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리스 애니소개

슈에이샤의 울트라 점프에서 연재된 만화. 작가는 이마이 카미(今井 神). 전 16권 완결.

13~14권 분량을 연재하던 중, 작가의 병환으로 일시적인 휴재기간에 들어간 적도 있다. 그리고 울트라 점프 2013년 7월호에서 114화로 완결되었다.

외전격 작품으로 '니들리스 제로'가 있다. 장기 연재 전에 니들리스를 소재로 그린 단편집. 아담 블레이드와 세트, 소르바의 과거 얘기를 비롯해 본편과 동일인물인 마담 블랙이 등장하는 등, 본편과는 어떻게든 이어져 있다. 여기서 나오는 아담 노이슈반스타인[]이 주인공인 이야기 정도가 미래 시점 이야기고, 2권에선 조연과 시메온 측 캐릭터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니들리스 애니 특징

새로운 적이 등장할 때마다 해설역들이 적의 능력을 간파하기에 바빠 본격 능력추리물이라고도 불린다(…). 적들도 길고 긴 해설을 경청하고 칭찬/놀람/조소 셋중 하난 나온다. 모험편에서는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연쇄살인이 펼쳐지는 전개가 나와 대놓고 추리물인 에피소드가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의외로 미소녀를 용서없이 팍팍 죽여나가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미소녀마다 고유 팬티가 있다[] 본격 팬티물 실제로 코믹스에서는 미소녀 역시 용서없이 머리가 분리, 날아가서 죽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다만 애니에서는 원작의 잔혹성을 그대로 묘사할 수는 없어서 많이 순화되었다.

일본에서 떨어져나간 지역에서 이능력자가 생겨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간간히 스크라이드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중간에 아담 아크라이트의 폭주로 대폭발이 일어난걸 기점으로 1부와 2부로 나뉘는건 AKIRA의 오마쥬인듯.

애니메이션화 이후 인지도가 상승한 탓에 같은 열혈물이었던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등장인물 카미나와 아담 블레이드가 살짝 닮아있다거나 분위기도 비슷한 게 아니냐며 비판을 받았는데, 그냥 개소리다. 그렌라간 방영(2007년)보다 이 만화의 연재 시작(2003년)이 4년이나 더 빠르다. 굳이 비판을 한다면 정반대로 그렌라간이 비판을 받아야 할 입장이다. 이런 오해가 생긴 건 니들리스의 애니화 방영이 2009년이었기 때문이다. 니들리스는 애니화가 되기 전엔 인지도가 낮았고, 애니화로 인지도는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그렇게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아니었다. 사실 누가 먼저냐를 떠나 이 비판 자체가 근거가 빈약하다. 애초에 카미나와 블레이드는 외모의 유사성도 그리 좋지 않고, 성격은 더더욱 다르다. 애초에 살짝 닮아 있다거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둥, 까기 위해서 억지로 갖다붙인 것에 불과하다.

 

니들리스 애니메이션

팬티의, 팬티에 의한, 팬티를 위한 애니메이션

2009년에 애니화. 감독은 사코이 마사유키, 제작은 매드하우스. 상당히 출중한 성우진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성우들도 즐거워하며 연기하는 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큰 작붕 없이 무난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원작의 장기자랑 같은 그로테스크한 표현은 꽤 순화되어 박력 면에선 부족해보이기도 한다. 원작에서는 사소한 시비로 자비없이 죽어나가는 불량배나 미소녀 엑스트라 캐릭터들도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냥 혼쭐나고 얌전해 지는 식.

기본적으로 원작이 상당한 분량이 나온 뒤에 애니화된 거라 오리지널 에피소드는 중간에 하나 뿐이며, 나머진 원작을 충실히 따라간다. 외전격 에피소드의 내용 또한 에피소드 중간에 포함되어있다. 다만 애초부터 2쿨 완결로 생각해뒀던 건지, 작은 부분이나 복선에서 원작과 차이를 보였으며, 19화부터는 원작을 기반으로 다른 장면을 삽입, 22화를 기점으로 원작과는 다른 오리지널 전개로 돌입한다.

