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 개발사 Wright Flyer Studios에서 개발,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서 정한 공식적 장르는 드라마 액션 RPG로, 이에 맞게 게임 내에서의 스토리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메인 스토리의 스테이지 단위도 장(章)과 화(話)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외의 많은 이벤트 퀘스트/강림 퀘스트 등이 각각의 스토리에 연결되어 있어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고 있다.[] 무대 자체의 특이성으로 인한 독특한 분위기도 일품.
스토리를 제외하고 게임 자체의 장르를 따지자면 러닝 액션 RPG. 쿠키런과 비슷하게 지형을 따라 달리면서 아이템을 모아, 일정 개수가 모이면 대응하는 파티원이 공격을 가하면서 싸워나가는 방식. 여기에 퍼즐앤드래곤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 같은 육성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다. 몇몇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는 컨티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육성과 컨트롤을 모두 요구한다.
가차 뿐 아니라 이벤트 퀘스트를 통해 하위 호환이나 특수 유닛을 배포하므로[] 컨트롤 실력과 육성이 받쳐준다면 랭킹 이벤트에서 무과금이 그룹 상위권에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에 랭킹전에서 일정 점수만 채워도 유료 가차를 돌릴 수 있는 티켓을 지급하며 게임 내 유료 화폐인 후쿠자와를 꾸준히 뿌려준다. 또한 잊을 만 하면 최고급 유닛을 100% 얻는 확정 가차를 내놓기 때문에 한달에 10연 가차 한 번 정도는 돌릴 수 있어서 무과금도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다.
스기타 토모카즈, 하나자와 카나 등 의외로 성우진이 화려한 게임. 초기에는 보이스가 있는 대사량 자체가 거의 없고 그나마도 우려먹는 수준이었으나, 소멸도시2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시나리오 풀보이스화가 이루어졌다. 그것도 스테이지 전후의 대사 뿐 아니라 스테이지 중간중간 나오는 대사들까지 전부 풀보이스화 된 것으로,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탑 100에서 못해도 70위 안에는 들어간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웬만한 애니메이션의 한두 시즌을 우습게 뛰어넘는 분량의 시나리오를 풀보이스화 한 것을 보면 상당한 수익을 거둔 듯하다. 사실상 Wright Flyer Studios를 먹여살리는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BGM은 일본 유명 음악 제작사인 noisycroak이 맡아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아 2016년 현재 3장의 음반이 출시되었으며 2016년 연말에는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2016년 6월 중순 기준, 일본에서 다운로드 700만을 돌파했고 매출 랭킹 50위권 전후를 유지하는 중견 게임이다. 일본 외에도 중국어 버전으로 서비스중이다.
게임 스토리
3년 전, 어떤 도시가 "소멸"했다...
소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소녀 "유키"와, 이 소녀를 소멸한 도시로 데려가달라는 의뢰를 받은 배달부 "타쿠야".
온갖 고난과 역경을 넘어, 둘은 어떤 결말에 도달할 것인가...
작중 시점으로부터 3년 전, 한 도시 자체가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소멸(로스트)" 사태가 일어난다.
생존자는 소녀 단 한 명이었으며, "소멸"의 영향으로 인해 소멸당한 자의 남겨진 사념을 다룰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소녀 "유키"는 이로 인해 의문의 기관에게 납치당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유키를 돕던 한 연구원의 의뢰를 받은 배달부 타쿠야가 유키를 구출해낸다. 이후 연구원의 의뢰에 따라, 유키가 해야 할 어떤 일을 위해 의문의 조직의 방해를 뿌리쳐가며 "소멸"의 근원지를 향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소멸도시의 TV 애니메이션.
