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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만화) 소개

뤼케 2020. 8.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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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운명에 대항할 수 있는가?

영 애니멀에서 연재 중인 다크 판타지 만화. 작가는 미우라 켄타로.

한때 누구보다 소중했던 맹우였으나 지금은 증오하는 원수가 된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한 외눈·외팔의 검사 가츠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줄거리

검은 검사 / 黒い剣士 (1 ~ 3권)
사도를 사냥하는 검은 검사, 가츠의 등장.
황금시대 / 黄金時代 (3 ~ 14권)
검은 검사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 가츠의 과거와 그가 왜 지금 같은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어둡디 어두운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에서 그나마 가장 밝은 분위기와 전쟁 대서사시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수많은 인물이 얽히고 얽히며 일이 꼬여 갑작스레 롤러코스터처럼 내리막길을 걷다가 종국에는 가장 잔혹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는 에피소드이다. 수많은 복선과 인과관계가 끝에 하나로 맺히면서 독자가 느끼는 소름과 절망감의 임팩트가 대단하며, 그 강렬함 때문에 오히려 이후의 스토리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분명 본편의 설명을 위한 과거회상이건만 그 완성도 때문에 베르세르크를 대표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1]
단죄편 / 断罪篇 (14 ~ 21권)
황금시대 이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로스트 칠드런의 장 / ロスト・チルドレンの章
사도 사냥을 떠난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가츠는 어느 마을에서 질이란 소녀와 만나 안개 계곡으로 향하여 사도 로시느와 대결한다.
사슬의 장 / 縛鎖の章
성철쇄기사단은 계곡에서 만난 가츠를 예언에 나온 검은 매로 오인하여 그를 포박하지만 요정 파크의 도움으로 가츠는 탈출에 성공한다.
탄생제의 장 / 生誕祭の章
캐스커에 대한 안 좋은 계시를 받은 가츠는 캐스커를 구하기 위해 알비온의 단죄의 탑으로 향한다. 사도화 된 모즈구스를 비롯한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캐스커를 구하지만, 다시 한 번 일식이 일어나고 그리피스가 현세에 강림한다.
천년제국의 매 편 / 千年帝国の鷹(ミレニアム・ファルコン)篇 (22 ~ 35권)
부활한 그리피스가 다시금 매의 단을 만들어 자신의 나라를 얻는 이야기. 근데 오히려 가츠의 모험이 주로 다뤄지며 그리피스의 이야기는 간간이 묘사될 정도. 하지만 후반 가니슈카 대제와의 마지막 결전에 들어서자 그리피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성마전기의 장 / 聖魔戦記の章
단죄의 탑에서 수태된 그리피스는 조드를 비롯한 사도들을 구성원으로 한 신생 매의 단을 만들게 되고, 가츠는 캐스커를 지키기 위해 안전하다는 요정의 섬 엘프헬름을 향해 떠난다. 그 와중에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응도의 장 / 鷹都(ファルコニア)の章
신생 매의 단의 습격으로 불타는 정령수의 숲을 뒤로 한채 가츠 일행은 다시 요정섬을 향해 떠나고, 그리피스에게 반기를 든 쿠샨 제국 황제 가니슈카 대제와 신생 매의 단 사이에 간간히 싸움이 벌어진다. 요정의 섬을 향할 배를 찾던 가츠 일행 역시 이 싸움에 말려든다.
섬나라 왕국 이스의 왕족이자 해군 장교 로드릭의 군선에 타게 된 가츠 일행은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법왕청 연합군으로부터 미들랜드의 확고한 주권을 인정받은 그리피스는 미들랜드 탈환을 위해 신생 매의 단을 이끌고 수도 윈덤으로 진군하고, 가니슈카 대제와의 결전을 통해 자신의 나라를 얻는다.
판타지아 편 / 幻造世界(ファンタジア)篇 (35권 ~ )
가츠 일행이 캐스커의 안전을 위해 요정섬으로 떠나는 이야기.
요정도의 장 / 妖精島の章
우연히 들린 섬에서 혼혈 인어 소녀 이스마를 만나 그녀에게 거대한 괴물 "해신"에게 섬이 점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츠 일행은 이 해신과 싸워 승리한다. 그후 긴 항해 끝에 드디어 요정의 섬 엘프헬름에 도착하여 캐스커의 치료를 진행하고 마침내 캐스커의 기억이 돌아오지만...
한편 그리피스는 자신의 왕국을 손에 넣은 후 계속해서 유계의 마물들을 차례차례 소탕하며 세력확장에 힘쏟고 국민들의 칭송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매의 단의 생존자 리케르트는 그리피스의 도시 팔코니아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진실을 확인하고서 그리피스에게 작별을 고한 뒤, 자신을 해하려는 로크스와 라크샤스의 마수에서 벗어나 시라트, 다이바와 함께 바키라카 족의 은신처로 떠난다.

