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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연 애니소개

뤼케 2023. 4. 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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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 시모쿠가 그린 일본 만화. 대학 동아리를 배경으로 한 오타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제는 《げんしけん》.[] 영어권에선 Genshiken.

첫 시리즈는 2002년 6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월간 애프터눈에서 연재되어 9권으로 완결되었다. 6권과 9권의 경우 특별판이 존재하며, 유명 작가들 만든 동인지 형식의 소책자가 부록으로 증정. 2010년부터 속편에 해당하는 현시연 - 2대의 연재가 재개되었다. 권수 카운트는 1부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부제로 '二代目のX' (이대의 X. 가령 14권은 '이대의 伍(5)')로 가 붙는다.[] 2016년 8월 127화로 연재가 완결되고, 11월 마지막 단행본 21권 (2대의 12)이 발매되었다.

1부의 내용이 2004/2007년에 각 12화로 애니메이션화 되었고, 2013년 2부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다.

파생 작품으로 극중극인 제비뽑기 언밸런스와 라면천사 프리티 멘마, 스핀오프 내지 패러렐 월드에 해당하는 Spotted Flower가 있다.

한국에서는 1부가 북박스에서 정식발매되었으나, 2부는 별도 판권료를 요구하는 일본 측 요구에 북박스 레이블의 지지부진이 맞물려 아직까지 정발이 요원한 상황. 북박스는 기존연재작을 마무리 한 이후 추가적인 출판을 하지않는 상태(만화부 폐쇄)로 혹시나 후속편이 나온다 하더라도 북박스를 통해 나올 가능성은 적다.

 

기본적으로 <현시연>은 대학생 사사하라 칸지의 입학부터 졸업때까지의 오타쿠 생활을 그린 만화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일단은 사사하라 칸지지만 그다지 주인공답지는 않다. 아무래도 사사하라가 오타쿠로서 완성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마다라메 하루노부를 주인공 포지션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마다라메의 인기가 높다는것과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엄연히 별개의 이야기이며, 실제로 작품에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포지션은 사사하라가 맞다. 주인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마다라메는 실제 오타쿠 만화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캐릭터인 모양.(한정판 동인지를 보면 관련 이야기가 몇 번 등장한다) 이후 2부에서는 반대로 인간으로서 완성된 사사하라 대신 여태 청춘의 방황을 구가하고 있는 마다라메가 슬그머니 주인공 포지션을 차지했다.

제목의 유래는 사사하라 칸지가 소속된 동아리인 "현대 시각 문화 연구회"를 줄인 단어. 일본의 오타쿠에게 흔히 있을법한 일보다 좀 더 밝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각 대학의 만연/애니연은 현시연 같은 동아리를 동경해서 입회한 인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을 정도다.

특히 애프터눈의 간판급 작가인 시노후사 로쿠로우가 현시연과 오타쿠 문화의 관련성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했다. 9권 한정판 부록 동인지[]에서 '실제 만화 동아리는, 좀 더 암울하고 시궁창스럽고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곳'이라 하기도 했고, 아가씨, 발끈하다의 부록 만화에서는 현시연에서의 묘사를 실제 덕질로 생각하는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느낀 컬쳐 쇼크를 그리기도 했다. 작가 평소 행동이 행동인지라 '우리 때는 이랬는데 요즘 애들은 덕질 참 편하게 한다?' 식의 징징글로 느껴지기 쉬운 게 문제.

현시연이라는 대학 동아리의 묘사 자체는 꽤 현실적이지만 (생산적인 일 따위는 전혀 하지 않고 축제 때마다 미리 만들어놓은 너덜너덜한 전시를 돌려쓴다던가 등) 인간관계나 작중 전개 등은 매우 이상적인 경우라서, '현시연 같은 동아리에 들고 싶어'라는 생각에 대학교의 오덕 동아리에 들어갔다가 절망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현시창

사실 하라구치가 말하듯이 현시연에 제대로 된 오타쿠는 없다. 애초에 현시연 자체가 일반인(…)과 오타쿠 사이에 미묘하게 끼어있는 라이트 오타쿠들의 모임이라는 설정.[] 작품 내에도 있는 묘사지만 회지 하나 정기적으로 못 내는 만화/애니 계열 동아리는 당시의 일본 기준에서 제대로 된 동아리라 보기 어려웠다.

무대가 되는 시오 대학은, 일본에 실존하는 츄오 대학(中央大)의 오마쥬이다.[] 참고로 만화가인 TAGRO와 아카마츠 켄의 모교로서, 6권 한정판 부록 동인지에서는 이를 소재로 삼은 TAGRO의 만화가 실려있다. 단 작가인 키오 시모쿠는 쓰쿠바대학 출신이며, 쓰쿠바에는 실제 '현대시각문화연구회'라는 서클이 있다. 그것도 작중 현시연처럼 작은 동아리가 아니라 무려 200명 규모의 거대 서클이며 산하에 성우, 만화, 피규어 등 각 파트별로 분과가 따로 있을 지경(...) 그리고 현시연이 히트하면서 츄오의 오덕들이 모여 "츄오 대학 현대시각문화연구회(중대겐시켄)"가 발족했다(!)

의외로 작중의 연식이 꽤 된 만화이다. 1부에서 작중 년도가 2003년이라는 언급이 몇 번인가 된 것을 시작으로, 단행본 5권 권말부록인 사사하라가 3학년일 당시 현시연에서 제작한 동인지가 단행본의 발행연도가 2004년으로 돼 있다.[] 그리고 2대가 연재되고 있는 현재 작중의 시대는 2006년. 쓸쓸한 얘기지만, 실존 캐릭터들이라면 지금쯤은 40줄을 훌쩍 넘었을 시점...그러나 작중 노출되는 포스터나 코스프레 등의 원작은 작가 취향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으므로 진지하게 따지지 말자.

