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종말에 뭐 하세요 바쁘세요 구해 주실 수 있나요 애니소개

뤼케 2021. 4.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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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뭐 하세요? 시리즈 중 제1부 내용인 종말에 뭐 하세요? 바쁘세요? 구해 주실 수 있나요?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방영 시기는 2017년 4월. 감독은 와다 준이치.

특이한 사항으로는 원작자가 직접 시리즈 구성을 담당한다는 점.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했으며, 2019년 9월 1일부터는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됐다


2017년 5월 10일, 미국에서 영어 더빙이 확정되었다. 성우진 공식 제목은 번역 그대로 WorldEnd : What Do You Do at the End of the World? Are You Busy? Will You Save Us?

 

 

애니평가

1화 시작부터 결말의 일부분을 대놓고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에 반해 스토리 초반은 단순하게 상처를 입은 남자가 천진난만한 여자아이와 만나 서로를 치유해주는 Boy Meets Girl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후반부에 점점 불길한 떡밥과 암울한 전개가 이어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게 되었고, 마지막 12화에 이르러 1화 초반의 장면이 반복되며 시청자들에게 극한의 슬픔을 선사하게 되었다.

평범한 Boy meets Girl 작품이라면 초반에 우연한 계기로 만나면서 서로가 가까워지고, 시련이 발생하면 그것을 서로가 극복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작품 자체가 세기말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픽션이라서 시련을 극복할 수조차 없는 상황. 그럼에도 주인공 빌렘과 크톨리는 서로를 사랑하며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시청자들도 알기에 다가오는 슬픔의 무게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주요 등장인물들은 애써 괜찮다며 쉬쉬하고 있으니 보는 사람으로써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 잠깐 이거 어디에서 본 거 같은데!?

이런 비극성을 통해 더욱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밝은 분위기이다. 여타 다른 다크 판타지물과 달리 사테라이트 특유의 색감 표현을 통해 밝은 느낌이 더해져 치유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게다가 황금요정들이 가진 활발함과 어린 소녀다운 순수함이 성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게 묘사됨으로써 따스한 일상적 느낌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중반까지는 비교적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유지했으며, 크톨리의 침식으로 인해 시리어스 노선에 들어간 후반까지도 시청자로 하여금 두 주인공의 행복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도록 희망적이고 애틋한 분위기가 어느정도 남아있었다. 이로 인해 무거운 스토리와 밝은 분위기 사이의 괴리감이 극대화되었고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하였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 또한 있는데 바로 불친절한 세계관 묘사이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주요 설정들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하고 애매한 설명으로만 남겨둔 채 애니메이션이 마무리되어 원작을 읽지 않고서는 작중 세계를 자세히 이해하기가 어렵다.[8] 물론 복잡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세계관 설명이 줄어든 대신 인물들 간의 감정선 묘사가 더 풍성해진 장점은 있었으나, 원작이 보여주는 "끔찍하고 암울한 세계"에 대한 묘사가 줄어듦으로써 작품 전반의 무게감이 줄어들었다는 문제점이 있다.


원작 1권에 3화, 2권에 3화, 3권에 6화 분량을 배분했는데, 점점 자신의 기억을 잃어가는 크톨리와 그 곁에 함께하는 빌렘의 달달한 모습을 묘사하는 데 많은 분량을 배정하였다. 분량이 많은 만큼 좀 더 많은 이벤트가 들어가고 두사람의 감정에 대해서도 원작 이상으로 충분히 묘사하는 등[] 중반부에서 엔딩까지의 전개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화 역시 원작에 없던 다양한 장면이 들어가 있다. 늘어난 전투씬(6번째 짐승과의 전투장면), 비공정 내의 아찔한 상황 묘사, 빌렘이 떨어지는 네프렌을 붙잡지만 빌렘을 구하기 위해 네프렌이 그 손을 떨쳐내는 씬 추가 등. 무엇보다 엔딩의 클라이막스인 크톨리의 지상에서의 전투씬은 원작에서는 크톨리의 독백만으로 표현되어 사실상 없는 부분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해당 장면을 원작을 초월한, 소름 돋게 슬프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완성해냈다.

애니 8화부터 11화까지의 제목은 '언젠가 그 태양이 진다 해도 설령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의 빛을 부디 잊지 말아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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