 

발매 현황


1989년부터 영 애니멀지에 부정기 연재 중이며, 일본 기준 2018년 9월, 한국 기준 11월 단행본 40권까지 출간되었다. 30년 동안 40권이 나온 셈.

현재까지 단행본 누계 판매부수는 무려 4000만부로 비평적 성공 못지않게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일본 성인 만화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판매량이 높다.

 

특징

성인용 작품답게 수위가 매우 높아서 내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고, 사람의 나체 등이 거침없이 나온다. 단순한 판타지물인 줄 알고 준비 없이 봤다간 1권부터 경악하는 수가 있다.[2]

작가의 작화력이 작품의 진행과 함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격렬한 액션과 치밀한 디테일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종합적인 완성도는 이미 "매의 단"편을 비롯한 작품의 전반부에서 절정의 완성도을 선보였고 많은 팬들 역시 이 시기를 가장 고평가한다. 이후 각 장마다 분위기가 다소 바뀌는데 중세 전쟁물, 다크 판타지, 하이 판타지, 정통 판타지로 확연하게 바뀌는, 전개방식에 있어 작가의 유연함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만화 전체가 아닌 장마다의 취향을 타게되는 면도 없지 않다.

그러다 가츠가 나이도 먹고[3] 혼자서 처절하게 싸우는 것[4]에 작가도 지쳤는지 "천년제국의 매" 편 이후에는 베르세르크 특유의 처절한 분위기가 많이 옅어져 이제는 파티까지 구성해 다니는 걸 보면 일면 평범한 판타지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작가가 자기 인생을 바치다시피 한 만화이며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얼마나 대단한지 중세 유럽[5]이 모티브인 작품 중에서 베르세르크만큼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 없다할 정도

 

연재 현황

한편, 이렇게 작품 한화 한화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보니 작업량이 많아져서 자주 연재를 중지(연중)하는 편이며 연중을 안 하더라도 이야기 진행이 엄청 느린 걸로도 유명하다. 안 그리고 쉬느라 연중하는게 아니라 다 못 그려서 연재를 못하는 거다. 휴재 중에도 계속 그리다가 분량이 찼을 때 연재하는 것. 작가의 말을 봐도 그야말로 만화만 그리고 사는 인생이다.

