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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 애니소개

뤼케 2021. 11. 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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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フルーツバスケット, 약칭 후르바)은 일본의 여성 만화가 타카야 나츠키가 하쿠센샤의 하나토유메를 통해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한 순정만화로 전 23권으로 완결되었다. 팬북은 '후르츠 바스켓 캐릭터 북'(フルーツバスケットキャラクターブック)', 고양이', '연회'가 발행되었다. 이 중 '고양이'와 '연회'는 한국어판으로도 발매되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가, 어머니마저 교통사고로 여의어 혼자 살게 된 주인공 혼다 토오루가 십이지의 저주[]에 씐 소마 가(家)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작품 자체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연재 당시 하나토유메 표지는 거의 후르츠 바스켓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녀만화'로 기네스북에 공인된 적이 있다. 누계 부수는 3000만 부 이상.[] 2001년 제25회 코단샤 만화상 소녀 부문 수상.

영어권에서도 꽤 인기가 있어서인지 영어 번역도 꼼꼼하게 되어서 이 영어판까지 한국에서 정식판으로 나온 바 있다. 2018년 7월 5일 기준으로 역대 북미 일본만화 1권 판매량 순위 5위이다. 역대 북미 일본만화 1권 판매량 순위. 순위에 든 여성향 작품이 뱀파이어 기사와 후르츠 바스켓 둘 뿐이라는 점에서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후르츠 바스켓이라는 제목은 주인공 토오루가 어릴 적에 했었던 놀이의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각자 과일 이름을 하나씩 정한 뒤 그 이름을 불러가며 노는 놀이이다. 토오루는 이 게임에서 주먹밥이 되어버리고 놀이에서 소외당한다. 토오루가 소외되고 방치당해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게 된 계기이며 그런 토오루가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나가나는 이 작품의 주제를 대표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의 분위기와 맞지 않게 발암요소가 많이 존재하는 편인데[7 이런 발암요소의 극복이 작품의 치유감을 한 껏 더해준다.

 

 

만화 줄거리

텐트에서 생활하던 여고생 토오루, 살림을 돌보며 같은 반 친구인 소마 유키의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성에게 안기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소마 가문 사람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신비로운 일족과 함께 생활하게 된 새로운 날들은 어떻게 펼쳐질지….

 

만화 특징

마음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 각 등장인물들[]이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이야기가 작품 최대의 매력 포인트. 아픔을 표현하면서도 그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성장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에피소드에서는 캐릭터들의 상처가 드러나는 장면을 제외하면 의외로 밝은 분위기인데, 희극적 분위기의 에피소드에 캐릭터들의 아픔을 담은 아이러니가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느껴지게 한다. 치유계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순정만화 스타일의 역하렘 구도로 인물 관계가 잡혀 있지만, 개성적인 캐릭터와 수준 높은 개그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작중 심리묘사가 굉장히 치밀한 편이고, 이어지는 감정선과 작중 전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점에서 작가의 기량이 보인다. 원작의 모든 권과 애니메이션의 대부분 화의 마지막은 독백 내지는 감정이 묘사되며 끝맺어진다.

원작은 후반부 전개가 심각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작품의 밝은 면과 코미디적 요소를 좋아했던 팬들로부터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특히 후반에 보여주는 불륜을 비롯한 막장 드라마급의 전개는 초,중반과 너무나도 갭이 심각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며 만악의 근원 취급받던 소마 아키토가 사실은 불쌍한 사람 취급받고, 뜬금없이 소마 렌이 갑툭튀해서 이쪽이 어그로 지분을 챙겨가더니 아키토는 별 다른 속죄도 안하고 어영부영 구원받는다. 본편에서 아키토가 저지른 범죄 내역만 다 정산해도 중범죄 취급은 피할수가 없는데 이런 결말이니 기가 막힐 수 밖에. 그렇다고 원흉인 집안의 어르신들이 체포되어 끌려가는 결말도 아니다. 다른 캐릭터들의 결말은 다들 만족하지만 아키토의 결말만은 납득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는 별개로 조연인 마나베 카케루의 막장스러운 행적에 비해 진심어린 사과 없이 매우 행복한 결말을 맞아서[] 아키토는 어머니 때문에 불쌍하다는 변명이라도 어느정도 있고 완전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 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얘의 결말에 대해서는 진짜 납득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결국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즌3에 걸쳐서 제작된 신작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마나베 카케루의 막장 행적은 삭제된 채 이야기를 진행했고, 비교적 깔끔하게 결말을 냈다.

후반부에서 저주가 쉽게 풀리는 이유는 애초에 저주는 무너져가고 있었는데[], '신'인 아키토가 십이지들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하면서 해방이 가속화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주인공 혼다 토오루는 작품 내에서 모든 아픔을 끌어안는 대인배를 넘어 성녀의 수준을 초월한, 고결함 그 자체인데, 이러한 토오루의 초인적 완벽함은 소마 아키토로 작중에서 역설적으로 묘사된다.[] 다만, 작중에서도 토오루를 아끼는 사람들이 간혹 걱정하곤 한다. 웃으며 버티다 어느 순간 훅 무너지지 않을까 하고. 작가가 전개를 위해서 토오루를 모두의 안식처로 만들려고 했던 게 크다.

