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판타지 순정만화. 작가는 쿠사나기 미즈호.
일본 현지에서 누계 판매 부수는 2020년 여름 기준 약 880만부 돌파, 오리콘 랭킹은 애니화 이래 10위권으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1000만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2021년 5월 1300만부를 돌파했다.
애니 줄거리
고화국의 공주인 연화는 일 왕의 보호 아래 세상 일은 전혀 모른 채 항상 성 안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그녀의 소꿉친구로는 학과 수원이 있었다. 그러나 부왕 일이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사촌 수원의 손에 살해 당하고, 이 광경을 목격한 연화는 16살의 생일에 일생 가장 큰 위기를 겪게 된다.
학의 도움으로 궁을 빠져나온 사이 수원이 고화국의 왕위를 계승하고, 연화는 마음을 추스르며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던 중, 문덕이 얘기한 신관 익수의 신탁을 듣고, 고화국의 건국신화 속 비룡왕을 보필하던 네 용의 후손을 찾는다.
애니 특징
분위기는 정통적인 서사 위주 판타지. 또한 서사와 더불어 깨알 같은 개그, 미려한 그림체와 함께 연출력도 전작보다 훨씬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순정만화치고는 무거운 소재나 잔인한 묘사가 제법 나오는 편이고[], 거부감이 드는 대사도 별로 없을 뿐더러 서사적인 내용이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장르는 순정이지만 다른 순정만화에 비해 러브신이 상당히 적은 편으로[] 사극, 판타지, 액션 등 장르를 넓게 보는 쪽이 좋다.
판타지 장르지만 초현실적인 설정은 비룡왕과 사룡의 전사, 신관 등 일부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에 가까운 분위기를 띤다. 하지만 주인공 일행에 사룡의 전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판타지 장르로서의 정체성도 결코 약하지 않다.
정치 문제를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지 않고 수많은 세력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그려내며, 완벽한 성군도 암군도 없는 식으로 그려내는 등, 작가의 성숙한 정치관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정발본 번역 퀄리티는 준수한 편이지만 문제점도 종종 보이는데, 뜻을 잘못 이해하고 낸 오역], 원문에 없는 영단어 사용[], 호칭도 임의로 ‘폐하’를 ‘전하’로 표기하고 캐릭터 대사 뉘앙스까지 바꾸는 등 앞권의 오역이 적지 않다. 번역가가 바뀐 뒤로 오역 문제는 많이 나아졌다.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드라마 CD가 여러 장 나왔으며[], 애니메이션화도 되었다
애니메이션
감독은 요네다 카즈히로. 2013년 12월 발매된 13권에 수록된 14권 예고 페이지에 '빅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므로 2014년 하나토유메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으며, 14권 또한 빅 프로젝트 문구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이듬해 7월, 하나토유메 2014년 15호에 TV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었다! 작가의 작품으로서는 첫 번째 애니메이션화. 제작사는 스튜디오 피에로, 캐스트는 드라마 CD와 거의 동일하다. 하나토유메 2014년 19호에 애니메이션 파일럿 PV DVD가 부록으로 동봉되었다.
공개된 캐릭터 디자인은 호평. 원작의 그림체를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작 1~8권이 애니화된 2쿨로, 2014년 10월부터 TOKYO MX, AT-X 등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애니맥스에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영되었다. 7화부터는 오프닝 영상이 리뉴얼되면서 매 회 추가되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한다.
2019년 4월 키즈 스테이션에서 재방영되었다.
애니 평가
애니메이션이 끝난 시점에서 평은 나름 호평. 원작에 매우 충실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작화도 색감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퀄리티라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성우의 연기 또한 매우 호평 받았다.
다만 감독이 당시 신인이라서 역량이 부족했는지, 연출 부분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대다수. 거기다 OST 자체는 좋지만 가끔 장면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꽤 있었다. 일부 팬들은 애니메이션의 전개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쿨 오프닝은 가사가 없어 심심하다는 평도 있지만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2쿨 오프닝은 호불호가 갈린다. 전자음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작품과 맞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노래 자체는 괜찮은 편이며, 가사가 연화를 잘 표현하고 있어 마음에 든다는 평으로 엇갈리고 있다. 엔딩의 경우 1쿨보다 2쿨 쪽의 평이 훨씬 좋은데, 새벽의 연화라는 작품에 매우 잘 어울릴뿐더러 특히 도입부를 듣고 소름 돋았다는 사람이 많다. 22화, 24화에서 도입부가 공개된 뒤, 팬들의 반응은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앨범 발매 해주세요
결론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작을 매우 잘 살린 작품. 애니메이션이 나온 뒤 누계 판매 부수 100만부 가량이었던 원작 판매량이 2015년 3월 기준 300만부를 돌파한 걸 보면 꽤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듯. 거의 모든 팬들이 2기가 만들어지길 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성우들과 공식팀(!)조차 대놓고 2기를 언급할 정도.[] 그러니까 2기를 원하면 불법 다운로드 받지 말고 BD나 DVD를 사자.[] 2기가 나오려면 BD/DVD가 잘 팔려야 하는데 현재 판매량이 애매하기 때문.[] 다만 순정만화는 원래 BD/DVD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라, 원작의 인기가 유지된다면 2기 제작 가능성은 열려 있다.
