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attleground, there is no place for hope.
(전장에선, 희망이 있는 곳이란 없다.)
What lies there is cold despair and a sin called victory, built on the pain of the defeated.
(그곳에 있는 것은 차가운 절망과 패배한 자들의 고통 위에 지어진 승리라고 불리워지는는 죄악이다.)
The world as is, the human nature as always, it is impossible to eliminate the battles.
(세상이 그리하였듯이,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였듯이, 전쟁을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In the end, filling is necessary evil-and if so, it is best to end them in the best efficiency and at the least cost, least time.
(결국 필요악이 넘쳐난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최대한 적은 피해와 시간을 들여 전쟁을 끝내야 한다.)
Call it not foul not nasty. Justice cannot save the world. It is useless.
(전쟁을 역겨운 것, 야만스러운 것이라 부르지 말라. 정의는 세상을 구할 수 없으니. 정의란 쓸모없는 것이라.)
일본의 Fate 시리즈 라이트 노벨. 작가는 우로부치 겐, 삽화가는 타케우치 타카시.
비주얼 노벨 게임 《Fate/stay night》의 외전 소설으로서, F/sn으로부터 10년 전인 제4차 성배전쟁 때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F/sn의 프리퀄이 아니며 F/sn과는 연결되지 않는 평행세계의 제4차 성배전쟁을 무대로 하는 소설이다.
줄거리
「Fate/stay night」의 사건이 일어나기 10년 전. 과연 후유키 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 4차 성배전쟁 개막!
성배전쟁― 그것은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성배'를 손에 넣으려는 일곱 마술사가 소환한 서번트를 이용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는 궁극의 배틀 로열.
「마술사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에미야 키리츠구는 자신의 숙원을 위해 소환한 영령 「세이버」와 함께 모든 것을 걸고 성배를 둘러싼 싸움에 몸을 던지는데….
화려한 스케일
본편격인 Fate/stay night가 비주얼 노벨 게임이었기 때문에 예산 & 시간 & 매체문제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많았는데 제로의 경우엔 책으로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제약이 약하여 화려함을 보여준다. 또한 스테이 나이트 발매 이후 확장된 설정을 모두 활용해서 입체적이고 인상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우로부치의 고퀄리티 문체로 완성도 높게 쓰여졌다. 덕택에 그 당시 슬럼프였다던 우로부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나스 키노코 역시 "(자신의) 플롯엔 '미온 강에서 괴수와 대결 후 캐스터 퇴장'이라고 간단히 적혀 있던 것을 어느새 우로부치가 길가메쉬의 왕의 재보 안에 UFO를 포함시키더니, F-15J까지 등장시키며 초유의 공중전을 그려내었다. Zero에서 가장 영상으로 보고 싶은 장면"이라며 우로부치 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였다.
웨이버 벨벳, 마토 카리야, 우류 류노스케 등 난입 혹은 우연히 참가한 자들을 제외하면 모두 유명한 마술사들[12]이며, 이름 높은 서번트들이 대거 참전했기 때문에 모든 성배전쟁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접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EX랭크 보구를 소지한 서번트가 3명이나 참가했다.[13] 단, 세이버는 Fate/Zero에서 아발론을 사용하지 못했고 키리츠구가 키레이와 대결하는데 아발론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서번트전에서 등장한 EX랭크 보구는 둘뿐으로, 정상적인 시점으로 보면 2개. 마스터와의 승부를 포함해도 진명개방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2.5개(서번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 사용한 거라 이걸로 스케일 차이를 운운하는 건 무리가 있다.
서브컬쳐에선 영상이나 게임 등의 기업급 작품을 원작으로 한 텍스트로만 이뤄진 소설 혹은 그림만으로 이뤄진 만화 등 1인 창작의 저예산 작품은 원작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스케일 확장이 가능하다. 역으로 만화, 소설을 영상화, 게임화할 때 스케일 축소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간과한 제로의 팬들은 Zero가 stay night보다 넓은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여러 인물이 활약하기 때문에 더 낫다는 평가를 하곤 한다. 매체의 차이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왜 원작은 1인칭에 시점이 한정되나요 제로처럼 마스터 제각각 시점도 써주시죠"라고 하면... 제로를 전혀 편집하지 않고 원작처럼 비쥬얼 노벨로 만든다면 도대체 몇 컷의 CG와 SE, 용량, 제작기간이 필요한 걸까?(…) 최대한 원작을 반영한 제로 애니메이션도 많은 부분을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공식설정상 후유키 사상 최고로 스케일 큰 성배전쟁은 5차 성배전쟁인데[14] 4차 성배전쟁을 묘사한 작가의 문체가 화려하고, 전투기의 공중전이나, 호텔테러, 해안가테러, 강에서 괴수가 돌아다니는 등의 사건이 있어 4차가 커보이는 면이 있다.
