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화. 작가는 우루시바라 유키.
충사 애니 줄거리
무릇 먼 존재라 치부되던 것.
하등하고 기괴하며 친숙한 동식물과는 전혀 달리 여겨지는 것들.
그런 이형의 무리들을 사람들은 예부터 두려움을 담아 언제부턴가 다들 '벌레(蟲)'라고 불렀다.
세상에 존재하되 모습이 이형이며 특수한 존재들인 통칭 벌레라 불리는 존재들.
사람들은 이들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들이 가진 강한 힘을 경외하였다.
다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벌레들도 있다보니 사람들은 충사라 불리는 존재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지냈는데...
은발머리에 녹안을 가진 애꾸눈 충사 깅코는 떠돌이 충사로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평범한 충사이다. 그가 옮기는 발길을 따라 이야기를 찾아보자.
충사 애니 특징
충사 '깅코'를 주인공으로 한 옴니버스물.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생명 그 자체에 가까운 존재인 '벌레(蟲)'와, 벌레에 대한 지식을 전승하며, 벌레와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충사(蟲師)', 그리고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는 만화이다.
아름다운 배경과 스토리, 인간과 벌레와의 조화를 위한 주인공의 모습 등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치유계 중에서 손꼽히는 작품.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소재로 다루는 만화라 그런지 작품을 보는 내내 서늘하면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지게 하는 기묘한 작품. 작품성을 인정받아 폭풍같은 수상을 한 작품이다.
매 화마다 등장 인물이 달라지고 사건도 달라지는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 가지, "생명이란 것은 다른 생명을 위협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제각기 스스로의 장소에서 존재할 뿐"[]. 이 주제를 충사인 주인공 깅코가 여행하며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 여러 벌레들과의 사건을 통해 담담하게 피로해 나간다.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근본적으로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기본적으로 생명과 삶,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고 공존해가는 것에 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방대하고 세세한 벌레들의 설정이 돋보인다. '충사'에서의 '벌레'는 현실에서의 벌레가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는 존재들이다. 이렇게 가공의 존재인 벌레들 하나하나에 자세한 설정과 약점, 행동 양식 등이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기술한 <蟲師 Official Book>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는 <충사>가 완전한 가상의 세계[]이며, 거기서도 또 가상의 존재인 '벌레'를 다루고 있음에도 리얼리티를 잃지 않게 만드는 특징적인 요소이다.
충사 애니 설정
벌레(蟲)
「초록의 것」이라고도 불리며, 현실의 곤충 등 소동물의 총칭으로서의 벌레와는 달리, 정령·유령·요괴와 같은 괴이를 작자 나름대로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영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해, 이 세상의 모든 생명보다 생명의 원류에 가까운 것을 「벌레」라고 설명하고 있다. 극중에서는 「삶과 죽음의 사이, 사람과 사물 사이에 있는 것」, 「음에서 태어나 양과 음의 경계를 집합하는 것 들」, 「우리와는 본연의 형태가 다른 생명」 등으로도 설명되어 그 모습이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드물게 모든 인간에게 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그 생태는 아직 수수께끼가 많고 모습도 다종 다양하며, 동식물의 모습을 띄거나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 무지개나 비 등 자연 현상에 가까운 것, 모습은 다르지만 실제의 생물과 완전히 같은 성질을 가진 것조차 있다. 생명의 근원에 보다 가까운 것이 되면 비치는 것이나 빛을 띠고 있는 것, 물체를 빠져 나가는 것도 있다. 또한 죽어도 유해는 남기지 않는다. 이들 '벌레'에 대한 지식을 살려 생업으로 하고 있는 자들이 '충사'이다.
충사(蟲師)
벌레에 관한 모든 현상을 취급하는 벌레 전문 의사이자 연구자. 주인공 깅코처럼 여행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과 한 곳에 정주해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영업이지만 충사간의 정보교환 등 횡적인 연결고리는 있다. 과거에는 일족이 모여 충사를 생업으로 하는 충사 일문도 존재했지만 현재는 그러한 조직선 형태로의 활동은 거의 끊어지고 있다. 작중 설정으로는 세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라고 하지만 초면에 경계를 당할 뿐 벌레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주는 직업이다 보니 충사가 머무르는 곳이나 벌레와 연이 있는 사람들은 큰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 지기도 한다. 작중 대다수의 충사들이 벌레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개중에는 그저 해충으로만 취급하여 퇴치해야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하지만 주인공 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가능한 살생을 피하는 충사들도 존재한다.
와타리(ワタリ)
벌레가 보이는 탓에 살던 곳에서 쫓겨난 자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집단. 광맥을 쫓아 항상 이동하고 있으며 가는 곳마다 모은 광맥줄기에 관한 정보나 벌레에 관한 소문을 파는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충사와는 관계가 깊다. 모티브는 과거 일본에 존재했다는 방황민족인 산카(サンカ)로 추정된다.
