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사실 나는 애니소개

뤼케 2022. 7. 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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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에이지의 만화. 주간 소년 챔피언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2013년 9호부터 2017년 12호까지 연재되었다. 단행본도 2017년 3월에 22권이 나오며 완결됐다. 모든 단행본 표지마다 등장인물이 비밀을 지키라는 듯 손가락을 입술 앞에 세워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칭은 일본어 발음을 적당히 줄인 지츠와타, 공식 애니메이션 사이트의 URL 주소도 이것이다. 누계 부수는 250만 부 이상였다.

완결되고 3년이 지난 2020년부터 학산문화사에서 전자책으로 정식 한국어판 발매를 시작하였다. 안타깝게도 종이책으로는 정발되지 않았다.

 

애니 줄거리

생각하는 그대로가 얼굴에 나오는 '구멍남'[] 쿠로미네 아사히는 비밀을 숨기지 못하는 걸로 유명하다.

같은 반의 시라가미 요우코를 짝사랑하던 아사히는 어느 방과 후 그녀가 흡혈귀라는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정체가 흡혈귀라는 걸 들키면 학교를 떠나야만 하는 시라가미를 위해 비밀을 숨기지 못하는 주인공이 필사적으로 비밀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애니 특징

흡혈귀 하나만으로도 바쁜 주인공인데 점차로 우주인 등 다양한 인간 외의 존재가 나오면서 주인공이 엮여 나가는 러브 코미디.

러브가 20%에 코미디가 80%라 할 정도로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물과는 다르게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찰진 바보짓이 메인이라 러브 코미디물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평가가 높다. 코미디 러브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읽다보면 새로운 히로인을 하렘 멤버가 아니라 만담 멤버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2화 안에 정리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빨리 끝난다고 해서 답답하거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코미디의 비중이 높다 보니 가끔 진행이 난잡해질 때도 있긴 하지만 심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작품이 연재됨에 따라 중후반부부터는 분위기가 좀 진지하게 변한다.

주인공의 성격이 유유부단하지 않고 정말로 한 사람만을 좋아하기에 다른 히로인들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또한 각 히로인들이 서로를 견제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 간의 돈독한 우정이 자주 부각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답답하고 히로인들 간의 진흙탕 싸움이 대부분인 보통의 러브 코미디들을 보아온 독자들은 이 작품을 보고 암이 나았다고 할 정도로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보통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남자 캐릭터들이 공기가 되는 다른 러브 코미디물과 다르게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우정도 자주 부각된다.

 

애니메이션

2015년 7월 방영작으로 TMS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을 맡았다. 13화 1쿨. 감독은 서번트X서비스로 잘 알려진 야마모토 야스타카. 원작의 다소 거친 그림체와 달리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는 보다 트렌디하고 미려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만.. 작화가 원작과 괴리가 너무 심하다는 평이 많다.[] 원작의 경우 같은 장르의 타 만화들과는 다른 상당히 독특한 그림체를 가지는데에 비하여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너무 트렌드만 따라가려한 작화를 보여주기에 원작 팬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원작의 굉장한 표정(..) 묘사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현재까진 원작에 비해 너무 진지하다는 평이 많다. 도와줘요 아카네[]

원작과 전개가 조금씩 다르다. 순서도 조금씩 다르고 오리지널 요소도 많이 들어가있어서 짧은 에피소드도 애니에선 한편 분량으로 나온다. 별개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합치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비교적 극초반에 등장하는 시호와 교장이 각각 6화, 7화가 돼서야 나오는 등 스토리 전개가 많이 느리다. 이쯤되면 1쿨이라는 한정된 방영회차를 이용해 어디까지 진행할지 매우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12화부터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전개로 마무리를 지었다.

11화의 마츠리에서 연재 잡지와 애니메이션 방송국의 인연으로 오징어 소녀의 가면이 등장했다. 그리고 어째서인가 세균맨도⋯

BD/DVD 1권 초동 판매량은 309장으로 집계되었다. 망했어요 전분기 에도 비슷한 애니가 있었던 거 같은데

소년 챔피언 만화들이 애니메이션화 되었을 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인 어딘가 이상하게 엇나간 센스를 작화와 내용에서 못 살려서 원작의 맛이 안 난다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크런치롤을 통해 자막으로만 서비스되고 공식 북미 더빙화는 되지 않았다. 들여왔다 하면 다 더빙하는 북미 아니메 시장에서도 버림받은 졸작

 

애니 한국방영

2016년 VOD로 더빙판을 서비스했다. 2015년도까지만 해도 일본 청소년향 애니메이션 더빙이 철저하게 죽어버려 원판으로 동시방영만 되는 것이 당연한 시기였던지라 한국어 더빙판이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담당 스튜디오는 CIC 미디어이며 PD는 최방옥. VOD 발매 이전에 성방TV[]에서 성우 김혜성이 출연했을 때 주인공 아사히가 나오는 영상을 틀어줘서 뭔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었던 것이다.