2020년에는 원작이 1000만부 돌파했단 것이 알려지면서 아직까지도 존버중인 팬덤 사이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품에 대한 오해
연화의 이름은 한국의 스포츠 선수에게서 따왔다?
아니다. 연화의 원문 이름인 'ヨナ(요나)'가 '연아'의 일본 표기라 생겨난 오해이다.[] 게다가 정발본이 나오기 전까지 불법 스캔본 번역가들이 '연아'로 번역했고 이 불법 스캔본들이 아직도 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학산문화사에서 작가와 원작사 편집부의 감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연화로 번역되었다.
고대 한국(고구려, 백제, 신라)이 배경이다?
아니다. 이는 모두 가타카나로 표기되는 한국/중국식 이름으로 생긴 오해이다. 작중 상당수의 등장인물이 한국식 이름을 쓰고 있지만 '키쟈', '제노', '아오'처럼 일본스럽거나 국적이 모호해 보이는 이름도 등장하며, 등장인물이 늘어날수록 인명이 다양해지고 있어서 19권까지 발매된 현재 한국, 중국, 일본의 이름이 골고루 등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복식을 근거로 작품 배경이 한국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작중 등장하는 복식은 딱히 특정 국가색을 띄지 않고 있다. 굳이 따지면 한복에 당나라 스타일의 한푸가 가미되고 작가의 창작이 더해진 복장이다. 한복, 한푸, 기모노 항목에도 나와 있듯 이 시기의 옷은 모두 북방(알타이)계 복식의 강한 영향 하에 있기 때문에 유사성이 꽤 있다. 다만 왕의 복식과 관은 신라와 정말 많이 비슷하긴하다.
대륙이 아닌 반도 내지 섬이란 이유로 지형이 한국과 가깝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틀린 말은 아닌 게, 고화국을 비롯하여 주변국 세력구도가 삼국시대와 비슷하기는 하다.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반도가 고화국괴 제국과 진국으로 나뉘어 있는데, 고화국에서 고구려, 제국에서 백제, 진국에서 진한을 연상하는 곳이 가능하다. 고화국이 5부족 연맹체인 것도 강력한 중앙정부가 대두되기 전의 고구려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또 계 제국은 여러 고대국가의 수도였던 베이징 인근의 옛 지명인 계를 떠올리게 하며 남계와 북계로 갈라진 것은 중국이 북위와 송으로 갈라진 남북조 시대 전기를 방불케 한다. 시대는 전기 남북조 시대가 5세기, 가야가 멸망하고 엄밀한 의미에서 삼국이 병존했던 시기가 563년부터 660년까지로 제각각이지만, 지리적으로 참고했다고 보기에는 충분하단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새벽의 연화라는 작품 전체가 삼국시대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다. 창작물에서 현실 또는 역사상의 지도를 참고하여 국가 및 지역, 세력범위를 설정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새벽의 연화는 작품 속 국가의 지리적 특징을 동아시아 정치외교사를 일부 참고하여 설정했을 뿐, 그 외의 모든 것을 삼국시대에서 빌려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오해가 생긴 가장 큰 원인은 서술했듯 한국식 이름의 캐릭터가 나왔기 때문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새벽의 연화가 '고대 한국 삼국시대를 모티브로 한 애니'라는 제목의 포스팅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퍼지게 된 것도 한 몫 했다.
작가가 블로그에서 밝힌 내용대로 이 작품은 고대 아시아를 모티브로 하여 실재하는/했던 국가나 역사와는 관련 없는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한 오리엔탈 판타지로 보는 것이 맞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대장금이나 주몽 같은 한국 사극에서 모티브를 딴 모습도 등장하는 만큼 이 작품이 한국식 모티브를 차용했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단 한국식 모티브만이 아닌 한중일을 위시한 고대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모티브를 딴 것인 만큼 딱 집어서 고대의 한국이 배경이라거나 한국만을 모티브로 차용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
여담으로 작가의 인터뷰에 동양풍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나온다. 전작 NG 라이프와 같은 고대 로마, 고대 일본이나 류큐, 아이누 등을 생각했지만, 작가 본인이 그리고 싶은 캐릭터나 세계관이 특정 역사에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싶은 의상이나 건물을 우선한 흐름 끝에 동양풍 판타지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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