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영 선데이에서 연재한 2차 세계 대전 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만화. 어떻게 보면 소년만화라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성인만화라 할 수도 있다. 스토리 작가는 아베 조지(安部 譲二)로 2019년 9월 8일 부로 별세하였다. 그림 작가는 카키자키 마사스미(柿崎 正澄). 스토리 작가에 비하면 상당히 젊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22권 완결로 한국어판은 서울문화사에서 전권이 발행되었다.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애니 줄거리
2차세계대전에서 패한지 10년, 일본은 패전 후 말 그대로 밑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패전의 여파를 그대로 짊어져야 했던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킨 무책임한 윗사람들이나 강자가 아닌 약자였다. 그 중에서도 더 약한 여자, 어린이들은 무거운 패전의 짐을 그대로 짊어져야 했다. 이 이야기는 그런 파란만장한 시대 가운데, 한 소년원의 2사 6방에서 만난 7명의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절망밖에 남지 않은 소년원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7명의 소년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애니 특징
전후를 다룬 만화 중에서 비극이나 슬픔을 다루는 작품이 아닌 희망과 기쁨, 사랑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인 방향으로 좋게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전후의 피해로 인해 입은 상처들을 주인공들이 당당히 짊어지면서 하나하나 치유하거나, 또는 아파서 울거나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으로 나온 소년들도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거나 그런 존재들이 아닌,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들이다. 소년원에 간 것은 실제 악행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사회가 엉망이라 누명을 쓰거나 했다는 사연이 각자 다루어진다.
그 덕분에 전후 세대가 보아도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될 수 있기에 전쟁을 겪었던 세대나, 전쟁을 겪지 않았던 세대나 누가 보아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이 영 선데이라는 만화잡지에서 연재되었고 애니화라는 쾌거까지 이룬 것은 그만큼 만화잡지와 단행본의 주 소비층인 젊은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했다는 증거.
애초부터 작품 자체의 주제가 무거운 만큼 무언가를 노리는 듯한 연출은 거의 없다. 또한 초반의 칙칙한 배경과 펜터치는 그야말로 전후의 암울한 분위기를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그 외에 폭력적인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도 상당히 있는 편. 그림 작가 특유의 투박하고 어두운 펜터치에 힘입어 장면들이 제법 박력이 느껴진다. 오죽하면 이런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은 탓에 애니메이션에서는 방송이 시작될 때마다 매번 스태프들의 권고자막을 보여줄 정도다.
그림 작가인 카키자키 마사스미의 노력이 여기저기에 묻어있는 작품이다. 스토리 작가 스스로도 젊은 귀재라 표현할 정도로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그 신뢰에 답하듯 카키자키 작가의 그림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작화를 보이고 있다. 작화에 대한 노력도 대단한데 특히 후반부에 권투 장면의 경우, 현역 선수들과 만나면서 그 폼과 기술들을 직접 눈으로 익히며 그릴 정도다. 또한 중요한 장면 가운데에 독백체로 어떤 때에는 좌절을, 어떤 때에는 기쁨을, 어떤 때에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컷 사용방식도 작품에 몰입감을 주거나, 환기를 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이런 특징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상당한 고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 중 하나.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애니메이션
감독 코지나 히로시, 매드하우스 제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2010년 4월에 방영을 시작해 26화로 종결되었으며,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OP와 ED 도 작품 자체의 주제와 잘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 중. 다만 애니메이션 스텝들도 작품 자체의 폭력성과 과격성이 걱정이 되었는지 매화 방송 전마다 '과격한 신은 시대상황을 고려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넣었습니다.' 라는 권고자막을 내보낸다.
원작재현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이고 성우들의 연기도 수준급. 세세한 에피소드가 하나 빠지긴 했지만 애초부터 크게 부각되지 않은 에피소드라 큰 문제는 없는 편.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도 문제없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현지나 한국에서는 인지도나 상업적 성과나 상당히 떨어지는 편에 속하는 작품이지만[12] 오히려 양덕들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 서양권의 애니메이션 리뷰 사이트인 MyAnimeList에서는 8.62라는 높은 평점과 함께 15만 명 이상이 평가한 작품. 실제로 유투브 등에서 관련 영상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일본어보다 영어로 달린 댓글이 훨씬 많은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극중에 나오는 나레이터의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애니 평가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은 매우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소년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7명의 소년들의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특히, 사쿠라기라는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쿠라는 소년원이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6명의 소년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의 죽음은 소년들에게 큰 충격을 주지만, 그 죽음은 소년들에게 새로운 각오를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이 작품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잔혹하거나 비극적이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7명의 소년들이 서로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은 꼭 한번 봐야 할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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