최근 연재상황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휴재가 잦아지고, 연재주기 또한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몇 달씩 휴재하는 것도 예사가 되어서, 한 달에 한 번만 나와도 감지덕지할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결국 2013년 연재된 337화 기점으로 건강상 문제로 인해 잠정 연중되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휴재를 했지만 정작 이시기에 기간토마키아를 연재한 것이 장기휴재의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서 한 때는 베르세르크를 두고서 "작가가 자기 작품을 감당 못하고 압사당했다"라는 표현과 함께 작품이 엎어졌다는 이야기도 적잖게 나왔다. 물론 이는 단순 루머에 불과했지만 갈수록 늘어지는 연재주기와 잦은 휴재를 일삼는 작가의 행적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베르세르크 연중돼서 더 이상 연재 안 한다"라는 말을 진짜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다행히 2015년 다시 복귀하여 재연재를 시작했지만 미디어 매체화로 여전히 휴재가 잦은 상황.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연재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상황에서는 월간 주기로 약 반 년 연재 후 약 3개월~반 년 휴재라는 공식이 세워진 상황.
2015년 - 7월 말 월간 연재로 재연재 시작. 잡지 연재 기준 338화 ~ 343화까지. 12월 말 단행본 38권과 전권 리뉴얼 작업, 신 애니메이션의 준비기간으로 인해 여름까지 휴재.
2016년 - 신 애니메이션 방영시점인 6월로 연재를 재개. 344화 ~ 347화 까지. 9월 신 애니 1쿨 완결과 10월 말에 출시 될 베르세르크 무쌍과 2017년 상반기에 방영될 신 애니메이션 2쿨 준비로 휴재.
2017년 - 신 애니메이션 2쿨 방영 시점인 3월 연재를 재개. 348화 ~ 351화까지. 6월 신 애니 2쿨의 완결에 맞춰 겨울까지 휴재, 연말인 12월 20일 352화 연재로 재개.
2018년 - 월간 연재를 재개. 353 ~ 357화까지. 5월 23일자 356-2화로 휴재 후[6] 8월 23일자 357화 연재와 함께 휴재.
2019년 - 4월 23일 358화 연재 후 휴재. 8월 23일 연재 예고, 9월 27일 359화 연재 후 다시 휴재.
2020년 - 4월 24일 360화 연재, 6월 26일 연재 예고, 7월 22일 361화 연재.
2019년 인터뷰에서 밝히길, 작가도 이런 극악한 연재 속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그림에 대한 과한 욕심 때문에 어시들에게 많은 일을 맡기지 않고 대부분 혼자서만 작업했기에 연재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인도 이젠 예전같지 않다는 걸 느꼈기에 어시스턴트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심했고, 신작인 두루안키를 연재하면서 어시들의 역량을 시험하여 베르세르크에도 적용시킬 생각이라고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2부 단죄편이 끝나고 그리피스가 현세에 강림하게 되자,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제 초반부다'라고 발언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그러더니 3부 판타지아 편에 들어서자 또 다시 작가가 '이제 초반부가 끝났다'고 발언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모두 사실무근이다. 해외 사이트의 그 어디에도 작가가 저런 발언을 했다는 자료는 없다.[7] 오히려 2019년에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원문)[8]
Q: 「ベルセルク」のストーリー全体から見て、今はどの辺の位置なんでしょう?
Q: 「베르세르크」의 이야기를 전체로 놓고 보자면,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요?
A: 後ろのほうには来てますよ。キャスカの復活でそろそろ妖精島の章が終わりに近いですし、この後はけっこう驚きの展開になると思います。
A: 후반 정도는 되네요. 캐스커도 부활했으니 이제 요정도의 장도 끝나가고, 이 이후로는 꽤 놀랄만한 전개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사실 위의 루머들은 애초에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다. 2020년자로 연재 기간만 30년이 넘었고, 작가도 이제 고령에다 연재 속도도 극악인 상황인데 스토리 진행이 그토록 더디다면, 대를 이어서 그리는 게 아닌 이상 완결을 낸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 작품과의  연관성

디자인 및 설정의 일부는 헬레이저 시리즈, 이블 데드 등의 호러영화와 H.R기거의 컨셉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보이며 실상 위언급한 작품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 근대 초현실주의 화가인 즈지스와프 벡신스키(지슬라브 백진스키)의 작품들의 영향이 진하게 묻어있다.

서사적으로는 나가이 고의 대표작인 데빌맨의 영향은 그야말로 곳곳에서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로시느.

그리고 배경이나 갑옷에 마찬가지로 홀로 다 그리며 꼼꼼함을 보이던 프랑스 만화가 장 클로드 갈(1942~1994) 작품 영향도 보인다. 그의 작품에 물고기라든지 여러 동물을 토대로 그린 서구 갑옷이 자주 나오는데 아돈이 입은 갑옷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사람 작품인 죽음의 행군은 90년대 후반 국내에 정식 번역 발매되었는데 씨네21에서도 베르세르크에 영향을 준 갑옷이라든지 여러 모로 영향을 주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9] 이 사람은 문하생같은 거 없이 홀로 그리다보니 평생동안 그린 만화책이 5권밖에 없다. 뭐, 미술 선생이라는 본업이 있었다는 점도 크겠지만.

