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경계의 린네 애니소개

뤼케 2022. 6. 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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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만화가 타카하시 루미코의 5번째 장편 만화.

원제는 경계의 RINNE(境界のRINNE, 부제 Circle of Reincarnation). 영문 정식 발매본의 정식 제목은 Rin-ne. RINNE는 윤회(輪廻)의 일본어 발음으로 제목의 의미는 "경계의 윤회"가 된다

 

애니 줄거리

마미야 사쿠라는 어릴 때 뒷산에서 일주일 동안 실종되었다가 상처 하나 없이 발견된 후로 유령이 보이게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보이는 유령들 때문에 곤란해하는 매일. 어느 날 반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붉은 머리의 소년이 치와와의 유령과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역시 같은 유령이라고 생각하지만, 길에서 다시 만난 그는 만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사쿠라는 자신을 "사신 같은 거.."라고 소개한 소년 로쿠도 린네의 일을 돕게 되면서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애니 특징

경계의 린네는 기본적으로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의 특징인 Boy Meets Girl 원칙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남주인공의 설정이 이누야샤와 이래저래 비슷하여(특이한 머리색, 신비한 옷을 걸치고 다님, 비인간과 인간의 혼혈, 부모의 부재), 이 점 역시 루미코 작품의 특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타카하시 루미코라는 이름, 그리고 사신이나 유령 등의 초자연적인 소재들이 등장하는 세계관 때문에 언뜻 보면 전작인 이누야샤 스타일의 판타지 소년만화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경계의 린네는 시끌별 녀석들 혹은 란마 1/2같은 가벼운 옴니버스 개그 스타일의 만화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가 적고 상당히 잔잔한 이야기라는 점이 앞의 만화들과의 차이점. 전작들이 명랑 개그만화였다면 린네의 코미디는 병맛 코드에 가깝다. 같은 개그만화풍인 란마 1/2나 시끌별 녀석들 후반 특유의 발랄한 그림체보다는 이누야샤풍의 다소 잔잔한 그림체를 사용하며, 캐릭터 설정도 어느 정도는 상식선이다. 툭하면 커다란 망치를 꺼내들거나 사람을 날려버리는 과장된 개그연출 없이, 평이한 시점에서 피식피식 웃을수 있는 장치를 작품 전체에 깔아둔다. 히로인인 마미야 사쿠라 또한 타 루믹 히로인과는 달리 포커페이스로 설정해 무표정하게 태클을 걸면서 병맛개그를 더하고 있다. 또한 란마 1/2 에서의 외침소리를 넣는 삐죽삐죽한 말칸을 써서 전지적 작가 시점의 해설을 넣는 개그도 부활했다

정리하면 이 만화의 장르는 러브 코미디+옴니버스 코미디+액션 로맨스가 종합된 시트콤이라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작가인 루미코가 이누야샤에서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요괴 얘기로 흐르다보니 작품 분위기상 미처 사용하지 못한 가벼운 요괴 얘기나 소재들을 본작을 통해 그리고 있는거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다. 스토리텔링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루미코 여사답게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지만, 한편으로는 전작들에 비해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다른 루미코 여사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연애요소가 적다는 것도 이런 평가에 한몫한다.

경계의 린네가 타카하시 루미코의 다른 장편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판타지적인 분위기의 세계관에서 현실적인 사건들을 소재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예 현실 자체를 배경으로 한 메종일각을 제외하면 기존의 장편들은 현실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판타지적인 소재(우주인 및 별난 사람들과의 공간을 뛰어넘은 좌충우돌, 무차별 격투 로맨스, 이세계에서 요괴들과의 싸움)들을 주로 이용하지만 경계의 린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령들의 성불이나 영적 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문제 상담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은 대체로 연애, 과거의 일에 대한 미련, 금전 문제 같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고민할 법한 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경계의 린네는 그 바탕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냉소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다. 당장 남주인공인 로쿠도 린네는 루믹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가지 면에서 뛰어난 남자지만 하필이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하나의 치명적인 문제 때문에 작중에서 수없이 구르고 망가진다. 여주인공인 마미야 사쿠라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 역시 사랑의 라이벌들이나 외부에서의 위협이 아닌 돈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다. 단순히 주인공만 이런 것이 아니라, 작중 등장하는 많은 주조연들이 가난에 찌들어 있는데 이에 대비해서 돈을 물쓰듯이 쓰는 부자 조연들도 자주 등장하는지라... 이런 극단적인 양극화를 통해 시궁창 같은 상황을 돋보이게 하는, 마냥 편하게만 웃을 수는 없는 코미디 장면이 많다. 간간히 나오는 블랙기업에 노동조합 설립 시도, 무능한 공무원, 잊을만하면 나오는 뇌물, 사기물품 바가지 판매, 버블 세대에 대한 풍자, 독거노인 등의 소재들도 소년 만화 맞나 싶을 정도로 현실 풍자적이다. 어찌 보면 기존의 장편들보다는 타카하시 루미코 극장 등의 단편들의 성향과 더 비슷하기도 하다.

