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부호형사 Balance UNLIMITED 애니소개

뤼케 2021. 11.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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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호형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TV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다. 노이타미나 방영이며, 방영 시기는 2020년 4월 → 2020년 7월. 감독은 이토 토모히코로, 나만이 없는 거리 이후로 4년 만의 TVA 복귀작이다. 이토 토모히코 감독은 과거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의 다른 작품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조감독을 맡은적이 있다.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갑부 형사가 돈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주 스토리 이외에는 대부분이 오리지널이다. 설정부터 원작과 차이를 보이는데 주인공은 최첨단 가제트와 AI를 활용하며, 캐릭터도 원작의 주인공 칸베 다이스케를 제외하면 전부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다. 유일하게 원작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칸베 다이스케는 원작에서는 경어를 사용하는 상식인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냉정하고 오만한 캐릭터로 변경되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칸베 다이스케의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카토 하루와 함께 투톱 주연인 버디물이 된 것. 가치관 차이로 부딪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갈 것인지도 인터뷰 등에서 강조하는 테마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 여파로 제작 사정에 차질이 생겨 2화까지만 방영하고 이후 방송은 연기되는 악재를 맞았다.# 해당 시간대는 츠리타마의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될 예정이다. 이후 새로운 방송 일정으로 바로 다음 분기인 2020년 7월 17일부터 1화부터 다시 매주마다 방영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한국에서는 대원방송에서 정식으로 수입해 7월부터 자막으로 먼저 방영하고, 더빙판은 2달 뒤인 9월 7일부터 방영한다. 연출은 이진영 PD가 맡았다.] 노이타미나 작품 중에서는 최초로 대원방송에서 동시방영되는 작품이다

 

애니 줄거리

부유한 자산을 가진 칸베 가문의 후계자 다이스케가 부임하게 된 곳은, 경시청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만 보내진다는 현대 범죄 대책 본부 준비실, 통칭 '현대 본부'.

그 곳에서 다이스케는 정이 많은 남자 카토 하루와 함께 팀을 이루게 되고, 카토는 사람의 목숨에 값을 매기는 다이스케에게 세상은 돈이 다가 아니라며 반발한다.

대립하는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는 여러가지 사건과 수수께끼.

상식을 뛰어넘는 수사가 지금, 시작된다-

 

 

애니 평가

초반부는 주로 인물 소개 위주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지는데, 주인공 칸베 다이스케가 돈으로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파트너 카토의 엇갈림이 잘 묘사되었다. 특히 4화에서 다이스케가 보여주는 갭모에적인 면이 미형의 디자인과 맞물려 주로 여성층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5화부터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주로 다이스케의 과거에 얽힌 비밀과 경찰의 관료주의적인 부분을 비판적으로 그려내며, 풍자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 후의 메인 스토리가 임팩트있는 전개와 캐릭터를 어필하는 방향이 아니라 정반대의 진지하고 건조한 분위기의 형사 드라마로 장르가 전환되어 초반부에 호평을 내렸던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악당을 제압해 정의를 구현하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히어로(Hero)의 역할을 경찰에 대입하지만, 실상은 관료주의와 돈으로 인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정의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찰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또 다른 주인공 카토 하루는 몸을 내던지며,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고 제대로 된 정의를 실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좌천된 현재 상황과 상층부의 방해와 여러 상황으로 인한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점이 가장 잘 드러난게 10화로, 카토는 경찰로서 정직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지만 위에서의 압박과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체념하며, 자신은 그저 평범한 공무원일 뿐이라며 관료주의에 패배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위기에 빠진 다이스케가 "줄곧 너는 공무원이기 전에 히어로였다."라는 말로 다시 마음을 잡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카토는 일반인에 불과한 수준이라면 진짜 히어로처럼 전지전능하게 활약하는 것은 다이스케라는 부분인데, 카토와 다이스케 둘이 함께하여 하나의 히어로로 성립이 된다는 해석 또한 가능하다.

형사물로서의 요소도 대부분 충족한다. 동료들과의 팀플레이도 몇번 나왔고, 버디물로서 카토와 다이스케가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드라마적인 포인트를 잡고 서로가 이해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묘사도 대부분 잘 나온 편이다. 장르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 것.

나만이 없는 거리에서 보여주었던 이토 토모히코 특유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사건을 전개시키는 템포와 완급조절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발휘되어 6화~9화 까지의 사건 수사부터 진상이 드러나는 과정 연출은 그야말로 백미. 다만 반전이 드러나는 장면이 있는 8화는 연출의 임팩트가 약해 전반적인 평가가 아쉽다.

액션의 경우 대규모의 스케일의 화려한 전투보다는 소박한 격투위주로 흘러가며, 이 작품의 지향점은 애시당초 액션 활극이 아닌 시청자와 함께 실마리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형사물의 틀을 따르고 있다. 그나마 작품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마츠바야시 타다히토가 맡은 9화와 아라키 테츠로가 맡은 10화가 액션씬이 나름 역동적인 편.

즉 형사 드라마로서의 장르적인 요소도 충족시키면서, 현실에서 가장 히어로여야 하는 존재여야할 경찰이 관료주의와 자본에 의해 부패한 모습을 풍자하며, 이들을 처단하는 전개로 마무리 짓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클리셰 위주의 평이한 전개가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런 평탄한 이야기 속에서의 메타포와 풍자가 사실상 중점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연출가 인맥이 넓은 이토 토모히코 작품답게 이번에도 츠루 토시유키[50], 츠다 나오카츠, 사쿠라이 치카라, 시노하라 토시야, 마츠바야시 타다히토, 아라키 테츠로 등 걸출한 연출가들이 콘티를 작성했다. 특히 시노하라 토시야의 7화, 아라키 테츠로의 10화가 연출이 대단히 훌륭하다. 츠다 나오카츠가 맡은 8화는 명성에 비해 아쉬운 평가를 받는편으로, 반전에 비해 임팩트 연출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토 토모히코에 따르면 웨스 앤더슨 영화들, 에드가 라이트의 베이비 드라이버 같은 영화들을 참고했다고 하며,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도 영감을 얻고 버디 형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최대한 실사 영화/드라마 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으며, 하늘도 실사에선 푸른색이 아니라 생각해서 녹색으로 칠하는 등의 디테일을 선보여서 이토 토모히코 작품들 중 채색부터 촬영까지 가장 절제되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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