주인(ヌシ)
광맥줄기가 있는 산의 정기를 억제하고 통제하고 있는 존재. 잠들어 있을 때도 산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으며 주인으로 선택받은 자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 풀이 자라고 있다. 작중에서는 멧돼지, 메기, 거북 등이 주인으로 등장한다. 주인이 된 존재 또한 수명이 존재하기에 수명이 다 되거나 산의 의지와 어긋난 행위를 취하여 더 이상 주인으로서의 역할이 불가능해지면 광맥줄기에 흡수되어 "섭리"에 되돌아간다는 모양. 드물게 사람 또한 주인으로서 선택받는 경우도 존재하나 잠들어 있는 순간 조차 산의 상태가 떠오르는 상태가 되며 산의 의지에 따라 점차 사람의 마음을 잃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간다고 하니 그 길이 쉽지는 않은 듯. 작중에서는 단 두 사람이 등장했으나 둘 다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했다
충사 애니메이션
총 20화(제작사의 스케줄 문제로 인하여 20화까지만 방송)의 TVA로 완결된 후에 BS 후지에서 미방영분 6회분을 추가로 방송하여 총 26화로 최종 완결되었다.
아트랜드 제작에 감독은 나가하마 히로시. 캐릭터 디자인은 우마코시 요시히코가 맡았다. 1기에서는 원작 1~5권의 에피소드를 충실히 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아트랜드의 사장 이시구로 노보루가 직접 선정해서 애니화한 작품으로 그는 원작을 보고 "이것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반드시 작품이 된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애니화를 결심했고 회사의 전력을 쏟았다고 한다. 이시구로도 콘티를 그리려고 했지만 제작진행이 깜빡하고 불러주지 않아서 콘티는 그리지 못했다고 한다. # 그러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그렇게 돈을 많이 들인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트랜드가 그동안 꾸준히 키운 신인들이 이 작품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나가하마 히로시가 데뷔작이라고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하면서 뛰어난 실력의 인물들이 모여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이 명작이 된 건 기적이라고 한다. #
원작의 맛을 재현함에 그치지 않고 더더욱 퀄리티를 끌어올린 드문 작품. 작화, BGM, 연출, 성우진 선정과 연기 등 어느 한 구석 원작에 비해 부족하거나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없다. 우마코시 요시히코가 전편 작화 수정을 했으며 우마코시는 이 작품을 하다가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원작을 철저히 연구하여 그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벌레들의 기묘한 움직임이나 음악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영상화시킨 걸작. 특히 마스다 토시오가 작곡한 BGM이 호평을 받았다.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어디서나 심심찮게 언급되는 작품이다. 이에 걸맞게 2006년 제5회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에서 TV 방영 시리즈와 미술감독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DVD 평균 10,000장+박스판 2천장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
국내에서는 2006년 8월부터 애니맥스에서 방영. 바카노!나 클레이모어처럼 더빙이 없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이들 모두 더빙으로 방영되었다.
오랫동안 미디어관련 소식이 없다가 2014년 1월 4일 「충사 특별편 - 해를 좀먹는 그늘」이 1시간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원작은 2014년 애프터눈 1월호와 2월호에 실렸던 단편으로, 내용은 벌레에 의해 가짜 일식이 닥쳐온 마을에 깅코가 찾아가서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태양빛을 받으면 죽어버리는 소녀 히요리를 만나게 되어 일어나는 일을 다룬 에피소드다.
그리고 특별편 해를 좀먹는 그늘 방영 후, 시즌 2의 발표를 알렸다. 2기 제작까지 8년이 걸렸다.
충사 애니메이션 2기로 제목은 「충사 속장」(蟲師 続章). 2014년 4월에 1쿨, 10월부터 2쿨을 방영하는 분할 2쿨 방식으로 방영되었으며, 제작사는 1기와 같은 아트랜드이고 제작진도 대부분 1기와 같다. 1기와 마찬가지로 우마코시 요시히코가 전편 작화 수정을 했고 이번에도 또 죽을 뻔 했다고 한다. 그에 따라 2기 역시 고퀄리티로 제작 되었다. 2기는 원작 6권부터 마지막 10권까지의 내용인데 10권 마지막 에피소드인 방울 물방울은 극장판으로 따로 개봉하였다.
1기와는 달리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되었다.
2기 1화는 에피소드 순서에 변화를 줘서 광주에 대한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1기 1화도 술에 대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시리즈 구성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3화는 익사관련을 소재로 사용한 탓인지 얼마 전 일어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애니플러스 측의 자체판단에 의해 TV판은 결방되었고 라이브 및 VOD로만 서비스되기로 결정됐다. 후에 재방송 시에는 결방되지 않고 그대로 방영됐다.
6화와 7화 사이에는 성우와 제작진이 모여서 1~6화를 요약하고 충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편(6.5화)이 방영되었다. 그런데 8화를 방영하고 나서 한번 더 6.5화를 재방송하고(...) 9화,10화 방영을 한 뒤 충어 제 2야(10.5화)를 끝으로 1쿨을 마무리했다. 11화와 12화로 편성되었던 「덤불길」은 8월 20일 밤 11시에 특별편 형식으로 방영되었다.
2기의 1권 초동 판매량은 4100장으로 집계되었다. 1기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친 판매량이지만 수많은 양산형과 모에물 사이에서도 그럭저럭 선방은 했다. 사실 옴니버스식이라고는 해도 내용이 이어지는 8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라 판매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오히려 8년 만의 후속작, 그것도 원작이 완결난 이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잘 팔린 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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