원작인 게임판의 스토리를 전부 담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세계관과 설정만 가져오고 별개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된다.[]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해도 원작과 큰 틀에서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소멸도시 원작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다. 단순히 애니메이션화로 인한 원작과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아예 세계 자체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 점이 한둘이 아닌데다 이런 변경점이 원작이 아니라 AFTERLOST 소멸도시 쪽과 매칭되는 점이 많아 이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내용대로 AFTERLOST 소멸도시 쪽에서 세계관 자체를 리워크하려는 것이 아닌가 예측하는 팬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일단 WFS 측에선 소멸도시 내부에 공지로 올라온 애니메이션 레터 vol.1을 통해 "게임은 게임대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대로 분리해서 받아들여주세요"라고 한 것이 공식 입장이며, 애프터로스트 역시 인칭을 제외한 모든 걸 원작을 따라가는 걸 보아 그냥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라고 보면 될 듯.
애니 줄거리
어느 날, 한 도시가 소멸했다――
고독한 배달부 남성 타쿠야와, 소멸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돌아왔다고 전해지는 소녀 유키.
두 사람은, 소식이 끊어졌다고 알려진 유키의 아버지로부터 전해진 메세지를 믿고
소멸도시로 향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두 사람 앞에 생각지도 못한 방해가 들어온다.
그것은 유키에게 있어 매우 충격적인 현실이었고――
남겨진 사람들의 생각, 암약하는 수수께끼의 조직, 그리고 숨겨진 음모.
타쿠야와 유키, 완전히 남남이었던 두 사람은,
여행 속에서 인연을 쌓아가며 소멸도시의 수수께끼에 다가선다.
애니 평가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다. 우선 원작 팬들은 원작과 상당히 달라진 스토리 전개에 불호를 보내는 비중이 많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시청자들도 전반적인 설명이 부족하고 내용에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 비판하고 있다. 특히 1쿨이라는 한정된 분량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한 화마다 대량으로 등장하고 대량으로 빠지는 식으로 캐릭터성 어필과 활용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로 뽑히고 있다.[] 심지어 작화와 연출도 1화부터 불안정하며, 오프닝 영상은 본편의 영상 돌려막기, 1, 2화의 엔딩 영상은 아예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여러모로 제작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게 눈에 띈다.
다만 원작 팬들 중에는 이런 퀄리티로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도 꽤 많았다. 애니메이션에서 다루기로 예정된 분량이 원작의 1부 3장까지인데, 이 3장까지의 스토리가 소멸도시 전체를 통틀어서 2번째 소멸의 초중반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가 전체 스토리 중에선 좋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설령 좋게 평가하는 축도 이 부분만을 애니메이션화하기는 힘들다고 봤으며,[] 비록 오프닝에 등장한 인물들만 보고 오판한 케이스도 있지만[] 사실상 없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안 생길 리 없다고 예상했고, 6화까지 방영된 현 시점에선 이벤트 캐릭터들의 무리한 등장 등 예측이 적중한 상황.
그래도, 본래는 메인 스토리와 아무런 연관도 없이 곁다리 이벤트로만 소모되었던 캐릭터들이 이런 식으로 스토리에 관여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는 있다지만 본래 아무런 상관이 없던 캐릭터들을 연결시켜서 본래는 그냥 로스트 제로로 향한다는 이야기 하나 뿐이었던 내용이 꽤나 다채로워졌고, 이런저런 설정이 변경되면서 그냥 뒷설정에 불과했던 것들이 유의미한 전개로 다가오게 됐다는 점 등등 원작을 아는 시점에서는 호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걸 연출 등에서 말아먹었고 모르는 사람이 이해할 정도로 설명해주지도 않아서 문제인데다, 그렇게 내용을 늘린 건 좋은데 하나같이 설득력이 부족해서 왜 바꿨냐는 소리만 들었다.
결국 모바일 게임 원작 팬들과 애니 시청자들 모두에게 외면받은 실패작이 되었다. 판매량도 151장으로 대폭망. 소멸도시 0 쪽이건 Afterlost 소멸도시 쪽이건 스토리의 괴리가 너무 심각해서 홍보용으로도 제대로 호과가 있기는 한가 의심이 가는 레벨인데, 그나마 종영 후 원작이 1000만 DL을 돌파한 것을 보면 홍보 효과가 아주 없진 않았던 모양.
본편과 달리 주제가는 대체로 호평이다. 특히 오프닝 곡은 시원한 멜로디와 보컬, 그리고 노래와 가사가 전부 소멸도시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냈다는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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