필력
'텍스트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우로부치 겐답게 설명과 묘사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힘 있는 필치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나스와 우로부치의 필력을 비교하며 우로부치가 압도적으로 고퀄이며 우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15], 나스의 초반 문체가 다른 라이터들의 문장보다 읽기 힘든 면이 있음이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엄연히 현지에도 '독특한 문장'이라며 좋아하는 팬들이 존재한다. 중2병적인 묘사나 한자어,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남발한다며 까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 서브컬처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딱히 나스에만 국한된 문제는 전혀 아니다. 특히 stay night는 비주얼 노벨로 출발했던 탓에,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을 심화하기 위해 화면에 같은 문자가 반복되는 식의 시각적 연출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건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나스도 소설에서 이런 연출은 잘 안 쓴다. 주제의식이나 기승전결, 캐릭터 배치에 있어서는 페스나가 페제보다 낫다는 평가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페제나 페스나나 각각 장단점이 있고 특징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비교는 삼가자.
Fate/stay night는 성배전쟁을 통해 에미야 시로란 PTSD를 자각하지 못하는 기계가 인간으로써의 답을 내는 이야기라면 Zero는 성배전쟁을 테마로 하는 군상극이다. 페스나의 구조가 Fate 루트-UBW 루트-HF 루트를 순차적으로 봐야 하는 구성이고 한 루트만 봐도 세부적인 테마가 다르고 테마에 따른 나름대로의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어 완결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TVA로 방영된 한 두 루트만 보고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두 작품과의 차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stay night를 제로와 같은 시각에서 보려다 보니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과격하고 처절한 전개
작가가 작가다 보니 인물들이 정말 처절하게 굴러다닌다. 본편의 프리퀄이라는 걸 아는 독자들에게는 이미 정해진 결말의 이야기나 다름없는지라 그 과정의 비극성 또한 상당하다. 우로부치 씨 왈, 세이버 못살게 구는데 있어선 안성맞춤이다나. 이런 정신나간 SM 작가같으니라고... 설정집인 Zero Material에 따르면 우로부치가 사전에 짜놓은 세이버 못살게 굴기 목록에는 방치플레이부터 시작해서 촉수 플레이에 스토커 피해, 술주정꾼에게 시간(視姦), 설교당하기와 명예훼손, 붕우(朋友)였던 옛 심복에게서의 습격 등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나왔다. 이에 맞게 나스 공인으로 세이버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본격 세이버 괴롭히는 작품. 자세한 내용은 세이버 문서 참고.
제5차 성배전쟁이 배경인 페스나는 H씬과 유혈묘사만 제외하면 연령등급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스토리 자체는 위험(?)하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과 PS2 판은 붕가씬을 잘라서 19금이 아니다. 하지만 4차 성배전쟁이 배경인 페제는 정말 여러가지로 과격하고 위험하기 짝없는데 테러리스트[16], 연쇄살인마, 벌레에게 능욕, 촉수물, 어린아이 납치살해, 가치관 흔드는 조교질 등등... 거기다 유혈묘사도 더 잦은 수준이니 말 다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19세 등급으로 방영되는 위엄을 보이셨다.
원작과와 의 연계
나스: 그 시절엔 하나의 작품을 이렇게 끄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하지만 hollow의 좌절감에서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일평생 끌어안고 갈 작품이 있어도 괜찮지 않겠느냔 식으로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로부치 씨에게서 자주 "Fate는 사자에상이 되면 되잖아."란 소릴 듣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당신이 살아있는 한 영원히 계속되는 거니까."라고 하더군요. 그건 좀이라고 했더니 "나는 그 모티베이션으로 Fate/Zero를 쓸 거니깐."이란 말을 들어서 "그러십니까-"라고 밖엔 대답할 수가 없더군요 (웃음) 이전까지 전 한가지 작품과 오랫동안 부대끼는 게 싫었습니다만 2008년 무렵부턴 계속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하는 것도 좋겠단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 그건 Fate/stay night Ver.2를 내거나 CG나 캐릭터를 단순 추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Fate라는 세계관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겠단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야 말로입니다. 건담 같은 밈을 상정해 성립하는 이상이죠. 신작도 물론 내겠지만 러브콜을 받는 한은 Fate란 세계를 회전시키려 합니다.
타케우치: 우로부치 씨는 그걸 굉장히 빠른 단계에서 말했지. 아메리칸 코믹스로 해버리면 되잖아, 하고.