그밖에 5명의 고드 핸드는 헬레이저의 세노바이트(Cenobites)와 오마쥬 레벨로 유사하다. H.R 기거의 작품이나 근대 초현실주의 화가인 즈지스와프 벡신스키의 작품을 차용한 디자인도 꽤 많다. 중세의 종교화 작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에 대한 오마쥬도 드러난다. 특히, 판타지아가 열리는 장면은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에 등장하는 괴 존재들이 그대로 차용되어 등장한다.

생각외로 패러디나 오마쥬가 많은 편인데 주로 그 소스가 되는 것은 건담이나 프로레슬링.[10] 간혹 진지한 장면에서도 패러디가 나오는데 이해하는 사람들은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한다. 돌도레이 공략이나 성철쇄기사단 부분에서 건담 패러디가 많고, 그 밖에도 세인트 세이야나 프로레슬링 등에서도 많은 소재를 차용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구인 사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작화와 어시스턴트


위에 세 장면은 특히 많이 힘이 들어간걸로 유명한데, 저 장면이 포함된 각 화를 완성시키기까지 휴재만 수개월을 한 끝에 완성시켰다. 특히 가장 위에있는 브리타니스를 침공하는 쿠샨 10만대군의 돌격은 한 화 그리는데만 자그만치 1년이 걸렸다.

간혹 미우라 켄타로가 어시스턴트 도움없이 혼자 원고 작업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건 작가더러 죽으란 소리이기 이전에 불가능하다. 이런 퀄리티의 작화에 그게 되면 작가 본인도 베르세르크 작중인물로 손색이 없다 미술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저 정도 퀄리티의 그림 한 장을 뽑아내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엄청난 퇴고와 노력의 시간을... 한 명이 저런 그림들을 수십장씩 그려낸다는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혼자서 그린다면 웬만큼 실력이 뛰어난 장인이 아닌이상 주인공이 칼 들고있는 캐릭터 포즈샷 하나만 그리는데도 며칠은 걸릴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르세르크는 배경과 효과선까지도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애초에 주간 연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월간 연재를 한다고 해도 이정도 퀄리티의 그림이 월간으로 한 화가 나온다는게 믿기 어려울 정도다. 결국 편집부에서 고퀄리티 작화를 완벽히 보장하는 전문가급 어시들을 지정하여 '마우라 켄타로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작업실을 따로 차렸다. 켄타로는 이런 미칠듯한 퀄리티를 연출하기 위해서 어시들이 그린 걸 보고 마음에 안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라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무수한 작업량 때문에 뛰쳐나간 어시가 한 두명이 아니었다고 일본어 위키페디아에 서술됐을 정도다. 작가 본인도 20여년동안 하루 15시간씩 원고 작업만 하다보니 젊어서 다른 걸 못해본 게 아쉽다고 한다.