초반부는 십이지 캐릭터들의 내면적 성장을 할 수 있게끔 토오루가 계기를 주게 되는 일에 치우쳐 정작 주인공이며 본인인 토오루의 심리는 덜 다루어졌는데, 애니메이션의 히트를 겸해 대부분의 라이트 독자에게 토오루는 초반부의 이미지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토오루의 내면이나 인간다운 모습이 표현되기 시작한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밝은 토오루지만, 그녀 역시 상처 입고, 후회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힘겨워할 때는 자신을 깊이 생각해주는 십이지들과 친구들의 존재로 희망을 얻고, 이러한 모습으로 그 어떤 사람도 홀로서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남을 사랑해 주기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남에게 사랑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또한 원작에서 알 수 있듯이 토오루는 엄마인 쿄코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애쓰며 만들어 낸 성격이 곧 지금의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 부분을 쿄우에게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여기에서 토오루가 혼자 얼마나 착한사람 증후군에 사로잡혀 자신을 가두고 채찍질을 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토오루의 팬이 많으며, 특히 작가는 마지막 즈음에 토오루라는 캐릭터가 없었으면 후르츠 바스켓이라는 작품이 나오지 못 했을 것이라는 말에서 토오루가 후르츠 바스켓이라는 작품을 얼마나 이끌어가는지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

타카야 나츠키의 만화 후르츠 바스켓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구작.

2001년 7월 5일부터 2001년 12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 18시 TV 도쿄에서 방영되었다. 총 26화. 이를 계기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남성층을 유입시키게 된다. 제작사는 스튜디오 딘.

감독은 다이치 아키타로가 맡았는데, 역경과 극복과 웃음이 어우러진 원작 스타일 자체가 감독의 성향과 딱 맞다 보니 감독이 발표된 후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과물은 충분히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 원작에 비해 개그 연출 부분이 상당히 강화되었고 그러면서도 원작이 가진 장점 역시 고스란히 잘 담아내어 여러모로 플러스알파가 잘 되었다.

 

혼다 토오루 - 호리에 유이
소마 유키 - 히사카와 아야
소마 쿄우 - 세키 토모카즈
소마 시구레 - 오키아유 료타로
우오타니 아리사 - 이마이 유카
하나지마 사키, 혼다 쿄코 - 야스하라 레이코 

 

다만 만화 연재 중 제작되었기 때문에 본편과는 스토리라인이나 등장인물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구작 애니메이션은 원작 6권까지의 분량과 7, 8권의 일부 내용이다.원작이 한창 연재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 제대로 된 끝맺음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예상과는 달리 훌륭한 재구성으로 최종화(구작 26화)는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성우진도 캐릭터와 맞았으며 특히 주인공 토오루역이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호리에 유이였다.

거기다 애니 오프닝은 말할 필요도 없는 치유계 음악의 대명사인 오카자키 리츠코의 명곡.[] 이런 조합이 모여서 만든 애니가 실패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며 그것은 판매량으로도 알 수 있다. 그당시 집계된 판매량은 11,901장으로 그해 판매량 2위였다. 지금 보면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01년 방영된 애니 중 14,125장을 판매한 마호로매틱이 판매량 1위.순정만화 원작의 애니가 01년 판매량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문화사계열의 (주)에스에스애니멘트에서 판권을 수입하였고 이후 2003년 3월 애니원에서 더빙 제작되어 첫 방영되었다. 이후 2004년 1월에는 투니버스에서, 2004년 4월에는 iTV에서도 방영되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완전히는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이었던지라 캐릭터의 이름은 전부 로컬라이징 되었지만, 어째서인지 캐릭터들의 국적은 일본 국적이 유지되었다. 연출 PD는 그 악명 높은 김정규지만 주연 성우진도 문선희, 김승준, 김영선, 손원일이고 그 외로 송준석, 김서영, 임채헌, 이명선, 전광주 등이 캐스팅되어 더빙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 다만 지미애가 십이지 중 소마 카구라와 소마 히로를 중복으로 맡은데다 혼다 쿄코와 소마 카나같은 작은 배역까지 연기했고, 윤여진을 포함하여 두 사람은 회마다 그 외 작은 역할까지 맡기도 했다.

더빙판이 수록된 DVD가 정발되었다. 여담으로 정발된 DVD 9번째 집에는 국내 성우 대담이 특전 영상으로 첨부되어 있다.

 

애니 평가

원작 내용과 분위기가 시리어스한 편이지만, 그걸 적절하게 유머로 잘 섞었고, 구작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아직 원작이 완결되지 않았었던 상황이었다 보니 원작과는 다른 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적절하게 잘 마무리한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편이다. 팬덤 중에는 모 발암 캐릭터 때문에 구작 애니를 더 좋게 평가하는 팬덤들도 많은 편그 녀석은 그냥 없어져야 한다. 없는 것이 약이다. []

특히 구작의 음악 같은 경우는 애니메이션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2021년 현재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성우들도 오늘날에서 보자면 하나 같이 초특급 성우진으로 평가받을 정도이다 보니 2021년에 다시 봐도 전혀 어색하거나 하지 않으므로 재감상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원작에 비해서 분위기가 무척 가벼우며 코믹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측에서는 이 2001년판을 더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이 많다. 도리어 원작을 따라간 2019년 리메이크판을 어색하게 볼 정도.

의외로 서양에서도 히트한 작품으로 당시 드라마 작품이 별로 수입되지 않고 액션 애니메이션 위주로 굴러가던 미국에서 뜬금없이 정식 방영되면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고 상당한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그러나 완결이 원작대로 나지 않아서 리메이크 요청이 이어졌고 리부트 애니메이션이 나오게 되었으며 리부트 또한 서양에서 히트를 기록했다.

물론 구판과 신판 둘 다 인기작이지만 서양에선 리부트 쪽이 한층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구작을 더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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