나스: 난 그 사람이 하는 소리를 잘 못 알아듣겠단 말이지. 그 남자는 큐베니까 (웃음) 역시 큐베를 이해하는 건 인간인 나에겐 난이도가 높은 일이었지만, 2008년 즈음해서 "당신이 하는 말에도 일리가 있어. 나도 마법소녀가 될게!" 하는 노선으로 나아갔습니다[17]
Zero는 Stay night와 조건은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세계
아포크리파는 중간까지는 같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계
엘멜로이의 사건부는 완전히 같은 세계 단 산다 마코토 스파이스로 인해 대기 농도가 살짝 다른 농밀 마술물
그리고 Strange Fake는 같은 조건 같은 결말을 맞이했음에도 어째서인지 완전히 다른 세계[18]
극단적인 말입니다만, 이야기성에 있어서도 영상적인 면에서도 제로와는 별도로 생각해주세요. 스테이 나이트의 방향성과 제로의 방향성은 별도입니다. 이걸 무리하게 연결해버리면 이야기도 분위기도 완전 엉망이 됩니다. 스테이 나이트도 제로도 다른 작가가 쓴 다른 이야기이기에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겁니다".
폭언이라는 비난은 감수할 각오로 한 말입니다. 전 제로라는 큰일을 끝낸 스태프에게 "전의 일에 대한 방법론은 잊어주세요"라고 말한 겁니다. 그런 와중에 거기에 모인 스태프분들은 확실하게 말해주셨습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제로의 속편이 아니라 스테이 나이트라는 신작이니까요' 라고요.
이 시점에서 나스 키노코의 '하지만 지금에 와서 페이트는 어떤가?' 라는 수수께끼는 풀렸습니다. 그 만큼 성공한 후에도 이런 말을 즉답할 수 있는 스태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일에 말이죠. 지금은 유포테이블의 페이트/스테이 나이트가 10주년의 세월에 어울리는 작품이 되도록, 적은 힘이나마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월희도 조금조금씩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너그럽게 기다려 주세요. 공의 경계는 마무리지었고 구체적으로는 주5일은 월희, 주2일은 페이트 정도. 진짜라니깐. 아타락시아의 수록이나 엑스트라 라던지도 있긴 하지만 그 쪽은...... 1주일을 9일로 늘린다면 어떻게...든.될.수...있을...지도... "그렇게 말하는 키노코! 만약 다크 소울2가 나오면 어쩔 거냐!?" "그럴 땐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퍼엉!"[19]
stay night로 데뷔, 이후 여러 곳에 출연해, 마침내 EXTRA에까지 강림한 우리들의 AUO, 길가메시가 9위에 랭크 인. 어째서 Zero와 별도 기준인가라면, 그건 별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네가 떨어뜨린 것은 자만심이 없는 에로한 영웅왕과 자만하는 보스인 영웅왕, 어느 쪽이야
Fate Zero night와의 차이점
나스 키노코가 플롯을 작성하고 캐릭터 설정 등에서 우로부치 겐이 직접 나스와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수정도 거듭하며 원고를 집필한 다음 나스가 감수를 했지만 페스나와는 연결되지 않는 평행세계의 4차 성배전쟁을 다룬 소설이기에 당연히 페스나와의 설정과는 다른 부분들이 존재한다. 나스는 "세이버가 자신의 왕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라는 오더 외에는 나스 키노코가 큰 흐름에 많이 관여하지 않았다. 코토미네 키레이 같은 경우는 인기투표에서 '너무 다른 캐릭터라서 별도로 항목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등 나스도 위화감을 느끼기는 하는 모양.
또 나중에 나스가 우로부치가 폭주해서 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썼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기
동인판 출간 당시 매 권 발매마다 가히 폭발적인 인기와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결국 정식 ISBN판이 아님에도 팬들의 성원에 의해 아마존 재팬에서 구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서적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정가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Fate/Zero Material도 함께 입고되었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엄청나다. 심지어 대부분의 중국 페이트 팬들은 제로를 페이트 시리즈의 기축으로 삼고 있으며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는 저열한 오타쿠용 작품 정도로 무시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런 반응에서 대해서 일본에서 칼럼이 쓰여질 정도였다. 한 칼럼에서는 영웅 무협지 같은 스토리가 중국에서 크게 먹힌 것 같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서구권에서도 인기가 상당한데, 2017년 12월 기준 서구권 서브컬쳐 최대 규모의 사이트인 MyAnimeList에서 라이트 노벨 평점 15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소설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은 편으로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비(非) 타입문 팬들과 일부 달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을 정도였으며 타입문 팬들에게는 드디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왔다는 환호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사실 동서양 공통이기는 하나 제작사인 ufotable의 뛰어난 퀄리티가 미흡한 스튜딘의과 작품들을 알던 팬들에게 그야말로 신세계라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였으며 호응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2기의 선행상영 국가 중 하나로 선정이 되었으며 작가인 우로부치 겐이 친필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비판
위키 기록을 봐도 알겠지만 애니 방영 당시에는 원작, 애니 둘 다 한동안 찬양 일색이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비판 의견도 늘어가고 있는 편이다.
