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풀 메탈 패닉>을 쓴 가토 쇼우지, 삽화가는 무라타 렌지.
애니 줄거리
15년 전.
태평양 상공에 미지의 초공간 게이트가 나타났다.
언제나 형태가 바뀌면서 아련하게 흔들이는 그 게이트들 너머에는 요정과 마물이 사는 기묘한 이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
'레토 세마니'.
그것은 저쪽 세계에 사는 이들의 언어로 '인간의 토지'라는 뜻이다.
두 세계의 인류는 몇 번의 분쟁을 거치면서도 서로 교류할 길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카리아에나 섬 샌테레사 시.
초공간 게이트와 함께 태평양 상공에 출현한 이 거대한 육지와, 그 북단에 건설된 이 도시는 지구 쪽 인류 세계의 현관문에 해당한다.
200만이 넘는 두 세계의 이민자들.
다양한 민족과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가진 이와 가지지 못한 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새롭고 가장 활기가 넘치는 '꿈의 도시'다.
하지만 그 혼돈의 이면에서는 수많은 범죄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세마니 세계의 마법 물품과 지구의 병기며 약물들이 뒷거래 되면서 예전에는 없었던 문명 간의 마찰을 빚어내고 있다.
이 거리의 치안을 담당하는 샌테레사 시 경찰은 항상 이러한 특수 사건, 특수 범죄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애니 특징
같이 내놓은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가 전작과 다소 다른 이색적인 경향을 띄고 있다면, 캅 크래프트는 풀 메탈 패닉에서 이어지는 하드보일드한 면모가 강한 편이다.
작가의 필력이 어디 안 가는지라 근본부터 다른 문화가 섞인 사회의 부작용 묘사가 세세하게 되어 있고, 경찰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검거 작전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꽤나 공들여 묘사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마토바가 몸담고 있는 풍기단속반이 다루는 사건이, 마약, 무기, 매춘인지라 관련 범죄 수사 묘사가 꽤 그럴 듯하다. 에피소드들이 한편의 미드를 보는 듯하다고나 할까.
삽화는 초판과 리뉴얼판 모두 유명 인사가 맡았는데 드라그넷 미라쥬 땐 시노후사 로쿠로가, 캅 크래프트는 무라타 렌지가 맡았다. 그래서 인물들 인상이 많이 달라졌다.
애니 설정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의 조우가 주요한 플롯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판타지 세계의 마법이란 게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기에 지구 세계의 전면적인 질서 붕괴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역으로 지구 세계가 세마니 세계를 완전하게 압도하는 것도 아닌 것이, 기본적으로 다른 세계에 투입시킬 수 있는 군사력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군사력을 투입시켜봤자 '미르디'로 무장한 현지 게릴라들한테 그야말로 영혼까지 탈탈탈탈 털리기 일쑤기 때문.
현재는 UN과 세마니 세계 국가들간에 맺어진 국제 조약을 토대로 평화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지구의 무기가 세마니 세계로 밀수출되고, 세마니 세계의 마법 용품들이 지구로 밀수입되는 등 언제든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중.
레토 세마니
15여년 전 갑작스럽게 태평양 상공에 나타난 '미라지 게이트'의 건너편에 있는 세계. 흔하게 생각하는 판타지의 세계이다. 이곳이 나타나자 지구의 각 국은 앞다퉈서 조사대를 파견했으나, 현실과는 다른 법칙이 통용되는 레토 세마니에서 과학기기는 무용지물에 가까웠고, 자신들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른 세계의 인간들에게 적대적이었던 현지인들의 냉대도 겹쳐 결국 이렇다할 결과물은 찾아내지 못했다.
평평한 땅 위에 3만 8천 킬로미터의 반구 위에 바다와 육지가 있고, 그 앞쪽에는 두꺼운 뇌운으로 둘러싸여있으나, 그 뇌운 건너편으로 무인 관측기를 보내봐도 매번 연락이 두절되는 결과만이 나오며, 태양과 달이 떠 있는 하늘도 우주선을 보낼 때마다 고도 80킬로미터 부근에서 폭파되기 때문에 진짜 우주인지 알 수가 없다. 세마니인들은 인종학적으로 지구인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학자들은 '호모 세마니카'라는 학명을 세마니인들에게 붙여줬다. 애니판에선 이것을 부각시키기 위함인지 치아 개수가 지구인은 32개지만 세마니인들은 28개라고 하는 세실의 말이 추가되었다.