2부는 분위기가 심하게 바뀌고 판타지화가 격해져서 호불호가 갈린다.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칭찬하던 리얼한 라이트 오타쿠 동아리 만화에서, 단순 부녀자 서클화된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나 여장남자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지극히 평범한 찌질이 오타쿠인데다가 이미 졸업생이라 당사자성이 없어진 인기 캐릭터 마다라메를 놓고 다투는 완전 판타지 하렘물화가 진척된 탓에 작품의 성격이 현실에 있을 법한 서클을 그리는 리얼 노선의 만화에서 현실에는 절대 없을 법한 서클을 묘사하는 러브코미디로 바뀌어버렸다.[] 오타쿠 만화에서 오타쿠 이야기가 곁다리로 치워져버린 셈. 마다라메는 이를 두고 '어쩌다 현시연이 이렇게 야리사[]같이 되어버렸냐'라면서 한탄한다. 유일하게 리얼한 느낌이 나는 것은 이미 사회인이 된 1부의 캐릭터들 정도인데, 이 친구들은 어쩌다 모이면 오타쿠스러운 대화가 아니라 캬바쿠라같은 풍속업소 이야기나 음담패설이나 하는 완전 아저씨들이 되어버려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현시연 애니 줄거리

시오 대학의 신입생 사사하라 칸지는 고민하고 있었다. 속칭 오타쿠 관련 서클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애니 연구회와 만화 연구회 등을 둘러보며 고민하던 사사하라. 하지만 다른 서클과는 달리 신입생 유치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 '현대시각문화연구회'(통칭 현시연)가 사사하라의 시선을 끌었다. 그쪽이 자신과 좀더 가까운 부류라고 생각한 사사하라는 서클 견학을 하러 왔다가 창피를 당하는 바람에 현시연에 반 강제적으로 가입하게 되고, 서클 선배들에 의해 감화되어 가며 사사하라 또한 오타쿠의 길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데…….

 

현시연 애니메이션


TV판 애니메이션으로 1기가 나오고, 중간에 OVA가 나왔다.

1/2기 애니판의 특징이라면 적당히 변형된 각종 작품 이름이 나오던 만화에 비해 패러디가 실제 유행하는 작품들이 되었다는 점,

2013년 12월 발매되는 단행본 15권 (2부 6권)의 한정판 특전으로 OVA가 포함되어 2기에서 2대로 넘어가면서 생략된 분량 중 9권의 나리타 하츠모우데 에피소드 (51화) 가 그려진다. 하지만 이래도 정작 중요한 에피소드는 빠진 게 함정...

1기 에피소드 제목은 무슨 논문 제목처럼 되어 있다. '현대의 시각을 중심으로 한 문화 연구', '소비와 유흥에 의한 현대 청소년의 비교 분류', '양산형 제조 과정의 비교 연구'...

참고로 3화의 보컬로이드가 부른 듯한 삽입곡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나 아무도 그 출처를 모른다는 전설이 있었다. 제목은 포니푸니송(ぽにぷにそんぐ)이고, 2013년 11월에 발매되는 OST CD에서 들을 수 있다.

 


만화책이 완결되고도 거의 1년 가까이 지난 07년 10월, TV판 2기가 시작했다.[] 작중 작품인 제비뽑기 언밸런스가 직접 화면에 보여지는 것 등이 있다. 특히 2기에는 라면천사 멤마가 특전으로 픽처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성우진이 상당히 화려한 것도 특징. 대신 1기의 경우 작화 수준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다. 전형적인 저예산+성우몰빵 애니에 가까울 정도(...) 그나마 OVA와 2기부터는 작화 수준이 꽤 나아진다. 참고로 1기/OVA/2기 전부 감독과 제작사가 다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8~9권 분량은 생략되어버렸다는 것. 1기가 대략 1권부터 4권, 2기가 5권부터 7권까지의 내용을 다뤘기 때문에 사사하라와 오기우에의 이야기는 결국 건너뛰고 바로 2대로 넘어가버렸다.최소한 8~9권 내용이 1기 이후에 OVA가 나온 것처럼 OVA로라도 나왔어야 했다.

2기 에피소드 제목은 평범한 편. 3기는 (애초에 원작 에피소드명이기도 하지만) 기존 작품명이나 명대사 등의 패러디로 가는 듯. 덧붙여 3기의 오프닝 제목 '현시, 여자는, 태양이었다' (げんし、女子は、たいようだった。) 는 메이지-다이쇼 시기 페미니스트 히라츠카 라이초의 문장 '태초에 여성은 태양이었다' (元始、女性は太陽であった) 의 패러디이다. (그렇다고 노래나 작품이 페미니즘적이지는 않고, 그냥 발음의 유사성에서 따온 듯)

 

2013년 1월 23일에 현시연 2대도 애니메이션 화가 결정되었다. 2013년 7월부터 3기인 '2대'가 TV 방영되었다.

2대째 애니메이션은 제작사는 프로덕션 I.G에 감독은 OVA감독이었던 미즈시마 츠토무. 작화 퀄리티는 좋은 편. 다만 2대에서 캐스팅이 완전히 리셋되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리는 점. 마다라메가 용자왕이 아니다 대신 1대 죠죠가 되었다 이전 캐스팅에 비해 신인 성우들이 많이 참가했다. 바뀌어서 어색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쪽이 더 이미지에 잘 맞는다는 평도 있다. 오프닝은 우에사카 스미레가 불렀다. 하지만 BD 판매량이 1000장을 넘지 못하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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