이는 팬들의 지나친 찬양으로 인한 반발로 인해 비판이 커진 면도 있다. 특히 제로가 SN보다 훨씬 명작이란 식으로 제로 팬들이 SN을 상대적으로 저평가하자, 이에 SN 팬들이 크게 반발하여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전에는 ‘이 정도면 외전으로서 훌륭했다.’라고 제로를 좋게 평가했던 SN 팬들이, SN이 저평가 당하는 것에 분노하여 비판 여론으로 돌아선 경우가 부지기수다.
나스 키노코는 마테리얼 제로에서 '내가 아무 생각도 없이 내뱉은 설정을 훌륭하게 승화했다'라고 언급하며 극찬했다. 다만 이후 토키오미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나왔다는 발언이나, 가든 오브 아발론에서 제로 세이버의 설정과 어긋나는 묘사를 쓴 것을 보면 나스 본인이 기존에 구상했던 4차 성배전쟁과는 차이가 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29] 가든 오브 아발론을 Fate 루트의 테마를 통해 읽어보면 묘사의 괴리도 없고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나 Zero의 세이버와는 별개의 캐릭터로 봐도 될 정도의 캐릭터다.
평행세계논란
F/Z가 F/SN과 평행세계인지에 대해서는 다소의 논란이 있었다.
평행세계 논란이 있었던 이유는 팬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타입문 설정에 대해 이해한 수준에 차이가 있고, 거기에 감정적인 이유도 개입되기도 해서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못하는 편. 당장 이러한 논쟁에 끼는 팬들의 관점만 해도 밑에 나열된 것만큼 다양하다.
F/SN을 지나치게 무시하는 우로부치 팬들
평행세계라는 개념이 흑역사로 치부하는 거라고 인식하는 팬
평행세계 개념대로 둘은 다른 작품이지만 얼개는 비슷할 것이라 보는 팬
F/Z로 유입된 신규팬을 달갑지 않게 보는 오랜 보수팬
세이버의 행보 때문에 FZ를 흑역사 취급하는 팬
F/Z를 프리즈마 이리야처럼 등장인물만 비슷하게 차용한 작품으로 해석하는 팬.[33]
F/SN와 F/Z 뺀 나머지는 팬픽에 불과하다고 보는 극성팬
이런 다양한 팬들이 얽히니 싸움이 날 수밖에 없다. 재미로 보는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빗댄 Fate 팬덤 기승전 아이돌에 신경쓰면 지는거다 거기에 "평행세계로 설정오류 무마하려는 게 졸렬하지 않냐", "후속작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생길 수 있는 설정오류 갖고 허구헌날 쓸데없이 싸워대다니 달빠 한심" 같은 의견을 내는 달까들까지 끼면 완전히 난장판이 된다.
타입문 측에서는 F/sF 후기와 타입문 에이스 10호로 분명하게 "둘은 평행세계, 다른 세계선"이라고 밝히면서 하드코어 팬덤에서는 분쟁이 잦아들었다. 초기에는 본편 내에서의 떡밥 때문에 F/SN 이전의 4차 성배전쟁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해했던 팬들이 많았고 타입문에서도 F/Z를 내놓을 때 그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었기 때문에 평행세계로 처리된 것에 불만을 가지는 팬들도 있었지만 페이트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평행세계라는 점을 확실히 하면서 이 점을 문제삼는 경우는 없어졌다.
원래는 공식에서도 할로우 아타락시아가 발매될 당시까지는 Zero와 SN을 이어붙여서 같은 세계선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곳곳에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세이버의 발언 중 Zero와 SN에서 가장 큰 모순인 아이리스필, 이리야스필에 관한 발언은 세이버가 거짓말을 했다거나 이리야의 성장 상황 때문에 착각했다거나 하는 식으로 Zero의 전개에 맞춰 SN의 언급을 수정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Zero와 SN 사이의 너무 큰 모순 때문에 포기한 모양. 현재는 완전히 평행세계로 분리되었다.
단순히 설정 문제로 보이지만, 이 문제는 상품이 가지는 위치의 문제였다. 얼핏보면 현재 판매하는 페이트 제로 서적은 성해사 판으로 2011년으로 애내메이션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평행세계를 잘 모르는 애니 유입들이 일으킨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원래 페이트 제로 2006년 당시에는 페스나 2004년 발매란 점에서 볼 때, 페스나와 강하게 연관된 작품이었다. 당시 띠지 문구도 “TYPE-MOON 대인기 비주얼 노벨, Fate/stay night 대망의 외전! 10년전의 제4차성배전쟁 진상이, 지금 밝혀진다……[34]”였다. 스핀오프도 아니고 외전이었고 그래서 본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작품이었다는 점을 볼 때, "페스나"의 과거를 그린 작품이라고 받아들였는데, SN과 Zero가 평행세계가 되어버리면서 Zero의 상품적인 위치는 SN의 완전한 과거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틀린 문제도 아니게 되어버려서, FSN의 과거라고 알고 구매한 입장에서는 뭔가 애매한 책이 되어버린 것.