사회적으로는 판타지 세계에 흔히 나오는 설정처럼 중세의 봉건사회가 유지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한 상황. 케이 마토바의 설명으로는 일본의 전국시대 같았다고 하며 이에 따라 패배한 국가의 난민들도 지구로 많은 수가 넘어와있다.
지구 측에서는 막연히 '미개한 곳'이라고 생각했고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마니에 있는 나라들을 몰래 후원하다가 나중에는 직접 군대를 보내기도 했으나 다수를 보내기에는 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지구에는 없는 주술(미르디)이나 요정(휘엘) 같이 지구 측의 재래식 전술이 대응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요소들도 많아 결국 이것들에 큰 피해를 입고 철수해야했다. 회상 장면에 헬기니 전차니 장갑차니 같은 중장비는 아무것도 안 나오기에 그냥 알보병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한편으로는 세마니 측의 나이많은 세대들은 "완전히 다른 법칙으로 이루어진 다른 세계"라는 것 자체를 머리 속으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있어서 (그들의 기준에서도 역시 야만적인) 먼 변방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서로에 대해서 결코 우호적이지 않기에 서로를 멸칭으로 부르는데 지구인 측은 세마니인을 '외계인'이라고 부르며 세마니인들은 지구인을 야만인(도리니)라고 부른다.
두 세계가 연결된 뒤 새로운 부를 찾기위해 서로간에 인간들이 오고 가기 시작했으며, 세마니 측에서도 전쟁 과정에서 생긴 수많은 난민이 미라지 게이트를 넘어와 지구로 도망쳐 와 많은 수의 세마니인들이 지구에 있다.
현재는 세마니의 각 나라와 지구 측의 각 나라 간의 조약을 체결한 뒤 서로 대사를 파견해 직접적으로 교류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며 그 외의 교류는 보통 카리아에나 섬의 센테레사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시간 관념도 지구와 다른데, 세마니 세계의 1년이 지구의 1년보다 짧다. 그래서 세마니인들의 나이를 지구 나이로 환산하면 더 어리게 나온다. 예를 들면, 티라나는 화트리니식 나이로 27세지만, 지구 나이로 환산하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나온다. 다만, 지구와 세마니 간에 맺은 조약 때문에 지구 측에서는 세마니인들을 대할 때 세마니 나이를 기준으로 대해야 한다고 한다.
위의 이런 인식과는 별개로 세마니인들은 적응력이 매우 좋아서 지구로 이주해온 자들은 지구의 문화와 문명에 빨리 적응해서 샌테레사 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다. 1권(애니 3화)에서 잭 경부가 주술사 젤라다와 협력한 이유가 이들의 적응력에 두려움을 느끼고 3세기 후면 세마니인들이 지구 사회를 지배할 거라고 한다. 잭 경부가 말한 것은 무력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세월에 의해 성실한 세마니 인들이 자연스럽게 지구에 적응하면서 지구인과의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뜻이다.
미라지 게이트
태평양 상공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문. 샌테레사 시에서 앞쪽 해역에서 나타나며 이곳을 통해 레토 세마니와 지구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샌테레사시에서 45마일 앞쪽에 항상 고정된 상태로 열려 있는 게이트가 있으며 이 게이트는 실크로드라고 부른다. 이 게이트 이외의 다른 게이트는 무작위로 발생하고 배의 레이더도 못 잡는 탓에 관측위성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반해 세마니인들은 해류와 바람만으로 위치를 알아내서 밀입국을 시도하거나 밀수를 하기에 연안 경비대도 전부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게이트는 세마니에서 시체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있었던 흡혈귀가 본 '니바 고문서'의 예언에 '에바 닐 마기나'(위대한 문)이라고 서술되어 있다고 한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주술사 젤라다도 이것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
미르디
레토 세마니에서 일반화되어있는 주술로서, 마법의 개념과 비슷하다. 이 주술을 사용하는 자들을 "미르디타(주술사)"라고 부른다. 다만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에서의 마법처럼 만능은 아니고, 기능과 효과에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든가, 죽은 자를 다시 되살린다든가, 물리 공격을 무효화하는 행동은 불가능하다. 다만 사람을 조종한다든가, 특수 합금을 만들어진 갑옷을 필요할 때 불러 쓴다든가, 혹은 얼굴을 바꾼다든가, 일시적으로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등의 행동은 가능하다. 티라나가 가녀린 팔로 성인 남자를 쥐고 흔드는 것이 대표적.
지구 세계의 과학기술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세마니에서 과학기술 대부분이 쓸모가 없듯이 지구에서 미르디는 별 효능을 못본다. 미르디는 세마니 세계에서도 돈 많은 부유층이나 귀족들만이 배울 수 있는 고급기술로서 묘사되는데, 티라나는 기본적으로 귀족인데다가, 왕국의 기사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미르디와 검술을 동시에 수련해와서 미르디 사용에 능숙하다고 한다.