거기에 선역 악역을 막론하고 주조연들이 대체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만한 일들이 하나 이상은 있는데다 작중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단역들의 사연들도 꽤나 우울한 이야기의 연속으로,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유령들 대부분이 안좋은 사정 때문에 미련이 생겨서 죽은 이후에도 성불하지 못하는 유령들이다. 사실 개그만화라서 그렇지 진지하게 읽자면 고인능욕스러운 장면도 꽤나 많다 사모하던 선생님을 오해하여 선생님에게 저주를 걸다 사고로 죽은 소녀, 먹고 싶은 걸 참다가 참다가 못 참고 먹어 버린 게 원인이 되어 사고로 죽어 버린 소녀, 꿈에 그리던 아이돌 데뷔 이벤트에서 죽어 버린 소녀, 짝사랑 하는 소녀가 꽃미남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달아나다 사고로 죽은 소년 등... 죄다 속세에 원통함과 미련을 남긴채 성불하지 못하는 억울한 유령들의 이야기이다. 타카하시 루미코 같이 일정 수준의 독자가 보장되는 대작가가 아니면 시도 불가능했을 듯한 캐릭터 설정이며 실제로 작가의 이전 작들에 비하면 인기는 적은 편. 사실 600만부 판매에 애니메이션도 3기까지 나왔고 시청률도 나쁘지는 않았으니 망한 건 아닌데 전작들이 3000~5000만부는 찍어주는 엄청난 물건들이고 작가의 이름이 높다보니 비교되는 편이다.

하지만 경계의 린네는 우울함에 잠긴 만화는 아니다. 타카하시 루미코는 보통 같으면 암울하고 칙칙한 분위기로 이어질 이런 설정과 소재들을 루믹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귀여운 캐릭터들을 통해 코미디로 절묘하게 승화시킨다. 비록 작중에서 계속 구르고 망가지고 좌절하지만 로쿠도 린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마미야 사쿠라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에 걸맞는 보상을 받기도 한다. 아무리 지금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코믹스럽게 노력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작가의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훈훈한 만화이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성격배치가 타 루믹의 성별역전판이다. 남자주인공이 히로인에게 반해 있고 히로인이 둔감 속성보유자. 덕분에 '사쿠라가 히어로고 린네가 히로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라치 히데아키의 단편작 '하얀 까마귀'와 플롯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유사한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애초에 영혼을 승천시키는 사신은 일본만화에서 특별할 것 없는 닳고 닳은 소재이기도 하다. 비슷한 전개는 전작의 까메오 요소로 여러 번 등장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로쿠도 린네를 통해 이 이야기만 다룬다. 시끌별 녀석들에서도, 란마 1/2에서도, 이누야샤에서도 성불시키는 에피소드는 꼭 나왔었던 것을 보면 타카하시 루미코가 오랫동안 그리고 싶었던 소재였던 듯 하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린네와 사쿠라 둘이서만 성불시킨 영의 수만 해도 상당히 많은데 그럼에도 배경으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영들을 보면 사실 이누야샤 못지 않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하드코어한 세계관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다만 같은 선데이의 다른 작품보다야 미스테리 서스펜스 로맨스 코미디 작품다운...

이러한 여러 특징들이 합쳐져서 기존 루미코 여사들의 다른 장편 만화들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했으며, 다소 조용히 연재하다가 조용히 끝난 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작품 자체의 평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특유의 잔잔한 듯 하면서도 병맛끼가 진하게 녹아들어가있는 작풍을 즐기는 팬들도 많다. 또한 무겁고 진지한 느낌이 강했던 이누야샤라는 장편을 완성시킨 루미코 여사에게 있어서 보다 편하게 그릴 수 있었던, 일종의 쉬어가는 만화라고 보는 팬들도 있다.

 

애니메이션

만화는 2009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지만 애니메이션은 2015년에 들어서야 제작되었다. 제작사는 브레인즈 베이스로 방송국은 NHK 교육방송이다.

성우 라인업이 굉장히 화려한 애니메이션이다. 타카하시 루미코의 예전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방영 당시 신인(그러나 지금은 레전드급인) 성우를 사용하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경계의 린네는 주연은 물론 조연 등장인물들도 전원 항목을 보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유명 성우들을 기용하였다. 주요 등장인물들 뿐만 아니라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게스트로 등장하는 단역들의 성우 역시 빵빵한 편. 시끌별 녀석들, 란마 1/2, 이누야샤 등 루미코 월드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성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2015년 4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총 25화로 1기가 방영되었다. 오프닝은 KEYTALK의 '앵화난만(桜花爛漫)', 엔딩은 파스피에(パスピエ)의 '토키노와(トキノワ)'.

