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시귀 애니소개

뤼케 2023. 9. 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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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설. 작가는 오노 후유미. 장르는 어반 판타지, 호러 및 추리.
제52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장편부문 후보작이다.

 

시귀 애니 줄거리

전나무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 소토바. 주민 수는 불과 천 명 남짓, 낡은 인습에 얽매인 작은 마을. 이곳 폐쇄적인 소토바에 수수께끼의 외부인 가족이 이사 온다.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새 이웃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져 가는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이 마을 안에 퍼지기 시작하는데……

 

시귀 애니메이션

일본의 소설 시귀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오노 후유미의 소설을 뼈대로 후지사키 류가 그린 만화를 기반으로 하여 2010년 7월 8일부터 후지 테레비의 노이타미나 편성으로 총 22화 분량으로 애니메이션화되어 방영되었다. 감독은 아미노 테츠로, 캐릭터 디자인은 오치 신지가 담당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도우무의 마지막 원청작이다.

 

시귀 애니 평가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높다. 아미노 테츠로 감독이 직접 음향 감독을 담당했기 때문에 주연과 조연 모두 성우들의 열연이 가감없이 담겨 있고, 작화와 연출 퀄리티도 상당한 수준이다. 작품 특성상 수많은 인물들이 한 장면에 다수 나오는 씬이 많음에도 작화가 붕괴되는 일 없이 빼어나게 유지되고 있으며 채도를 창백하고 어둡게 하거나 영상 필터 효과를 삽입하는 등 작품 본연의 동양 호러 연출을 잘 살렸다. 특히 마을 사람들이 죽은 후 시귀가 되어 살아있는 사람을 덮치는 장면은 무서움을 넘어 섬뜩함마저 느껴지고, 최후반부에 시귀의 정체를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의 시귀 사냥 장면의 연출도 광기어린 면모들을 소름끼치게 해냈다.

그러나 흥행에는 참패했는데, 먼저 캐릭터 디자인을 후지사키 류 만화판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인물들 외모가 시골 사람스럽지 않게 너무 튀어서 배경과 이질감이 넘친다는 거부반응이 많았다. 도시를 선망하는 시미즈 메구미와 아예 도시에서 이사온 카네마사 인물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다른 시골 사람들도 모습이 너무 초현실적인 모습이라 되려 현실감이 없었다는 평.[7] 그 외에도 작품의 분위기가 시종일관 어둡고 음울한데다 이를 환기시킬만한 개그 에피소드도 거의 없다 보니 질리거나 무서워서 못보겠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구성상 내용 절반 가까이 마을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원패턴이 이어지기 때문에 지루함을 호소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야기는 처음에는 후지사키 류의 만화판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방영 분량이 만화책의 분량을 거의 따라잡은 탓에 후반부는 원작 소설의 전개에 맞춰 진행되었다. 그 탓에 전개 자체는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원작에도 만화판에도 충실하지 못해 초반과 후반 전개의 위화감이 상당하다.

애니메이션화 과정을 거치며 원작의 메인 플롯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소소한 부분들에 가해진 수정을 몇 군데 찾아볼 수 있다. 허나, 주제의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은 주목되어야 할 부분이다.

시귀측의 입을 빌어 시귀와 인간이 다를바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주민들의 침입자(시귀)에 대한 공동체 의식과 자기방어행동이 공포와 분노에 의해 변질돼 마녀사냥과 이분법적인 군중심리에 물들어가고, 그 군중심리의 부정적 표출에 휩쓸리더니 주민들의 행위가 급기야 광기와 가학적 파괴욕구로 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그들을 비판한 염세주의와 허무주의가 근간을 이루던 원작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충돌을 시도한다.

대개 이런 주제의식이 간접적, 내재적이 아니라 직접적, 표면적으로 표출되는 부분이 종반부인 것처럼 등장인물들이 결말을 맞이하는 것 또한 종반부이다 보니 그 결말들이 사망한단 사실은 같되 다소 다르다. 나츠노와 타츠미가 대표적이고 원작에선 비중이 애니메이션보다 다소 낮았던 시미즈 메구미와 오오카와 토미오(거구의 노인인 술집 주인)또한 그렇다.

원작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던 허무주의를 대변하는 등장인물이 타츠미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역할이 원작 그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관점에 따라서는 전락했다고도 할 수 있다. 대비적으로 나츠노는 타츠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지키던 침묵을 벗어나 인간을 비판한 작가 오노 후유미, 그리고 시귀의 이념과 논리에 그들의 행위적 정당성과 본질적 올바름에 근거한 역비판을 가하는 인물로 격상되었고 이 부분에서 본 애니메이션은 원작과 만화판이 지니던 염세주의와 허무주의적 색채는 퇴색해버리고 만다.[]

만화와 원작 모두에서 집단의 배타성을 논하는 문제의식과 맞물려 '광기와 가학적 파괴욕구의 화신으로 변질되어버린 인간'을 표면적이고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졌던 오오카와 토미오는 애니메이션에서 역시 대대적인 개수를 거쳤다.
스나코와의 마지막 대면에서 예수상 앞에서 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원망하던 스나코를 더러 삶의 기반인 마을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체, 그리고 그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조화와 질서를 직접적으로 설교하고 그 '조화와 질서'의 연장선에서 천륜(생명이 나고 죽는 과정, 인륜이 아니다.)을 거스르고 생명을 마음대로 해치는 시귀의 이념과 행동을 나츠노와 마찬가지로 자연원칙과 도덕적 정당성에 근거하여 비판하였다.[]

시미즈 메구미의 최후 또한 후지사키 류의 만화와 다르게 변했다. 초반부터 직접적으로 집단 내(內) 부적응자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작중 위치에 있던 메구미는 보다 더 비참해진 최후로 더더욱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공동체가 존재하는데 있어 대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부산물인 <배타성>'에 대해 통렬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원작의 재현과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섬찟한 호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볼만하다는 호평이 많다.

BD 1권 판매량은 1300여장 정도. 그림체는 나름 모에를 노리긴 했으나 내용이 너무 어두워서인지 잘 팔리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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