켄타로의 어시스턴트에게 들은 말에 의하면 그는 극이 진행될수록 상처가 회복되어가는 순서까지 정해서 몸에 흉터를 그리고 매화 작품의 캐릭터가 상처입은 부분에 대해 기록하는 무서운 아저씨. 실제로 단행본을 보면 그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참고로 위의 쿠샨 기병 정렬 씬은, 브리타니아 침공 편으로 설정상 20만 대군이 결전을 벌이는 장면인데, 그 어시들을 갈아넣고도 1회를 연재하는데 1년이 걸렸다. '미우라 켄타로의 만력을 따라갈 수 있는 어시라면 혼자서도 잘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어시가 전부 뛰쳐나가서 미우라에게는 어시가 없다'는 농담도 있다. 네임드 어시(?)로는 작가의 동창인 모리 코우지[11]와 권투암흑전 세스타스의 작가이자 같은 동창인 와자라이 시즈야가 있으며 지금도 짬이나면 틈틈이 미우라 켄타로를 돕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만화들 중에서 홀로 그렸는데도 종종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작화가 꼼꼼한 만화들은 작가가 제법 이름값도 있고 그럭저럭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서 단행본 1권이 1~3년에 걸쳐 나오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에 서술한 장 클로드 갈도 그런 만화가였다. 아니 이 사람이 평생동안 그린 만화책 5권은 프랑스에선 아예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았을 정도이다. 한국 만화가로서 고 안수길(1963~2005)도 호랑이 그림에 엄청나게 꼼꼼한 작화로 알아줘 미국 헤비메탈 지로부터 경악에 찬 사진이라고 찬양을 받았으며 일본에서도 작품을 꾸준히 냈지만 이 분도 장편 만화가 거의 3권 뿐이었고 나머지는 단편으로 권당 1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만화가 지나치게 꼼꼼한 까닭에 처참하게 느린 발매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정교한 그림체도 작가가 고령이 되어 체력의 한계에 부닥침에 따라 점점 열화되어가고 있다.

작가 혼자서 만화를 고퀄리티의 그림체를 유지하며 그것도 잡지 연재를 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한국 만화작가인 형민우도 2000년 초반 한 영화 소모임에서 잡지 연재작을 이런 그림체로, 그것도 작가 혼자서 그리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만일 그런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고 믿지 말라고 단언했으며 저렇게 그린다고 해도 몇 권 못 그리고 과로로 쓰러져 죽던지 만화계를 이별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했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2015년 재연재 시점부터는 월간 연재에 맞추기 위해서 작업 방식이 전부 디지털 작업으로 바뀌었다. 다만 작가가 타블렛에 적응이 덜된 것인지 예전보다 비율이 어색하거나 불안정해 보인다는 여론이 있었으며, 그것과는 별개로도 (토가시급은 절대 아니지만) 예전에 등장한 컷을 거의 재활용한 듯한 컷도 간간히 나왔다. 아마도 작가가 고령인 만큼 재충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때문에 판타지아편부터 점점 그림체가 둥글어지고 깔끔한 느낌을 주며 과거의 다크한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반면에 여캐들의 눈이 커지고 턱은 작아져서 모에도가 증가했다. 2010년대 말부터는 남성 캐릭터들의 외모마저 소년만화풍에 가깝게 변해서 연재 초반과 비교해 보면 동일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캐릭터의 감정표현시 눈모양이 요즘 학원물이라 해도 믿을만큼 지나치게 과장되게 변해버려, 기존의 리얼리즘적인 기법에 비해 많이 그림체가 저하되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359화 연재 이후 신작 두루안키를 준비하면서 어시스턴트를 다수 고용했다고 밝혔다. 두루안키에서 어시스턴트의 실력을 높인 후에 차후 베르세르크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그외

한국에선 1990년대 중순에 해적판인 '불멸의 용병'이란 제목으로 나왔는데 상당부분이 삭제[12], 수정되었다. 그래서인지 90년대 후반까지 자막을 들고 비디오 시디로 나와 팔던 해적판 시디에선 제목을 이 불멸의 용병이란 제목을 쓰기도 했다. 정식판은 90년대 후반에 대원씨아이에서 원제목 그대로 내서 39권까지 냈다.[13] 다만 정식판도 잔인한 씬을 희미하게 칠하든지, 글자를 의도적으로 크게 써서 가린 흠이 있다.
본 작품을 상징하는 명대사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다"가 자기개발서 등에 문맥을 무시한 인용이 되기도 한다. 사회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지 말라는 파쇼스러운 의도로 변질되는걸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행생즉사처럼 싸워야 할땐 목숨걸고 맹렬하게 싸워야 한다는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 본 작품을 정독만 해도 풀리는 문제지만 해당 만화가 성인만화라는 점에서 그러한 문맥을 무시한 인용을 하는 사람들은 출처를 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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