원작끼리
그럴 게 타이틀부터 『거짓』입니다. 본래 있을 수 없는 미래를 형태로 한 것이 『Fake』입니다. 나리타 료우고라는 작가에게, TYPE-MOON 전기 설정으로 마음대로 폭로될 패러럴 월드입니다.
예를 들면 엔키두와 길의 관계. 이 세계의 신화에 있어서 두 사람이 당도한 결말은 『stay night』에서도 『Fake』에서도 같지만, 그 과정은 미묘하게 차이가 납니다.
작품 자체의 차이를 더해서 분류를 한다면,
Zero는 『stay night와 조건은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세계』
Apocrypha는 『도중까지는 같지만 지금 완전히 다른 세계』
엘멜로이의 사건부는 『완전히 같은 세계, 단 산다 마코토 스파이스에 의해 대기농도가 조금 다른 농밀마술물』
그리고 『strange Fake』는 『같은 조건, 같은 결말을 맞이하면서, 어째서인지 완전히 다른 세계』
- Fate/strange Fake 1권 후기 中
스핀오프 소설은 다들 Fate/stay night와는 조금씩 다른 세계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자유도가 높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만은 완전히 Fate/stay night와 같은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산다 씨는 설정의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아주 고생하시는 모양입니다.
-타입문 에이스 Vol.10 나리타 료우고 인터뷰 中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이 있었지만 2015년 1월 발매된 F/sF 1권의 나스 후기에서 둘은 '다른 세계'라고 밝혔다. 복잡하게 해설할 것도 없이,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다른 세계'란 패러럴 월드, 즉 평행세계를 의미한다. 이 발언은 명백히 엘멜로이의 사건부만이 완전히 같은 세계임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페스나의 세계(A) = 엘멜로이의 사건부 세계(A)" 라는 등식은 오직 두 세계 사이에서만 가능하고 다른 세계들은 A와는 다른 세계다.[35] 이는 타입문 에이스 10호에서 분명하게 다시 언급됐다.
물론 "조건은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라는 말대로 기본적인 얼개는 비슷할 것이다
집필 계기
2001년, 공의 경계 드라마CD 대담에서 나스 키노코와 우로부치 겐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나이도 비슷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취미도 같아서 나스는 우로부치와 함께 일하길 바라왔고 그후에 stay night 플롯을 보여주며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S/N 집필 당시 나스 키노코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결국 혼자서 완성시키긴 했지만 시나리오 라이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에[38]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친구이자 언젠가 제대로 함께 일해보고 싶었던" 우로부치 겐에게 제4차 성배전쟁의 에미야 키리츠구와 코토미네 키레이의 마지막 전투 씬의 집필을 의뢰하게 된다.
당초 의뢰는 Fate/hollow ataraxia에 서브 스토리로 수록될 시나리오를 써달라는 것이었지만, 우로부치는 아예 전체 캐릭터 설정을 생각해보자 싶어서 게임의 서브 스토리로 넣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의 시나리오(책 2권 분량)를 써버리게 된다. 혹시나 양쪽 회사 임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틀어지면 모 이벤트 동관에서 판매할 각오까지 되어 있었으나 타입문과 니트로 플러스 사이에 이야기가 척척 진행되면서 TYPE-MOON X Nitroplus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책이 발매되기에 이른다.
Fate/Zero 집필 전의 우로부치 겐은 작가로서 상당한 난관에 부딪혀 있었다고 한다. 무언가를 쓰는 의미에 대해 고민에 침잠한 나머지 펜을 놓아 버릴 정도였다고. 나스 키노코는 "당시의 우로부치 씨는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면서, 니트로플러스 유저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우로부치 겐이 쓰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에 괴로워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Fate/Zero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듯 오히려 폭주해서 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써내려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죠. 4권을 탈고할 때는 무언가 씌어 있던 게 빠져나간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웃음)"라고 소감을 표현했다. 최종권 작가 후기에서 우로부치는 "이야기를 쓰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한다.
참고로 뉴타입 2012년 5월호 우로부치 겐 인터뷰의 Q.지금까지 담당했던 작품 속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이란 질문에 "제가 만든 캐릭터는 아닙니다만, Fate/Zero의 코토미네 키레이나 길가메쉬는 정말로 쓰면서 즐거웠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맞추어보며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그만의 재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인지를 만드는 감각에 가까운 것이겠죠"라고 답하기도 했다.이사람 ㄹㅇ 같이 즐긴다니까
길가메쉬는 전작에서 라스트 보스라는 확고한 위치에 있기에, 마지막에 준비 태세로 가만히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원작자 나스 키노코 입장에서도 최강의 설정을 부여하였음에도 위의 제약에 의해 stay night에서 본 실력을 묘사할 수 없었던 영웅왕이 아쉬웠는지, Zero에서의 길가메쉬를 "퍼펙트 길"이라고 평가하였다.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의 프리퀄이자 외전격 작품, 《Fate/Zero》의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문서.