등급은 15세 이상 시청가로 나왔지만, 2010년대 청소년향 작품답지 않게 전면적인 현지화 및 화면수정이 이루어졌다. 주인공들의 이름이 전부 한국식 이름으로 로컬라이징되었고, 작중 등장하는 일본어 식자를 모조리 수정했다. 변경한 한국식 이름도 자세히 보면 원래 이름의 뜻과 비슷한 한자나 이름을 넣는 센스를 발휘한데다, 주제곡과 삽입곡들도 번안하는 등 훌륭한 한글화를 보여주고 있다.

캐스팅은 대원방송 성우들[]과 투니버스 성우들[]로 구성되어 있다. 엔딩곡을 부른 것은 다름아닌 TULA여서 충공깽을 안겨주었다. 담당 PD인 최방옥이 더빙 연출 복귀 이후 몇몇 작품에서 실망스러운 연출로 평이 안 좋았던 PD인 것을 생각하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청소년향 작품이라는 특성상 현지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더빙 결과물이 우수하고 현지화도 잘 되어 화제를 낳았다. 다만 작품 인지도 자체가 워낙 낮아 사실상 제2의 지켜줘! 롤리팝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후 다른 작품이 동시방영 없이 네이버에서 VOD로 서비스되었는데 더빙이 없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이 작품이 특이 케이스인 것은 분명하다

 

애니 평가

하렘물로도 명작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작품의 주요소인 개그도 괜찮은 편이고, 진지해질 때는 확실히 진지해지며 제목에 걸맞게 비밀이라는 주제에 맞춰서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나, 히로인 관계의 깔끔한 정리 등 전체적으로 명작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히로인 쟁탈전의 스토리가 다른 러브 코미디가 보고 배워야 한다고 평가될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히로인들이 실연을 당하는 내용이 굉장히 알차며 개연성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 일편단심이면서도 서브 히로인들이 공기화되지 않았으며 진 히로인이 누군지에 대한 점도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이 흐지부지 끝나기는 커녕 메인 스토리에 잘 융화되었다.

하렘 코미디물이 대부분 연재가 길어지면서, 쓸데없는 히로인만 늘거나 연애전선이 답보가 되거나 복선도 회수하지 못하면서 뜬금 결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둔 깔끔한 결말을 내놓았다.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게 듣기에는 쉬워보이지만 많은 연애 만화들이 출판사나 본인의 한계로 꿈도 못 꾸고 실제로 동시대에 연재된 대부분의 러브코미디들 중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이 작품은 결말만 좋은 사두용미형 작품인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퀄리티를 쭉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특히 미래인들로 인해 꼬아진 족보와 미래로 직접 가서 본 외계인들 등, 연재 당시에 대체 어떻게 풀어나갈지 감을 못잡고 작가가 너무 나간 게 아니냐, 개그물 특유의 1회용 배경설정 취급으로 묻혀버릴 거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 또한 진지한 메인 스토리의 일부임이 밝혀지더니 작품의 끝자락에 지금껏 나온 그 모든 정신나간듯한 배경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심지어 그 정리된 내용들은 상당히 초반부부터 나왔던 요소로부터 연결되어 있다. 지나가듯 나온 내용과 단순 개그였던 것처럼 묘사된 내용들이 모두 메인 스토리와 연결되는 떡밥으로서 활용된 것이다.

극중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장면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저 철없고 주인공들을 놀리는 얄미운 입장의 교장의 과거가 밝혀지며 사실은 학교가 교장이 꿈꿔왔던 수많은 능력과 비밀을 가진 아이들의 요람이자 그 누구라도 이해받기 힘든 비밀이 있다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진리를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사람은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수없고 모든 마음을 100퍼센트 공유할수없지만 그럼에도 서로 함께하며 사랑하고 우정을 쌓는 왕도적인 이야기가 초반부터 언급되었던 자신의 비밀을 숨기지 못하는 쑥맥이였기에 남들의 비밀을 받아들일수 있었던 남자주인공을 통해 지금 서브컬쳐계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대화와 이해를 은연중에 녹아낸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인기가 많은 러브 코미디 작품들이 중후반에 와서 전개가 완전히 붕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완결된 지 시간이 꽤 흐른 2021년에도 계속해서 평가가 더더욱 상승하고 있다. 히로인이 실질적으로 단 1명뿐인 러브 코미디 중에서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히로인 쟁탈전이 들어간 작품들 중에서는 이 작품만큼 깔끔하고 완벽한 작품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하렘물 러브 코미디가 연재될 때마다 끊임없이 평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하렘물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 대부분의 작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안타까운 건 이렇게 평가가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발조차 안 됐을 정도로 인지도는 미묘한 편인데, 이는 작가 특유의 그림체 탓이 크다. 이 장르의 주요 독자들은 극초반 몇화에서 메인 히로인들을 지켜 보고 계속 볼지 결정하는 경향이 큰데 본작 1화에 나오는 미캉은 아무리 좋게 봐도 소년의 느낌이 더 강하다. 만약 애니화가 성공했다면 인지도가 상승했겠지만 애니화가 오히려 원작의 명성에 먹칠을 했을 정도로 영 좋지 못한 결과물로 나와버린 탓에...

다행히 2020년 9월 18일부터 학산문화사에서 리디북스를 통해 전자책으로나마 정발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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