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정보

Re CREATORS (리 크리에이터즈) 애니소개

뤼케 2021. 4.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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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군으로 유명한 만화가 히로에 레이와 Fate/Zero, 알드노아. 제로 등에서 감독을 맡아 활약했던 아오키 에이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2017년 4월 8일 방영. 22화 2쿨 구성이며, 본편에 더해 3개의 특집이 방송되었다.

주요 스태프들은 모두 아오키 감독과 방랑소년, 알드노아. 제로,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등에서 같이 작업한 경력이 있다.

 

줄거리

인간은 그 손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창조해 왔다.

기쁨, 슬픔, 분노. 감동.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흔들고, 매료했다.

하지만 그것은 방관자로서의 감상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에게 '의지'가 있다면,
그들에게 이야기를 만들어낸 우리는 '신'과 같은 존재일까?

-우리 세계에 변혁을.
-신들의 땅에 제재를.

「Re:CREATORS」

누구나 모두 《창조자크리에이터》가 된다.

 

애니특징

주인공 소타와 정보가 밝혀지지 않은 군복 공주를 뺀 나머지 주연들은 작중의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게임의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갑작스레 현실 세계에 전이되었으며, 그 이유는 불명이다.[7] 어떻게 될지가 이야기의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들은 어디선가 한 번 씩 본적이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소녀, RPG 세계의 마법사, 전직 형사, 메카닉 파일럿, 사이코 패스등 닳고 닳은 소재들이기 때문.

장르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창작물 속의 캐릭터가 현실로 전이되는 설정과 PV만 보면 메타픽션+배틀로얄 같다는 이야기가 많다. 시놉시스를 보아 어쩌면 자신들의 창조자에 대한 처리나 소속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사태로부터의 구원, 혹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갈등을 빚는 것일지도.[8] 아오키 감독 역시 Fate/Zero를 담당했던 적이 있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인물들이 모여 갈등을 빚거나 싸우는 건 Fate 시리즈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정황상 파별 싸움 비슷한 것으로 갈 것 같은데 3차 키 비주얼에서 좌우로 나누어지는데 이것이 미즈시노 소타 팀과 군복 공주 팀으로 나뉜다.

PV만 보고 메카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는데 셀레지아나 카노야 루이의 작품이 메카물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애니 컨셉

서로 다른 장르의 캐릭터들이 현실에 등장하여 교류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본작이 초반에 화제를 모은 이유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 온 캐릭터들이 자신의 세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가치관으로 행동할 때 생기는 갈등, 이런 쪽 작품에서 소홀하기 쉬운 자신을 만들어낸 원작자(창조주)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다루는 부분이 흥미롭다. 전체적으로는 허술하고 비난할 점도 많지만 현실과 작품의 차이나 경계 같은 부분을 어느 정도 다루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는 편이다. Fate 시리즈로 유명한 나스 키노코 역시 이런 점에서 방영 초기에 추천사를 남겼다.

서로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인다는 설정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위에서 말한 Fate 시리즈나, 본작과 동시기에 방영한 특촬물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등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 작품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주먹왕 랄프, 더 과거로 돌아가자면 라스트 액션 히어로 같은 작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작의 특별한 점은 창작자와 캐릭터가 만나서 교류를 하며, 창작자가 캐릭터의 설정에 개입하는 것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호평하는 팬들조차 상당수 동의하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참신했고 초반에 팬을 끌어모은 요인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승인력이라는 설정 자체도 창작자들의 고민을 잘 반영한 설정이라는 평가로 볼 수 있다. 얼핏보면 개연성처럼 보이지만, 개연성이 있을 때 독자들이 잘 받아들여서 승인해주지만, 재미만 있으면 개연성 따위 무시하고 승인하는 독자들의 반응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연성과 재미 사이에서 고민하는 창작자들의 갈등을 잘 반영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후반부 스토리

중반까지의 스토리가 지루하다는 것은 호평 측에서도 대체로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후반부 스토리는 볼 만했다는 평이 존재한다.

메테오라 진영과 알타이르 진영의 최종 결전도 우려와는 다르게 전투신으로 가득 채워졌다면서 만족한 팬들도 꽤 있으며 블리츠와 만화가 슌마의 대화가 많은 공감을 일으켜 호평을 받고 있다.