라테나
미르디를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 마나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구인들은 감지할 수 없으며 세마니인들은 감지할 수 있으나, 미르디의 소질이 없으면 그 정도가 약하다고 한다.
센테레사 시
본작의 배경. 과거 레토 세마니의 화르바니 왕국 남부에 있었던 카리아에나 반도가 통째로 지구 측으로 넘어와 생긴 카리아에나 섬에 있는 도시로 원래 있던 세마니 도시에 지구인들이 찾아와 지구인과 세마니인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거기에 다시 세마니 측의 난민들까지 넘어오면서 상당한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법적으로는 어느 나라에도 귀속되지 않은 곳이나 실질적으로 미국의 관리하에 놓여있으며, 법도 미국의 법을 따른다. 그러나 주민들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기에 완전히 다른 인종인 세마니인을 제외하고도 굉장히 다양한 출신의 인간들로 구성돼 있는 도시이다.
결과적으로 인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굉장히 복잡한 입지를 가지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혼란스운 도시가 되었다. 50만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세마니 난민들이 몰려와 이룬 빈민층이 도시의 밑바닥에 자리잡았으며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이들과 이권을 찾아온 지구인들은 마약, 무기, (세마니에서 보기 힘든) 포르노 책, 공산품의 밀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경찰과 연안 경비대의 능력범주를 오래전에 넘어갔다. 거기에 전혀 다른 문화와 기술의 융합으로 생기는 각종 법의 빈틈을 이용하는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굉장히 안 좋은 상태.
샌테레사 시경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해 풍기단속반을 시작으로 수많은 특별 수사반들이 만들어졌으나, 인력과 예산이 많이 모자르며 정치인들이나 상층부에서는 현장에서 느끼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 않고 재개발이 끝나면 치안도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에 추가적인 지원도 모자른 상황.
특별풍기단속반
샌테레사시경에 있는 특별수사반으로 주인공 콤비가 소속된 부서. 샌테레사시경 전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특별수사반이며, 주로 하는 업무는 이름에 맞게 밀수 차단, 매춘 단속, 마약 적발 등이다. 잠입조사가 주 업무이기에 보안유지를 위해 시경본부의 10층에 '자료관리과'라는 가짜 명패를 달고 있으며, 형사들은 한 블록 떨어진 지하철역에 있는 '직원용' 지하통로로 출입한다.
형사들은 2인 1조로 행동하며 잠입조사를 위해 전원 가짜 신분을 가지고 있으며 가짜 신분은 남자들은 마약 공급책이나 장물아비, 여형사들은 매춘부다. 예외적으로 티라나는 외모가 너무 어린 탓에 케이의 정부로 위장하고 있다.
형사들이 걸친 옷이나 장신구들이 다들 명품인데, 이건 월급이 빵빵해서가 아니라 형사들이 임무로 엮이는 부유한 마약 딜러나 매춘 조직에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선 나름대로 꾸며야하기 때문. 이런 소품들은 압수품을 무기한 임대해서 조달하는 모양.
화르바니 왕국
티라나의 고향. 세마니 쪽에서도 긴 역사와 강대한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 미국과 여러가지 조약을 맺었다고 한다. 부외자에 가까웠던 티라나가 정식으로 수사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조약의 결과물이다.
티라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보다 50년 먼저 노예 제도를 폐지했는데 세세하게는 차이가 있지만 미국의 남북전쟁의 배경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한다.
잰베니카
화르바니 왕국과 대립상태에 있는 국가로, 동아시아의 대국의 비공식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9년 전 화르바니의 고라이야 지방을 침략해 약탈을 자행했다고 한다.
기검
기사 서임 시에 받는 장검(크레게)을 믿을 수 있는 인물에게 맡겨 기사에게 맡겨진 의무(명령 무시, 죄인 사역, 계율 보류)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기검은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전투에 임할 경우에만 행해지고 만약 살아돌아 오면 자결하여 명예를 지키게 된다. 티라나가 1권에서 이것을 실행해 자결해야하는 상황에 몰리나 "기간제한이 없다"라는 걸 떠올리고 고향인 화르바니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방법을 써 자결의 책임을 임시로 회피하는 중.