《Fate/Zero》는 2011년 10월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분할 2쿨 방식으로 방영하고, 제작사는 《극장판 공의 경계》를 제작한 ufotable.[4] 본작이 ufotable의 첫 2쿨짜리 TV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각본 제작부터 촬영까지의 모든 제작 과정에서의 작업을 그로스 하청을 주지 않고 ufotable이 모두 담당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감독은 아오키 에이.
원작자 우로부치 겐도 각본 회의 및 애프터 레코딩 작업에 매번 참여했으며, 우로부치 혼자서 판단이 서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나스 키노코와 함께 식사하며 의논했다고 한다. 원작에서 사용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활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의 방영이 예정되었는데 10화, 18화, 19화가 그에 해당했다.
니코동 방영 시간은 토요일 24시 30분(=일요일 0시 30분). 2분기는 2012년 4월 8일 0시 30분부터 방영된다.
제작 배경
원래 TYPE-MOON이 게임으로 제작하려 했던 Girls' Work를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노선을 변경하게 되면서 공의 경계를 제작한 프로듀서 이와카미 아츠히로(Aniplex)가 Girls' Work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ufotable의 프로듀서 콘도 히카루와 대화하는 동시 타케우치 타카시에게 "Fate/Zero와 Girls' Work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애니메이션화를 진행하면 어떨까?"하고 제안을 하게 되었고 "공의 경계 극장판 7부작 제작"이라는 아이디어의 창시자이자 실천자인 콘도에 의하여 TYPE-MOON×ufotable 프로젝트가 시작하게 된다.
콘도는 극장판 공의 경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ufotable의 스튜디오 체제가 완성되었고 그러한 제작 스탭들이 해산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었기에 시기적으로 Fate/Zero를 만드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고 한다. 공의 경계 1장 감독인 아오키 에이를 비롯한 유능한 외부 크리에이터들과도 계속 작업을 같이 하고 있었고 동화나 마무리까지 하청을 주지 않고 전부 회사 안에서 가능하게 된 현재의 전력 100% 상태여야만 영상 퀄리티를 Fate/Zero에 걸맞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실 아오키는 극장판 공의 경계 제작 당시 콘도와 험악한 관계가 되었기 때문에 ufotable과 두 번 다시 함께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번째 극장판의 1장을 제작하는 작업이었기에 부담감과 압박감이 엄청났고,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1장이 완성된 이후엔 이를 참고하게 되면서 2장 살인고찰 제작시엔 부담을 많이 덜었을 정도였다 하니 얼마나 1장이 어려웠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장 상영 직후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오면서 원작자 나스 키노코가 아오키에게 악수를 청해왔고, 부감풍경 상영시 극장 팸플릿에 우로부치 겐이 소개글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당시의 인연들이 모여서 Fate/Zero의 애니메이션화로 이어지게 된다.
성우 캐스팅
에미야 키리츠구 : 코야마 리키야, 이리노 미유(어린 시절)
세이버 : 카와스미 아야코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 : 오오하라 사야카
토오사카 토키오미 : 하야미 쇼
아처 : 세키 토모카즈
코토미네 키레이 : 나카타 조지
어새신(여자) : 아베 아키나
어새신(남자) : 카와무라 타쿠오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 : 야마자키 타쿠미
솔라우 누아다레 소피아리 : 토요구치 메구미
랜서 : 미도리카와 히카루
웨이버 벨벳 : 나미카와 다이스케
라이더 : 오오츠카 아키오
우류 류노스케 : 이시다 아키라
캐스터 : 츠루오카 사토시
마토 카리야 : 신가키 타루스케
버서커 : 오키아유 료타로
히사우 마이야 : 츠네마츠 아유미
코토미네 리세이 : 히로세 마사시
토오사카 아오이 : 이토 하스미
마토 조켄 : 츠카야마 마사네
그라니아 : 나카가와 리에
핀 막 쿨 : 쿠스미 나오미
코막 막 아트 : 오오키 타미오
에미야 노리카타 : 치바 잇신
샤레이 : 타카가키 아야히
나탈리아 카민스키 : 와타나베 아케노
평가
본 작품의 원작이 2011년도 최대 화제작인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각본을 담당했던 우로부치 겐이 집필한 작품임이 알려지면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팬들이 2006년 소설 발매 당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영상화를 기대한 작품인 만큼 방영이 시작되면서 더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2년 3월 7일에 발매된 Fate/Zero 1기 블루레이 박스의 판매량은 4만 3천 세트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블루레이 컴플리트 박스'가 세운 약 3만 1천 세트의 기록을 누르며 첫 주 매상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21] Fate/Zero 2기 블루레이 박스 또한 1기와 비슷한 수치로 첫 주에 4만 2천 세트가 팔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
또한 Fate/stay night가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당시 잡지 뉴타입 인기랭킹에서 단 한 부문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으나 Fate/Zero는 방영 전에 이미 작품 부문 1위, 세이버가 여성 캐릭터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정식 ISBN판의 발매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원작 소설의 높은 인기를 입증하더니 기어이 남성 캐릭터 부문마저 라이더가 1위를 차지. 현대의 트렌드를 완전히 벗어난 작품과 캐릭터임에도 모든 인기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냈다. 최근 발매된 2012년 6월호에서는 세이버와 라이더가 역시나 1위에 랭킹한데 이어서 길가메쉬 또한 2위에 랭킹, 오랜만에 동일 작품에서 1,2위를 모두 차지하며 '캐릭터 랭킹에서조차 왕들의 광연 중'이라며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랜서 또한 이전 투표에서 6위로 작중 인물중에서는 라이더 다음의 순위에 랭킹되더니 6월호에서는 4위에 랭크되고 에미야 키리츠구가 8위로 재진입, TOP 10중 무려 4명이 Fate/Zero 캐릭터들이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7월호에서도 연속으로 전 부문 1위를 가져가고 있다. 방영 종료 후에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1위를 재탈환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 중.