창작자들, 특히 2차 창작을 만드는 동인 작가들 중에 본작의 내용에 공감했다는 팬들이 어느 정도 있다. 사건의 시발점이 된 것도 표절 시비로 몰려서 죽음을 택해야 했던 창작 꿈나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테오라의 플랜으로 좋게좋게 끝날줄 알았던 Re:CREATORS는 19화에서 다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남은 3화동안 어떤 결말을 보여주게 될지 예측불가 상황이 되어버렸다. 19화 자체는 승인력 자체는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지는 부분이 몇 군대 보이긴 하지만 남은 3화에서 보여주는 결말에 따라 이 애니의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화에서 현현된 것은 죽어버린 실존인물인 시마자키 세츠나였다. 이야기 자체도 좀 더 드라마틱하게 진행되었지만, 현실의 인간들과 가공의 등장인물들의 간극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줄 도구로 나왔다. 가공의 이야기로 등장한 그녀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시청자들에게 던져주는 과제이기도 하다.[2]

2차 창작을 창작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반적이었던 시선을 2차 창작자인 시마자키 세츠나의 자살을 통해서 도입부분에서부터 다루고 있다. 군복 공주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2차 창작자가 재창조한 캐릭터이다. 2차 창작 캐릭터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2차 창작자의 열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애니의 진짜 타겟층은 제목 그대로 일본에 존재하는 수많은 2차 창작자들, 리크리에이터즈라고 볼 수도 있다.

재창조된 캐릭터가 새로운 캐릭터로서 인정받고 활약하며, 나아가서 자신을 창작해 준 창작자를 소중히 여기고 분노해 준다고 하는 것은 2차 창작자들의 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리크리에이터즈는 2차 창작물이, 2차 창작자를 위해서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맞서 나가며 세상과 싸워나가고 이야기를 창조하고 그 세계 안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내용을 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차 창작자들말고 이걸 모든 사람들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작중에서는 캐릭터를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캐릭터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는 캐릭터가 단순한 작가의 독자적인 창작물이 아니라 팬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을 하고 실제처럼 느껴야 그것이 캐릭터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이는 캐릭터를 넘어서 설정이나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팬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습은 실체화 되지 않음으로서 그걸 표현하고 있다. 즉 그 캐릭터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리크리에이터즈이기도 한 것이다.

 

 

개연성이 부족하고 완급조절이 안되는 스토리 구성

양 진영이 이념 문제로 맞붙어 싸운 적이 치쿠조인 마가네 사건 외에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8화에서 감독이 보여준 뜬금포 전개에 대해서는 대체로 황당해하고 있고 공감하기 힘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갈등 구조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많다.

16화는 쉬어가는 화로 전야제에 앞서 주인공 일행이 온천에 들려서 휴양을 하면서 작전에 대한 담화를 나누는 편이었는데 막바지에 바로 D-DAY로 넘어가서 다음화에서 본격적으로 양측의 전투가 벌어질 모양인데 여태까지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한 판 크게 붙는 거냐면서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시나리오라면 보통 발단→전개→절정→하강→대단원 순서로 진행돼야 하지만 리크리는 전개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 바람에 절정과 하강을 순식간에 처리해 버리고 곧장 대단원으로 직행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사람도 많다.

또 이를 능력자 배틀물로써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지켜본다고 해도 개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품이다. 관객에 의해 승인력을 얻어야 한다는 설정을 깔아두고 전개하는 와중에 알타이르라는 과거에 해당 캐릭터에 접점이 있던 주인공 미즈시노 소타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아예 무슨 캐릭터인지를 알아보지를 못하는, 어디까지나 인터넷상의 비주류 동인 캐릭터 하나가 설정상 굉장한 인기작품의 주인공, 혹은 주연인 캐릭터들을 손쉽게 가지고 논다는 전개는 리: 크리에이터라는 작품을 외적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작중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괴리감이 느껴진다. 작중 새장의 준비를 위해 다수의 작가들이 외전으로 복선을 깔아뒀다고 나오지만 그 과정에 대해선 작가끼리의 갈등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버린 그대로 진행되어 도대체 무슨 작업을 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며, 키쿠치하라가 모아두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 작가들의 흔적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이들이 뭘 했는지도 알 수 없고 그로인해 이럴거면 프로젝트의 개시장면은 왜 나온 것인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아예 관객들은 알지도 못할 시마자키 세츠나가 새장속에 등장하는 것도 치쿠조인 마가네가 승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편리주의적 전개에 의해 등장을 승인받았다고는 해도 관객 입장에서는 '영문모를 캐릭터가 나타나 인기작의 주인공과 주연들을 가지고 놀던 웬 동인 캐릭터를 스스로 리타이어하게 만들어서 이야기가 끝났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전개를 지켜보게 하는 것인데 이런 목적의식도 없는 이야기에 관객이 동조해서 승인력을 얻어 이 모든게 진행된다는 것 부터가 개연성과 설정의 치밀함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마가네와 같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의 등장만으로도 작가놈이 자기가 엉망진창으로 꼬아버린 시나리오를 실력이 부족해서 자력으로 풀어내질 못하니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도 등장시켜서 날로 먹으려는 술수를 부린다고 욕먹기 쉽상이다.