1기에서는 만화책 분량으로 14권까지 내용이 진행되었으나 중요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커다란 에피소드 위주로 방영되고, 단편 에피들은 여러 가지가 하나의 편으로 묶여 방영되거나 편 중간에 카메오로 소재가 등장하는 식으로 처리되어 방영 순서가 만화책과 다르거나 나오지 않는 만화 에피소드들이 많다. 특히 린네와 사쿠라 둘 위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등장하지 못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 자체는 적당한 각색으로 만화의 내용을 잘 반영한 편.
해당 주관작품에서는 흔치 않게도 2쿨째에서 오프닝, 엔딩곡이 바뀌었다. 시즌 1의 엔딩을 부른 파스피에가 시즌 2의 오프닝 '뒤의 뒷면(裏の裏)'을 담당했다. 시즌 2의 엔딩은 쿠루리의 '두 개의 세계(ふたつの世界)'.[] 다만 오프닝, 엔딩 영상을 새로 만들지는 않았고 기본 틀을 유지한 채 짜깁기를 한 후 새로운 캐릭터가 에피소드에 등장할 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구조이다. 또한 오프닝 초반에 린네가 사쿠라에게 돈을 빌리는 장면에서 처음에는 10엔 동전(1~7화)이었지만 이후 50엔(8~13화)→100엔(14~19화)→500엔(20~24화)→5엔(25화)으로 바뀐다.
BD 판매량은 1권 401장, 2권 311장, 3권 308장, 4권 287장.

원작 만화와 TVA 1~3기의 연관성을 잘 정리한 글이 있다

 


2기 제작이 결정되어 2016년 4월 9일부터 9월 24일까지 방영되었다. 만화책 분량으로는 20권대 초중반까지 스토리가 진행. 오프닝은 Pile의 'Melody', 엔딩은 GLIM SPANKY의 '이야기를 하자(話をしよう)'. 1기의 재방송 후 바로 시작하는 형식이라 첫화에도 별도의 인물소개가 없었다. 1기에 비해 단편 에피들의 합동 방영 비중이 늘었고 아이캐치가 고정된 것이 아닌 만화 에피소드의 표지들을 가져와서 매화마다 바뀐다는 것이 특징. 너무나 당연하게도(?) 2쿨에서 오프닝, 엔딩곡이 교체되었다. 오프닝은 CreepHyp의 '아이니(アイニー)', 엔딩은 Shiggy Jr.의 'Beautiful Life'. 1기에서는 오프닝과 엔딩 방영시의 영상을 짜깁기식으로 고치거나 그대로 사용했으나 2기에서는 모두 새 영상으로 교체하였다. 시청률은 꽤 선방하고 있는 편으로 47화(2기 22화)와 50화(2기 25화)의 경우는 주간 애니메이션 시청률 10위권 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DVD 박스로는 상권(26~37화), 하권(38~50화)으로 각각 9월 21일, 12월 21일에 발매됐다.

 

2017년 봄에 3기의 방영이 확정되었다. 과거 바쿠만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게 된다. 오프닝은 '한밤의 진심 댄스(夜の本気ダンス)'의 'SHINY'. 엔딩은 'Softly'의 '좋아하는 걸까(スキナノカナ)'. 2017년 4월 8일부터 방영이 시작되어 9월 23일까지 방영되었다. 2기의 재방송 이후 바로 시작하는 것은 2기 방영 시작때와 같았으나, 그때와는 다르게 첫 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간단한 프로필을 설명해 주었다. 현재로서는 2017년 3월 기준으로 정발된 24권 후의 에피소드가 다수 방영 예정이나 24권 전의 초중반 에피소드들도 방영되고 있다. 이제 만화 내의 에피소드 순서는 신경 안쓰는 모양이다(...). 몇몇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1화당 3개의 단편 에피소드들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방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 인물이 등장하는 편을 제외하면 만화 30권 이하의 내용들로 에피소드들이 제작되었다. 2쿨의 오프닝은 1기의 오프닝을 맡았던 KEYTALK의 '세츠나유메미시(セツナユメミシ)', 엔딩은 카미시라이시 모네의 '퍼즐(パズル)'로 결정되었다. DVD 박스로는 상권(51~62화), 하권(63~75화)으로 각각 9월 20일, 12월 20일에 발매되었다. 3기를 끝으로 2년 반간 이어 오던 경계의 린네 애니메이션은 마무리 되었다. 끝내 한 인물은 애니에 등장 못했다 안습...

 

4기가 나올지는 불명이다. 3기가 완결 이후 재방송 소식이 없다가 2018년 4월부터 NHK교육방송에서 매주 일요일 6시 30분에 재방송을 하기 때문에 가능성만 열어둔 정도. 그리고 4월 8일에 재방송이 시작되었으나 별다른 후속 떡밥 없이 10월 7일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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