마치아소비에서 개최된 뉴타입 아니메 어워드 2012에서 작품상을 수상, 비평과 흥행 양쪽 면에서 인정 받았다. 사운드상, CM상, 스튜디오상에서도 1위를 수상하였고 남성 캐릭터 부문에서는 라이더가, 남성 성우 부문에서는 라이더를 연기한 오오츠카 아키오가 수상하였다. 게다가 전 부문에서 1위 아니면 2위에 Fate/Zero가 랭크되는 이른바 제로 무쌍을 달성.
작품 내적인 평가에서도, 작화 및 액션신의 연출이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화의 경우에는 물방울에 비치는 장면까지 빠짐없이 묘사하는 등의 연출로 "작화팀을 갈아넣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 이런 안정적인 작화에 힘입어 액션씬의 박력도 대단하며, 특히 풀 3D 처리한 캐릭터가 날뛴 5화와 속도감 넘치는 공중전을 보여준 14,15화 등에서는 갈채를 받았다. 언급되지 않은 전투 장면도 원작의 세세한 요소까지 반영하며 높은 평가를 이어갔다.
반면, 액션신이 없는 정적인 연출이나 이야기 분배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꽤 괜찮은 퀄리티가 나온 극장판 공의 경계는 본디 좀 정적인 작품이라 유포테이블의 정적인 연출과 꽤 어울렸던 반에, 원래부터 화려했던 페이트제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화하는 인물들을 통째로 잡아두고 그대로 목소리만 나오게 하는, 소위 CCTV인 연출이 잦다는 것이 주된 비판. 이런 연출의 부족함은 텍스트에 비하면 캐릭터 각각의 내면묘사를 상세하게 할 수 없다는 애니메이션의 한계와 맞물려 원작 소설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아오키 에이 감독이 선호하는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연출과 맞물려서, 덕분에 관련 게시판에는 각 화가 종료된 이후 '무엇 때문에 그런거냐', '어떻게 한거냐', '그건 뭐냐' 라는 맥락의 질문 글들이 빼곡히 올라온다.[22]
이야기의 비중 분배에서도 특정한 인물들에게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그만큼 다른 인물들의 분량이 줄어든다는 데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단순히 시간 문제 뿐 아니라 작화의 질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인다. 특히 10화에서 어린 토오사카 린 에피소드에 한 화 전체를 투자하고 최상급의 작화를 보여준 반면 직후 11화의 성배문답 편은 연출·작화 양쪽 모두 크게 미흡했던 사건이 터지면서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게 되었다. 이후 그 정도로 크게 논란이 되는 문제는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2기에 들어선 이후에도 큰 의미 없는 장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그 전후의 장면에서 배우들이 랩을 하듯이 대사를 빨리 말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반복되고 있다. 시간 제한 없이 성우의 재량껏 녹음을 할 수 있었던 드라마 CD가 이미 존재하는지라 애니메이션의 연기와 비교하기 쉽다는 것도 약점을 잘 드러내게 하는 요소.
그러나 이러한 연출을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이들 또한 많이 있다.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바케모노가타리를 연출한 신보 아키유키 감독은 잡지 뉴타입에서 연재하는 자신의 칼럼에서 "보통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차분한 장면으로 구성된 것이 자연스럽게 연출해서 강한 의욕이 보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언급하였고, 카지우라 유키 또한 'ufotable의 연출은 프레임 바깥까지 펼쳐진 듯한 깊이 있는 영상과 광원효과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그러한 영상에 맞추어 음악을 만들고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설명하였다.