마가네가 주인공측을 도와준 것은 딱 한 번이며 이 이후로도 나오지 않을테니 편리주의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편리주의적 면모는 사용된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인해 스토리의 중심 부분의 모순을 얼렁뚱땅 넘겨버렸다는 데에 있다. 오직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사용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개의 핵심이 되는, 타 주연 캐릭터를 전부 들러리로 만들어버리는 전개에서의 '승인력'에 관한 모순을 치쿠조인 마가네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넘겨버렸으니 이는 오히려 여러 번 사용하는만도 못하다. 게다가 오히려 1, 2차 창작자와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라면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다' 라는 점을 더 똑바로 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말하고 싶은 바가 있다는 것이니까. 이런 수많은 생략과 억지 설정, 억지 논리에 따른 전개에서 뭔가를 느끼거나 얻을 수 있는 시청자가 대체 얼마나 될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원작 소설을 홍보하기 위해 방영한 원작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면 원작 홍보를 했다는 결과라도 남았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결말부분에서는 작중 설정과 상황 때문에 결국 알타이르가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것을 포기하는 전개로 진행이 되었고, 이 상황에서 소타 진영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존재가 공기가 되버리고 사실상 없어도 되었던 조연급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21화는 비판이 많다. 셀레지아건 메테오라건 둘 중 한명을 알타이르와 비슷한 비중으로 만들어서 크게 보면 1대1 전개를 만들고, 거기서 선과 악 구도의 대립을 보여주며 싸움으로 결착을 내는 스토리로 진행을 했다면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일관성 없는 캐릭터성과 제작진의 캐릭터 편애

캐릭터의 성격 묘사나 설정과 편애도 중구난방이다. 특히나 그 편애의 정점이 치쿠조인 마가네와 군복 공주. 치쿠조인 마가네의 경우, 특이한 캐릭터성 때문에 편애가 심하거나 미화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군복 공주의 경우에는 매우 훌륭한 메리 수로서의 소양을 띄고 있다.

주인공인 소타는 스토리 설정이 이상하게 끼어들어가서 약하다는 평. 특히 군복 공주의 경우엔 동기가 밝혀진 이후 대체 뭐하는 캐릭터인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압도적. 10화까지 이렇게 대량의 메인 캐릭터급 디자인 인물이 등장하는데 시청자들이 몰입하거나 응원하고 싶어지거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 1화부터 나온 떡밥[8]을 질질 끈 것에 비해 그다지 대단치도 않은 실태에 너무 조잡하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1기 시절의 군복 공주는 겉으로는 강인해보이지만 속으로는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외강내유형 캐릭터였는데 2기 들어서는 휘하 피조물들이 배신을 때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체의 망설임 없이 오로지 자신의 강대한 힘만을 앞세우는 독재자형 캐릭터가 되어버렸고, 터무니 없을 정도의 힘과 능력을 지녀, 다른 캐릭터를 압도적으로 유린하며 편애를 과하게 받고 있다. 이래놓고서는 결국 마지막에는 군복 공주의 힘을 주인공이 타파하는거나 지은 죄의 댓가를 치루는 것이 아닌, 어정쩡하게 화해 모드로 흘러가 온갖 미화를 받으면서 허무하게 리타이어 해버린 건 덤. 히로인으로서도 최종보스로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해낸게 없는 셈.

치쿠조인 마가네는 더욱 가관인데 1기에서는 타인에게 공감하지 않으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모든 것을 다 해먹는 혼돈-악 성향의 캐릭터로 묘사되다가 2기 후반부에 들어 '재미만 있으면 모든 것이 OK'인,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캐릭터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졌다. 작품의 핵심 키워드인 '승인력' 역시 18화의 마가네와 소타의 대화 파트를 통해 마가네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무시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인공들이 목청 터져라 외쳐대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됐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중간에 설득력 있는 묘사가 이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화에서는 실존 인물이자 이미 죽은 인물인 세츠나가 현현했는데 창작물의 캐릭터도 아닌 실존 인물이 그것도 죽었던 인물이 현현하는 바람에 예토전생이냐고 까이고 있다. 물론 죽은 실존 인물로서의 세츠나가 아닌 소타가 만든 이야기 속의 세츠나가 마가네의 도움을 받아 현현했다고 치면 되기는 하는데 격렬한 전투 끝에 알타이르를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 전개가 그나마 가장 좋은 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던 터라 어이없단 반응이 많다.