상당한 복선을 깔아뒀던 원작의 1부 최후반부와 달리 중요 인물인 사텐과 아크라이트를 3화 내로 정리하며 타 캐릭터들의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크루스는 또다시 만나게 된 아담과 이브와 함께 모험을 재개하는 적당한 엔딩을 냈다. 이 오리지널 전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사실상 2기가 나오지 못할 걸 생각하면 원작의 복선과 크게 충돌하는 점 없이 무난한 엔딩을 냈다 볼 수 있다.

덤으로 오프닝은 1, 2쿨 전부 상당한 퀄리티이며, 1쿨 오프닝 'modern strange cowboy'는 작품 종영 후에도 꽤 자주 언급되는 곡이다.

문제는 엔딩인데, 1쿨 엔딩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반드시 봐 두도록 하자. 아예 이쪽이 본편이라고 생각하여, 오프닝 20분에 본편이 1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시작부터 훌렁 벗어대는 것과 난무하는 키스 장면을 선보이는 소녀 부대도 충격이지만, 초반에 K-ON처럼 화면에 아기자기한 폰트를 띄워놓는 연출과 쿠치나시가 World is Mine의 포즈를 따라하는 등 눈에 띄는 패러디 요소도 특징. 그리고 1쿨보단 덜하지만 2쿨 엔딩도 여러가지로 충격적이다.

또한 BD/DVD에 동봉된 특전영상에서는 제작진이 폭주했는지 완전히 막장에 치닫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실상 작화로만 치면 이쪽이 본편보다 안정적이다.

미국에서도 영어로 더빙되어 방영되었다. 한국에서는 방영 자체가 되지 않았는데, 이 때는 애니맥스가 더빙을 진행했을 뿐더러 매 분기마다 신작 판권을 장악하는 애니플러스도 없던 시기였다. IPTV를 통해 VOD로 자막판이 서비스 된 바 있으나 미국과 달리 더빙은 없었다.

 

니들리스 애니 원작과의 차이점

잔혹한 장면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수정되었다. 따라서 원작에서 시도때도 없이 나오던 장기자랑 연출도 나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 사망했던 인물이 생존 처리되기도 했다.

원작과 같은 내용의 대사라도 다른 사람에게 할당된 경우가 많다.

원작에서는 꽤 나중에 밝혀진 사천왕 관련 설정은 애니 2화(원작 5화)에서 사텐이 밝히면서부터 빠르게 설명되었다.

원작에서는 크루스가 갖고있던 해방군 명단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스토리 세부 설정이 다르다.

'그리스도 세컨드'가 '더 세컨드'로 변경되었다.

우텐 전과 테루야마 전의 경우 원작에서는 동시에 진행되었지만 애니에서는 우텐이 쓰러진 후 테루야마가 등장한다.

세츠나, 미오, 쿠치나시는 원작에서는 간부 지위의 미싱링크 급 니들리스라는 설정이지만, 애니에서는 이와 관련된 묘사나 대사가 전부 잘렸다.

원작에서는 과거 시점에서 나오던 KILLER GIRLS가 애니에서는 세츠나 일행이 이브를 납치하고 시메온 빌딩으로 귀환하는 시점에서 등장한다.

원작 10화의 소녀부대의 등장 장면이 대부분 생략되어 짧은 대사로 연출되었다. 이후 삭제된 장면 일부는 KILLER GIRLS가 등장하는 편에서 사용되었다.

원작에서 세츠나 일행에게 끔살당한 나나미와 미사키의 경우, 여기서는 죽지 않고 그냥 뻗은 것으로 나온다.

아크라이트의 선전포고 영상 송출 도중 아크라이트가 미오의 공격을 받아 방송이 중지되는 장면이 있지만, 애니에서는 골디락스 장치로 인해 시메온 빌딩가지 날아온 세츠나, 미오, 쿠치나시, 이브의 격돌로 인해 방송이 중지되었다.

결정적으로 아크라이트전 종반인 22화(원작 8권 50화)부터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입하면서 전개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로 인해 일부 캐릭터들[]의 사망 여부가 원작과 다르게 진행되었다.

 

니들리스 애니 평가

마지막으로, B급 감성이 니들리스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품 곳곳에는 과장된 연출, 유머러스한 대사, 그리고 잔인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니들리스만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니들리스는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지만, 열혈과 B급 감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화려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B급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