자주 언급되는 카메라가 한 바퀴 도는 회전 시점 연출 또한 실사에서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상당히 표현이 어려운 연출 기법으로 시청자들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묘사되는 극중 인물의 심정에 몰입하는데 효과적인 안배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원작 소설과는 인물이 서있는 위치가 다르고 세세하게 묘사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물의 위치만으로도 직접적인 대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에 이러한 롱테이크 기법의 특징을 잘 알고 감상한다면 정적인 이야기 파트 연출에서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성우 나카타 조지 또한 "그림의 밀도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캐릭터의 일상적인 표현이나 동작에도 주목해보면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되어 있는지 느끼실 겁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당부하였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Fate 시리즈의 인기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이후에 ufotable이 Fate/stay night, Fate/Grand Order와 같은 초 인기작을 내는 기반이 되었기에 어찌보면 TYPE-MOON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작자로부터의 피드백
Fate/stay night TV애니메이션이 방영된 2006년의 애니메이션 잡지 기사들을 살펴보면,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와 타케우치 타카시의 인터뷰들에서 S/N 애니메이션의 연출이나 작화, 액션, 나아가 스튜디오 딘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원작에는 없던 음성이 들어갔다는 측면만 높이 평가하여 기사 대부분이 성우진 인터뷰와 성우의 연기에 대한 칭찬으로 채워졌고 스태프 인터뷰 또한 성우진의 연기를 직접적으로 지도하고 캐스팅에도 관여한 음향 감독 츠지타니 코지[23]가 메인으로 담당하였다. 감독인 야마구치 유지는 신작 애니메이션 특집 기사와 완결 애니메이션 특집 기사에만 등장했을 뿐이다.[24]
심지어 극장판 Unlimited Blade Works에서도 잡지를 보면 애니메이션 메인 스태프 인터뷰는 츠지타니가 담당하였다.
그에 반해 Fate/Zero 애니메이션 관련 기사는 일찌감치 작화, 연출, 액션 씬, BGM, CG, 음향, 성우진 연기 등 애니메이션이라는 영역(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점에 대해서 꾸준히 특집 기사를 다루고 있으며 원작자인 나스, 타케우치, 우로부치 겐도 위의 사항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ufotable을 향해 칭찬과 의견제시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단적인 예로, 스튜디오 딘 페스나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나스가 TYPE-MOON 대표로 매주 애프터레코딩에 참관하였는데 그때 나스가 전해준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소감이 무엇이냐고 묻자 타케우치는 “‘이리야 짱이 너무 귀여워!’ 정도..? 그 말은 자주해서 기억에 남는군요.”라고 소극적으로 대답하였다. 반면 Fate/Zero에 관련하여 나스는 “지난번에 완성된 그림 콘티를 보고 '부럽다!'라고 외쳤어요. 질투가 난 거죠. 어째서 이 현장에 제가 없는 건가요! 후회스럽습니다.”라고 아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25]
이에 걸맞게 2011년 뉴타입 11월호 부록 책자에는 스무 명이 넘는 ufotable 스태프들에게 Fate/Zero 애니메이션에 관한 Q&A 식 인터뷰 기사를 수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잡지에도 감독과 시나리오 라이터, 성우진 위주로 기사가 작성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그만큼 크리에이터들에게 주목 받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후에도 감독인 아오키 에이를 비롯한 ufotable 스태프와 음악 감독인 카지우라 유키의 인터뷰가 꾸준히 실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최된 선행 상영회의 대성공
2기 방영을 앞두고 애니플러스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13, 14, 15화의 세 편 연속 선행상영 이벤트를 계획하였다. 2012년 3월 19일 정오, 예매가 시작되자 약 5분 만에 500장이 전부 매진되며 마감되었다. 이에 애니플러스는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듯 예정되지 않았던 추가 상영관을 확보, 약 300장을 추가로 예매하여 이조차도 일찌감치 매진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선행상영회에서는 우로부치 겐이 한국 팬에게 전하는 친필 메시지도 공개되었다. Google 번역기를 이용했기에 문법이 안 맞는 부분도 있으나 이해못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며 오히려 한국 팬에 대한 진솔한 애정이 담겨 있다 하여 호평을 받았다.# 기념품 추첨에서는 고급 피규어와 Fate/Zero 일본판 블루레이 박스가 선물로 전해졌다.
티켓 배포시 관객 전원에게 선물한 포스트카드는 일본 상영회와 동일한 특전이었다. 그리고 함께 나누어준 Fate/Zero 애니메이션 1, 2기 키비주얼 일러스트로 제작된 양면 포스터는 초고급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 소장가치를 높였고, 영화관 곳곳에 캐릭터 등신대 모형을 설치하여 팬들이 즐겁게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애니플러스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면 일본 쪽도 한국의 Fate/Zero 선행상영회의 흥행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한다. 선행상영회를 성공리에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설문조사 이메일이 발송되었으며 설문에 응할 경우 애니플러스 멤버십 15일 이용권이 추가로 증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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