요정(휘엘)
판타지 소설에 흔히 나오는 조그만한 요정으로 지성과 인격을 갖춘 존재로 레토 세마니에서는 신성한 존재로 취급받으며 인간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주술(미르디)가 없는 지구에서는 작고 힘없는 존재인데다가 말을 못하는 요정들을 단순한 애완동물 이상으로 보지 않으며[14] 세마니 세계에서만 만들 수 있는 마약의 재료이기도 하기 때문에 밀거래의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다. 요정 중에서도 지극히 고귀한 요정이라는 뜻의 "휘엘 퀘제 바델리이"라고 불리우는 고귀한 요정들이 있으며 히로인인 티라나가 어릴 적부터 친구였었고, 밀거래에 이용되기위해 납치된 뒤 찾으러 왔었던 요정, '레아야'도 이런 요정이었다.
단순히 마약의 재료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요정을 매개로 일종의 정신폭탄도 만들 수 있고, 1권 후반부에 이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정신폭탄의 최대 사정거리는 핵폭탄급이라고 한다. 이 최대 사정거리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장 높은 건물 맨 위층에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
라데 네벤
화르바니어로 "밤의 어둠 속을 걷는 자"라는 뜻으로, 지구 세계의 흡혈귀 개념과 동일하다. 라테나를 양분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필요한 라테나는 사람의 피를 빨아 보충한다. 무시무시한 힘에, 뛰어난 회복력에, 반나절만에 하나의 언어를 깨우칠만큼 높은 지성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시각을 현혹하는 환술에 머리카락 조종도. 세마니 세계에서 인간의 천적으로서 맹위를 떨쳤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멸종되어 세마니 세계에서는 역사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존재였다. 2권에 나온 개체에 대한 정보는 상술.
니바의 서&니바 고문서
레토 세마니에 전해지는 일종의 예언서로 추정. 2권의 메인 빌런 여성 라데 네벤의 입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며 '미라지 게이트'를 '위대한 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여성 라데 네벤은 케이 마토바를 니바의 서에 나오는 전사를 언급하는 등 많은 떡밥을 내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2018년 12월 29일,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었다. 방영 시기는 2019년 7월. 감독은 이타가키 신.
미국에서는 퍼니메이션에 의해 영어 더빙 방영되었다
애니평가
전체적으로 일본 고전 형사 드라마나 버디물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제작 사정이 별로 좋지 못한지 2화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작화였다가, 3화부터 액션신이 증발하고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정지화면을 남발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액션 연출은 이타가키 신 감독이 대부분 콘티를 그려냈으며 카나다 요시노리와 데자키 오사무 식 연출을 많이 사용했다. 그래서 움직임이 끊기는데 이런 식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조연출과 애니메이터들의 실력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질이 떨어진다. 예를들어 시점이 케이에게 고정된 장면에 뜬금없이 칼 소리가 나는데, 정상적이라면 칼을 쓰는 티라나로 카메라 시점을 전환해서 상대를 베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케이의 모습만 3초 정도 정지화면으로 보여준 뒤 피투성이가 되어 멍때리는 티라나를 보여주는 식이다.
본작의 문제점은 감독보다도 휘하 스태프들의 실력이 너무 없었다는 점에 있다. 이타가키 신 감독이 신인 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전작 율리시스: 잔 다르크와 연금의 기사 애니판도 같은 문제로 혹평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제작사가 영세한 관계로 능력이 떨어지는 신인들과 같이 작업하는 바람에 본인의 역량에 비해 연출력이 너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시리즈 구성도 비판이 많다. 애니메이션 제작경력도 꽤 있는 원작자가 각색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분할이 뒤죽박죽이다. 보통 애니화가 되면 내용을 압축하거나 늘리면서 주요 에피소드가 1화 단위로 맞아떨어지게 구성하는 게 기본이지만, 내용 축약과 추가 장면을 아무 생각없이 구성해서 에피소드마다 애매한 장면에서 끝나고, 1권 내용을 3.5화 분량에 끝맺음 맺고 2권 내용은 1.5화로 끝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9화 쯤에도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스토리 전개도 상세한 상황 설명 없이 휙휙 넘기고 있다.
청소년들의 강간, 마약, 살인, 교내 총기난사 같은 무시무시한 소재가 메인이었던 3권 내용은 차마 영상화시키지 못했다. 수위가 수위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듯. 다만 세마니 출신 인물과 티라나가 엮이고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플롯의 흔적은 남아 있는 내용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1화 방영됐다.
결과적으로는 부자연스러운 액션 장면과 이상한 스토리 분할이 발목을 잡아 혹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연출 자체가 아예 못 된 작품은 아니고 원작자가 감수했기 때문에 호평하는 의견도 있다. 내용 자체는 괜찮은 작품이지만 제작환경에서 나온 퀄리티 하락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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