는지 중간에 '모두 가짜 총이니 신경쓰지 말라' 는 언급이 나온다.
작가가 엄청난 덕후라 그런지 다른 만화나 영화 패러디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드래곤볼 패러디, 도라에몽까지 등장한다...게다가 전쟁만화의 대가인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게르만의 기사도 오마쥬하는데 노르트란트 사단 소속 하르츠 중위가 부장에게 작별인사 하는 것을 후반부에 베르나도트의 유언으로 오마쥬 했다.심지어 후기에는 좀 생뚱맞게 야쿠자 영화인 의리없는 전쟁의 야마모리 요시오 두목도 나온다.
영국의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간의 대립을 설정으로 잡아 유럽의 종교사를 조금만 알아도 헬싱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물론 과거에는 두 기독교 세력이 사이가 엄청 좋지 않았지만[8] 현대에 들어서는 당연히 작중에서처럼 무력으로 대립하진 않는다.
그외
작품의 이름은 아브라함 반 헬싱에서 따온 것이겠지만, L이 하나 더 많다는 데에 주목하자. L 하나가 더해져서 '지옥이 노래한다'가 된다.
세계관이나 구도, 흡혈귀라는 소재, 피라는 테마 때문인지, 동인에서 타입문의 월희랑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9] 취향이나 소재가 비슷한 작품이다 보니 두 작품의 팬의 교집합도 꽤 되는편. 덕분에 두 세계관이 크로스오버 되는 2차 창작물 팬픽이나 VS론도 있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쪽이 그렇듯, 이런 게 올라오면 격렬한 논쟁이 되는 성향이 강하다.???:ㅅㅂ
작중 등장인물 가운데 최강자는 당연히 아카드지만, 사실은 간접적으로 등장한 인물들인 아서 홈우드, 존 시워드, 퀸시 모리스, 그리고 아브라함 반 헬싱이 아카드를 봉인했으니 사실 이 4인이야말로 진정한 최강자. 그런데 이 양반들은 재생자도 아니었을거고 가톨릭의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닌 그냥 인간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초먼치킨 뱀파이어를 쓰러뜨린건지는 작중 최대의 미스터리다.[10] 사실 그들은 순수하게 능력으로 아카드를 뛰어넘었다기 보다는 '투쟁하는 인간'으로서 최강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아카드를 이겼다고 볼 수도 있다. 아카드는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괴물이 된 이후로 인간의 극한의 투쟁을 사랑하고 동경해왔고 그러한 인간에게라면 패배해도 좋거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안데르센 같은 인물에게서 다시 한 번 '투쟁하는 인간'의 극한을 보게 되자 경의를 표했지만, 가치관이 달랐던 안데르센이 결정적인 순간에 인간을 포기하고 성물을 사용해 괴물이 되자, 그리고 세라스의 인간과도 같은 목소리를 듣자 패배(혹은 신의 심판)를 거부하고 본래 능력으로 그를 제압한다.
각 권말에 난장판 후기 만화가 수록되는데 이쪽은 다른 의미로 압권이다. 다른 의미에서 정신나간 그림체로 각종 만화+애니+영화 이야기를 뒤죽박죽 섞어놓은 내용이며, 주로 건담 얘기를 많이 한다. 마크로스 플러스 이야기도 꺼냈다. 죠죠 4부, 7부도 언급된 적이 있다.[11]
TV판 애니메이션 오프닝 가사가 매우 아스트랄하다. 설핏 들어보면 영어곡인 것 같은데 앨범 자켓을 보면 가사가 모조리 가타카나로 쓰여있다. 국내 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영어 가사는 누군가가 들리는대로 쓴 것인 듯. 본래의 가사와 비교해버면 다른 점이 많다.[12]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로,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가사를 이해 못하는 듯하다.
작가가 사람 맨손을 잘 못 그리는 덕분에 주조연급 등장인물들 전원이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심지어 식사 중에도(…) 장갑을 끼고 있는 상황이 보인다. 사실 그리기 귀찮은거
작가가 안경 모에라도 있는지 등장 인물의 80%가 안경을 쓰고 다닌다. 안경 안 쓴 캐릭터가 진짜 손에 꼽힐 정도. 세라스와 한스, 베르나도트(이쪽은 가끔 고글을 착용한다.), 펜우드 경과 그의 조카, 슈뢰딩거, 트바루카인 알함브라, 죠린, 그리고 젊은 시절 월터와 유미에가 안경을 쓰지 않았고, 아카드는 처음에만 안경을 쓰고 다닌다. 그녀(...)도 안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특징을 보고 오히려 안경간지 장갑간지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연재 초기부터 완결되는 화에 이르기까지 항상 문하생 모집 중 공지를 적어 넣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수학과 관련있다. 인테그랄은 적분이라는 뜻이고 엔리코 맥스웰의 성 맥스웰은 맥스웰 방정식에서 따온 듯 하며 이름 엔리코와 슈뢰딩거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엔리코 페르미와 에르빈 슈뢰딩거에서 따온 듯 하다.
<평양> 등을 그린 퀘벡 출신 만화가 기 들릴의 신작 굿모닝 예루살렘에서도 등장한다. 기 들릴이 예루살렘의 루터파 목사인 미하일이란 사람을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만화, 그 중에도 일본 만화 애호가라서 그의 소장품을 살펴보던 중 헬싱을 발견하고 "이런 건 목사님에게 어울릴 만화가 아닌 것 같은데요 "라는 장면이 있다. 그러자 목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렇군요. 틀린 말은 아니네요. 반그리스도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니까 말이죠. 하하하. 그래도 전 이 만화가 좋습니다."
휴대폰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적이 있다. 별다를거 없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데 안데르센, 아카드, 세라스 빅토리아를 컨트롤하고 TV판을 따라서 제작된 물건이라 상당히 어처구니 없는 결말이 난다. 지하철에서 안데르센을 잡으면 게임이 끝나는데, 나름 퍼즐기믹을 넣고 원작 스토리를 따르거나 스킬을 넣어줬지만 정작 쟈칼을 얻기 전인데 쟈칼을 신나게 쏜다던지 안데르센 스테이지가 따로 없어 마치 안데르센이 헬싱기관원인 마냥 게임 플레이가 되는 괴작. 다만 별 생각없이 총질, 칼질하는 게임으로는 그럭저럭 즐길만하단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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