21화에서 알타이르가 현실에서 존재할 수가 없는 세츠나를 위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곳에서 세츠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결말이 나오고 1화부터 21화까지의 내용을 종합한 감상평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알타이르는 투명드래곤, 마가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나머지 캐릭터들은 없어도 이야기의 큰틀에 전혀 지장이 없는 들러리, 전개 도중 발생한 일부 캐릭터의 죽음은 사실상 별 의미도 없는 개죽음, 나오는 관객들은 자기 최애캐가 동인 캐릭 따위한테 털리거나 죽기까지 하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호구들[ 등등 작가 편의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설정과 전개가 넘쳐나는 희대의 빅엿이었단 악평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래놓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활동하던 마가네는 22화에서 맥거핀으로 처리해 버렸다. 나름대로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사람들도 마지막화의 마가네 맥거핀화는 황당하단 반응이 많다.

 

 

 

제작진에 대한 비판

작품의 평이 떨어짐과 함께, 감독 아오키 에이와 원안 히로에 레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특히 아오키 에이는 전작 알드노아. 제로가 비판받았던 것에 연달아서 비판을 받고 있어서, 그냥 오리지널 애니는 글렀다라고 말하는 시청자들도 한일 불문하고 여럿 나올 정도다. 3부작 애니에 이은 단편 애니

따지고 보면 이러한 참상은 처음부터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시리즈 구성은 감독의 구상과 스폰서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까지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경력 있는 각본가를 초빙해서 일을 시킬 정도로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시리즈 구성을 맡은 것은 지금까지 각본 집필 경험이 없는 감독 아오키 에이와 원안자 히로에 레이이다. 여러 각본가들을 교통정리 해주는, 각본가들의 감독님과 같은 자리에 생 초짜가 와서 앉은 것이다. 애니메이션 각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시리즈 구성을 맡은 작품들은 대부분 스토리상으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타카야마 키사이의 세이렌, 마에다 준의 Angel Beats!, 진의 메카쿠시티 액터즈, 마사다 타카시의 Dies irae, 나스 키노코의 Fate/EXTRA Last Encore가 좋은 예시이다. 이들 대부분은 게임 등 기타 매체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경험이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각본 초짜에 가까운 아오키와 히로에가 시리즈 구성을 맡았으니 결국 작품의 뼈대부터 부실공사였던 셈이다.

아오키 에이는 식령 -제로-, Fate/Zero/애니메이션 같은 판권작의 경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원작이 없는 알드노아. 제로의 경우는 본인이 감독을 맡아서 후반에 망가뜨린 것을 고려하면 원작이 없는 작품에서 감독으로서의 그의 능력은 의문 부호가 붙는 if라기 보다 그 이하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Re:CREATORS에서는 감독직으로도 모자라 시리즈 구성 및 각 화 각본 작업에까지 깊숙하게 관여했으며, 내용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면서 오리지날 작품을 연출하는 능력에 대해서 본인의 평가를 더 낮추고 있다.

1~3, 10~11, 19화 등을 맡은 키자와 유키토가 담당한 에피소드는 비교적 개연성이 높고 각 캐릭터가 골고루 활약해 그나마 평가가 좋다.

일각에선 '이 애니는 시청자 보라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 창작자들인 애니메이터 본인들이 자기 만족을 위해 만든 작품이며 작가 편의주의에 입각한 설정과 전개가 넘쳐나는 제작진들의 자캐딸 애니'라며 차갑게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순전히 창작자 입장에서 실제로 이랬으면 좋겠다 같은 설정들만 잔뜩 늘어놓은 채 시청자들에게 애니로서의 재미를 전혀 전달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큰 문제점이 더해져 시너지를 일으켰는데, 이 작품의 주제가 메타픽션이라는 것이다. 주역들의 대다수가 주제도 배경설정도 완전히 따로 노는 세계 출신이고 본래라면 서로 마주치긴커녕 이름도 알 일도 없어야 했는데, 모종의 사고로 이들이 현실이라는 자신들의 세계와 완전히 괴리된 더 고차원적인 세계에 와서 서로 다투는 게 본 작품의 메인 스토리다. 즉 이 말은 Re:CREATORS의 주제, 매력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선 10개의 극내 창작품에 Re:CREATORS라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어반 판타지까지 총 11개의 작품의 설정, 캐릭터를 모두 세세히 짜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창작물, 심지어 캐릭터 하나 잘 만드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10개나 만들고 이를 또 다른 하나의 세계관에 우겨 넣어서 시청자들에게 주제를 전달한다는 건 고난이도 작업인데 각본 집필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 이를 해낸다는 건 더욱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작중 작품 역시 모두 다 오리지널이다. 어찌 보면 초보자가 자주 저지르는 자신의 역량과 경험은 생각 안 하고 자신감에 넘쳐 욕심을 부리는 실수가 이런 결과를 냈다고 볼 여지가 있는 셈이다.[12] 그리고 창작자와 창작물에 관한 이야기라면 주요 등장인물은 저기에 더해서 10명 정도 더 되는 창작자 인물이 추가 된다. 쉽게 말해 겨우 2쿨짜리 애니치곤 세밀한 설정이 필요한 주연 및 조연의 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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